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고토의 진료소 (Dr.コトー診療所, 2022년 12월 16일 일본 개봉)

    닥터 고토의 진료소

     (Dr.コトー診療所)

    주연 : 요시오카 히데타카, 시바사키 코우

    감독 : 나카에 이사무

    각본 : 요시다 노리코

    원작 : 야마다 타카토시 

    2022년 12월 16일 일본 개봉

     

     

    | 작품 및 원작 소개

     

    야마다 타카토시(1959년생)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2003년과 2006년 연속 드라마로 방영된 명작 TV 드라마 [닥터 고토 진료소]가 16년 만에 극장판으로 돌아왔다. 주연 요시오카 히데타카를 비롯하여 시바사키 코우 등 친숙한 출연자가 재집결하였으며, 하라 타케히로 역할의 토미오카 료는 연예계를 은퇴했지만 이 작품을 위해 복귀하였다. 이외에도 타카하시 카이토, 이쿠타 에리카, 아오이 유우, 카미키 류노스케, 이토 아유미, 사카이 마사토 등 호화 캐스트가 함께 출연했다. 감독 나카에 이사무, 각본 요시다 노리코 등 드라마를 작업했던 스탭들도 영화에 그대로 참여했다. 

     

     

     

     

     

    만화 닥터 고토 진료소는 2000년부터 주간 영선데이에서 연재를 개시, 2008년에 잡지 휴간이 된 후에 빅 코믹 오리지널로 이적하여 2008년 12월 5일호부터 회수를 리셋해 연재를 재개했다. 2022년 6월 시점에서 단행본의 누계 발행 부수는 1200만 부를 넘었다. 2003년에 후지TV 드라마로 방송되었으며 2004년 스페셜, 2006년에는 새 시리즈가 방송되었다. 

     

    주인공 고토 켄스케의 모델은 가고시마현의 시모코시키시마에 있는 진료소에서 30년간 외딴 섬에서 의료에 종사해 온 의사 세토우에 켄지로. 세토우에 켄지로는 의료에 대한 공헌으로 2000년에 남수포장(일본 정부가 주는 기장)을 받았다. 만화는 2010년 이후로 연재가 중단되었으나, 긴 공백을 거쳐 2022년 12월 16일 금요일에 영화로 개봉되었다. 

     

     

    2003년 후지 TV의 목요일 10시에 방영된 드라마 'Dr. 코토 진료소'. 누계 발행 부수 1200만부가 넘는 야마다 타카토시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평균 시청률 19%, 최고 시청률 22.3%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서 2006년 방송된 시즌은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평균 시청률 22.4%, 최고 시청률 25.9%라는 경이로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의료 휴먼 드라마의 원점으로 회자되고 있는 시리즈가 16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도쿄에서 외딴 섬에 부임해 온 외과의사 고토 켄스케를 연기하는 이는 요시오카 히데타카.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요시오카가 자신의 대표작이자 대표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고토'를 16년 만에 연기한다. 그리고 진료소를 지탱하는 간호사이자 고토의 아내가 된 고토 아야카를 연기한 시바사키 코우. 

     

     

    방송 16년. 세계는 눈부시게 변화해 왔다.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여 웅장한 자연을 내포하고 있는 섬으로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고귀한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를 정중하고 소중하게 그린다. 그런 Dr. 고토는 지금 이 세계에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 원작 만화의 주인공 고토 켄스케

     

    외과 의사. 도교의 대학 부속 병원에 근무했지만, 의료 미스의 책임을 지고 코시키 섬에 온다. 실수로 병원에서 쫓겨난 후 섬에 오기까지 3년간의 공백기가 있다. 과거 미국에 체류했던 듯한 대사가 있었지만 공백기에 미국에 있었는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 

     

    성격은 부드럽고 성실하지만, 자신의 주변 일에는 무관심. 배정된 거주지에 가지 않고 부임 기간 내내 오로지 진료소에서 지내고 있다. 육해공의 모든 놀이기구에 약하며 바로 멀미와 함께 구토. 추위와 더위를 모두 잘 타지만 에어컨을 싫어하고 수영을 못하는 맥주병이다. 운동을 싫어해서 걷는 것조차 싫어한다. 심지어 컵라면 애호가라서 겉으로는 마른 체형이지만 속은 살쪄 있다. 그야말로 의사이지만 하찮은 건강상태. TV도 보지 않아 연예인들도 잘 모르지만 취미는 야구 관전. 

     

    의사로서 천재적인 솜씨를 지녔지만 수술 도구와 설비도 미흡했던 코시키 섬 진료소에서 숱한 어려운 수술을 해낸다. 섬사람들로부터는 코토 선생님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물론 부임 초기에는 미덥지 못한 풍모와 여러가지 이유로 섬사람들의 뿌리 깊은 불신으로 관계가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절대적인 신뢰를 받게 된다. 간호사 호시노 아야카에 대해서는 신뢰와 존경이라는 의식밖에 없었던 것 같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소중한 존재가 되고 있었다. 호시노가 유방암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감정이 분명해진다. 수술 후에 호시노에게 청혼하지만 승낙을 받지 못한 채 다음날 섬을 떠나는 호시노를 말없이 보낸다. 극장판에서는 호시노와 결혼했다. 

