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길고양이 (先生と迷い猫, 2015년 10월 10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0. 10. 24.
선생님과 길고양이
(先生と迷い猫)
주연 ; 잇세 오가타 (이세이 오가타)
조연 ; 소메타니 쇼타, 피에르 타키, 키타노 키이, 사사키 스미에, 모타이 마사코
감독 ; 후카가와 요시히로
2015년 10월 10일 개봉
✔︎ 작품 소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교장 선생님과 죽은 아내가 귀여워하던 한 마리의 삼색 고양이. 고양이가 알려주는 마을과 사람, 부부의 사랑 이야기.
정년 퇴직한 교장 선생님, 모리이 쿄이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살고 있다. 융통성 없는 고지식함과 완고함으로 이웃과는 겉도는 존재. 그런 쿄이치를 찾아오는 건 아내가 먹이를 주며 귀여워하던 삼색 고양이 미이뿐. 고양이가 달갑지 않은 쿄이치는 어떻게든 쫓아내려 하지만 미이는 아무리 쫓아도 매일 아내의 불단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춘 미이. 길고양이 미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말을 걸며 어딘가 구원받고 있는 동네 사람들과 만나면서 쿄이치의 완고한 마음이 변화하고, 미이의 존재로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잊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잃은 후에는 전할 수 없는 것. 쿄이치는 필사적으로 미이를 찾고,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
✔︎ 잇세 오가타, 9년 만의 주연작
주인공 모리이를 연기한 배우는 대히트작 [태양] 이후의 첫 주연 영화가 되는 잇세 오가타. 정년 퇴직한 중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이웃에게도 유명한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할아버지 모리이를 개성 넘치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연기하여 유일무이한 캐릭터가 되었다.
또 하나의 주인공, 고양이 미이를 연기한 건 NHK 아침연속극 아마짱에서 나츠가 기르는 고양이 카츠에로 데뷔한 삼색고양이 드롭(Drop). 무려 대역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연기를 해내어 훌륭한 천재적 배우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 역할에도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따뜻함이 넘치는 고양이와 마을, 부부의 사랑을 그렸다.
✔︎ 원안은 어느 한 지역에서 고양이를 찾는 모습을 그린 논픽션
재개발이 진행되며 쇠퇴한 상점가. 옛날처럼 이웃 교류도 사라진 사이타마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고양이 실종 사건. 그 고양이에게 미이짱이라 이름 붙이며 귀여워했던 젊은이와 젊은이의 엄마가 고양이의 행방을 찾으며 두 사람이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미이짱을 챙겨주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된다. 고양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의 관계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쫓은 논픽션 길고양이 미이짱~ 지역 고양이와 상점가 재생 이야기.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캐릭터와 스토리를 더해 영화화했다.
✔︎ 작품 스토리
퇴직한 교장 선생님 모리이 쿄이치의 집을 매일 아침 찾아오는 삼색고양이 미이.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춘 미이를 찾으로 동네를 돌아다니는 쿄이치가 발견한 것은 따뜻한 동네 사람들의 넘치는 사랑과 죽은 아내를 향한 사랑이었다. 쿄이치를 찾아오는 건 길고양이 미이와 모리이가 취미로 촬영했던 사진을 마을 홈페이지 자료로 사용하고 싶다는 시청 직원 쇼고뿐. 요즘 젊은이인 쇼고와의 이어지지 않는 대화와 아무리 쫓아도 매일 찾아오는 고양이에게 투덜투덜거리면서 취미인 러시아 문학 번역을 하며 집에 틀어박힌 매일을 보내는 쿄이치.
그러던 어느 날, 미이는 감쪽같이 모습을 감춘다. 그렇게 되자 괜히 신경이 쓰이게 된 쿄이치는 아내가 다니던 근처 미용실에서 길고양이를 찾고 있다는 포스터를 발견하다. 타마코라는 이름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는 미이와 쏙 빼닮아 있었다. 미이를 찾으러 동네방네를 돌아다니는 모리이는 여러 사람과 만나게 된다. 예전에 가르쳤던 학생으로 지금은 대학을 휴학하고 부모님 집의 세탁소를 돕고 있는 마유미는 미이를 소라로 부르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 일하는 매일, 소라에게 먹이를 주는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쿄이치는 자동차 수리공장을 운영하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자 마츠도에겐 무책임하다며 꾸지람까지 듣는다. 등교 거부 초등학생은 필사적으로 고양이를 찾는 모리이의 모습을 보며 웃는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았던 여중생은 미이를 치히로라 부르며 매일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치히로에게 말을 걸며 살아갈 용기를 얻고 있었다. 그리고 대화하기가 어려웠던 청년 쇼고는 쿄이치를 걱정하여 고양이를 찾는 일에 동참한다.
