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さがす, 2022년 1월 21일 일본 개봉)

    실종
    (さがす)
    감독 : 카타야마 신조
    출연 : 사토 지로, 이토 아오이, 시미즈 히로야, 모리타 미사토
    2022년 1월 21일 일본 개봉

     

     

    | 인트로덕션

     


    찾아내고 싶지 않은 것까지 보인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감독, 카타야마 신조가 당신에게 묻는다. 영화 실종은 유일무이한 충격작.

     

     


    국내외 쟁쟁한 저명인사들의 극찬을 받으며 영화 팬들에게 충격을 준 영화 '벼랑 끝의 남매'. 향후 영화계를 책임질 새로운 재능으로 "카타야마 신조"의 이름을 알렸다. 그로부터 3년, 두 번째 장편 영화 '실종'이 상업 영화 데뷔작이 되었다. 실종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는 사토 지로. 영화, TV, 드라마, 연극, 예능 프로그램, 심지어 영화감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약을 이어가는 그가 감독의 열망에 힘입어 제안에 화답했다. 지명 수배범을 본 다음날, 아침에 자취를 감춘 아버지 하라다 사토시. 사토시의 고뇌와 모순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끝 모를 무시무시함과 우스움이 맞서는 연기는 바로 사토 지로의 진면목이다.

    사라진 아버지를 찾는 딸 하라다 카에데 역할에는 차세대를 담당하는 여배우 이토 아오이를 발탁. 행복목욕탕으로 영화상 레이스를 석권했고, 주연작 '섬들은 아름다워'로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스포니치 그랑프리 신인상을 수상했다. 오디션에서 놀라운 대응력과 연기력을 보여준 기예 여배우가 사람으로서 강인하고 올바르려는 모습과 그 나이 때의 나약함을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 모두를 경탄케 한다.

     

     

     

     


    지명수배중인 연쇄살인범 야마우치 테루미 역할은 시미즈 히로야. 강증, 도쿄 리벤저스 등 수많은 화제작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카멜레온 배우가 이 작품에서 광기에 찬 살인 충동과 평범한 청년다움을 공존시키며 리얼리티를 한껏 소화한다.



    자살지원자 무쿠도리 역할은 모리타 미사토를 기용. 전세계 동시 방송된 넷플릭스 드라마 전라감독으로 일약 주목을 받아,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컨텐츠 어워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 죽음을 갈망하면서도 어딘가 어안이 벙벙하고 복잡한 배역을 다채로운 연기로 표현한다.

     

     


    실종은 상업성과 작가성을 겸비한 작품으로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정식 출품되었으며,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에서는 한국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보는 이의 가치관을 뒤엎고 모든 예상을 뒤엎는 스토리. 다채로운 캐스팅으로 섬세하고 리얼리티 넘치는 연기와 카타야마 신조 감독이 자문자잡을 반복하며 만들어낸 이야기는 관객의 마음속 깊이 숨어들어가는 고뇌와 모순을 드러낸다.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뿜어낼 유일무이의 충격작 실종!

     

     

     

    | 작품 스토리

     


    영화 '벼랑 끝의 남매'의 카타야마 신조 감독이 사토 지로를 주연으로 맞아 사라진 아버지와 필사적으로 아버지를 찾는 딸의 모습을 그린 휴먼 서스펜스. 오사카의 변두리에 사는 하라다 사토시와 중학생 딸 카에데.



    [아빠가 말이야, 수배중인 연쇄살인범을 봤어. 잡으면 300만엔을 받을 수 있어.]



    사토시의 말을 카에데는 늘 하던 농담으로 생각해 흘려듣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아침, 아버지 사토시가 홀연히 사라진다. 경찰에게서도 어른의 실종은 결말이 정해져 있다며 상대를 해주지 않는 가운데, 아버지의 행방을 필사적으로 찾는 카에데. 이윽고 어느 일용직 현장의 인부에게서 아버지의 이름을 발견하는데, 그 인물은 아버지와는 다른 전혀 모르는 젊은 남자였다. 실의에 잠긴 가운데,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붙이지만, 그때 '찾지 마, 아빤 잘 지내고 있단다' 라는 메시지에 격분하는 카에데. 아버지의 전단지를 떼던 카에데의 눈에 연쇄살인범 수배 전단이 들어온다. 전단지에는 일용직 현장에서 만난 그 젊은 남자의 얼굴이 있었다...!

     

     

     

    | 등장 인물

     

     


    하라다 사토시 역 / 사토 지로 (1969년 5월 7일생, 아이치현 출신)



    사토 지로 코멘트 : 어느 날 갑자기 편지가 왔다. 그 장문 편지의 발신인은 카타야마 신조. 19년 전 드라마에서 제작팀이었던 남자다. 제작팀이라고는 하지만 당시 그는 21세의 아무것도 모르는 이른바 심부름꾼이었다. 하지만 발상이나 말이 재밌어서 '자네, 재밌군' 하고 말을 건넸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후 그는 여러 현장에서 단련하고 감성을 가다듬으며 자비로 벼랑 끝의 남매라는 영화를 감독했다. 그런 그의 편지에는 '제 상업 작품 감독 데뷔가 되는 차기작의 주연을 부디, 지로 씨가 해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편지에 곁들여진 그의 상업 데뷔가 될 '실종'이라는 묘한 제목의 각본을 읽어봤다. [기특하게도 내게 이야기를 가져왔군] 이라고 생각했다. 좀 대단한 작품이 될 것 같다. 기대해 주세요.

     

     


    하라다 카에데 역 / 이토 아오이 (2005년 9월 16일, 오사카 출신)



    이토 아오이 코멘트 : 처음 대본은 읽었을 때 어려울 것 같지만 이 역할을 하고 싶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촬영하면서 키타야마 감독님이 '한번 더, 한번 더' 라고 몇 번이나 같은 장면을 반복하셔서 처음에는 불안감이 컸지만, 카에데와 저의 경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과감히 버텼습니다. 카에데가 안고 있는 슬픔과 불안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꼭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무명 = 야마우치 테루미 역 / 시미즈 히로야 (1999년 6월 9일, 도쿄 출신)



    시미즈 히로야 코멘트 : 야마우치 테루미 역할을 맡은 시미즈 히로야입니다. 카타야마 감독님, 사토 지로 씨를 비롯한 훌륭한 출연자, 스태프 분들과 함께 이 작품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대본을 읽었을 때,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멈추지 않았고, 야마우치라는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흥분이 뒤섞인 기분을 느꼈습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날마다 토론을 거듭하며 불온하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야마우치의 분위기를 정성을 다해 만들어 냈습니다. 결코 타협하지 않고,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감독님의 마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마음에 열정이 들어갔습니다. 외면할 수 없는 리얼한 온도의 스토리를 영상에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 보여질 날이 무척 기대됩니다.