     

    | 원작 캐릭터 호시노 아야카

     

    고토 켄스케와 같은 코시키 섬의 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코시키 섬 출신으로 고토보다 4개월 일찍 부임했다. 첫 등장 시점에서 간호사 경력 3년의 22세. 매우 강인하고 누궁게나 생각한 것을 투덜대는 성격. 귀여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화를 잘 내는 반면 가정적이고 집안일에 능하다. 고토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머지 않아 돌아가 버릴 것으로 생각해 연애 대상으로서는 의식하지 않겠다고 단정하고 있었다. 촌장들은 코토가 섬에서 의사를 계속하도록 두 사람의 결혼을 원하기도. 장래에 간호사 이상의 일을 하고 싶어 의사 면허를 따려고 생각하고 있다. 고토의 치료법에 처음에는 당황하면서도 점차 우수성을 발휘하고 때로는 엉뚱한 수술을 하는 고토를 훌륭하게 서포트해 나간다. 

     

    유방암에 걸려 수술은 성공하여 현재 요양 중이지만, 향후 5년간 생존율을 50~70%. 고토에게 약혼반지를 받았으나 되돌려주고 의사가 되기 위해 섬을 떠난다. 그러나 학업이 여의치 않고 병후 후유증으로 생명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서 그 일을 계기로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섬으로 돌아간다. 극장판에서는 고토와 결혼하여 임신중이다. 

     

    ※ 실제 모델이 된 세토우에 켄지로는 가고시마현의 외딴 섬에서 의료에 종사하며 섬사람들의 안전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낙도 의료의 문제 제기를 완수하였다. 2017년 3월, 세토우에는 39년간의 섬 진료소 근무를 끝냈다. 섬을 떠나는 3월 말일에는 섬사람들이 총출동하여 송별회가 거행되었다.  

     

     

    | 영화 간단 줄거리

     


    일본 서쪽 끝에 덩그러니 위치한 아름답고 자연이 풍부한 시키나 섬. 본토에서 페리로 6시간 걸리는 이 아름다운 바다의 외딴 섬에 19년 전 도쿄에서 온 켄스케는 섬에 있는 단 한 사람의 의사로서 섬사람 모두의 목숨을 짊어져 왔다. 오랜 세월에 거쳐서 섬사람들은 고토에게, 고토는 섬사람들에게 믿음을 가져다 주었고, 이제 고토는 섬에 둘도 없는 존재이자 가족이 되었다. 몇 년 전, 오래 랜 세월 고토를 지탱해 온 간호사 호시노 아야카와 결혼하여 아야카는 현재 임신 7개월. 곧, 고토는 아버지가 된다. 

     

     

    고토는 아야카, 와다, 그리고 신참 의사 오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진료소에 근무하는 섬 출신 간호사 니시노와 함께 진료소를 꾸리고 있었다. 그러나 2022년 현재 일본의 많은 지방이 그렇듯이 시키나 섬 또한 과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인근 제도와의 의료 통합 이야기가 제기되면서 고토에게 섬을 나와 병원에서 일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온다. 오랫동안 살았던 섬을 떠나는 일이 섬의 미래를 위하는 일이라 이해하면서도 고토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섬에 다가오는 태풍. 해마다 많은 태풍이 지나가는 시키나 섬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초래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동사무소에 들어온다. 차례차례 진료소로 옮겨지는 응급환자. 한정된 의료 체제로  대응을 강요받는 진료소는 야전병원이 된다. 그리고 다시금 가족과도 같은 섬사람들의 친절함과 사람 생명의 고귀함을 마주하며 갈등하게 된다. 때로는 잔혹한 자연, 시간을 거쳐 깃든 새로운 생명, 잃어가는 것, 가로막는 현실. 섬은 모든 것을 감싸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살아간다. 

     

    | cast profiles

     

     

    고토 켄스케 역 / 요시오카 히데타카 (1970년 8월 12일, 사이타마현 출신)

     

    요시오카 히데타카 코멘트 : 닥터 코토 진료소는 그동안 20년간 연기했던 북의 나라에서가 끝난 타이밍에 연속 드라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나카에 감독님이 이미지를 바꾸고 배우로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준 작품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작품이자 역할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이번 작품의 각본을 읽었을 때는 정말 애틋하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드는 의미와 16년 세월의 흐름을 포함해 소중한 것을 스크린에 담기 위해 감독, 스태프와 함께 작품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요나구니 섬에서의 촬영은 오랜만이었습니다만, 자전거를 타고 조금 달려 보니 엄마와 작은 아이가 '코토 선생님!'이라고 호소해 주셔서.... 벌써 16년이나 지났는데 이렇게 어린아이가 그렇게 말해주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이 섬에서는 계속 코토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매우 기뻤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짊어지고 있어 흰옷은 아직 무겁지만, 크랭크업까지의 길고 긴 언덕길을 신뢰하는 스태프, 출연자 여러분과 함께 올라가고 싶습니다. 

