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달밤에 빛나고 (君は月夜に光り輝く, 2019년 3월 15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0. 10. 18.
너는 달밤에 빛나고
(君は月夜に光り輝く)
주연 ; 키타무라 타쿠미, 나가노 메이
감독 ; 츠키카와 쇼
2019년 3월 15일 일본 개봉
작품 개요
『너는 달빛에 빛나고 (君は月夜に光り輝く)』는 사노 테츠야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2017년 2월에 미디어워크 문고에서 간행. 발광병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여고생이 얼마 남지 않은 생명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위해 노트에 쓰기 시작한 ‘해보고 싶은 것들’을 우연히 병원에 온 같은 반 남자 고교생에게 ‘대행’시키면서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연애 소설이다. 2019년 2월에는 주인공들의 이후를 그린 속편집 『너는 달빛에 빛나고 + Fragments』가 간행되었다.
작품 줄거리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오카다 타쿠야는 동급생 와타라세 마미즈의 병문안을 맡는다. 그녀의 병명은 발광병. 달에 비추면 신체가 빛나는 것이 특징인 질병이다. 원인도 불분명하고 치료법도 없으며, 성인이 되기 전에 죽는다. 그러나 난치병만 아니라면 평범한 여고생이었고, 다른 급우 여자아이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예뻤다. 마미즈가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된 타쿠야는 병원에서 나올 수 없는 마미즈를 위해 ‘대행’, 그렇게 타쿠야와 마미즈의 기묘한 인연이 시작되는데…
등장인물 소개
오카다 타쿠야 역 / 키타무라 타쿠미
고등학교 1학년. 누나를 잃고 나서 사는 것이 지겨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마미즈의 문병을 가게 된다.
와타라세 마미즈 역 / 나가노 메이
오카다 타쿠야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
그러나 발광병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이후로 병원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카야마 아키라 역 / 카이 쇼우마
타쿠야와 마미즈의 동급생이자 타쿠야의 학우
오카다 메이코 역 / 마츠모토 호노카
타쿠야의 누나.
15세에 죽었다.
히라바야시 리코 역 / 이마다 미오
타쿠야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메이드 카페의 선배.
오카자키 역 / 유카
마미즈가 입원한 병원의 간호사
오카다 쿄코 역 / 하세가와 쿄코
타쿠야의 엄마
와타라세 리츠 역 / 이쿠타 토모코
마미즈의 엄마
후카미 마코토 역 / 오이카와 미츠히로
마미즈의 아빠
죽음을 기다리기만 했던 인생을 바꾼 것은 너였어
제23회 전격소설대상 (KADOKAWA)에서 심사위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상을 수상한 사노 테츠야의 데뷔작, 너는 달밤에 빛나고. 가슴을 찌르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젊은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loundraw의 표지의 인기와 함께 데뷔작으로 이례의 대박을 기록, 2018년 12월에 누계 발행 부수 30만부를 돌파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의 외치다』와 함께 「삶과 죽음」과 마주하는 새시대의 순애보가 대망의 영화화! 죽을 때가 다가올수록 점점 몸이 발광하는 ‘발광병’이라는 불치병을 앓는 여주인공 마미즈는 NHK 아침연속극 '절반, 푸르다' 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나가노 메이가 연기했다.
동급생 타쿠야를 연기한 배우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키타무라 타쿠미. 기타무라 타쿠미는 확실히 다가오는 마미즈의 죽음과 마주하면서도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것을 선택하여 강하고 아름답게 사는 고교생을 생생하게 연기했다. 그 외에 카이 쇼우마, 마츠모토 호노카, 이마다 미오, 유카, 이쿠타 토모코, 하세가와 쿄코, 오이카와 미츠히로 등 신선한 출연자와 실력파 배우까지 다채로운 멤버가 집결했다. 감독과 각본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일본을 눈물로 채운 츠키카와 쇼가 담당했다. 원작의 환상적인 설정을 아름답게 그리면서 ‘삶과 죽음’을 테마로 사람들이 앞을 향해 살아가는 의미를 묻는 청춘순애영화가 탄생했다.
죽음이 다가올수록 아름답게 빛나는 생명. 한정된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산 끝에 기다리고 있는 ‘미래’란? 덧없고 아름다운 생명의 빛이 관객의 가슴에 뭉클하게 스며든다!고교생 오카다 타쿠야 (키타무라 타쿠미)는 반 친구들이 쓴 롤링 페이퍼를 전달하기 위해 간 병원에서 입원중인 동급생 와타라세 마미즈 (나가노 메이)와 만난다.
