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시스 공안 기동 수사대 특수반 1화 감상평 및 시청률

    CRISIS 공안기동수사대특수반 ; 두 남자가 뿜어내는 절대 매력!


    오구리 슌 & 니시지마 히데토시 'CRISIS' 액션의 장렬함! 호쾌함!


    [인생에는 뭐가 일어날지 모르고, 뭐든지 일어날 수 있는 거야.]라는 마지막 대사를 끝으로 드라마 'CRISIS 공안 기동 수사대 특수반 제1화가 4월 11일 방송됐습니다. 이 드라마는 'SP경시청 경비부 경호과 제4계'의 작가 카네시로 카즈키가 각본을 다룬 액션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경찰청 경비 국장 카지 다이키(나카츠카 쿄조) 직할의 비밀 부대인 각 분야의 전문가 5명이 집결한 특별 수사반이 국가에 위기를 가져올 정치적 사건이나 테러 등의 사건을 내사하고, 해결을 시도하는 모습을 그려나갑니다. 


    그 전문가 5명 중 두 사람, 전 자위대원의 이나미 아키라(오구리 슌)와 전직 공안 수사원 타마루 사부로(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이 드라마의 주역이면 압도적인 신체 능력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액션 장면이 심할 때는 터무니 없게도 느껴지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름다움이 숨어있기까지 합니다.



    1화에서는 '종교법인 신의 광교'가 4월 10일 16시 35분에 오다와라니시 역을 발차하는 신칸센 안에서 오카모토 문부과학대신을 표적으로 한 폭파 테러를 기도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재빨리 범인을 발견하고 타마루가 스마트하게 확보했지만, 범인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한편 다른 공범이 있음을 눈치챈 이나미는 범인에게 접촉, 그때부터 몇 분 간 객차 안에서 장렬한 액션이 벌어집니다. 좁은 공간을 무대로 하는 힘있는 액션, 객차라는 공간을 활용한 여러 볼거리가 넘치는 격투 장면은 현실성이 없다 느낄 만큼 대담하고 화려한 기술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달리고 있는 신칸센, 그러니까 터널 안팎에서 일어나는 빛의 콘트라스트가 더욱 상황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선반 위의 짐을 던지거나 좌석을 건너뛰는 것은 기본, 칼을 들고 달려드는 범인을 보고도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도발하는 손짓을 보이는 이나미의 모습에 폭주하는 범인을 보며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영화적 액션에 시청률이 고정, 칸사이 지역에서는 무려 18%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무사히 범인을 제압했으나, 그가 소지하고 있던 폭탄의 시한은 이미 2분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나미는 범인을 바라보며 히죽 웃은 뒤에 '한 번 해보고 싶었어'라며 비상 버튼을 눌러 신칸센을 급정거 시킵니다. 폭발까지 20초, '모처럼이니까 같이 가 줄게'라는 말과 함께 이나미는 폭탄과 범인과 함께 기차 밖, 강 위로 몸을 던지는 무리수를 둡니다. 다리 위에서 정거해 있는 신칸센 위에서 뛰어들고 몇 초 후, 폭발음과 함께 힘차게 물기둥이 솟음과 동시에 술렁이는 기차 안. 그리고 몇 초 후, 범인과 함께 수면에 떠오른 이나미의 모습에 특수반 4명이 손을 흔드는 장면에서는 웃음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까지의 일련의 흐름이 단 15분간의 이야기로, 이 엄청난 호쾌함에 '역시 이 드라마는 색다르다'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게 됐습니다.  


    액션 장면이 볼거리로 넘치는 데다가 하나하나의 동작이 아름답고, 그렇기에 더욱 박력있으며, 전혀 질리지 않는 액션이라 느끼게 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SP 경시청 경비부 경호과 제4계'에서도 사용된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 실랏이라는 무술을 베이스로 기용하여, 특수한 움직임에는 '리듬감'이 넘칩니다.


    그리고 오구리 슌과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액션은 호쾌함 속에 어른의 색기마저 풍깁니다. 절도 있는 몸놀림의 가벼움은 물론 강력함과 섬세함을 겸비했기 때문인데요. 그런 강함 뒤에는 캐릭터의 '그늘'까지 엿보여 우아함이 돋보입니다. 


    또 타마루와 이나미의 캐릭터에 대해서 니시지마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이야기했듯이 화려하고 난폭한 이나미와 냉정하고 잔혹한 타마루는 언뜻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종이 한 장의 차이인 것도 매력적입니다. 서로 마음에 "어둠"을 안고 있어 수수께끼가 많기에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어 이야기에 깊이를 주고 있습니다. 이런 두 사람을 잘 나타내고 있던 것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을 쫓는 장면입니다. 아파트 6층에서 계단 밖 울타리를 1층씩 펜스를 타고 점핑해가며 절도 있게 내려가는 타마루와, 6층에서 있는 힘껏 점프해서 단숨에 지상으로 떨어진 이나미. 어느 쪽도 '엉뚱'하다고 밖에 생각될 수밖에 없는 신체능력의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세계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있다면 '음악'일 겁니다. 현재 시즌 2의 방송이 시작된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과 드라마 '의룡' 시리즈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사와노 히로유키가 이번에도 참여했습니다. 진지하지만 어딘가 허무한 아름다운 음악이 이야기의 '수수께끼'와 '어둠'의 부분을 돋보이게 하고, '불안'을 증폭시키는 선율은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구리 슌이 말하기를 2화는 1화보다 '100배'는 더 재밌다고 했기 때문에 모두가 2화가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어떤 액션과 이야기로 화요일 밤을 물들일까에 대해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크라이시스 1화의 평균시청률은 13.9%를 기록했으며, 칸사이에서는 18.4%로 순조로운 출발이 되었습니다. 순간최고시청률은 오구리 슌이 범인과 마주하여 '당신과 나에겐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라는 말을 걸며 다가가는 장면(21:53)이  칸사이에서 20.8%가 집계됐습니다. 


    오구리와 니시지마의 첫 연기 호흡과 화려한 액션의 예고로 1화의 시청률은 화제성과 비례하여 높았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진짜 시청률은 2화부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 주 화요일, 즐거운 마음으로 2화를 기다려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1화를 보셨을까요. 모든 면에서 완벽한 드라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쿠사나기 쯔요시가 주연이었던 거짓말의 전쟁에 이은 이 후속작도 굉장한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가 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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