     

     

    호시노 아야카 역 / 시바사키 코우 (1981년 8월 5일, 도쿄 출신)

     

    시바사키 코우 코멘트 : 수십 년 전에 팀이었던 사람이 많은 현장이기 때문에 찰떡 호흡과 같은 안심감이 있었습니다. 촬영하면서 옛날 일도 점점 되살아나 추억담으로 꽃피우면서도 지금의 이야기에 연기를 펼쳤습니다. 16년간의 평온한 삶이 어딘가에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는데, 요시오카 씨의 모습을 보니 고토 선생님의 분위기를 그대로 풍기고 있었고, 그런 요시오카 씨 앞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저도 아야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섬에서의 촬영은 벌레가 자주 나오는데, 숙소에서 제가 싫어하는 벌레가 나왔을 때 요시오카 씨가 그것을 잡아주셔서 그런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도 가족다움을 느꼈습니다. 이번 영화는 드라마도 그랬지만 일상이나 질병으로 찾아오는 비일상, 거기서 생기는 감정을 굉장히 정성스럽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의료물이라기보다는 휴먼 드라마로, 사람 마음과 사람과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하라 타케토시 역 / 토키토 사부로 (1958년 2월 4일, 도쿄 출신)

     

    토키토 사부로 코멘트 : 시즌1에서 뱃멀미를 한 아들 타케히로를 향해 어부의 아들이 한심하다는 아버지였는데, 그것을 연기하고 있던 제가 가장 배에 약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웃음) 어른이 된 타케히로와 오랜만의 부자 재회, 어떤 전개가 될지 기대해 주세요. 

     

     

    니시야마 마리코 역 / 오오츠카 네네 (1968년 6월 14일, 도쿄 출신)

     

    오오츠카 네네 코멘트 : 이번에 16년 만에 촬영이었는데, 요나구니 공항에 내려서 그 공기를 들이마시는 순간에 섬으로 돌아왔다고 느꼈습니다. 진료소도 그대로라서 어쩐지 계속 섬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서 어른이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스태프분들과 출연진분들을 만나면서 한순간에 시간이 그대로 흐른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마치 오랜만에 친척 일동이 모였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 분위기가 영상에도 찍혔으면 좋겠습니다. 

     

     

    오다 한토 역 / 타카하시 카이토 (1999년 4월 3일, 카나가와현 출신)

     

    타카하시 카이토 코멘트 : 출연이 결정되었을 때는 그 작품에 나올 수 있어!?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4살 때 시작한 드라마인데, 재방송을 엄마와 같이 보던 그 세계관에 제가 들어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들뜨고 제가 맡은 역할의 무게감을 받아들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진지하게 열을 가지고 부딪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연기한 한토와 코토 선생님은 의료를 대하는 방식이 전혀 달릅니다. 한토는 현실주의에서 매뉴얼에 따라 지금까지 해온 사람이고, 한토와는 대조적으로 효율도 상관없이 섬사람에 대한 애정과 상냥함으로 일을 하는 코토 선생님은 한토에겐 너무 속세를 등지고 있는 존재. 하지만 한토가 그저 싫은 녀석이 아니라 한토 같은 사람도 있다는 공감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습니다. 저는 제 안에서 해결하려고 생각하는 타입의 사람인데, 현장에서는 감독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다 모여서 장면 하나하나를 좋게 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확실히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들기 때문에 닥터 코토 진료소는 이렇게나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라 느꼈습니다. 

     

     

    니시노 나미 역 / 이쿠타 에리카 (1997년 1월 22일, 독일 출신)

     

    이쿠타 에리카 코멘트 : 실제로 섬의 경치를 봤을 때 너무 예쁘고 감동받았고, 닥터 코토 진료소라는 작품의 세계관에 참여하고 있는 기쁨을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키워온 세계 속에 적응할 수 있을지 불안했지만 따뜻하게 동료로 맞아주셨습니다.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있는 시간이 너무 감회가 깊어서 이번에 출연하게 된 것이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미는 밝고, 척척 항상 움직입니다. 간호사로서 한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싶은, 코토 선생님과 아야카 씨 두 사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을 품으면서 간호사로서의 책임감이나 나미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지도록 의식하면서 연기했습니다. 수술 장면은 처음으로, 진료소의 여러분은 결코 그것을 절차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역할로서 그 수술을 마주할지, 거기에서의 말은 어떤 것을 업고 발할지, 그러한 긴장감이 팽팽한 수술 장면에서 여러분의 역할에 도전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배웠습니다. 코토 선생님은 모든 사람이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생명과 인간 자체를 그리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임을 촬영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호시노 쇼이치 역 / 코바야시 카오루 (1951년 9월 4일, 교토 출신)

     

    2년 정도 전이었나, 여러분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은데, 나카에 감독에게 코토의 영화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출연해 줄거나고 물어봐서 '물론 출연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오랜만에 같은 스태프, 출연자 모두와 함께 일할 수 있고 섬에도 한 번 더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16년 후의 작품화는 코토에게 그런 생명력이 있었다는 것으로 다시 한번 그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기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호시노 마사요 역 / 아사카 마유미 (1955년 9월 6일, 홋카이도 출신)

     

    이 나이가 되면 고맙다는 말이 몸에 배어요. 코토 재개 이야기를 듣고 저도 모르게 고마워! 하고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촬영 첫날 요시구니에서는 '그래, 이 햇살!' '눈을 뜰 수 없어!' 감독인을 비롯하여 스태프 모두가 웃는 얼굴! 기뻐서 현장에 가면 코토 선생님이 있고, 호시노 집이 있고, 그곳에 가면 호시노 마사요로 있을 수 있었습니다. 16년 전에는 촬영이 힘들어서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웃음) 그러나 이젠 하루라도 더 오래 있고 싶은 장소가 되어 있었습니다. 닥터 코토 진료소, 고마워요!