밝게 행동하는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은 발광병이라는 불치병. 세포 이상으로 피부가 발광하여, 그 빛이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강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성인이 될 때까지 생존한 사람은 없다.타쿠야는 병원에 나올 수 없는 마미즈의 ‘이루어지지 않은 소원’을 대신 실행하고, 그 감상을 전하는 ‘대행 체험’을 하게 된다. 대행 체험을 거듭할수록, 마미즈는 인생의 즐거움을 더욱 알아가고, 타쿠야는 그녀에게 이끌려 간다. 풋풋한 감정의 교류 속에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가 두 사람을 덮쳐오고, 타쿠야에게 숨겨진 ‘어떤 과거’를 일깨운다.
나가노 메이 인터뷰
생명의 빛이 사라지는 그 순간.마미즈가 타쿠야에게 남긴 마지막 대행 체험이란?
순애보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 』에서 난치병을 앓으면서도 긍정적으로 사는 여고생 와타라세 마미즈를 섬세하게 연기한 나가노 메이. NHK 아침연속극 "절반, 푸르다."에서 장기간 주인공 스즈메 다음으로 작품의 크랭크인을 맞이했을 때 영화 현장이 오랜만이어서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느낌이었다고 한다. 나가노 메이가 '마미즈'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진지하게 대면했던 촬영의 나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원작 표지의 세계관에 매료됐다.
Q. 각본뿐만 아니라 원작도 읽은 것 같은데, 전체적인 감상과 여주인공의 인상은 어땠나?
원작이 처음 손에 들어왔을 때, 표지 일러스트가 정말 예쁘고 어딘가 덧없음도 느꼈다. 주인공을 비추는 빛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이 푸르름은 사람이 울고 있는 걸 표현한걸까..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읽어나갔다. '과연, 그런 의미였군' 하고 혼자 납득하는 부분도 있었다. 마미즈라는 캐릭터의 강인함 속에 숨어 있는 나약함이나 빈곤함, 내면과 외모가 전혀 다른 분위기, 상대방과 맞물린 듯 맞지않은 대화... 그런 세계관이 느껴져 정말 재밌었다.
Q. 아침 드라마 직후, 스즈메 역에서 아직 빠져 나오지 못했을 때 바로 영화 여주인공도 맡게 되었는데 부담은 컸었나?
현장 분위기도 전혀 달랐다. 「대체 어떤 템포로 촬영하는 거지?」하는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느낌이었다. 영화는 한 장면에 차분히 시간을 들여 촬영하는 것이 많다. 그 감각이 너무 오랜만이었다. 아침 드라마는 한 장면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라서 처음엔 당황할 줄 알았는데, 이번 현장은 장면마다점점 나아가는 느낌이라 불안은 금방 사라졌다.
Q. 역시 츠키카와 쇼 감독님의 존재가 컸기 때문인가?
출연자가 하고 싶은 것에 귀를 기울여주는 분이라고 들었다. 컸던 것 같다. 연기를 할 때도 「한번 해볼까?」하고 우리에게 부탁하고 감독님이 거기에 맞춰주신다. 무척 마음이 넓고, 부드럽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굉장한 분이시다. 현장 전체가 감독님을 따라가는, 아니 정신차려 보면 따라가고 있는 느낌이다. (웃음) 그래서 촬영도 원할했던 것 같다.
◆ 겉돌 정도로 밝은 여주인공을 만들고 싶었다.
Q. 아직 고등학생인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마미즈는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 노력한다. 나가노씨는 그녀를 어떻게 파악하고, 연기하려 했나?
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듯한 마미즈는 하기 싫었다. 겉돌 정도의 밝음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이려 하는 만큼, 우연한 순간에 나약함이 엿보인다...는생각으로 연기했다. 그래서 난치병이라는 부분을 중요시하지 않았다. '병에 걸렸으니까' 보다 '마미즈니까' 하는 감각이 먼저 오고, 병을 그 뒤에 달고 간 느낌이다.
Q. 아주 자연스럽고 멋진 연기였다. 아직도 '스즈메'라고 불리는 기회도 많겠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은 꼭 '마미즈'라고 부르고 싶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기쁘다. 역시 아침 드라마를 보고 알아주시는 분이 많았기 때문에아무래도 인상이 강해졌다. 스즈메 역할과 만났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 매우 감사드린다. 이번엔나의 연기가 마미즈의 캐릭터를 망가뜨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무조건 온 마음과 힘을 담아 연기했다. 내 연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어서 절대적인 자신감은 없지만... 감독님에게 「OK!」를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싶다.
◆ 타쿠미 군과는 대화가 없어도 걱정되지 않았다.
Q. 마미즈에 호의를 가진 클래스메이트 오카다 타쿠야 역의 키타무라 타쿠미 씨와의 공연은 어땠나? 극중에선 휘두르는 나가노씨, 휘둘러지는 키타무라 씨가 꽤나 본바탕이 드러난 것처럼 보였다. (웃음)
그럴지도 모른다. 마미즈가 밝고 재밌을 땐 애드리브가 꽤 많았다. 타쿠야와의 망상 장면은 전부 애드리브라 해도 좋을 정도다. 완전히 키타무라 타쿠미와 나가노 메이로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다. (웃음) 물론 역할을 연기하고 있지만, 서로 이따금씩 진짜 얼굴이 나온다고 할까.
