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2006년 5월 27일 일본 개봉)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주연 : 나카타니 미키

    2006 5 27 일본 개봉

     

     

    ✔︎ 2006 6 12 WEB NEWS

     

    야마다 무네키의 원작 소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영화화, 주연 마츠코를 연기한 나카타니 미키. 나카타니 미키는 배우로서 정상에 오른다든가, 무언가를 집요하게 원한다든가, 이제 그런 감정은 없어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카시마 감독에 대해서는 거친 증오와 애정이 소용돌이치고 있다고도 말한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애착의 강도가 짐작된다.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라고 하면 뭐라 해도 CM계에서 빛나는 업적을 지녔다.  천재적인 실력가에 의한 불량공주 모모코 (下妻物語) 이은 2탄이 바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다.

     

    카와지리 마츠코는 교사였다. 그러나 수학여행지에서 학생의 절도 사건에 연루되어 서투른 대응으로 면직을 피할  없게 된다. 그때부터 불행이 차례로 마츠코를 덮친다. 인기 없는 작가와의 동거는 끊임없는 폭력 끝에 작가의 철도 자살로 막을 내렸으며,  이후 불륜, 윤락녀의 변신을 거쳐 기둥서방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죗값을 치르고 출소하지만 또다시 카와지리 마츠코에게 불행이 홍수처럼 엄습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강변에서 죽은 마츠코가 발견되어,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그녀의 남동생 노리오가 연락을 받아 유골을 거두게 된다. 노리오의 아들 쇼가 마츠코의 황폐화된 방을 정리한다. , 젊은 조카가 마츠코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덧쓰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감독의 전작 불량공주 모모코를  사람이라면 이미 친숙하게 느껴질 독특하고 화려한 색채로 현실을 벗어난 영상미이다. 느닷없이 시작하는 뮤지컬.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여 극채색으로 휘황찬란한 화면을 관객에게 제시한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말한다. 어차피 영화는 허구다. 가짜라고.

     

    실제로 나카타니 미키도 「마츠코가 뒤룩뒤룩 살찐 장면이 있어서 감독에게 '역할을 위해 살을 찌울까요?' 라고 물었더니 감독은 '어차피 영화는 거짓말이잖아! 그렇게 살을 찌울 필요는 없어' 라고 말씀하셨다...' 라면서 처음엔 약간 당황했던 듯하다.

     

    분명  영화의 주제는 심각하고 절실한데 그것을 일부러 비틀고 부수어 조롱하고, 불행을 해체하여 객관화, 희화화함으로써 현실과 허구의 벽을 깨뜨린다. 영화란 어차피 허구라고 단언하며 현실감을 최대한 희석시키는 수법을 취하면서도 영화 속엔 굵은 현실의 추함을 관철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불행은 웃어넘기는  아니다.

    불행까지도 파괴하여 날려버린다.

     

     또한 쾌감이다.

     

     

    ✔︎ 나카타니 미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촬영 포기를 반성 '어른답지 못했다'

     

    배우 나카타니 미키가 TBS에서 방송된 A-Studio 출연하여 2006년에 개봉된 주연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현장에서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촬영을 포기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5년에 개봉된 주연 영화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繕い裁つ人)' 홍보를 겸해 출연한 나카타니. MC 쇼호쿠테이 츠루베에게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에 대해 ' 시절엔 어땠어? 엄격하지,  사람.' 하고 물었다.

     

    나카타니 미키 : . 정말 상냥한 분이지만 확실한 분이셔서 말할 때는 굉장히 엄격해요.

     

    나카타니는  작품에서 30 일본 아카데미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영화상에서 주연 여우상을 수상하면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그녀의 주연 영화 중에서도 대표작이 되었다.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에게 하듯 나카타니 역시 감독에게 호통을 들었다고 한다. 처음엔 , 알겠습니다! 하고 받아들였지만 촬영이 시작되고 1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수면 시간이 1 1시간의 날이 계속되며 마음에 여유가 없어졌을 때는 '그만둬' '죽여버린다' 하는 말을 매일 들었기 때문에 중간에 정말로 싫어져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 촬영을 포기하고 돌아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선배 배우가 감독과 싸우고 돌아가려는 장면을  번이나 보았기 때문에 내심 '프로잖아' 하면서  행동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촬영을 포기했을  '진짜 이제 됐다' ' 일로 일이  생겨도 상관없어' 하는 마음으로 도중에 돌아갔다고. 난생처음, 정말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연기할  없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토로하면서 그때 어른답지 못했고, 감독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의 행동을 반성했다.