     

     

    사카노 타카시 역 / 오오모리 나오 (1972년 2월 18일, 도쿄 출신)

     

    촬영 전에는 오랜만이라 매우 기분이 들떠 있었는데, 현장에 들어가니 순식간에 16년 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해 보여서 다행입니다.  16년 만에 돌아온 닥터 코토 진료소 기대해주세요. 

     

     

    하라 타케히로 역 / 토미오카 료 (1993년 9월 21일, 홋카이도 출신)

     

    감독님께 영화화 이야기를 하시면서 참여하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생각해 본적도 없는 일이라서 놀랐었습니다. 배우를 그만둔 지 시간도 지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말을 걸어주셔서 너무 기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섬에서 요시오카 씨와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지내다 보니 점점 옛날의 타케히로가 드라마 속에서 겪었던 일들이 선명하게 떠올라서 마음이 점점 강해지면서 제 안에 아직 타케히로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오랜만에 뵐 때는 많이 긴장했는데 '아! 타케히로!' 이런 느낌을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정말 섬의 모든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으로 따뜻하게 맞아 주신 것이 기뻤습니다. 

     

     

     

     

    | 나카에 이사무 감독 코멘트

     

    2003년에는 코토가 섬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다, 2004년 스페셜 드라마는 가까운 가족이 병들고 다른 형태의 연결고리가 섬 사람들과 생겨난다, 2006년에는 가장 가까운 존재가 병들고 더 '가족'을 생각한다는 주제를 바탕으로 각각 만들어 왔지만 솔직히 닥터 코토로서는 해낸 감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요시오카 씨와 만날 때마다 잡담도 나누면서 속편을 한다면 무엇을 할지, TV 드라마로 할지, 영화로 할지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주제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코로나 사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만날 수 없게 되어 버린 사람이 몇 명이나 있어서 사람의 생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하고 싶은 건 할 수 있을 때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속극으로 만드는 것도 검토했지만, 많은 것을 말하지 않고 보여주는 코토 선생님의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영화용이고, 섬의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을 스크린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시오카 씨에게도 다시 한번 같은 멤버로 닥터 코토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TV 드라마로 시작한 시리즈라 요시오카 씨는 영화화에 거부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하신다면 OK라고 해주셨지만 이왕 만들 거면 지금 만드는 의미가 있어야 해서 역시 부담스러웠습니다. 요시오카 씨가 코토 선생님은 항상 뭔가를 안고 있지 않으면 저 언덕길에서 자전거 폐달을 밟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나서는 단숨에 영화화 기획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가 되기까지 16년 동안이나 섬 사람들은 여전히 섬에서 살고 있다, 앞으로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번에 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섬의 현재 아름다운 모습을 스크린에 비추는 것도 또 다른 주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시구니 섬에 오랜만에 내려왔을 때, 섬 사람들이 '어서 와~' 라고 말을 걸어 주셔서 기뻤습니다. 16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는 도민분들께는 감사밖에 없습니다. 16년 만의 촬영이었기 때문에 요시오카 씨가 코토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 조금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날 왕진 장편의 표정과 목소리가 한순간에 돌아오는 것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아직 촬영 중이지만 저도 팬의 한 사람으로서 코토 선생님이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나카에 이사무 감독 인터뷰

     

     

    - 영화화

     

    영화화에 있어서 고집한 것 중의 하나가 레귤러 출연자 전원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16년이 지나도 여전히 이 사람들이 이 섬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각자의 지금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각본의 요시다 노리코 씨와 협의를 시작한 것은 2020년 여름 무렵입니다. 각본을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코토 선생님이 지금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시오카 씨에게 코토 선생님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요시오카 씨에 대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직 파악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런 모습이 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웃음) 전회까지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출연자가 모였습니다. 그만큼 존재감 있고 매력적인데 아우라를 내는 사람은 만지막 그걸 지울 수 있는 배우는 사실 적어요. 그런 면에서 요시오카 씨는 신기한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 주연 요시오카 히데타카

     

    코토 선생님이 바뀐 부분은 머리색인 것 같네요. (웃음) 저는 위화감이 없었습니다만, 처음에 슈퍼 티저 비주얼이 공개되었을 때, 꽤 반향이 있었습니다. 요시오카 씨와의 만남은 제가 입사 1년 째 막내 조감독이었던 북의 나라에서 89년 귀향 때였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없습니다. 후에 2002 유언이 끝나고 요시오카 씨 주연으로 새롭게 닥터 코토 기획이 생겼을 때 제가 담당하게 되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첫날 촹영한 것이 코토 선생님이 자전거로 왕진을 가는 장면이었습니다. 16년 만이었는데 흰옷을 입고 자전거를 탔더니 이미 코토 선생님이었어요. 물론 이번에는 전기 자전거였지만요. (웃음) 그리고 코토 선생님의 독특한 목소리와 표현이 그대로였습니다. 촬영 첫날부터 확실하게 코토 선생님으로 돌아왔습니다. 