Q. 키타무라 씨와 꽤 성격이 잘 맞았던 모양이다.
그렇다! 깜짝 놀랄 정도였다. 굉장히 낯가림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그게 진짤까?」라고 생각할 정도로순식간에 친해졌다. 지방 촬영에서도 큰방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간이 꽤 있었는데 대화가 없어져도 전혀 아무렇지 않았다. 「어? 소꿉친구였었나?」「전생에서 만났었나?」의 레벨이었다. (웃음) 잘은 모르지만 깊은 부분이 이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Q. 병실을 나갈 수 없는 마미즈가 타쿠야에게 '대행체험'을 부탁하는 막무가내가 귀여웠다.
마미즈가 하고 싶은 것을 타쿠야가 대신 체험하고, 그것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보여주는데 그게 좋다. 쇼핑몰을 빙빙 도는 장면은 실제로 나도 현장에 있었고, 카메라 옆에서 스마트폰으로 키타무라 군에게 정말로 지시를 내렸다. 모니터를 보면서 「위, 위!」「돌아!」말했기 때문에 키타무라 군의 리액션은거의 리얼이다. (웃음) 키타무라 군이 주뼛주뼛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
Q. 나가노 씨가 만약 '대행 체험'을 부탁한다면, 어떤 걸 부탁하고 싶나?
음... 아, 맞다! 운전면허증도 종류가 있어서 대형, 중형, 원동기 면허 전부를 따고 싶은 희망이 있어서먼저 나 대신 모든 면허를 취득해줬으면 좋겠다. 그 다음에 운전하고 있는 사람의 시선으로 영상을 촬영해서 (그 촬영은 물론 다른 분에게 부탁해서), 그것을 스마트 폰으로 보고 싶다!
Q. 참신한 발상이다.
(웃음)보통 대형 트럭은 탈 수 없으니까 운전사 시선으로 그 광경을 보고 싶다. 면허증을 전부 따면 멋있을것 같다.
Q. 착안점이 독특하다.
(웃음)독특한가? 좀 더 로맨틱한 게 좋았으려나.
Q. 이 작품은 스마트폰 데이트가 볼거리도 되고 있다. 나가노 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데이트는?
밖은 피곤하니까, 집에서 영화만 죽어라 보는 거다. 역시 러브 스토리가 좋을 것 같다. 처음엔 자막 없이 보고 '무슨 내용이지?'하다가 다음엔 자막을 켜서 내용을 알고 통곡을 한다던가. (웃음) 해외 러브스토리는 갑자기 섹시한 장면이 나와서 어랙해지는 일도 있다. 역시 그건 즐겁게 와일드 스피드로 해두겠다!
천진난만한 나가노이지만, 올해 성인을 맞은 포부를 물어보니 「스무살이니까 하는 격식은 아무것도 없다. 연령 구분에 관계없이 날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유의하고 있다.」며 19살 답지 않은 발언을 하며강인함을 느끼게 했다.
츠키카와 쇼 감독 인터뷰
─ 입원실에 있을 와타라세 마미즈 (나가노 메이)가 어느 날 갑자기 교실에 교복 차림으로 나타나고, 그 모습을 본 오카다 타쿠야 (키타무라 타쿠미)가 조용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촬영 첫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에겐 까다로운 첫날이었을 것 같은데 일부러 어려운 장면의 촬영에 들어가는 건 츠키카와 감독님의 의도인가요?
촬영 사정상 그렇게 됐을 뿐이다. 타쿠미 군에겐 '시험당하고 있는 건가!?' 하고 받아들여졌던 모양이다. (웃음) 아직 아무것도 쌓지 못한 시점에 갑자기 눈물 흘리는 연기를 시켜서 미안했다. 그런데 설마 첫날 그렇게 대단한 연기를 보일 줄은 몰랐다. 정말 놀랐다. 타쿠미 군은 마미즈가 눈앞에 있어줘서 그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선 두 사람의 좋은 궁합에 큰 도움을 받은 촬영 첫날이었다.
─ 키타무라 씨와 나가노 씨는 뜻밖에도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연기했네요.
그렇다. 배우들의 궁합이 좋을지 어떨지는 뚜껑을 열어 보기 전에는 모른다. 그런데 오랜 세월 함께 지낸 부부인가 싶을 정도로 찰떡 궁합이었다. 대화가 없어도 마음이 편했던 것 같고, 말을 시작하면 끝없이 수다를 떨었다. (웃음)
─ 키타무라 씨와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이어 함께하게 되었는데 다시 기용한 이유는?