이렇게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가 강고했던 모리이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다. 죽은 아내를 떠올리게 하는 길고양이 미이를 거부했던 건 슬픔을 견딜 수 없어 빨리 잊고 싶었기 때문. 그 마음과 마주한 모리이는 미이와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 필사적으로 찾아보는데...
✔︎ 등장 캐릭터
모리이 쿄이치
퇴직한 중학교 교장 선생님
(잇세 오가타 1952년생)
길고양이 미이, 타마코, 소라, 치히로
(드롭, 2010년생)
쇼고
시청 직원
(소메타니 쇼타, 1992년생)
마유미
휴학생, 세탁소집 딸
(키타노 키이, 1991년생)
히로카와
잡화점 주인
(피에르 타키, 1967년생)
쿄이치의 죽은 아내
(모타이 마사코, 1952년생)
이노우에
미용실 주인
(키시모토 카요코, 1960년생)
사이타마현 이와츠키에서 실제로 있었던 지역 고양이의 수색 상황을 기록한 논픽션 [미아 미이짱 지역 고양이와 상점가의 재생 이야기]를 원안으로 오리지널 캐릭터와 스토리를 더해 영화화. '태양'이래 9년 만에 영화 주연을 맡은 잇세 오가타가 완고한 전직 교장 선생님을 연기했다.
교장직을 정년 퇴직하고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쿄이치. 고지식하고 괴팍하여 이웃과는 겉도는 존재. 그런 그를 매일 아침 찾아오는 길고양이 미이. 어느 날, 매몰차게 쫓아낸 뒤에 실종된 미이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모리이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자신과 똑같이 미이를 찾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교류속에서 '잃고 난 후엔 전할 수 없는 마음'을 알아차린다.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60세의 러브레터] [신의 카르테]를 연출했던 후카가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잇세 오가타가 말하는 배우 본연의 자세
고고하다 자부하지만 외롭다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잇세 오가타가 '선생님과 길고양이'에서 연기한 전직 교장 선생님은 그런 인물이 아닐까? 보기에도 괴팍하고 고지식해서 융통성이 없다. 자신의 신념을 굽힐 것 같지 않은 타입이지만 죽은 아내가 귀여워하던 길고양이의 일거일동에 마음이 흔들려간다. 이상하지만 따스한, 애수 넘치는 자그마한 드라마를 만들어낸 고양이와의 연기. 그리고 배우 본연의 자세를 잇세 오가타가 말한다.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립한 일인극의 일인자. 작고 외롭지만 관객에게는 고고한 존재로 비친다. 그러고 보면 교장 선생님은 정반대의 캐릭터로 보인다. 게다가 주된 상대역은 고양이. 그러나 오가타는 바로 그 부분에 흥미가 일었던 듯하다.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라마란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고양이라는 동물을 등장시키면 드라마가 부풀려지는구나 했죠. 사람들만 있으면 숨 막히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기대는 됐지만 어떻게 교장 선생님을 만들어 가면 좋을까 하는 건 현장과 감독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과는 60세의 러브레터 이후, 6년 만의 공동 작업. 촬영장에서 만들어진 것을 건져내는 연출에 연극의 생생함과 비슷한 파장을 느꼈다고 한다.
[후카가와 씨는 정해놓지 않는달까, 현장에서 사람이 숨 쉬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 부분도 포함해서 배우가 살아있는 느낌, 애드리브로 보일 수밖에 없는 듯한 즉흥적인 부분을 찍는 감독이셨지요. 그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굉장히 일치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앞장서는 캐릭터가 많았는데 교장 선생님은 침묵이 너무 많아요. 그건 정말 미지의 분야이기도 해서 도전하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죽은 아내가 미이라고 부르던 길고양이 미이는 아침마다 불단 앞에 앉아있지만, 교장 선생님은 아내가 자꾸 떠올라 매정하게 대한다. 첫 대면이 그 장면이었는데, 리허설 없이 바로 실전 촬영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연기가 시작됐었네요. 인사도 없이. 그게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제대로 인사를 못하는 타입이라서요. (웃음) 어쩐지 뒷모습에 심상치 않은 기미가 있었습니다. 경험이 아주 많은 것 같았어요. 이 영화를 저보다 더 잘 이해할 것 같은 모습이었죠. 기품있게 생겼잖아요. 눈이 옛날 러시아 귀족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럴 법도 하다. 미이는 NHK 아침연속극 아마짱에도 출연했던 베테랑 삼색고양이 드롭. 그렇다고는 해도 고양이는 자유로운 생물. 지금까지의 그럴듯한 속임수는 통용되지 않는다.