     

    - 레귤러 출연자 재집결

     

    시바사키 코우 씨와 코바야시 카오루 씨, 토키토 사부로 씨 한분씩 만나러 가서 다시 같은 멤버로 닥터 코토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카케이 토시오 씨는 다른 작품으로 함께 했을 때, 이즈미야 시게루 씨와 아사카 마유미 씨는 다른 일로 후지 TV에 왔을 때 만났고, 오오츠카 네네 씨는 전화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직접 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다시 하겠습니다 하고 모두에게 전했습니다. 코바야시 카오루 씨는 일부러 오지 않아도 된다, 정해지면 할 게라는 리액션이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간단히? 라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웃긴 것이 다들 좋은 작품이니까 하는 게 좋다고 말씀해주시는데, 모두가 그 일원인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요? (웃음) 조금은 시청자측의 기분이 되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작품을 보는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전해져서 기뻤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신경을 썼던 건 타케히로에 대한 것이었어요. 타케히로 나와? 하고 전부 물어보더라고요. 타케히로를 연기한 토미오카 료는 이미 배우를 은퇴하고 회사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연기해줬으면 해서 만나러 갔습니다. 2주 정도면 해보겠다는 대답이 왔습니다. 그가 일하는 회사에 타진했더니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프로듀서와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잠시 토미오카 군을 빌려주세요, 하고 부탁해서 출연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의 연기였지만, 연기의 리듬도, 몸의 움직임도, 아역 시절과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스태프와 캐스팅이 타케히로가 변하지 않아 기뻐했던 것이 가장 기뻤습니다. 

     

    - 새로운 출연자의 참가

     

    이번에 새롭게 가세한 배우가 타카하시 카이토 군과 이쿠타 에리카 씨. 타카하시 군은 처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첫 대면의 인상은 성실하고 청결함이 있는 호청년 아이돌. 언뜻 보면 말랑말랑한 동생 캐릭터 같은 이미지였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니 연기를 제대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확실히 가지고 있고, 야심찬 의욕이 있는 점도 갭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타카하시 군이 연기하는 도시에서 온 이분자인 한토가 섬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깨달음이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개성있는 베테랑들 중 짐이 무거운 역할이었지만, 한명의 배우로서 확실히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쿠타 씨와는 아이돌 시절에 일을 한 적은 있습니다만, 완전히 배우가 되어 있었습니다. (웃음) 이쿠타 씨가 연기하는 나미는 아야카 2세와 같은 위치 설정입니다만, 이쿠타 씨는 목소리가 좋고, 대사가 잘 통하고, 나미의 강한 듯한 느낌도, 계속 섬에서 살아온 분위기도 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본인은 너무 성실해서 의료 장면 같은 것도 열심히 연습해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천연적인 부분도 있어서 흐뭇하고 귀여웠어요. 그럴 땐 아직 배우와 스태프의 아이돌이었습니다. (웃음)

     

     

    - 감독에게 있어서 닥터 코토 진료소란?

     

    저를 소개할 때 '닥터 코토'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저로서는 그 밖에도 여러가지를 하고 있고, 더 시청률이 높은 것도 있어서 하나로 안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촬영을 통해서 촬영 방법도, 연기의 사고방식도 닥터 코토는 지금의 저에게 상당히 영향을 준 작품이었다고 다시금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제와서입니다만, 이제야 닥터 코토는 나의 대표작이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요시오카 씨를 만난 건 엄청 큽니다.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아시다시피 경력이 길고,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님과 야마다 요지 감독, 아츠미 키요시 씨와 타카쿠라 켄 씨와도 같은 현장을 보내 온 사람입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저 같은 게 상대할 수 없을 거라며 현장에 가는 것도 긴장했었습니다. 대본 읽는 법, 역할을 대하는 법, 연기하는 방법 등 요시오카 씨에게 배운 적이 꽤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손을 떼면 금방 화면에 탄로나는 것도 통감했습니다. 역시 지금은 긴장하는 것보다 만날 수 없으면 쓸쓸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웃음). 마주보고 싸우는 것도 같은 방향을 향해 싸우는 것도 있는 전우같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요시오카 씨 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서 만난 배우에게도 마찬가지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 의미를 포함해서 닥터 코토에 버금가는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제 목표입니다. 

     

     

    - 영화를 기대하고 있는 관객 여러분을 위한 메시지

     

    2003년의 첫 번째 작품(연속드라마)은 도시에서 온 코토 선생님이 섬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필요한 존재가 될 때까지를 그렸습니다. 2004년 두 번째 (스페셜 드라마)에서는 섬사람들과 코토 선생님에게 새로운 연결고리가 생겼고, 2006년 세 번째 (연속 드라마)에서는 가족과 같은 존재인 아야카가 병에 걸려 다시 가족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간에는 코토 자신이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것을 통해서 사람은 그래도 살아가자, 라는 것이 주제입니다. 