이번에도 "키타무라 타쿠미가 여자에게 휘둘린다"는 설정이라 아무래도 처음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타쿠미 군과 의논한 결과, 일단『너는 달밤에 빛나고』의 타쿠야를 연기하는 것에 집중해 보기로 했다. 타쿠미 군에겐 상대가 어떤 연기를 하더라도 제대로 받아들여준다는 신뢰가 있다. 메이는 NHK 아침연속극 절반, 푸르다에서 꽤 오랜 시간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것도 있어서 촬영 전에는 영화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였는지, 할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었다. (웃음) 메이가 신선한 연기를 확 내놓는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가능하면 테스트와 테이크를 너무 많이 걸지 않고 싶다고 출연자와 스태프와 다시 한번 상담을 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순서를 정하는 시점에서 스태프가 두 사람의 연기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려 버렸다.
─ 나가노 씨와 키타무라 씨의 연기로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마미즈가 병실에서 이제 두번 다시 만나러 오지 말라고 타쿠야에게 고하는 장면이다. 각본을 썼던 시점에는 과연 이 말만으로 타쿠야가 마미즈를 만나러 가게 될까, 가지 않게 될까 하는 망설임이 있었다. 만나러 갈 수 없는 이유를 다른 것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여러 설정을 더해보았지만, 두 사람의 연기를 보니 이건 벌써 만나러 갈 수 없구나 하는 부분까지 도달했다. 두 사람의 연기로 배운 것이 많은 현장이었다.
─ DVD 특전에는 메이킹 하이라이트와 본편 미공개 장면을 보면서 감독님과 두 분이 이야기하는 스페셜 코멘터리가 수록된다. 녹화 때 어떤 말을 했나요?
영화 개봉 이후 오랜 만에 셋이서 만났다. 본편 미공개 장면의 코멘터리라는 건 좀 드문 일이다. 사실 영화에 나오는 로미오와 줄리엣 장면도 처음엔 더 길었다. 줄리엣 모습을 한 마미즈가 일순간 타쿠야와 바뀌는 장면도 찍었고, 마츠모토 호카 씨의 멋진 우는 연기도 있었다. 편집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컷할 수밖에 없었던 영상을 보면서 내가 사과하는 코멘터리가 될 것 같다.
─ 영화화하면서 원작에서 크게 변화된 부분은?
크게 변한 부분은 두 가지다. 하나는 왜 마미즈의 피부는 빛이 나는 가하는 것. 원래 원작이 그런 설정이니까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발광병이라는 것을 컨셉으로 잡고 싶어 자문자답을 반복한 결과 마미즈가 살아가는 기쁨을 느낀 순간만 빛난다는 설정을 했다. 물론 그건 그녀의 병 상태이니까 그녀가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고 있는 것과 죽음에 다가간다는 것이 동시진행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 그래서 영화에서 마미즈가 빛나는 장면은 옥상 장면 뿐이었군요.
나머지 한 가지는 원작에서는 타쿠야가 옥상의 끝에 서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없앴다. 대행이라는, 마미즈가 대신 타쿠야에게 해달라는 것이 이 작품의 개성이었기에 나 대신 살아달라는 마미즈의 마음을 이야기의 착지점이 되도록 각색했다.
─ 곳곳에 유머가 자리잡은 것도 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미술과 의상에도 스태프의 고집이 느껴졌습니다.
병문안을 가는 장면은 아무래도 침대에서 자고 있는 환자와 의자에 앉아 병문안하는 사람이라는 그림이 되기 쉽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병실 안을 뛰어다는 장면도 있어서 가능한 두 사람이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스태프에게 부탁했다.
─ 메이 씨와 키타무라 씨의 애드리브도 꽤 있었던 것 같네요.
컷을 하지 않으면 둘이 연기를 계속한다. 두 사람이 이케아에서 쇼핑을 하는 장면은 거의 애드리브였다. 타쿠야가 스마트폰으로 마미즈와 대화를 하면서 걷는 장면도 실제로 메이가 내 옆에서 타쿠미 군에게 전화를 걸어 모니터를 보면서 지시를 내렸다. (웃음)
─ 이 작품은 로케이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로 어디에서 촬영했나요?
옥상과 병실은 토야마에서 촬영했다. 사실 그 방은 병실이 아니라 헬스클럽이다. 운동기구를 치우고 거기에 벽을 세워 촬영했다. 병실을 네모난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싫다고 했더니 스태프가 반원 형태의 헬스클럽을 준비했다. 원래 스튜디오 녹화가 아니라 로케로 촬영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창밖 풍경도 인상적인 장소를 골랐다. 병원 외관과 1층 로비는 한 기업의 휴양소를 빌렸는데, 워낙 곡선적인 건물이라 병실도 그에 맞췄다.