     

     


    찌르레기 = 나이토 아오이 역 / 모리타 미사토 (1996년 9월 13일, 카나가와현 출신)



    모리타 미사토 코멘트 : 처음 각본을 읽었을 때 이건 대단한 이야기라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숙연하게 불온한 공기가 감도는 가운데 간과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그게 뭔지 궁금해서 제가 연기하는 찌르레기 씨와 함께 촬영 기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카타야마 감독님의 정성스럽고 기발한 연출은 역할의 착지점이 점점 변화하기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는 발견이 있어 매우 즐거웠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좀처럼 생각대로 작품을 만들 수 없는 지금, 캐스팅, 스태프, 각자의 농밀한 마음이 각 장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런 색깔 짙은 이 작품이 빨리 여러분께 도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이 진심으로 기다려집니다.

     

     


    키타야마 신조 감독 (1981년 2월 7일, 오사카 출신)



    카타야마 신조 감독 코멘트 : 오사카에 사는 아버지가 지명 수배범을 보았다는 실제 체험에서 나온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상업 데뷔작이기도 해서 좀 더 엔터테인먼트한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돌아가는 장소가 항상 제 자신이었습니다. 자문자답하고, 작가로서 시험받고 있는 것 같은, 좋은 의미에서의 기합과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월드 프리미어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일본 개봉도 꼭 기대해 주세요.

     

     

     

    | 실종을 본 배우 및 감독 코멘트

     


    배우 코라 켄고 : 이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얼굴들을 보고 싶고 궁금해서 끝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감상을 전하고 싶어도 나 자신이 도달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 무언가가 엄청나게 큰 영화입니다. 좋아합니다.



    배우 코이케 에이코 : 아버지의 갈등과 사랑에 사로잡혀 딸의 강인함과 무구함에 사로잡혀 나의 감정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 부녀는 행복했으면 좋겠어. 훌륭한 작품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배우 타케노우치 유타카 : 시종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다 본 뒤, 여운에 말을 잘 못 찾겠어.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찾다 (=일본 원제)'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배우 양익준 : 실종. 전력 질주해서 아버지 곁으로 향하는 오프닝. 탁구공이 바닥에 떨어져버리는 엔딩. 어쩌면 시작과 끝의 모든 것은 사랑이라는 말일지도 모른다.


    존 캐머런 미첼 감독 (헤드윅) : 이 영화는 확실히 대단하다. 수많은 면에서 성공하고 있다. 희극이자 비극이자 공포이기도 하고 대담한 반전이 여럿 있다. 연기가 매우 강력하고 훌륭하고 이모셔널한 장면도 있고, 그리고 결말은 완벽에 가깝다. 불온하면서도 감동적이고 매우 참신한 작품이다! 고마워!



    김지운 감독 (달콤한 인생) : 무섭고 놀라운 영화다. 어디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도 경이롭지만, 조여질 듯 팽팽한 긴장감으로 살인범을 따라잡는, 어느새 인간의 심연과 죄의식을 마주하는 연출에 관객들은 깜짝 놀랄 것이다. 장르적 쾌락과 함께 일본 사회의 병리 현상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거장 쿠로사와 기요시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영화계에 무서운 신예가 나타났다.



    연상호 감독 (부산행) : 경이로운 스토리텔링! 패스트컷에서 빨려 들어간다. 영화사에 남을 전설적인 스릴러 영화가 될 것이다. 너무 좋다.



    고훈 감독 (종이꽃) : 미스터리, 스릴러 그리고 드라마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출에 완전히 몰입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와 리얼한 촬영, 연출이 그 몰입감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유례없이 면밀히 짜여진 영화 플롯이 장르적 쾌감과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단순한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죽음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느껴지는 것이 더욱 훌륭하다.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을 대담하고 리얼하게 그려내는 카타야마 신조 감독의 연출력에 매료될 것이다. 카타야마 신조 감독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시카와 케이 감독 (우행록) : 사토 지로는 말할 것도 없고, 이토 아오이가, 시미즈 히로야가, 모리타 미사토가 훌륭해서 좋다. 배우가 좋다는 것은 그 뒤에 뛰어난 연출이 있는 셈인데 배우에게는 굉장히 시험받는 현장이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진짜 시험받고 있었던 건 우리 관객일 수도 있겠다고 라스트컷을 보면서 생각하기도 했다.



    소설가 혼다 테츠야 : 농밀한 악의와 얄팍한 광기. 그리고 아주 잠깐의 애정. 인간은 누구나 그런 것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토 지로의 도전, 이토 아오이, 시미즈 히로야의 약진도 기쁘지만, 이번에는 모리타 미사토의 무시무시함에 당했다.



    미스터리 작가 후카마치 아키오 : 살인마를 찾았다.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뒤 사라진 일용직의 아버지. 딸은 아버지를 찾다가……위험한 살인마와 부딪친다. 스릴러 영화인가 싶어서 보다 보면 사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작 벼랑 끝의 남매처럼 당신은 답을 찾을 수 있느냐고 관객들에게 몰아붙이는 무서운 감동작이다.

     

     

     

    | 주연 배우 & 감독 인터뷰 1

     


    사토 지로, 카타야마 신조 감독이 함께 만들어낸 유일무이의 충격작 [실종]

     

     


    아빠가 수배 중인 연쇄살인범 봤어. 잡으면 300만엔 받을 수 있어.



    오사카의 변두리 마을. 그런 불온한 말을 남기고 아버지는 사라진다. 아버지를 찾는 중학생 딸. 두 사람의 일상에 몰래 다가가는 연쇄살인범. 각각이 걸어가는 길은 이윽고 합류하게 되는데… 이 다음을 미리 읽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다. 관객의 예상을 "계속 배신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벼랑 끝의 남매」로부터 3년. 카타야마 신조 감독이 세상에 발하는 「실종 (さがす)」은 유일무이한 충격작이라는 캐치 카피에 걸맞는다.