     

    전작으로부터 16년이라는 시간은 지났지만, 섬 사람들은 변함없이 그 섬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입니다. 누구나 이 세상에 생을 받은 한, 주어진 사명이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품으면서도 그 사명을 제대로 완수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 것들이 억지스럽지 않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닥터 코토 진료소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물론이고, 영화로 보시는 분들까지 즐기실 수 있도록 의식해서 만들었습니다. 설날 영화이기도 하고, 낙도 진료소에서 일하는 선생님과 섬 사람들을 만나러 와 주시고, 내일도 갈아가자는 생각을 조금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프로덕션 노트 

     

     

    - 스태프와 출연자가 16년 만에 기적의 재집결

     

    이번에 영화화함에 있어 17명의 배우가 '코토를 위해서라면' 이라며 재집결했다. 제작진도 드라마 당시와 같은 스태프를 모은다는 데서 시작했지만 2006년 시즌 1부터 16년이 지나, 당시 현장 최전선에 있던 스태프들도 이제 관리직이 됐거나 장기간 낙도 촬영이 전제되는 본작 소집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후지TV 연속 드라마 중에서도 가혹하고 특수한 현장이었다고 전해지는 코토를 영화화한다면 당시의 일을 숙지하고 있는 스태프의 참가는 필수이며 감독과 프로듀서들이 당시의 스태프들을 설득해 카메라 감독이나 조명 기사, 미술팀, 메이크업, 음악, 편집이라는 각 부문에 연속 드라마 이후의 스태프 또한 기적의 재집결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5월 상순, 각 부서의 스태프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만나 미술 협의가 스튜디오에서 행해져 새로운 스태프와 함께 닥터 코토 진료소가 본격 시동! 오랜만에 만난 스태프들에게는 동창회처럼 서로를 그리워하는 분위기와 이제 시작되려는 폭풍 촬영에 도전하려는 기백이 가득했다. 

     

    - 아름다운 바다의 외딴 섬, 요나구니 섬에서의 3주간 대규모 촬영

     

    닥터 코토의 찰영지라고 하면 일본 최서단에 있는 요나구니 섬. 이시가키 섬에서 페리로 4시간 걸리는 이 섬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을 당시에는 데이터 전송 등의 기술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 시간에 맞추기 위해 스태프들이 고생의 결정체인 촬영 소재 테이프를 안고 바다를 넘어 도쿄로 가져가 편집하는 힘든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영화의 섬 촬영은 3주간. 그린백이나 CG를 이용한 합성기술, VFX의 최전선인 할리우드에서는 버추얼 프로덕션이라는 배경투영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어떤 장소에서도 촬영을 할 수 있게 되는 이 시대에 날씨 불순의 리스크나 많은 사람들을 도항시키는 불안감이 있는 가운데 '절해의 외딴 섬'에서의 3주간 촬영은 무모하다고도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코토는 섬이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섬이어야 한다는 제작자들의 강한 마음으로 그곳의 빛, 공기, 열을 포착하기 위해 촬영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 결과는 어김없이 요나구니 섬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생함,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섬 사람들의 따뜻함이 영상에 담겨 있다. 

     

    - 크랭크인

     

    6월 10일 크랭크인 첫날은 코토의 자전거 방문 진료 장면으로 시작한다. 16년 만에 보는 요시오카의 흰 가운 차람은 코토 선생님이 계속 이 섬에 살고 있었다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생각대로는 진행되지 않는 것이 섬 로케이션. 갑작스럽게 분 단위로 이동하는 구름으로 가장 좋은 빛을 노리기 위한 대기 시간 등 촬영이 스톱하는 일도 종종. 첫날부터 그 특수한 기후에 휘둘렸지만, 요시오카가 자전거를 달리면 섬사람들이 코토 선생님을 부르며 반겨주는 일막도. 드라마에서 영화까지의 공백인 16년 동안에도 코토는 줄곧 도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섬에서도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 16년과 변함없는 출연자

     

    코토에게 있어서 둘도 없는 가족인 섬사람을 연기하는 레귤러 케스트들. 16년만의 연기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계속 섬에서 살아온 듯한 모습이 있었다. 호시노 아야카를 연기한 시바사키 코우의 첫날은 코토와의 결혼식 스틸 촬영으로 시작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전통 옷을 입고 있던 요시오카와 시바사키. 오랜만에 모인 두 사람의 모습, 당시로부터의 시간 경과를 느끼게 하는 결혼식이라는 상황에 스태프들은 감회가 깊었다. 토키토는 드라마 촬영 때 어부 역할인데도 자신이 가장 배에 약했다는 일화를 밝혔지만, 16년이 지나도 배루를 타고 있는 모습은 씩씩한 그때와 변함이 없었다. 마리코를 연기한 오오츠카 네네의 촬영은 진료소 장면부터 시작. 시바사키 코우와의 찰떡 호흡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 세대를 초월한 닥터 코토 진료소의 출발점