─ 츠키카와 감독님의 작품에는 단골 배우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배우를 다른 작품으로 연출해가는 재미와 어려움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철벽선생』의 하마베 미나미 씨처럼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것도 재밌고, 이번 타쿠미 군처럼 비슷한듯 다른 인간을 살아가게하는 것도 재밌다. 같은 배우를 기용하더라도 여러 케이스가 있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캐스팅으로 신선한 것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 배우의 신선한 면을 보고 싶다는 것도 있고, 확실히 신뢰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역시 든든한 곳도 있다. 앞으로도 출연자도 스태프도 믹스하면서 해나갈 생각이다.
─「전작을 넘어야겠다」「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같은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네요.
당연히 있다. 전작이 잘 되었지만 그것과 같으면 싫다. 역시 직접 말로 하지 않아도 모두 있을 것이다. 만약 타쿠미 군과 또 함께 한다면 이번엔 전혀 다른배역을 맡아줬으면 좋겠다.
─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실은 원래 내가 독립영화를 찍기 시작한 원점이랄까, 처음에 영화가 재밌다고 생각한 출발점은 액션 영화였다. 그래서 언젠가 액션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마음은 있다.
─ 지금의 츠키카와 감독님이 액션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작품이 될 것 같나요?
그야말로 독립영화를 찍던 시절엔 마이클 만 영화가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찍었기 때문에 뭐가 제일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총 액션이 하고 싶다. 전혀 상상이 안 되지만 나 스스로도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웃음)
─ 감독님은 원래 도쿄 예술대학 대학원 출신으로 재학중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님이나 키타노 타케시 감독님에게 사사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당시 미래의 자신이 지금과 같은 작풍의 영화를 찍을 거라고 상상은 했었나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웃음) 대학이나 대학원 시절엔 연애물을 봐도 왜 이렇게 달콤한 것을 만들고 있느냐며 예민하고 건방진 학생이었다. 설마 내가 그런 작품을 양성해 나가게 될 줄은 몰랐다. (웃음)
─ 언제, 그 숙명을 받아들이셨는지?
주위에서 너는 이쪽일거야 하고 발견해주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오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이쪽엔 이런 재미가 있구나를 깨닫게되었다... 지금으로서는 이쪽이 특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니 역시 사람일은 모르는 일이다. (웃음)
─ 반드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내게 맞다고는 할 수 없다는 건가요?
좋아하는 것도 점점 바뀌거나 한다. 옛날엔 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을 보니, 의외로 재밌다. 단순하게 먹어 보지도 않고 싫어했던 것도 있었으니까. 음... 예를 들면 청춘물은 예전엔 절대로 안 봤다. (웃음) 하지만 젊은이들을 확실하게 심쿵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감사하게 일을 받지 못했을땐 왜 심쿵하는 건가 하고 소녀 만화를 읽으며 연구하던 시기도 있었다. (웃음)
─ 그 연구가『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너는 달밤에 빛나고』의 대히트로 이어진 것이네요.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반드시 옮겨가는 것이다. 지금은 반짝반짝이는 것에 싫증이 났을지도 모르고, 분명 시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영화는 정답도 없고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세상의 흐름을 항상 민감하게 읽어갈 수밖에 없다.
─ 영화에도 오이카와 미츠히로 씨가 연기하는 마미즈의 아버지가 타쿠야에게 "따님을 주세요."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네요.
그건 완전히 영화 오리지널이지만, 프로포즈 해보라고 말하는 마미즈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발상에서부터 탄생한 장면이다. 확실히 아버지 시점을 넣는 것도 내가 부모가 돼서 찍은 영화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때엔 아이가 아직 아내의 뱃속에서 태어나기 전이었다.
나가노 메이 & 기타무라 타쿠미 인터뷰
Q. 섭외가 왔을 때의 감상은 어땠나?
메이 : 아침 드라마의 속도감과 촬영량에 간신히 익숙해진 가운데, 영화 현장은 오랜만이었다. 츠키카와 쇼 감독님과 전에 CM으로 함께 했을 때 다음엔 영화로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남은 생이 제로인데도 열심히 사는 여자의 삶을 연기해보고 싶어서 꼭 하고 싶었다.
타쿠미 : 솔직히 괜찮을까 하는 망설임은 있었다. 왜냐면 츠키카와 쇼 감독님, 프로듀서 씨, 그리고 각본을 읽었을 때, 생명을 다루는 테마인 것도 있어서 전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공통점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에게 「키타무라 타쿠미 말고는 생각할 수 없어. 차별화를 의식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망설임이 사라졌다.