    아스믹 에이스&DOKUSO 영화관의 차세대 크리에이터 영화 개발 프로젝트 시네무니의 1편 작품이 된 이 작품은 한국과 공동 제작하고 있다. 공동 각본에는 '그곳에서만 빛난다'의 타카다 료, '데이 앤 나이트'의 코데라 카즈히사가 참여. '딸의 시점' '살인범의 시점' '아버지의 시점'이라는 3부 구성으로 그려지는 스토리는 관객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간다.

     

     


    장편 2편 만에 상업 데뷔작. 만족스러운 도전을 지탱한 이는 영화, TV, 연극,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감독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토 지로. 영화의 정보가 공개되었을 때 사토 지로의 코멘트는 관객의 기대치를 높이는 격이었다.



    [기특하게도 내게 이야기를 가져왔다 싶었다. 좀 대단한 작품이 될 것 같아. 기대해 주세요.]



    영화를 감상하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에는 "거짓말이 없다"는 것을. 유머러스한 대중적 이미지를 봉인하고, 역할과 마주한 사토 지로. 카타야마 신조 감독과 함께 "유일무이한 충격작"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되돌아봤다.

     

     


    Q. 먼저 두 분의 만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002년에 방송된 드라마 '사랑의 노래' 촬영 현장이 첫대면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카타야마 감독님이 처음으로 제작부의 견습으로 참가하고, 사토 지로 씨에게는 좀 특이하고 재밌는 녀석으로 인식되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느끼셨을까요?



    사토 지로 : 그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이런 대답이 있었기 때문에 재밌는 녀석이다! 하는 건... 역시 19년 전의 일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웃음) 하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어요. 카타야마 감독은 사람이라기보다 원숭이에 가까운 것 같아요. 사람과 원숭이를 양극에 둔 경우, 어느 쪽인가 하면 원숭이예요. (웃음) 감독이 자비로 촬영한 '벼랑 끝의 남매'라는 대단한 영화가 있다고 아내에게 들었습니다. 그 후에 '실종'의 출연 제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당시 '벼랑 끝의 남매'의 카타야마 감독이 원숭이 카타야마인 줄 몰랐었어요. 편지를 읽고 그때의 카타야마였구나... 하고 드디어 연결이 된 거죠.

     

     

     


    Q. 벼랑 끝의 남매는 어떠셨나요?



    사토 지로 : 대단한 영화였고, 그걸 자기 부담으로 촬영했다는 것이 말이죠... 여러 사람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디였지? 무슨 이런 영화를 찍었냐고 혼났던 게.



    카타야마 신조 감독 : 예테보리 국제 영화제 (북유럽 최대의 국제 영화제)요.



    사토 지로 : 예테보리였구나. 아름답고 재밌는 영화의 존재라는 건 훌륭합니다. 다만, 남들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그리는 작품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비로 찍은 감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매우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Q. 카타야마 감독님의 편지로 작성된 것은 자신의 상업 데뷔작의 주연으로 진지한 연기를 보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각본을 읽으시면서 어떻게 느끼셨나요?



    사토 지로 : 재밌었어요. 하라다 사토시라는 남자는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어디에나 있는 중년 남자입니다. 그런 남자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아무에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가혹한 상황으로 내몰리죠. 멘탈적으로 상당히 힘들 것이라 생각했고,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불안감을 분쇄시킬 정도로 '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각본이었습니다. 카타야마 감독의 열정이 편지로 전해졌거든요.



    Q. 각본을 읽으면서 그래서 내게 제안했구나라고 느낀 점이 있었나요?



    사토 지로 : 하라다 사토시는 어디에나 있는 아저씨죠. SNS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다 보면 이런 게시물을 자주 볼 수 있거든요. 「전철에 탔는데, 눈앞의 사람이 사토 지로를 닮았어」 「대학 선생님이 사토 지로를 닮았어」 「생후 3개월의 딸이 사토 지로를 닮았어」. 도대체, 이 세상에는 몇 명의 사토 지로가 있는 걸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인가 싶었습니다. (웃음) 카타야마 감독의 편지에는 모든 출연작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야모토가 너에게를 보고 지로 씨가 대단하다 생각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하라다 사토시는 코믹하지도 않고 개성도 강하지 않은 거리에 존재하는 아저씨입니다. 저의 대중적 이미지와는 다른 것을 시키고 싶은 것을, 카운터를 노리려는 의도는 알았습니다. 벼랑 끝의 남매를 찍는 감독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거죠. 이 역할의 이미지는 이 사람이다는 생각을 저버리고 싶었던 거겠죠. 극단적인 이야기 속에서 저의 배우로서의 '어떤 일면'을 처음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특하게도 내게 이야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했습니다.

     

     

     


    Q. 카타야마 감독님께서 주연 = 사토 지로에 이르게 된 경위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카타야마 신조 감독 : '끝까지 갈걸 위원회'라는 드라마가 있어서 그 현장에 응원하러 갔었습니다. 그때 사토 지로 씨에게 '실례지만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연기를 하게 되셨나요?' 라는 화제를 뿌렸습니다. [처음에 회사원 A, 형사 B 같은 역할이 많아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했더니, 그 후에도 그런 연기를 기대하고 짧은 장면에서 재밌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사실은 그냥 평범한 연기도 하고 싶다.] 라고 말하셔서 그 말에 감탄했었습니다. 그 후에 '미야모토가 너에게'를 볼 기회가 있어서 보았더니 제 영화에도 나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토 지로 : 저기 내가 그렇게 대댑했었어? 미안, 솔직히 말해서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웃음)



    카타야마 신조 감독 : (웃음)


    사토 지로 : 블랙 잭 (주연 모토키 마사히로)의 한 장면에 나온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왔어요. 이런 외모에 미남도 아니니까 개성 강한 역할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잠깐의 출연으로 눈길을 빼앗는다'는 말을 한동안 계속 들었고, 주어지는 역할도 그런 것들뿐이었어요. 물론 조금만 출연하는 역할로 재밌는 일을 한다는 걸 좋아하고, 지금도 불러주면 하죠. 하지만 저로서는 체공시간이 긴,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도 하고 싶어요. 그래서 '봄을 파는 사람' 같은 작품을 만들기도 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배우는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배우 일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출연 시간이 짧고 재밌는 역할, 이 덕분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배우로 먹고 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도 그게 다는 아니라는 얘기는 한 것 같습니다.