     

     

    ✔︎ 작품 설명 덧붙이기

     

     작품은 카와지리 쇼가 고모인 마츠코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미스터리풍의 이야기이다. 마츠코란 여성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를 그린 이야기이기에 영화를 보는 것으로  여성의 인생을   있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마츠코의 타락한 인생이 매우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교사였지만 학생이 돈을 훔친 것을  자리를 모면하기 위하여 자신이 훔쳤다고 거짓말하게 되면서부터 불행이 차례차례로 마츠코를 덮친다. 그러나 마츠코는 매우 아름다웠기 때문에 여러 남자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간다.

     

    마츠코는 애정에 굶주린 여자로 그려지는데, 아버지가 병약한 여동생에게만 애정을 쏟고 마츠코에겐 전혀 애정을 쏟지 않는 것이 시작점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마츠코가 웃긴 표정을 짓자 아버지가 웃음을 터트리고, 그때부터 마츠코는 웃긴 표정을 짓게 된다.

     

     

    마츠코가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려 하면서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처럼 계속해서 불행을 향해 나아간다. 그렇다면고 마츠코가 좋은 여성인가 하면,  그런  아니다.

     

    이야기의 전반부에서 재밌는  마츠코라는 여성이 매우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학생을 위하거나 누군가를 상처입히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행동한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을 위해서라면 맞고 발길질을 당해서 참는 정신력을 지니기도 했다. 이야기 자체가 매우 어둡지만, 뮤지컬 요소도 포함되는  매우 호화로운 코미디로 진행된다. 감독이 광고 감독 출신이라 노래와 음악을 사용하는데 능숙했고, 마츠코의 인생을 압축하면서 소개해가는 장면은 몹시 훌륭하다.

     

     

     작품에서의 나카타니 미키의 열연이 돋보이는데평소 예쁜 여배우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작품에서는 철저히 더러운 역할을 해냈다남자에게 맞고 코피까지 흘리면서도 애정을 얻지 못하는 것에대해 “어째서!” 하고 화를 낸다풍속점에서 일하기 위해 호쾌하게 옷을 벗는다든지술을 마시고 먹고자는 생활로 뚱뚱바보가 되어버리는  웬만한 여배우들이 거절부터 할법한 연기를 쏟아냈다인터뷰등에서 실제로 촬영장에서 도망쳤다는 일화도 밝혀져 상당히 가혹한 촬영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마츠코는  번이나 ‘인생이 끝났음 자각한다.

     

    학생을 위한다는 말로 자신의 죄를 벗어나려고 했을 연인이 눈앞에서 자살을 했을  연인의친구와 불륜을 저지르고 다시 버림을 받았을  등등 그녀는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면서 점점 타락해간다그러나 그녀가 점점 강인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번이고 배신당하지만 혼자 사는 것보다는 낫다며 애정을 계속해서 갈구하는 마츠코마츠코는 힘든 인생을 살다 못해 자신만의 껍질에 갇혀버리기도 했지만다시 일어서려 한다비참한 이야기폭력적인 묘사도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치이다.

     

    ✔︎ 사랑받기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 작품 스토리

     

    너무나도 잔혹한 말로(末路). 마츠코의 인생을 '마츠코가 죽은 이후'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두루 넓은 시점으로 그려진 이야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명언은 바로 이것이다.

     

    [사람의 가치는 다른 사람에게  받았는가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주었는가로 정해지는 거야.]

     

     대사는 현재 시점 인물로 배열된 주인공 카와지리 쇼의 여자친구가 이별을 고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청년 해외 자원봉사' 참가할  나오는 것이다. 환상이긴 하다. 그러나  이야기는 이러한 '환상'조차 사랑하지 않은  50세가 넘도록 쓰레기로 가득한 집에서 살찌기까지 자신만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즘(자아도취)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마츠코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품고 있는 나르시시즘의 발단이 그녀만의 책임이 아닌 점도 현실감을 더한다. 병약한 여동생을  집안에서 태어나 동생에게만 애정을 쏟고 있는 아버지. 물론 아버지는 마츠코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마츠코는 아버지의 사랑을 항상 여동생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만 같다는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버지의 사랑을 실감하지 못한다.