Q. 두 사람은 첫 공연이다.
메이 : 그렇다. 어떤 연기를 하는 사람일까 했더니 츠키카와 감독님도 프로듀서님도 「타쿠미는 뭐든 받아줘」라고 들었기 때문에 만나기 전부터 무조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내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고 느꼈다.
메이 : 우리가 제안한 것을 받아주시고, 더욱 좋게 하려면 하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전해주셨다. 부정이 없으시다. 감독님을 따라가자고 의식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웃음) 감동받은 건 감독님이 직접 각본을 쓰셨고, 이야기의 전개도 다 아는데 우리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흘리셨다. 이렇게도 우리에게 기대어 주는 감독님이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 매우 컸다.
키타무라 타쿠미 인터뷰
여주인공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남자가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 난치병인 동창생이 하고 싶은 일을 함께 해주는 역할을 연기한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이어 『너는 달밤에 빛나고』에서는불치병을 앓는 여주인공의 소원을 대행하는 타쿠야를 연기한 키타무라 타쿠미.
「아역 시절부터 그런 역할이 많았다. (웃음) 타쿠야란 인물은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마미즈의 소원을묵묵히 혼자 받아들인다. 사람으로서 그릇이 크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저 슬픈 것이 아닌내일이 기대되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강한 작품인데, 이 점이 영화의 매력이다. 메이와 둘이서 찍은 일주일은 특히 농밀했었고, 연기가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소속사가 같고, 연예계 경력도 거의 같다. 역할을 80% 만들고, 남은 것을 출연자와의 세션으로 채워가는 느낌도 닮았었다. 숨 쉬듯 리언하게 대사를 했고, 역할을 "살았다"는 감각이 강했다. 현장에서는 우는 장면이 아닌데도 몇번이나 눈물이 북받치는 순간이 있었다. 평소에 영화를 보면 '거기서 울어버리는 타입이야?' 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분노의 감정은 친구에게 지적받을 정도로 분출되지 않는다. 전철 안에서 발을 밟히면 모르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일이 없다. 냉장고의 푸딩을 멋대로 먹어도...음, 화를 내는 이유를 모르겠다. (웃음) 친구가 약속에 2시간 지각했다고 해도 혼자서 차를 마시며 산책해버린다. 그래도 조금 짜증이 나는 건무례한 택시 운전수 정도다. 물론 하루종일 사람을 태우면 피곤하겠지만... 극중에 카레가 등장하는데, 다진고기와 고구마를 넣은 달콤한 카레가 우리 집의 카레다. 가끔 낫토와 오크라를 토핑하기도 하고, 스크렘블 에그를 올린다. 어머니도 요리를 매우 잘하시지만, 우리는 월요일만 아버지가 요리를 만드신다. 이틀 전부터 푹 끓인 비프 스튜와 로스트 비프 등등 아무튼 뭐든 철저히 하지 않고는 못 배기시는데, 그 영향으로 남동생과 저도 자연스럽게 요리를 시작한 느낌이다.」
나가노 메이 인터뷰
내가 힘들 때야말로 사람을 도우라는 어머니 가르침의 의미를 소중히 하고 싶다.
「남은 생명이 없다는 허무함뿐만 아니라 매우 밝은 갭이 매력이다.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에서 나가노 메이가 연기하는 마미즈는 병색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사람과 만나는 일이 별로였던 그녀가 타쿠야 (키타무라 타쿠미)와 만나 여자애답게 되어 가는 변화도, 타쿠야에게 속으론 기쁘면서 별로 기쁘지 않다는 츤데레한 모습도 귀엽다. 제대로 기쁘다고 말하면 좋을 텐데. (웃음) 하지만 실은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도 "그래서 뭐?" 하는 정도의 태도를 취할지도 모른다. (웃음)」
마미즈는 병상에서 할 수 없는 체험의 대행을 타쿠야에게 의뢰한다.「다가오는 죽음을 피하고 싶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분명 힘들테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고통스럽다. 그래서 내게 보이지 않는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대신 봐주길 원한 건 아닐까. 나도 갈등했다.」나는 나라서 좋았어. 마미즈가 남긴 메세지이다.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많이 고민해도 나는 나니까 끝까지 마주하면 언젠가 그걸로 좋았다고 생각하겠지, 하고 느슨하게 생각하려 한다. 마음이 편할 땐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니까, 여유가 없을 때야말로 나는 나로 괜찮다고 하면서. 자신을 소중히. 하지만 내가 힘들 땐 힘들어 보이는 사람을 돕자. 그렇게 하면 내가 진정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 그 사람이 도와준다. 이건 어릴 적부터의 어머니 가르침이다. 하지만 처음엔 의심했었다. (웃음) 내가 힘들 땐 남을 도울 여유도 없고, 사람에게 남의 도움을 바라고 배신당하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 하지만 내가 힘들 때는 '나한테만' 하는 생각에 빠지지 않고, 한번 냉정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라? 그게 아닌가보다, 하는 기분이 든다. 그랬더니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가능하고, 고민을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에게 전력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그런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
기타무라 타쿠미 + 나가노 메이 인터뷰 2
나가노 메이와 키타무라 타쿠미 (DISH//)의 공동출연작 「너는 달밤에 빛나고」가 2019년 3월 15일에 개봉되었다. 사노 테츠야의 데뷔작으로 누계 60만부를 기록한 대히트 연애소설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키타무라와 함께 했던 츠키카와 쇼 감독이 실사화. 원인불명의 불치병 '발광병'에 걸린 소녀 와타라세 마미즈와 그녀의 소원을 대행 체험한다는 형태로 이루어주는 오카다 타쿠야의 덧없는 사랑이 그려졌다.