     

     


    Q. 영화 제작의 발상은 오사카에 사는 아버지가 지명 수배범을 보았다고 하는 카타야마 감독님의 체험입니다. 여기에 어떤 향신료를 더해 픽션으로 성립시켜 갔을까요? 실제로 일어난 사건, 이를 테면 ' 자마 9인 살해 사건'의 요소도 더해졌죠?



    카타야마 신조 감독 : 사실 자마뿐만이 아닙니다. 이야기로 만들 때 다양한 실재 사건을 리서치했습니다. 과거 흰색 양말을 좋아하는 범인이 있어서 흰색 양말에 욕정을 풀어서 구치소 내에서 흰색 학교 양말 금지 규정이 생겼다는 그런 실재의 사건 요소를 조합해 갔습니다.



    Q.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감독님의 고향인 오사카, 특히 니시나리 지구(최악의 우범지대)에서의 촬영을 고집했다고 들었습니다.



    카타야마 신조 감독 : 어렸을 때 니시나리에 가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면 안 된다고 하면 반대로 가고 싶잖아요. 당시는 지금보다 퇴폐했다고 할까요,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차를 타고 갔는데 차 밖으로 나갈 수 없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언젠가 이 동네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행정의 힘이 작용하고, 살고 있는 분들의 고령화도 수반되어 촬영 하기 쉬운 상황은 되어 있었습니다.



    사토 지로 : 하지만 감독님 시비가 붙긴 했었죠?



    카타야마 감독 : 네. 역시 얽히더락요.



    사토 지로 : 매일 얽혔죠. 배우들은 몇 안 되는 스태프가 지켜줬는데... 감독님은 술 취한 아저씨에게 '꺼져, 머저리'라고... 그말 오랜만에 들었죠. (웃음) 그거 대사로 채용했었죠. 찌르레기가 나한테 '머저리'라고 하는 장면에서.

     

     


    Q.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서 대사가 나온 것이군요. (웃음) 답답한 스토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곳곳에서 유머가 도입되고 있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이것은 '벼랑 끝 남매'와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사토 지로 : '웃음'이라는 것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은 없지만, 시리어스와 코미디는 표리일체라고 생각합니다. 웃고 있었는데 어느새 울고 있고, 화가 났을 텐데 어느새 웃고 있죠. 그런 순간에 이상함을 느끼는데 이 작품도 바로 그렇습니다. 아무리 가혹한 상황에서도 사람은 밥을 먹고, 똥도 싸고, 웃을 때는 웃는다. 물론 여기까지 웃게 하고 여기서부터 울게 한다는 선긋기가 뚜렷한 작품도 있어서 좋지만, 저는 "어느 틈에…" 하는 작품을 좋아하네요. 사실 리얼 세계에서는 선 같은 건 그어져 있지 않잖아요? 시리어스도 코미디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니까요. 그런 부분에 인간의 유머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실종'은 무거운 내용을 그리고 있는데, 매우 엔터테인먼트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영화기 익숙한 사람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감상해 주었으면 합니다.



    Q. 카타야마 감독님은 극중 유머의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카타야마 신조 감독 : 비교적 의식하고 있습니다. 한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균형을 보면서 하고 있어요. 그렇게 장면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촬영할 때도 의식하고 있네요. 슬픈 일을 슬프게 그리고, 여기는 우는 곳입니다라는 형태로 표현합니다. 그렇게 그리는 것이 조금 부끄러워져요. 조금 더 나이가 들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만…지금은 부끄럽고, 어쩐지 짜증이 나네요(웃음).



    사토 지로 : 지금의 이야기를 들으니 카타야마는 역시 재밌네요. 배우는 그러면 안 되거든요. 부끄러워할 때가 아니라 연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의견은 감독의 사고방식 중 하나로서 매우 잘 이해됩니다. 배우를 할 때 생각하는 거지만, 슬픈 대사를 슬프게 하는 게 아니라 대사의 의미와 내용과는 전혀 관계 없는 감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전달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반면 대사대로 오히려 뚫고 나가는 식으로 말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죠. 카타야마 감독은 이런 작품을 찍으니까 부끄럽다고 느끼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카타야마가 말한 대로 나이가 들면 바뀔 수도 있겠네요.



    Q. 그럼 카타야마 감독님이 어떤 작품을 찍어갔으면 좋으시겠어요?



    사토 지로 : 이런 느낌으로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더 큰 예산의 작품도요. 이번에는 테이크 수를 겹치게 찍었거든요. 1일 2페이 정도였나. 타케노우치 유타카 씨와 함께 한 방황하는 칼날의 촬영에서도 그런 느낌으로 했다면 힘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방황하는 칼날에 참여했던 스태프에게 물었더니, 그때는 평상시와 같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카타야마에게 확인하니까 실종으로 시도했다고 하더군요. 지난 번에 이야기를 들으니 이런 방식은 스태프들에게 부담이 되고 앞으로는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조금 서운했어요.



    카타야마 신조 감독 : 윤택한 스태프의 인원수로 실종 같은 기교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게 제일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는데 역시 힘이 듭니다.



    사토 지로 : 하루에 몇 페이지 찍고 있어?


    카타야마 신조 감독 : 8페이지 정도요.


    사토 지로 : 카탸야마라면 무한의 페이지잖아! (웃음) 하지만 1일 8페이지는 그렇게 많은 페이지가 아니지? 조감독을 했었으니까 알겠지만, 끝까지 갈걸 위원회 때는 하루에 18페이지 정도 있었으니까.



    카타야마 신조 감독 : 연출부로 참여하다 보면 시간 제약이 있다는 건 알지만, 막상 자신이 감독ㅇ르 하게 되면 욕심이 생기잖아요. 사실은 한 번 더 하고 싶은데 그걸 허락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어요. 제 생각을 억누르고 오케이를 내버리죠. 얼마나 예산을 확보하고, 촬영 기간을 길게 잡을 수 있을까, 앞으로는 이것이 중요해 질 것 같습니다.



    사토 지로 : 저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 배우와 술마시고 싶어요. 카타야마 제작팀은 힘들지? 또 테이크, 또 테이크.... 이런 생각을 나누고 싶네요.



    카타야마 신조 감독 : 마츠우라 유야 씨와는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웃음) 하지만 몇 번이나 테이크를 거듭해도 연기가 좋아지지 않는 배우분도 계시잖아요. 첫 테이크가 가장 좋고, 그 이후에는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자꾸 연기를 시키는 것이 일률적으로는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토 지로 :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치고는 몇 번이나 테이크를 계속했잖아?