[인격을 시험받고 있는 것 같아요. 고양이와 사람의 연기라 해도 실제로 마주했을 때는 어떻게 해도 고양이와 사람의 관계이니까요. 고양이는 고양이 나름대로 사람을 관찰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뭐, 감독님은 '잇세 씨가 고양이같네요.'라고 말하기도 했었으니까요. (웃음)]
그러나 어느 날을 경계로 미이는 홀연히 사라진다. 고양이가 드나드는 쪽문을 봉쇄하면서까지 고양이를 거부했던 교장 선생님도, 미이의 존재가 가졌던 무게를 뒤늦게 알아채고 필사적으로 찾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미이는 아내의 단골 미용실, 자신의 제자였던 마유미의 집 근처 등, 여러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힐링이 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타마코, 소라, 치히로라는 다양한 이름을 지닌 미이. 그렇게 동네 사람들과의 생각지도 못한 교류가 생겨난다. 교장 선생님이 혼나는 장면은 정말 흐뭇하다.
[정말 출연자만 믿었습니다. 고양이를 찾느라 안간힘을 썼거든요. 후반에 이르러서는 모두가 묘하게 상냥하게 대해줬어요. 교장은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데 고양이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다가와 주었으니까요. 키시모토 카요코 씨가 연기하는 요코에게 '교장 선생님, 달라지셨네요.'라는 말을 듣는데요. 영화속에서는 몰랐는데 한참 지나고 나니 미용실에 가기도 하잖아요.]
마지막엔 교장 선생님이 사랑하는 아내의 부재라는 외로움에서 한 걸음 내딛지 않을까 하는 편안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 주연은 태양 이후 9년 만. 그러나 주연이라는 의식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주인공은 드롭이니까요. (웃음) 저는 제일 출연이 많은 조연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만족감도 있었고, 제대로 했다는 느낌도 듭니다.]
몇년 전에 독립하여 연극은 잠시 쉬고 있지만, 여러 작품에 정열적으로 출연 중인 잇세 오가타. 영상 작품에 출연하는 의의는 과연 무엇일까.
[전에는 라이브와 비교했었어요. 텔레비전이나 영화는 바로 앞에 관객에 없기 때문에 직접 반응을 살필 수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곤란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연자와 스태프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보이고, 그것을 다시 제가 캐치하는 새로운 방법은 제게 신선했습니다. 라이브는 관객이 자신의 눈을 렌즈로 만들지만, 영상 작품은 렌즈 자체가 있으니까 이번에는 거기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그대로 또 재밌었어요.]
이러한 새로운 경험을 쌓아 올려, 연극 자체에 대한 의식도 변했다고 말하지만 아직 말로는 잘 말할 수 없다며 의미 깊은 미소를 짓는 오가타. 오가타의 변화는 향후의 신작에서 느껴보도록 하자.
✔︎ 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 인터뷰
[신의 카르테]의 후카가와 감독이 실종된 한마리 고양이의 행방과 지역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논픽션에 오리지널 스토리를 더해 영화화한 '선생님과 길고양이'가 10월 10일 개봉되었다. 죽은 아내가 귀여워하던 고양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던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가 모습을 감추자 동네 사람들과 함께 고양이를 찾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했다. 잇세 오가타가 주인공 전직 교장 선생님을 연기하고 소메나티 쇼타, 피에르 타키, 모타이 마사코 등 개성파 배우가 조연을 맡았다.
- 영화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60세의 러브레터] 프로듀서와 3~4년 전 정도부터 잇세 씨와 영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년 전에 이 영화의 원안을 만나 이야기가 진행됐습니다. 60세의 러브레터 때는 저의 첫 메이저 영화이기도 해서 정해놓은 구성 안에서 잇세 씨가 연기해야만 했기 때문에 잇세 씨를 제가 너무 컨트롤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잇세 씨의 일인극에 대표될, 자유로운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는 잇세 씨 특유의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는 느낌을 끌어내고자 했습니다. 물론 각본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잇세 씨가 가고 싶은 곳으로 카메라를 비추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드셨나요?