Q. 나가노 메이 씨와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촬영 전후로 인상은 변했나?
타쿠미 - 처음엔 솔직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제대로 만난 건 포스터 촬영 때였는데, 관용적인 분위기로 현장에 있었다. 메이가 2살 아래지만, 굉장히 품격이 있었다.
Q. 마미즈와의 장면은 마지막 일주일에 집중해서 촬영했다고 들었다.
타쿠미 - 현장의 모두가 마미즈라는 소녀를 연기한 '나가노 메이'에게 끌려 들어갔을 거다. 카메라 감독님도 울면서 메이를 촬영했었다.
메이 - (웃음)
타쿠미 - 감독님도 마찬가지였지만, 여러 스태프가 눈물을 흘리며 촬영했다. 그건 분명 마미즈가 이 영화의 엔진이었다. 그 대단한 점은 내가 가장 가까이서 느꼈고 「배우 나가노 메이, 대단한데」라는 감정으로 촬영이 끝났다. 마지막 일주일은 농후한 시간으로 많은 공부가 됐다. (나가노에게 머리를 숙이며)
메이 - 감사합니~다. (웃음)
Q. 나가노 씨는 키타무라를 어떤 사람이라 생각했었나?
메이 - 촬영하기 전에는 주변 사람에게서 「타쿠미 군은 낯가림쟁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그다지 낯가림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별로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함께 있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Q. 시작부터 궁합이 좋았던 모양이다.
메이 - 촬영이 끝난 지금은 타쿠미 군이 타쿠야였기에 완성된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난 병실 장면이 거의 전부라서 촬영 종반에 현장 분위기가 완성된 상태에서 들어가는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타쿠미 군이 가장 가까이서 자연스럽게 이끌어 줘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사람이라 느껴졌다.
Q. 작품을 보니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거리감이 스토리에 반영된 것 같았다. 완성된 작품을 보니 어땠나?
타쿠미 - 내가 나오는 작품은 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타입이지만 오랜만에 나의 연기가 신경쓰여서 견딜 수 없었다. (웃음) 마미즈는 계속 병실에 있고, 밖에서 움직이는 건 타쿠야라서 「계속 (내가) 나오네...」하는 느낌이었다. 하나를 신경쓰면 전부 신경쓰게 된다. 하지만 마미즈는 영상만으로 눈물나게 했다. 메이는 현장에서는 살랑살랑한데, 촬영이 시작되면 스위치가 확 올라간다! 정말 눈물나는 연기를 했는데 끝나면 "와아!" 하고 싱글벙글했다. 이것이 여배우구나! 하는 장면을 보았다.
메이 - 난 항상 "예이~" 하는 느낌이다.
타쿠미 - 촬영중에는 몰랐는데, 영상을 보니 마미즈와의 장면에서 '여기서 메이가 울었구나! 한방울의 눈물을 흘렸어!' 하고 놀란 장면도 있었다.
메이 - 몰랐었지? (웃음) 내가 완성된 작품을 보고 가장 처음에 느낀 건 「뭐라고 말로 못하겠다」는 기분이었다. 작품이 어떻다 하는 것보다 내 모습을 보는 게 별로 특기가 아니라서 반성할 점이 잔뜩 있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모든 힘을 쏟아 넣은 게 현태가 되어 생각 이상으로 나에게 많은 것이 전해진 작품이 된 것 같아 기뻤다.
타쿠미 - 맞아. (끄덕끄덕)
메이 - 옆에서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지 좀 말아. (웃음)
타쿠미 - 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끄덕이는 게 특기인 걸.
메이 - 그렇네. (웃음) 시사회가 끝나고 바로 타쿠미 군에게 연락했었다. 「어땠어?」하고 묻길래 「잘 모르겠어」하고 대답했는데, 아마 좋아서 흥분했으니까 연락했던 것 같다.
타쿠미 - 어쨌든 메이는 자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사회 후에도 자신의 연기에 왈가왈부했다. 같은 연기자라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난 시사회를 본 후 「메이는 대단해. 근데 내 연기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메이는 대단하다고!