    카타야마 신조 감독 : 저도 하면서 망설이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크랭크인은 사토시와 딸 카에데의 자택 장면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패턴을 찍어 두고 싶었습니다. 찍지 못해서 나중의 촬영에 제한이 되는 것이 싫어서요.



    사토 지로 : 아니, 키티야마. 집 장면 말고도 테이크를 계속했는데? 지금 테이크를 거듭한 건 집뿐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잖아... (웃음). 하지만 지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네요. 카타야마 자신도 몇 테이크를 거듭하는 것이 일률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장에서는 천천히 찍고 싶다. 그런데 자주 듣게 되네요. 첫 테이크의 연기가 좋다는 건.



    키타야마 신조 감독 : 네, 첫 테이크가 좋아요. 가장 집중하고 있잖아요?



    사토 지로 : 아니, 나한테 말하지마! 그럼 왜 그렇게 테이크를 몇 번이나... 라고 말하고 싶어지니까!!



    일동 : (폭소)



    사토 지로 : 덧붙여서 한 방에 오케이가 된 컷은 없어요. 아, 아니다! 딱 하나 있다! 어딘지 알아?



    카타야마 신조 감독 : 알고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죠.



    사토 지로 : 정답!

     

     


    Q. 이야기 후반, 집을 배경으로 한 중요한 장면이었죠. 사토시는 가혹한 결정을 강요받게 됩니다.



    사토 지로 : 가까운 컷은 몇 번이나 했지만, 전체적인 장면은 한방에 오케이였어요. 카타야마에게는 처음 말하는 건데요... 저로서는 밤이 늦었어도 몇 테이크를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사실 저 장면에서 유리를 깼어요. 유리는 한번 깨져 버리면 복구하기가 힘드니까요.



    카타야마 신조 감독 : 그래서 지로 씨가 유리를 깨는 순간 '엄청나게 촬영을 끝내고 싶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테이크로 끝내줘! 라는 신호라고요. 그래서 오케이를 냈습니다.



    사토 지로 : 카타야마, 나도 필사적이었어.



    카타야마 신조 감독 : 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연기였으니까요. (웃음)

     

    | 시미즈 히로야 인터뷰

     


    영화 실종에서 지명 수배범을 연기한 시미즈 히로야 [매번 다른 인상을 가지게 되는 것이 소망]



    영화 개봉 첫날부터 3일 만에 흥행 수입 1,200만엔이 넘는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사토 지로의 주연 영화 '실종'에서 핵심 인물인 살인마 역을 맡은 시미즈 히로야의 연기가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영화 실종은 자폐증의 여동생에게 性매매를 알선하는 오빠의 가혹한 현실을 그린 충격작 '벼랑 끝의 남매'의 카타야마 신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서스펜스.

     

     


    Q. 줄거리를 읽고 상상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기다리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연기자로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시미즈 히로야 : 딸이 아버지를 찾는 이야기의 축이 있으면서도, 등장인물 각각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느낍니다. 누군가 한 사람의 시선만으로 이야기를 쫓는 것도 보는 방법 중의 하나이지만, 같은 인간의 같은 행동이라도 조금만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런 점에도 주목해 주신다면, 더욱 이 영화의 깊이가 더해지지 않을까요?



    Q. 확실히 몇 번 봐야 여러 가지를 알아챌 수 있는 작품이네요.



    시미즈 히로야 : 몇 번이라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Q. 시미즈 씨는 연쇄살인범으로 지명수배된 야마우치 테루미를 연기했습니다. 지금까지와 비교해서 역할을 표현하는 어려움은 어떤 점에 있었나요?



    시미즈 히로야 : 대본을 읽고, 역할을 이해하고,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제가 배우로서 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의 작품과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그저 '평범한 살인마'로는 재미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마우치의 경우 그가 살인범이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과거에 일어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안에 있는 엽기적인 면은 어느샌가 완성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저는 해석했습니다. 우연한 순간, 자신의 잔학성을 깨달았을 뿐인 인간이라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으로 의태할 수 있고, 평범한 사람으로서 일하면서 살아갈 수 있어요. 목적이 있어서 사람을 죽이고 있는 게 아니라,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하고 밥을 법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습관에 '살인'이 포함되어 있는 인간이겠죠, 분명.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기현시욕도 없어요. 언제 엽기적인 스위치가 켜질지 모르는 공포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시미즈 씨는 야마우치 테루미라는 인간을 어떻게 파악하셨나요?



    시미즈 히로야 : 살인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에서 용의자의 지인을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오는 경우가 있죠. '설마,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라는. 온후한 사람이나,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 한해서 그런 엽기적인 면이 있을지도 몰라요. 제가 연기한 야마우치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상상하면서 연기했습니다.



    Q. 살인범으로서의 면모와 청년으로서의 면모. 양면성의 콘트라스트를 표현하는데 특히 의식된 건 어떤 부분일까요?



    시미즈 히로야 : 야마우치의 '살인마'라는 일면만을 강조하기보다 호청년다운 말투를 의식함으로써 '항상 이런 식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는 건가...' 라고 상상해 주었으면 하는 의도는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인데, 문득 살인마의 스위치가 엿보여요. 예를 들면, 사람이 걸어서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 점점 수상해져 간다...든가. 역시 야마우치라는 인간은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장면을 흩뿌렸습니다. 카타야마 감독님과도 [이 장면에서 눈을 바꿉시다] 하고 세세하게 이야기하면서 야마우치라는 인물을 만들어 갔습니다. 말이라기 보다는 눈의 움직임이나 시선 등 세세한 몸짓을 의논하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Q. 야마우치의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도 인상적입니다.



    시미즈 히로야 : 그 버릇은 원래 대본에 쓰여 있었습니다. 다만 어떤 손가락을 씹을지, 어떤 식으로 씹을지는 현장에서 결정해 나갔습니다. 후라이드 치킨을 먹는 것처럼 뜯어, 뼈에 붙은 적은 살코기를 발라내는 듯한 이미지로 뜯어 같은 걸요. 야마우치의 본성이 보이는 상징처럼 되었기 때문에 꼭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에도 주목해 주셨으면 합니다.