     

    이번 영화화에 더해 새로운 멤버가 진료소에 추가되었다. 시키나 섬에 의료 공부를 하러 온 신참 의사 오다 한토 역할의 다카하시 카이토,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섬에 간호사로 있는 섬 출신 간호사 니시노 나미 역의 이쿠타 에리카이다. 드라마 당시에는 아직 어렸던 두 사람이지만 닥터 코토 진료소의 출연이 결정되었다. 타카하시는 드라마 방송 때는 당시 4살. 세대를 초월한 새로운 융합이 스크린에 어떻게 비춰질까. 두 사람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 파란만장한 스튜디오 촬영

     

    약 2개월에 달하는 스튜디오 촬영 기간에는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촬영 일정이 크게 흐트러지는 사태가 연이어 벌어진다. 필연적으로 촬영 막바지를 향해 하루에 촬영을 마쳐야 하는 분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촬영 규모로도 크고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부담이 큰 클라이맥스를 향한 장면 촬영은 종료 예정 시각을 크게 넘어서는 날이 이어졌다. 전원이 일절 타협하지 않고 도전한 일련의 장면은 새벽까지 촬영한 적도. 하지만 휴식 시간에는 피로를 자아내는 출연자들도 일단 카메라가 돌아가면 혼신의 연기를 보였고, 꼭 좋은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 넘쳐났다. 스태프와 출연자가 하나되어 무조건 끝까지 찍겠다는 결속력이 나날이 더해간다. 그리고 마침내 8월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 드라마 시리즈 총망라

     

     

    요시오카 히데타카 주연의 명작 드라마를 영화화하여 16년 만에 제작된 닥터 코토 진료소가 12월 16일 개봉되었다. 레귤러 캐스트가 모두 복귀한 것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고 해서 주저할 필요는 없다. 스포일러 없이 이번 작품의 매력과 볼거리를 소개해보겠다. 

     

    닥터 코토 진료소는 야마다 타카토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3번의 드라마화에 이어 16년 만의 속편으로 완결편이다. 일본의 서쪽 끝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시키나 섬을 무대로 단 한명의 의사로서 도민들의 생명을 짊어져 온 고토 켄스케와 섬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생명의 고귀함을 그리고 있다. 

     

     

    16년 만의 작품이지만, 과거를 술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이다. 스페셔 ㄹ드라마를 포함하면 24화 분량의 아카이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영샹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구성만 보더라도 제작자들의 긍지를 엿볼 수 있다. 뒤집어 말하면, 연예계를 은퇴했던 토미오카 료가 이번 작품만을 위해 배우 복귀를 한 것 외에 레귤러 출연자 전원은 물론, 이제 관리직이 된 당시 현장의 최전선에 있던 스태프가 다시 낙도로 재집결했기 때문에 작품의 세계관을 단숨에 불러오는 데 성공해 과거 영상에 의지할 필요가 없었다고도 할 수 있다. 

     

    - 닥터 코토 진료소 (2003년 7월 3일 ~ 9월 11일)

     

    드라마는 도쿄의 대학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있던 고토 켄스케가 오시노 쇼이치와 함께 어선에 올라 본토 (오키나와 본섬)에서 6시간 걸리는 시키나 섬에 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간호사 아야카와 동사무소의 직원이자 진료소 사무장은 와다를 스태프로 힘이 넘치는 고토이지만, 지금까지의 경위로부터 섬에 온 의사를 신용하지 않는 도민들은 진료소에 전혀 기대지 않는다. 

     

     

    첫 환자가 된 섬 소년이 감사의 표시로 보낸 진료소 깃발에 '닥터 코토 진료소'라 적혀 있었기 때문에 고토는 섬 주민들로부터 코토로 불리게 된다. 코토 진료소의 의사로서의 기량의 확실성과 성실한 인품은 점차 도민들에게 받아들여지고 교류를 심화시켜 간다. 그러던 중, 고토가 대학병원을 그만두는 계기가 된 의료사고의 관계자 타츠미 켄지가 섬에 와서 최종회를 향해 도민들을 끌어들이는 대파란이 벌어진다. 

     

     

    - 닥터 코토 진료소 2004 (2004년 11월 12일 ~ 13일)

     

    섬 전체의 축제 도중 호시노 마사요가 집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진료소에서 돌아온 딸 아야카가 발견하다. 코토의 긴급 수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뇌출혈 후유증이 남아 오른쪽 반신이 불편해진다. 마사요의 이변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남편 쇼이치와 아야카는 두고두고 스스로를 책망하게 된다. 

     

    한편, 코토를 동경해 의사를 목표로 하는 섬의 소년, 하라 타케히로는 도쿄의 사립 중학교 수험을 결심한다. 어부로는 충분한 학비를 벌 수 없다고 생각한 아버지 타케토시는 어선을 내려놓고 본토로 돈을 벌러 가는 결단을 내린다. 