메이 - 아니아니, 타쿠미 군의 연기가 좋으니까 나도 그렇게 보일 뿐이지.타쿠미 - 아냐, 메이가 대단한 거야.
Q. 서로 칭찬해서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있다. (웃음)
타쿠미 - 영원히 계속할 수 있다. 서로 상대의 좋은 점만 봤기 때문이다.
메이 - 우린 영원히 칭찬할 수 있다.
Q. 키타무라 씨는 이번에 츠키카와 쇼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것이 3번째인데, 타쿠야를 연기하면서 주문받은 게 있었나?
타쿠미 - 이번에 함께 하는 것이 결정됐을 때, 츠키카와 감독님과는 물론 전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야기를 했었다. 내가 해도 괜찮냐고 물었는데, 감독님은 「그 부분은 차별화를 의식하지 말하고 생각한 대로 해줬으면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서로 굳은 신뢰가 있기에 일할 수 있었다. 물론 감독님의 의도 위에 연기를 했지만, 느낌을 소중히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Q. 애드리브 장면도 꽤 있었나?
타쿠미 - 병실 장면은 애드리브가 굉장히 많았다. 화기애애한 장면은 특별히 더 그랬고, 유원지에 갔을 때를 설명하는 장면은 대본에는 그저 두줄이었다.
메이 - 계속 수다를 떨었지.
타쿠미 - 감독님도 메이 연기를 좋아하셔서「둘이 떠들어 봐」하고 맡기기도 했다. 촬영 중간에 실없는이야기를 하면서 차분히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촬영하면서는 마미즈와 타쿠야의 관계에 우리들을 겹쳤던 것 같다.
Q. SEKAI NO OWARI 씨의 주제곡 「꿀의 달 (蜜の月) -for the film-」이야기도 들었을 것 같다. 원래앨범용으로 제작된 곡 중에 우연히 이 작품의 세계관과 맞는 것이 있어 어레인지 된 것이 주제곡으로사용되었다. 배경까지 포함해서 운명적인 곡인데, 들어본 감상은 어땠나?
메이 - 이미 완성된 것이 작품의 세계관과 매우 흡사하다니 이런 기적이 있나 싶어 놀랐다. 처음에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고, 엔드롤에서 흐를 때 또 울어 버렸다.
타쿠미 - 예전에 영화음악의 대담을 한 적이 있는데 주제곡은 무척 중요하다. 여운을 주거나 영화의세계관에 마침표를 찍고 끝내는 건 엔드롤에서 흐르는 곡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가사에 있는 「떠올려주면 돼」하는 부분에는 놀랐다. 3번 나오는데, 3번 모두 눈물이 났다. 운명이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좀 전에 메이 씨 얘기 중에 키타무라 씨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갈 사람이라고 했는데, 만약 다시공연하게 된다면 어떤 역할이 좋나?
메이 - 뭐가 좋아? 밖에는 나가고 싶어. (웃음)
타쿠미 - 맞아! 메이는 밖에 나왔으면 해. 건강한 인물이 좋겠어.
메이 - 옆집에 사는 이웃 같은?
타쿠미 - 좋네! 허름한 아파트의 이웃. 쓰레기 버릴 때 만나겠지.
메이 - 구제불능인 사람들이지만, 대화를 하면 마음이 맞아서 마지막에는 둘이서 뭔가를 이룬다는!
Q. 그런 러브스토리는 아닌 것 같은데... 장르로 따지면 어떤 작품이 될 것 같나?
메이, 타쿠미 - 휴먼 드라마.
Q. (웃음)
메이 - 가장 마지막에 「어, LOVE 인 거야……?」하는 정도의 애타는 END가 되는.
타쿠미 - 그게 뭐야. (웃음)
Q. 마지막 질문이다. 이 작품의 내용처럼 만약 서로 상대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면, 무엇을 부탁하고 싶나?
타쿠미 - 음... 북극에 가줬으면 좋겠다.
메이 - 절대로 싫어! (웃음) 직접 안 가도 돼?
타쿠미 - 응, 춥잖아. 북극에서 사진집을 찍어 와. 북극×나가노 메이, 10권 정도 살 테니까.
메이 - 그럼, 촬영해주면 되잖아! 카메라맨으로.
타쿠미 - 그건 대행이 아니잖아.
메이 - 기획해 볼까. (웃음) 음, 키타무라 타쿠미 군이 해줬으면 좋겠는 거... 엄청나게 시간이 걸리는 걸해줬으면 좋겠어. 커다란 가구를 조립한다든가.
타쿠미 - 우와. (웃음)
메이 - 12시간 이내로!
타쿠미 - 거기다 시간 제한도 두고....
메이 - 부탁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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