     

     


    Q. 진지한 장면이 많은 작품인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촬영을 거듭했나요?



    시미즈 히로야 : 카타야마 감독님은 물론이고 주연인 사토 지로 씨와도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몇 번이나 테이크를 거듭하며 만들어 갔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식으로 해보자, 이 대사는 안 하고 해볼 게 등등 현장에서의 생생함을 중시한 의견이 많았습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시미즈 히로야 : 기본적으로 5~6회 이상 테이크를 거듭하는 것이 당연한 세계였기 때문에 모든 장면이 힘들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역시 사람에게 손을 대는 장면이 어려웠어요. 박진감도 있어야 하고, 공포도 있어야 해서요. 야마우치의 리미터가 빗나가는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보다 정성을 다해 테이크를 거듭한 기억이 있습니다.



    Q.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시미즈 히로야 : 어떤 각오로 촬영에 임하면 좋을까를 직전까지 고민한 건, 야마우치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해안에서의 장면입니다. 작품 속에는 그의 본성이 엿보이는 순간들이 담겨 있는데, 그 장면에서는 길게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가장 어렵다고 느낀 장면이네요.


    Q. 배우로서 작품 속에서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시미즈 씨인데, 만약 현재와 다른 삶이라면 어떤 직업을 선택하실 겁니까?



    시미즈 히로야 : 글쎄요... 분명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밴드를 했고, 지금도 취미로 음악을 만들거나 랩을 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가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뭔가 표현을 하는 일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Q. 창작이 활동의 근저에 있네요. 그럼 시미즈 씨는 배우로서 특정 이미지를 갖는 것에 거부감이 있나요?



    시미즈 히로야 : 아니요,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배우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지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매번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 일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종에서도 이미지를 불식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작품마다 다른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 배우로서의 역량을 제시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게 다시 새로운 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의욕이 생깁니다. 멋지게 매번 전혀 다른 이미지의 역할을 해주시니 역할은 축복이네요. 이런 직업은 별로 없잖아요. 사람에 따라서 저를 친근한 남자로 생각하거나, 무뚝뚝한 녀석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같은 사람인 줄 몰랐다는 말을 듣는 순간이 제일 기쁩니다.

     

    | 이토 아오이 인터뷰

     

     


    Q. 이번에 이야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출연이 결정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이토 아오이 : 처음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굉장히 하고 싶었기 때문에 오디션에 합격해서 정말 기뻤습니다.



    Q. 오디션은 어떤 분위기였나요?


    이토 아오이 : 현장과 같은 느낌으로 감독님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몇 번인가 연기를 했는데, 오디션 도중에 감독님이 웃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점점 긴장이 풀려서 너무 재밌었어요.

     

     


    Q. 아버지 역의 사토 지로 씨나, 야마우치 테루미 역의 시미즈 히로야씨와 함께 출연하셔서 공부가 된 것은 어떤 부분입니까?


    이토 아오이 : 지로 씨는 아버지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 고등학교 입시가 끝난 후 촬영이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이야기나 고등학교 다음은 생각하고 있느냐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시미즈씨는 처음 뵙고 촬영이 시작되기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굉장히 상냥하셨고, 웃겨 주셨습니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는 순간, 야마우치 테루미로서 굉장히 무서운 분위기라고 할까, 단번에 확 사람이 바뀐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Q. 이시이 쇼타로 씨가 연기하는 하나야마 군에게 고백받는 장면이나, 니시나리의 상점가에서 자전거를 타고 야마우치 테루미를 쫓는 장면, 카가와현의 낙도로 향하는 장면 등 두근거리는 장면이 가득했습니다. 촬영 중 추억으로 인상에 남는 것이 있나요?



    이토 아오이 : 하나야마 군이 고백하는 장면은 원래 대본에 없었어요. 그 자리에서 추가된 장면이거든요. 고백을 받은 카에데의 반응이 카에데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백 장면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하나야마 군이 계속 쑥스러워했는데, 그것도 굉장히 하나야마 군다웠습니다.


    Q. 특히 주목해서 봤으면 하는 장면은 어디일까요?



    이토 아오이 : 하나야마 군과의 장면은 서로 칸사이 사투리이기 때문에 대화가 재밌었습니다. 야마우치 테루미를 쫓고 있는 곳은 실제로 니시나리의 상점가에서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마을의 분위기와 기운도 포함하여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역할 만들기에서 공부한 것은 어떤 부분일까요?



    이토 아오이 : 촬영이 시작될 때까지 매일 밤 대본을 읽고, 읽을 때마다 「이런 기분도 있지 않을까」라고 다른 시점에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카에데는 탁구를 치고 있고 우승할 정도로 잘한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랠리 연습을 하러 탁구장에 다니고, 몸 동작을 매일 밤 하거나, 휴대전화 홈 화면을 탁구로 만들어 보거나, 탁구 규칙을 조사하거나 했습니다. 카에데의 정보를 늘릴 수 없을까 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Q. 탁구 랠리를 하면서 사토 씨와 대화하는 장면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탁구 연습은 얼마나 하셨나요?




    이토 아오이 : 촬영이 시작되기 3주 전부터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처음에는 전혀 할 수 없어서, 상대의 코트에도 닿지 않았지만,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Q.츠텐가쿠나 오사카 상점가 등 오사카다운 풍경도 많이 등장합니다. 이토 씨도 오사카 출신인데, 칸사이 사투리 연기는 쉬웠습니까?



    이토 아오이 : 대사가 모두 칸사이 사투리이기 때문에, 카에데나 실종이라는 작품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칸사이 사투리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도 매우 기뻤습니다. 칸사이 사투리로 평소 떠들고 있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도 카에데가 떠오를 때가 있었습니다.

     

     

     



    Q. 예상을 뒤엎는 전개도 많이 있었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인상에 남는 장면은 어디일까요?


    이토 아오이 : 야마우치 테루미와 카에데의 아버지가 한 어떤 '약속'을 야마우치 테루미가 지키려고 하는 장면입니다. 야마우치 테루미는 나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미워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굉장히 인간다움을 느꼈습니다.



    Q.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마음에 남는 것이 있습니까?



    이토 : 카에데가 중학교 담임선생님을 향해 화를 내고 있는 장면에서 빙글빙글 도는 컷이 있습니다만, 원래 대본에는 없었어요. 감독님이 즉석에서 '빙글빙글 돌아봐' '손 깨물어봐'라고 하셨어요. 제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연출을 해주셔서 무척 기억에 남아요.

