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안쓰럽게 버티지 말고, 바람의 무게만큼 밀려나라. 힘주어 버티면 쓴 힘의 양만큼 미움만 쌓인다. 그동안의 꽃 같은 정이라도 안고 가고 싶으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날아가라.
마음에 찬바람이 쌩쌩 불어서 며칠 방황했다. 본질을 찾는달까,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해봤지만 애초에 그런 건 없었다. 그저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에서 「이런 게 아니었어, 내가 원한 건.」이라는 말이 맴돌았을 뿐. 마음을 열고 닫는 건 눈에 보이지 않게 할 수도 확연히 드러나게 할 수도 있다. 난 후자를 택했고, 후회하지 않는다. "난 네가 아무리 시답잖은 짓들을 초 단위로 하고 있어도 보고 있어! 곁에 있어!" 하는 기운을 갈구하는 나의 방황을 잠재워 준 것은 오늘 오후에 읽은 책 속의 한 문장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모아놓으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대요.」 조금은 외롭고 춥지만, 마음 닫아 손해를 보는 건 오직 나 자신뿐. 힘을 내야지. 아자아자.
인심에 유개진경하여 비사비죽이라도 이자념유하고 불연불명이라도 이자청분하니 수념정경하고 여망형석이라야 재득이유연기중이라. 人心에 有個眞境하여 非絲非竹이라도 而自恬愉하고 不煙不茗이라도 而自淸芬하니 須念淨境空하고 廬忘形釋이라야 纔得以游衍其中이라. 사람의 마음에는 하나의 참된 경지가 있어 거문고와 피리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유쾌해질 수 있고, 향과 차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맑은 향기를 풍길 수 있다. 모름지기 사람은 생각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맑게 가지며 잡념을 버리고 형체조차 풀어 버려야 비로소 그 속에서 고요함을 즐길 수 있다.
위대한 사람에겐 그를 믿어준 사람이 있다. 내가 위대한 사람이 되려고 열망했던 것은 나에 대한 어머니의 믿음 때문이다 -프로이트- "온달님은 성실하고 힘이 좋으니까 노력하면 틀림없이 장군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평강공주의 이 한마디에 바보 온달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낮에는 활쏘기와 칼 쓰기를 익혔고, 밤에는 책을 부지런히 읽었다. 눈먼 홀어머니에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한낱 무명의 사내를 한 나라의 으뜸가는 장수로 바꾼 것은 온달에 대한 평강공주의 기대와 신뢰였다. 평강공주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바보 온달은 평생 바보로 지냈을지 모른다. 프로이트는 그의 저서 에서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은 "너는 장차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다."라는 어머니의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친구들..
사 십 이 장 경 (四十二章經) 남을 미워하는 자는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 악한 사람이 선한 일 하는 사람을 일부러 찾아와 귀찮게 굴더라도 스스로 참고 견디면서 그에게 성내거나 꾸짖지 말라. 남을 미워하는 자는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이다. 내가 도를 지켜 큰 자비를 베푼다는 말을 듣고 어떤 사람이 일부러 찾아와 나를 꾸짖고 욕했다. 그러나 내가 잠자코 대꾸하지 않았더니 그는 꾸짖기를 그쳤다. 내가 그에게 '만일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선물을 주려고 했을 때 그가 받지 않는다면 그 선물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는 '그냥 가지고 돌아 가지오' 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조금전에 당신이 나를 욕했지만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소. 그러니 당신은 그 욕을 당신 자신에게 한 것이..
僕は人生についてこんなふうに考えている。 幸せは他人からもらうものではない。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다. 난 말이야,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어. 정말이야. 강한 척 하는 게 아냐. - 잠 들기 전에 뭔가 좀 읽으려고 책장에서 책을 꺼냈다. 원래 눈 감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기를 자주 하는 편인데, 나온 페이지가 저러하다. 이 세 문장을 읽고, 생각했다. 나도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인생이었다면 참 좋을 텐데. 나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는 삶. 이제 앞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당신의 불쾌 가운데 내가 차지하는 몫' 그리고 "나의 불쾌 가운데 당신이 차지하는 몫" 우리는 이러한 '몫'에 대해 지나치게 모른 척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 모른 척한다기보다는 무시에 가까운 것일 수도 있다. -팡세, 파스칼. 동서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