이번엔 10년 정도 영화를 계속해오면서 배웠던 것을 잊고, 다시 한번 독립 영화처럼 방황하며 찍으려는 걸 각오했습니다. 이 영화는 여백 부분에서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많이 보였기 때문에 각본에 얽매이지 않고 현장에서 만들어갔습니다. 중간부터는 저도 그걸 즐겼던 부분도 있습니다. (웃음) 그래서 촬영이 무척 즐거웠어요. 잇세 씨와 소메타니 군의 장면에서도 각자에게 살짝 귀엣말을 하고, 각본과는 다른 걸 말하게 해서 서로 놀라면서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는지를 보고 있기도 했습니다. (웃음) 그래도 잘 받아들이고 반응해주시는 분들이라 대화의 캐치볼이 성립되는 걸 보는 게 무척 재밌었습니다.
- 그건 감독님이 몇 편의 영화를 촬영하면서 달라졌기 때문일까요?
제게 여유가 생긴 건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처음의 제겐 잇세 씨나 소메타니 군은 곤란한 배우였습니다. '왜 내가 말한 대로 하지 않지?' 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서 그들은 루틴적인 연기를 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정해놓은 대로 공을 던지기 싫은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계속 생각하면서 각각의 변화구에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이 영화에 모여주신 분 모두 재밌는 배우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 이 영화는 조연을 맡은 개성 넘치는 출연자들도 볼거리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특히 등장 장면은 적지만 이 작품의 중요 인물인 잇세 씨의 죽은 아내를 연기한 모타이 씨와 잇세 씨가 대화를 하는 장면은 매일을 함께 하는 사람과의 아무렇지 않은 일상의 소중함이나 삶과 죽음이 그려져 있던 것 같았습니다.
모타이 씨의 대사는 실은 애드리브입니다. 모타이 씨의 촬영은 반나절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잇세 씨가 '처음 뵙겠습니다'하고 인사를 하고 1시간도 지나지 않았을 때 그 장면의 촬영이 시작됐는데 그런 느낌으로 계속 연기하셨습니다. (웃음) 어디까지 계속되려나 싶어서 컷을 걸지 않았더니 정말로 쭈욱 계속하고 계셨어요. 각본에는 쓰여 있지 않은 것을 계속 두 분이 연기하셨습니다. 촬영하고 있던 집의 마루에 모타이 씨와 잇세 씨까지 셋이 앉아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프로듀서에게 할머니 집에 놀러 온 손자같다는 말을 들었죠. 그런 말을 듣는 건 이미 잇세 씨와 모타이 씨의 분위기와 세계관이 완성되었다는 거라 좋았습니다.
- 모타이 씨와 잇세 씨의 연기 장면은 물론이고, 고양이가 동네를 다니는 모습 등 이 작품에선 영상이 웅변처럼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카메라 감독님과는 첫 작업이셨는데 어떠셨나요?
이 작품의 카메라 감독님은 저와 동갑이고, 같은 독립 영화 출신입니다. 예전부터 감독님의 촬영법을 좋아해서 언젠가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일했던 사람에게 차분하고 매우 편한 사람이라 들었는데 제 현장에서는 저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좀처럼 카메라를 들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웃음) 그래서 모두들 열심히 하기 위해서 연기자분들은 물론이고 카메라 감독님도 함께 연출하는 듯한 감각이었습니다.
- 미이를 연기한 삼색 고양이는 '아마짱'에 출연했던 드롭이네요.
고양이가 있는 동물 프로덕션이 매우 적기 때문에 우연히 보러 갔더니 삼색 고양이가 있었는데 거기서 첫눈에 반했습니다. 동물 어드바이저인 사사키 씨에게 고양이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들어서 무리한 것은 요구하지 않고, 말을 듣지 않아도 초조해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한없이 기다렸습니다. 기적적으로 이루어질 때까지. 드롭의 장점은 멍을 때리는 점입니다. 드롭은 오전 중에는 촬영에 집중해 주지만 오후에는 자버리기 때문에 자는 장면은 오후에 찍으면서 고양이에게 맞춰 촬영 스케줄을 짰습니다. (웃음)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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