     

     



    Q. 1월 21일(금) 개봉인데 2022년에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토 : 2021년에는 여러 작품에서 여러 역할을 만났기 때문에 2022년에도 여러 작품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서 하나하나의 작품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 키타야마 신조 감독 인터뷰

     

     


    Q: 영화 실종은 압도적인 강도와 완성도를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가 되었습니다. 기획 시작부터 완성까지 어느 정도 기간에 만들어졌을까요?



    카타야마 : 『벼랑 끝의 남매』 개봉 시에 프로듀서 야마노 아키라 씨가 말을 걸어 주셨습니다. 그게 2019년 2월이에요. 그 후 크랭크인 한 것이 2021년 2월이기 때문에 그동안 약 2년은 각본을 쓰고 있었습니다.



    Q : 카타야마 감독 외에 코데라 카즈히사 씨, 타카다 료 씨 3명 공동으로 각본을 집필하셨습니다. 어떤 작업 분담으로 진행되었을까요?



    카타야마 : 우선 기획 단계에서 제가 짧은 플롯을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카다 씨, 야마노 프로듀서와 각본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제가 쓴 플롯은 딸의 파트까지였기 때문에 그 앞을 어떻게 전개시켜 나갈지는 셋이서 이야기하면서 만들어 갔습니다. 타카다 씨가 글쓴이가 되어 주셔서, 올라온 각본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면 그것을 반영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초고입니다.


    Q: 『벼랑 끝의 남매』는 카타야마 감독님 혼자 쓰신 각본이었지만, 이번에는 공동 각본으로 객관적인 의견이 여러 가지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떠셨나요?



    카타야마 : 야마노 프로듀서나 영화사의 의견을 듣고 있으면 엔터테인먼트성과 상업성을 더욱 요구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로서는 좀 더 작가성이 강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차이를 느꼈습니다. 만약 저 혼자 했다면 더 난해하고 잔학한 방향이 되었을 겁니다.



    Q. 영화의 시간 순서가 랜덤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이것을 '영화의 재미'를 증폭시키는 장치로서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왜 이 수법을 채택하셨을까요?



    카타야마 : 타란티노를 좋아합니다(웃음). 펄프 픽션(94)처럼 시간 순서를 여러 가지 바꿔서 죽은 줄 알았던 인간이 살아 있거나 같은 장면을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하거나 그런 영화를 좋아하네요. 다만 그것도 실은 이런 거였어요라고 답을 맞추다 보면 안목이 뛰어난 현대 관객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어떻게 새로운 정보를 담아 나갈지가 과제였습니다. 또 시간축 조각이 완전히 안 맞더라도 그곳은 관객의 상상력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해하기 쉬운 장치로는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했죠.



    Q. 무의식적으로답을 맞추면서 보고 있었습니다만, 점점 예상 밖의 전개가 되어 더 이상 답과는 전혀 관계없는 쪽으로 끌려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벼랑 끝 남매는 자체 제작, 이번에는 상업영화라 예산은 상당히 늘어난 반면, 내용이나 스케줄 등 제약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카타야마 : 벼랑 끝 남매 때는 모두 제 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제 책임 아래 거의 무엇을 해도 좋을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 예산 300만엔). 하지만 상업영화의 첫 감독작은 대체로 예산이 정해져 있어서 여러 제약 하에 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저로서는 아무래도 촬영 기간을 늘리고 싶었기 때문에 스태프를 필요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하고 그만큼 촬영 일수를 늘리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2~3명이 30분 걸리는 일이 혼자서 1시간~1시간 반 걸렸다 하더라도 그만큼 촬영 기간이 늘어난다면 그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제작 초기 단계부터 계속 그 얘기를 했고 사실 그 방법으로 촬영을 해서 잘 된 것 같아요. 물론 그만큼 스태프 개인에게 가해지는 부담은 저도 포함해서 컸지만, 새로운 대처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조감독 경험이 길었기 때문에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영화를 풍요롭게 보이게 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케이션 선택 방법도 훌륭합니다. 배경이 좋아서 화면의 풍요로움이 느껴집니다. 물론 미술팀 분들이 들어가서 만들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공짜로 찍을 수 있는 장소를 굉장히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카타야마 : 그렇습니다. 어디서 촬영하느냐는 역시 중요하고 돈을 들이지 않고 잘 활용하려면 실내 장면을 줄이고 등장인물은 최대한 밖에서 행동하게 합니다. 게다가 말씀하신 대로 공짜라서요(웃음). 그 부분은 벼랑 끝의 남매를 찍었을 때 생각난 것도 있고 각본 단계부터 굉장히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반성점은 제게 있지만, 한정된 예산과 촬영일수 안에서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의 시간 순서 이야기, 의상이나 미술·소품 등의 아이템, 카메라 워크나 앵글 등 스토리를 견인시키는 장치가 영화 전체에 포함되어 있고, 그것이 재미있을 정도로 작렬해 가는데, 고집했던 부분에 대해 들려주세요.



    카타야마 : 한국에서 조감독을 할 때, 촬영이 없을 때는 자주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물론 말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고 있지만, 그러면 재미있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의 차이를 잘 알 수 있을 거예요. 재미있는 영화의 경우는 말을 몰라 그림만 보고 있어도 등장인물의 관계성이나 이야기 흐름이 신기하게 들어온다.이것은 공부가 되었네요. 목표는 바로 거기서 대사에 의존하지 않고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 이번 영화에서는 이야기의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많이 나옵니다. 여기는 되게 의식하고 있었어요. 주된 등장인물이 3명 있는데, 사실 전원이 같은 프레임에 들어가는 일은 없습니다. 그것을 해 버리면 영화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의 컷으로 인물의 관계성을 알게 하지 않고 아이템을 구사해 인물의 연관성을 부각시켜 나간다. 이건 제 안에서의 과제였기 때문에 많이 생각했습니다. 인물 한 명 한 명을 다 그리다 보면 굉장히 긴 영화가 되고 예산도 한도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얼마나 생략하고 관계성을 보여줄지가 고집했던 포인트입니다.