     

     

    부모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길러지는 근거 없는 긍정감. 그것을 얻지 못한 마츠코가 걷는 길은 대개  가지이다. 비뚤어지든가, 부모의 눈치를 보며 사랑받으려 노력한다든가. 마츠코는 우등생이 되었다. 되어 버렸다. 마츠코가 비뚤어져 부모 자식 간의 대화가 있었다면 마츠코의 고독을 아버지가 알아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은 채로 그녀의 인생은 계속된다.

     

    우등생인 그녀는 그대로 교사가 되어 23 , 수학여행에서 자신의 학생이 돈을 훔쳐,  일을 수습하게 된다. 그녀의 자아엔 타인 의식이 결여되어 있어 '일만  해결되면 문제의 본질은 아무래도 좋다' 인식하는 것이 교사다운 행동이라며 완곡하게 포장되어 묘사된다. 누가 범인인지는 확실히 하지 않는다. '너를 믿으니까 솔직히 말해보렴' 하고 범인으로 보이는 학생에게 묻지만 '그건 믿는  아니잖아.'  반격을 받는다. 결국 일을 무마시키기 위해 동료 교사의 지갑에서 돈을 빼내 여관에 돌려주면서 자신이 범인이라 말한  어쨌든 사건을 끝내려고 한다.

     

    그러나  사태가 드러나면서 그녀는 교사를 해고당한다.  화풀이로 여동생에게 '전부   때문이야!' 하고 화를 내고는 가출을 감행한다.  번째 좌절. [그때, 나의 인생은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하는 심경을 뒤로   마츠코의 인생은 계속된다.

     

    이때부터 그녀에겐 가혹하디 가혹한 불행뿐이다. 자칭 다자이 오사무의 폭력남을 위해 헌신하지만, 남자는 계속해서 절망. 절망 끝에 기찻길에 서서 마츠코의 눈앞에서 자살한다.  후엔 자살한 남자의 라이벌이자 친구의 애인이 되지만 본처에게 들켜 버림받는다. 풍속점에서 몸도 팔기 시작하면서 가게의 탑이 되는  일세를 풍미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리막길. 양아치 건달과 동거하면서 몸으로  돈을 전부 사기당한다. 결국 남자를 살해한 , 모든 것을 포기할 생각으로 자살을 하려 한다. 그러다가 시원찮은 이발사를 만나 구원받고,  남자와 함께 지내다가 체포에 이른다.

     

     

    8년간의 옥중 생활, 그녀는  안에서 모범수로 지내며   번의 면회조차 오지 않는 남자와의 미래를 꿈꾸며 미용사 면허를 취득한다. 그러나 출소 후에 이미 유부남이  남자를 확인한   좌절.

     

    미용실에서 일하던 마츠코는 평생 친구가  '메구미' 만나게 되고, 예전에 돈을 훔쳤던 학생  요이치와도 재회한다.

     

     

    자신 때문에 비참한 말로에 이른 마츠코에게 류는 책임감과 사랑스러움을 느껴  사람은 이내 동거를 시작한다. 처음엔 둘의 미래를 위해 건달 생활을 하고 있는 류에게  씻기를 강요하지만, 나중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되레 류의 건달 생활을 지탱해 주기 위해 헌신한다. 외롭지만 않다면, 둘만 함께 있을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던 마츠코. 그러나  생활도 머지않아 류는 조직의 돈을 써버리고 궁지에 몰린다.  사람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기 전에 동반 자살을 꾀하지만 그것도 실패, 류는 머리를 써서 교도소로 들어간다. 출소 후에 오직 류만을 기다리던 마츠코에게 이별을 고하는 . 류는 또다시 교도소에 들어간다.

     

    감옥에서 '마츠코의 사랑을 떠올리며 다신 헤어지지 않겠다' 기독교에 눈을 뜨지만, 마츠코는 이제 혼자 살아가기로 결심한 뒤였다. 담담하게 홀로 살아가려 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 마츠코. 고독을 이기지 못한 그녀가 마지막으로 인생의 불꽃을 되살린 것은 아이돌 히카루 겐지.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일방적으로 마음을 두터운 편지로 보내고, 무작정 답장만을 희망하는 그녀. 그녀는 그렇게 늙고 뚱뚱해져 갔다. 단짝이었던 메구미와 우연히 정신과 창구에서 만나게  마츠코는 도망치듯 다리를 절며 쓰레기뿐인 집으로 돌아간다. 메구미가 쥐여준 명함  장을 손에 쥐고서...

     

    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위한 인생의 시작이 예고되는  순간, 그녀의 삶은 싱겁게 끝이 나버리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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