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2019년 7월 24일 한국 개봉)

    나랏말싸미

    감독 : 조철현

    출연 :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탕준상

    2019년 7월 24일 한국 개봉

     

    나랏말싸미 작품 소개

     

    모든 것은 국민을 위해 '초극비'로 문자를 창조하라!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싶은 영화 팬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나랏말싸미'

     

    송강호가 반지하에서 왕궁으로.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기생충. 이 영화를 보고 새삼 한국이 자랑하는 명배우 송강호의 매력에 눈을 떴다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그런 송강호가 기생충의 반지하에 살고 있는 아저씨 역에 이어 연기하는 것이 한국에서 명군으로 역사에이름을 남기는 세종대왕이다. 나랏말싸미는 관습을 깨고 백성들을 위해 새롭게 독자적인 문자를 창조하는 역사적 위업을 이룬 왕의 싸움을 그린 이야기이다. 

     

     

     

     

    한국 영화 애호가, 송강호 출연작이라면 보겠다는 이들은 물론이고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싶은 영화 팬, 어려운 미션이나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이들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십분 만족시켜주는 탄탄한 작품이 바로 나랏말싸미이다. 

     

    송강호가 기생충 다음 작품으로 택한 것이 바로 나랏말싸미. 세종대왕은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 생애가 그려져 유명한 배우들이 연기했으며 1만원짜리 지폐 초상에도 채용된 위인이다. 그런 세종대왕을 송강호는 위엄이 넘치면서도 이것이야말로 송강호!라고 해야 할 유머, 장난기를 섞어가며 매력적인 존재로 연기했다. 

     

     

    나랏말싸미를 통해 세종대왕이 관철하는 것은 백성의 삶이 최우선이라는 자세이다. 백성을 위해서라면 관례도 신분의 차이도 개의치 않는다는 파천황한 왕이며, 영화 첫머리에서도 가뭄이 계속돼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기우제를 지내고 옷을 벗고 하늘을 향해 무릎 꿇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 문자를 창조한다는 것도 일부 엘리트층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읽고 쓸 수 있는 문자를 만들어 모든 지식을 백성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마이웨이한 왕이 국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주위의 고생도 상당하다. 물러남을 모르기 때문에 무심코 너무 열중해 버려, 문자 만들기의 과정에서 발음의 구조를 조사하기 위해서 옆에 있는 궁녀에게 입에 손가락을 찔러 넣도록 명령하는 등, 지금 시대라면 갑질로 고소당할 것 같은 행동도... 좋든 나쁘든 백성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치닫는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청렴결백, 완전무결의 왕은 아니라는 점이 나랏말싸미 세종대왕의 볼거리이다. 부하들이 치켜올리는 것에 화가 나서 토라진 듯한 태도를 취하거나 당뇨를 앓아 통통한 배를 내밀고 드러눕는 등 어딘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을 곳곳에서 보여주는 것도 송강호가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부터 송강호의 팬들에게는 살인의 추억에 이어 박해일과 함께 출연하고 있다는 점도 가슴 뭉클한 전개이다. 

     

     

    영화의 메인 테마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문자 창제는 꽤 고난도의 프로젝트이다. 영화 속에서 세종대왕과 왕의 명령을 받아 문자 만들기를 진행하는 스님 신미가 직면한 극복해야 할 미션은 무엇일까. 

     

    미션 1. 신하는 전원 반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과거 자신이 탄압해 온 자들뿐?

     

    당시 조선에서 사용되던 것은 관료나 극히 일부 상류층만이 배울 수 있었던 한자뿐이었고, 한자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러니 당연히 기득권층인 유생과 관료들은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대한다. 왕궁 내에서 세종대왕의 편은 오직 왕비뿐. 그래서 세종대왕이 의지한 것은 불교도의 존재. 신분은 낮으면서도 티베트 문자 등 여러 언어네 정통한 스님 신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불교도는 국가로부터 탄압받아 온 역사가 있고, 신미 역시 역적의 아들이라 왕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진다. 이러한 입장이나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들이 전우와 같은 관계를 쌓아가는 점도 이 작품의 볼거리이다. 

     

     

    미션 2. 명나라에 알려지면 국가 멸망 위기?

     

    당시 조선은 독립국이라고는 하지만 종주국 명나라에 종속되어 있는 입장. 비슷한 주변 국가 중에는 독자적인 문자를 창조한다면 명나라로부터 반역의 의도로 받아들여 황제의 분노를 사고 마는 경우도 있었다. 반역의 의도가 없다는 것을 명나라에 나타내면서 문자 만들기를 추진한다는 국가의 경영자로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세종대왕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미션 3. 계획은 극비리에 진행!

     

    이른 단계에서 문자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왕궁 안에 알려지는 반대파에게 계획 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어 미션은 어디까지나 극비리에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신미 스님 등 프로젝트팀 멤버들은 내시 차림을 하고 생활하기로 한다. 더욱이 왕궁 내에서의 활동이 수상해지자 왕은 눈 치료라 칭하고 왕궁 밖에 다른 장소를 마련하는 등 일대 국가 프로젝트의 그늘에는 수많은 눈물겨운 노력이...

     

     

    미션 4. 글자는 읽기 쉽고, 쓰기 쉽게!

     

    어디까지나 이 새로운 문자는 온 나라의 백성이 널리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 대문에 글자수는 가급적 적고, 읽기 쉽고 스기 쉽다는 '이해하기 쉬운'이 제일 중요! 다양한 발음을 얼마나 심플한 문자로 변환해 나갈 것인가. 세종과 신미는 시행착오를 거듭한다. 더욱이 영화 속에서 왕이 만드는 것보다 퍼뜨리고 지키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말하듯이 아무리 글자를 만들어도 그것을 온 나라에 퍼뜨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장 난관의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왕이 생각한 작전이란?

     


     

     

    실존했던 스님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나랏말싸미의 탄생 비화

     

    송강호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연기한 나랏말싸미. 이 작품으로 감독 데뷔를 한 조철현은 실존했던 스님의 존재를 힌트로 사실을 바탕으로 한 한글 창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조선 제4대 국왕 세종대왕. 일부 상류층만이 중국 한자를 배우고 사용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세종은 서민들도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조선 독자적인 글자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여러 나라 언어네 능통한 스님 신미와 제자들을 왕궁으로 불러들이지만 신하들은 왕이 최하층 승려와 손잡고 서민들에게 문자를 주려 하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반발한다. 

     

    조선어 표기를 위한 문자체계 훈민정음은 세종대왕 단 한사람의 두뇌에서 탄생한 것일까. 조철현 감독은 그런 의문에서 영화 구상을 짜기 시작했다. 유교를 숭배하고 불교를 폐지하겠다는 이씨 조선의 억불정책을 펼쳤던 세종이 생전 신미 스님에게 보낸 유언에는 우국리세 혜각존자라는 법호를 내린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수필집 서포만필에 기록된 신미 스님이 수행한 역할에도 주목하여 이들 사실에서 불교국인 고려를 멸망시키고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새롭게 일으킨 조선이라는 나라의 제4대 왕 세종이 천민계급으로 위장한 승려와 손을 잡고 한글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신미 스님의 행적을 따라 한국 각지를 사찰한 철현 감독은 두 사람의 만남 등 역사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은 이미지를 구사해 각본을 썼기 때문이다. 수요의 핵심 인물인 신미 스님은 살인의 추억 용의자 역할로 나왔던 박해일이 맡아 스님과 함께 생활하는 역할 만들기로 설득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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