     

     


    Q. 시미즈 히로야씨가 연기하는 야마우치 테루미는 뿌연 연기 속에서 등장합니다만, 그 장면은 소름끼치면서 매우 좋았습니다.



    카타야마 : 사실 그 장면은 각본에는 없었습니다만, 촬영 도중에 생각났습니다. 택시 드라이버 (1976년 미국영화)에서 처음에 연기 속에서 택시가 나오잖아요. 제 안에서는 그 이미지거든요. 전에 특수기계부의 스태프가 사라지지 않는 특수 연기가 나오는 자체 제작 기계를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사용해서 연기를 잘 내줬는데 아무래도 바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컨트롤이 어렵고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스태프들이 다들 열심히 해주셔서 매우 풍성한 장면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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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토 지로 주연의 최신작 '실종'. 사토 지로는 딸을 남기고 실종되는 아버지 하라다 사토시를 연기했다. 오사카 변두리에서 평온하게 살고 있는 하라다 사토시는 지명수배범을 봤다고 딸에게 고한 다음날 아침, 홀연히 사라진다. 언뜻 보기에 어디에나 있는 중년 남성을 사토 지로가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한 남자가 선악의 틈에서 요동치는 모습을, 끝 모를 무시무시함과 이상함이 연속된 압권의 연기력으로 표현. 예고편에 엿보이는 불온함이 감도는 가운데, 띄우는 의미심장한 표정이나 피투성이 얼굴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사토 지로. 실종이 상업 데뷔작인 카타야마 신조 감독은 사토 지로 씨가 자신의 상업 데뷔작에서 주연으로 진지한 연기를 보여주셨으면 한다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고, 그 마음에 사토 지로가 응하는 형태로 실현되었다.

     


    사토 지로는 희극 배우로서의 활약이 눈부신 배우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러한 대중적 이미지를 완전히 봉인했다. 딸아이가 있지만 제대로 일도 하지 않는 빈곤층의 노동자를 연기했다. 항상 콩트를 하는 듯한 연기로 지명도도 비약적으로 높아졌으나, 본인은 진지한 연기를 하고 싶은 것도 당연할 터. 그 염원을 이룬 것이 영화 '실종'. 이 작품에서 사토 지로만의 개성도 돋보이면서, 어떤 진지한 연기에도 긴장과 완화로 웃음을 더했다. 웃음의 방향을 뿌리친 점도 재밌지만, 시리어스 속에서 흘러내리는 진기한 연기가 절묘하여 그가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했다면 더 무겁고 고통스러운 영화가 됐을 것이 틀림없다.



    김장과 완화라는 의미에서 이토 아오이도 대단했다. 그녀의 츳코미 템포가 너무나 절묘하여 엄마의 죽음과 연쇄살인, 그리고 아빠의 실종이라는 무겁고 고통스러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연기로 인해 한숨 돌리는 장면들이 여럿 보인다. 그리고 연쇄살인범 야마우치 테루미가 들른 섬에서 만난 노인의 취미도 포함하여 그로테스크한 표현과 이웃해 긴장을 풀어오는 설정이 분위기를 무겁게 한다. 일본 영화는 약간 분위기를 너무 무겁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그건 그것대로 즐길 수 있지만, 이런 엄청난 영화라도 아슬아슬하게 친구들과 함께 봐도 즐길 수 있는 연지를 남겨주는 엔터테인먼트성이 평가받는 이유다. 역겹고 구역질나는 장면이 다수 있는데 사토 지로와 이토 아오이의 명연기에 의해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감각으로 흘러간다. 그런 만큼 광기의 역할을 맡은 시미즈 히로야에게 극찬이 쏟아졌다. 이 작품의 일등공신은 누가 봐도 시미즈 히로야일 테니까. 이 작품은 원작이 없는 완전 오리지널 작품이다. 농밀한 스토리 전개라 소설을 바탕으로 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감독부터 각본까지 영화 '벼랑 끝의 남매' 감독인 카타야마 신조가 담당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했다는 경력을 가진 카타야마 신조 감독은 업계에서도 한 눈에 띄었고, 2018년에는 벼랑 끝의 남매를 자체 제작으로 찍었다. 이 영화는 입소문으로도 인기를 얻었고, 트위터 상의 랭킹에서도 상위에 빛나고 있다.

     

     

     

    | 사토 지로 & 감독 인터뷰 2

     


    Q. 주인공 하라다 사토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토 지로 씨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캐릭터라 보는 사람이 놀랄 것 같습니다.



    사토 지로 : 하라다 사토시에게도 코믹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소심한 보통 중년 남자에게 자주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보여 온 것과 같은 대중적 이미지의 코믹한 느낌은 일절 없네요. 또 개성도 강하지 않아요. 평범하게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중년 남자입니다. 그래서 연기하고 싶었고, 그것과는 상관없이 순수하게 이 이야기의 하라다 사토시를 연기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였네요.



    Q. 인간의 어두운 면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습니다만, 두 분께서는 어떤 주제가 흐르고 있다고 받아들이셨나요?



    사토 지로 : 저는 한마디로 내놓을 수 있는 주제 같은 건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별로 보고 싶지 않은 그런 작품도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암부 같은 걸 고급 서스펜스로 보게 되면 질리지 않으니까요. 이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사람들도 감상으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감상이 많았었어요.



    감독 : 제가 감독으로서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지금 일본의 각 세대가 가지고 있는 고민, 삶의 방식 같은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건 뒷 주제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10대 여자아이, 20대 초반의 남녀, 50대의 지로 씨, 할아버지도 나오잖아요. 어떤 세대의 사람들 이야기를 각각 그리고 싶었다는 것이 제 안의 주제였습니다. 거기에 살기 힘든 것과 사회적인 문제도 포함해서요.

     

     


    Q. 좔영에서는 몇 번이나 테이크를 거듭했다고 들었는데, 최근의 일본 영화에서는 드문 일이네요.



    사토 지로 :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서 좋지만, 테이크를 거듭한다는 것은 배우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꿰뚫은 카타야마 감독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릅답고,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웃음)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기 때문에 좋은 형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여쭤봐도 될까요?



    사토 지로 : 지금 처음으로 말하는 건데, 산장에 그 날 촬영이 끝났습니다. 꽤 중요한 장면이 끝나고 제 눈앞에 감독이 앉아서 깊은 한숨을 쉬었어요. 피곤하지~! 정도의 한마디를 하고 싶었는데, 저도 상당히 피곤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버렸어요. (웃음)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즐거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영화를 기대하는 분들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사토 지로 : 한마디로 간과할 수 없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불문하고요. 이상입니다. (웃음)



    감독 : 같은 의견입니다! (웃음)



    사토 지로 :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말투 좋지 않나요? 하지만 저는 여러 가지 의미로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간의 업을 보고 싶은 사람, 순수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도,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감독 :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엔터테인먼트성이 높은 작품이기 때문에 정말 평소에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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