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모르지만, 엄마가 수년째 기르고 있는 다육이에 핀 꽃이 앙증맞고 귀여워서 찍어보았다.
학명 : Symplocos chinensis for. Pilosa Ohwi. 일명 : サワフタギ (사와후타기) 가을에 노린재나뭇잎을 태우면 노란재가 나온다고 하여 노린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5월경이 되면 희고 귀여운 꽃을 많이 피운다. 하나의 암술을 중심으로 수술이 방사형으로 퍼져 있고, 가을이 다가오면 싱싱한 남청색의 열매를 맺는 것이 특징이다. 꽃말은 ‘동의’.
공조팝나무와 다르게 입에 얼룩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인 무늬공조팝나무의 꽃.
나팔꽃.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 나팔모양의 화관 때문에 나팔꽃으로 불리는 흔히 볼 수 있는 꽃. 주로 길가나 빈터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나팔꽃 덩굴을 발견하면 어쩐지 기분이 좋다. 햇빛에 민감한 고온성 꽃이라고 하던데, 이 사진은 아침 무렵에 찍었던 것 같다. 나팔꽃의 꽃말은 기쁜 소식. 나팔꽃은 영어로 모닝 글로리. (Moring Glory). 그래서인가봉가. 아침에 해 뜰 때 같이 피는 건.
양양으로 놀러가서 점심 먹으러 갔던 섭국 가게 근처에서 만났던 백일홍. 처음에 사진을 찍을 땐 이름을 몰랐는데, 엄마가 옆에서 알려줬다. 백일홍 참 예쁘다고. 꽃 이름은 많이 들어봤었는데 이것이 백일홍이었군. 마치 그런 느낌이다. 꽃이름을 글로만 배운 느낌. 100일 동안 붉게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라는 이름을 지녔는데, 강원도 양양에서 10월의 끝자락에 만난 백일홍은 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꽃은 가끔 적절한 시기를 벗어나 먼저 피기도 하고, 늦게 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스스로가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임을 잊지 말자.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
할미꽃의 붉은 꽃잎이 벌어지며 떨어지고 나면, 꽃잎 속에 있던 수술들이 날개를 편다. 구부정했던 줄기도 하늘 위로 곧게 뻗어 수술들이 바람결에 흩날린다. 보통은 허리 굽은 모습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짐작하지만 (나 역시 그러했고), 흩날리는 수술들이 마치 할머니의 백발 같아 할미꽃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시집을 간 손녀에게 가던 중, 기력이 쇠하여 숨을 거두었다는 전설 때문인지 꽃말은 슬픔, 추억. 아, 갑자기 외할머니 보고 싶다. 지난번에 갔을 때, '또 와라' 했던 그 한마디가 귓가에 사무치네. 촬영일 : 2020년 5월 24일
으름덩굴꽃은 처음 본다. 검색해보니, 으름덩굴꽃의 꽃말이 재능이라고 한다. 4~5월에 자주빛과 갈색 그 중간 빛깔로 피는 꽃이라고 함. 열매도 먹을 수 있고, 덩굴로 바구니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볼 기회는 없을 듯...
이제 곧 등나무꽃을 즐길 수 있는 때가 온다. 그야말로 '주렁주렁' 의 결정체, 보랏빛의 그 탐스러운 아름다움. 등나무꽃의 꽃말은 '환영' 이라고 한다. 사랑에 취하다는 꽃말도 지녔다더라. 여긴 어디? 내가 춘천에 사는 덕후니까, 당연히 춘천! 춘천 어디!? 강원대학교 캠퍼스! 그렇다, 강원대학교에 오늘 오전 산책을 다녀왔다.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사실 아름다운 등나무 꽃을 찍어보는 게 위시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등나무꽃으로 유명한 곳을 방문하지 않아도, 멋스럽게 찍지 못해도, 그저 눈에 담고,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것만으로 즐겁고 행복한 이 마음. 어릴 적에는 등나무꽃의 아름다움 따위 미처 몰라서 등나무꽃 = 그늘 = 쉼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는데. 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왜 어릴 적에..
누리장나무의 꽃. 누리장나무는 약 2m의 크기를 자랑하는데, 이 나무도 매우 컸다. 꽃은 보통 8~9월에 핀다는데 벌써부터 피어 있었다. 누리장나무는 흔히 개똥나무라고 불리는데, 잎과 줄기에서 동물의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는 듯하다. 꽃말은 당신을 보호해줄 깨끗한 사랑.
꽃 뒤쪽의 구부러진 꽃잎이 하늘을 나는 매의 발톱과 닮았다고 해서 매발톱꽃이라 불린다고 한다. 꽃말은 승리의 맹세라던데, 아무래도 독수리 발톱을 닮아서 그런 꽃말이 붙은 걸지도 모르겠다. 사진 | 2020년 7월 30일.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패랭이꽃. 석죽화라고도 불린다. 석죽화라 불리게 된 설화를 찾아보니 어찌어찌하다 바위 (석)에 화살을 쏘았는데, 그 화살에서 대나무(죽) 같은 줄기가 자라 꽃이 피었다고... 그렇다면 패랭이꽃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붙여졌나 했더니 조선 말기까지 사용하던 패랭이 모자를 닮았다 하여 패랭이꽃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패랭이꽃도 색과 모양이 다양한데, 나중에 보이는 족족 찍어놔야 할 것 같다. 사진 | 2020년 5월 21일
봄이다. 봄. 꽃들이 저마다 '봄'이라고 외치는 계절이 다가왔다. 집으로 걸어오면서 찍었던 봄의 기록. 예쁜 꽃들은 보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여유와 기쁨을 가져다주는 듯. 만첩홍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어서 기쁜 계절. 붉은 겹 복숭아꽃. 복숭아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라던데, 만첩홍도의 꽃말은 유혹, 매력, 용서, 희망이라고 한다. 이제는 인터넷에 떠도는 꽃말에 시큰둥하지만, 그래도 꽃사진만 찍으면 습관적으로 찾아보게 된다. 명자나무의 꽃은 이제 곧 활짝 피어나려 한다. 명자나무의 꽃말 겸손. 라일락은 어쩐지 직접 볼 때와 사진으로 찍혀진 것을 볼 때의 감상이 다르다. 사진쪽이 훨씬 몽환적으로 느껴진다. 사실 꽃도 사진빨을 받긴 하니까. 원판불면의 법칙도 무시 못하지만.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