     

    - 닥터 코토 진료소 2006 (2006년 10월 12일 ~ 12월 21일)

     

    본토에서 시키나 섬으로 향하는 선내에서 한 여성이 몇 명의 남자에게 둘러싸여 실랑이가 벌여지고, 촌장이 중재에 나서지만 밀려난 충격으로 머리를 강타. 항구에서 코토 진료소로 반송된 촌장과 물리치료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상경한 아야카를 대신해 간호사로 부임할 예정인 나카이 미나가 긴급 수술에 입회하지만, 처음 의료 현장을 직시한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만다.

     

     

    그러던 중 아야카가 유방암을 앓고 있는 것이 발각됐다. 가족이나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도쿄에서 혼자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지만 주치의 나루미에게 연락을 받은 고토는 전화로 아야카의 진심을 듣고 아야카의 수술을 위해 도쿄로 떠난다. 자신의 아내를 집도한 과거를 가진 나루미로부터 가족이나 다름없는 아야카를 집도할 각오가 있느냐는 물음에 고토는 순간 흔들리지만 수술은 무사히 성공한다. 고토는 다시 섬의 진료소에서 매일 치료에 분투한다. 

     

    영화에서는 닥터 코토 진료소 2006년으로부터 16년 후를 그리고 있으며 고토와 아야카가 결혼하고 두 사람 사이에는 곧 아이가 탄생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시키나 섬에서도 일본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과소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도민들 모두가 코토의 진료소가 있는 것에 안심하고 변함없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렇게 평온한 일상에 어떤 변화가 슬그머니 다가온다. 

     

     

    16년이라는 세월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친숙하다고 할 수 있는 코토의 자전거 방문 진료 장면. 요시오카의 머리는 흰머리가 되었고, 출연자 개개인이 16년분의 경험을 온몸에 새기고 있다. 코토가 타는 자전거가 전기 자전거로 되어 있는 점을 눈치챈 사람들도 많을 듯. 

     

     

    이번 작품에서 프로듀서를 맡은 모리타니는 메가폰을 잡은 나카에 이사무 감독과는 조감독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35년지기 친구. 20년 봄 즈음에 나카에 감독으로부터 참여 요청을 받았을 때 '왜 영화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세상에서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 그리고 그 고귀함을 알게 된 사람들에게 삶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다. 각본 개발에 2년 이상이 걸리는 등, 제작자들이 하나가 되어 전달하는 '살아갈 용기'를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 개봉 성적

     

    2022년 12월 12일~ 18일의 집계로 공개된 인기 순위. 지난 12월 16일부터 전국 247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닥터 코토 진료소가 지난주 20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 주연 배우 인터뷰

     

     

    Q. 16년 만의 닥터 코토 진료소인데 영화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

     

    요시오카 : 몇 년 전부터 계속 한다, 안한다 이야기가 있었어요. 대본도 안 된 상태여서 왠지 모르게 '언젠가는 다시 하려나'하는 느낌으로 몇 년을 보냈습니다. 

     

    Q. 대본이 나오고 나서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요?

     

    시바사키 : 갑자기 '또 하겠습니다 어때요?' 라는 느낌이 아니라 나카에 감독으로부터 '하고 싶은데' 라는 연락이 와서 출연자, 스태프 모두의 분위기와 속마음을 비비면서 다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Q. 다 같이 얘기하면서 대본을 만들어 갔다고 들었습니다. 

     

    요시오카 : 현장에 가면 대본이 바뀔 수도 있어요. 현장에서 의문이 드는 것이 있으면 모두 함께 이야기하면서 극복해 나간다는 느낌입니다. 

     

    Q. 그건 드라마부터 같은 출연자, 스태프니까 만들어진 방식인가요? 

     

    요시오카 : 드라마 때부터 그랬지?

    시바사키 : 네. 

    요시오카 : 이 드라마에는 출신도 다른 특색있는 배우들이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진지하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자는 공통의식 같은 것을 서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열정은 드라마 촬영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Q. 두 분 모두 고토와 아야카로 바로 돌아오셨나요?

     

    시바사키 : 오랜만에 책을 읽어서, 요시오카 씨의 대사를 들었을 때 '와~ 코토 선생님이다!' 하고 단번에 되돌아갔습니다. 

     

    Q. 드라마 당시 아역이었던 배우가 본작에도 출연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재회했는데, 추억담들을 나누셨나요?

     

    시바사키 : 저는 '오랜만이야~' 이런 거 안 좋아하거든요. 옛날의 저를 아는 아저씨와 만났을 때 '우와~ 컸구나' 라는 말을 듣잖아요... (웃음)

    요시오카 : 시바사키 씨, 저는 그거 전국의 사람들에게 계속 듣고 있어. (웃음)

    시바사키 : (웃음) 상대방은 애정을 갖고 말해주지만 본인은 싫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아역이었던 분들이 저보다 더 훌륭해져서... (웃음)

    요시오카 : 저는 이제 드라마 1화 방송 때 코바야시 카오루 씨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른은 늙어갈 뿐이죠. 하지만 토미오카 료가 벌써 어른이 되어 있어서 뭐랄까... 그런 의미에서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시간일지도 모르겠네요. 

     

     

    Q. 영화에서 타카하시 카이토 씨와 이쿠타 에리카 씨가 새로운 출연자로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과의 협연은 어떠셨나요?

     

    요시오카 : 믿음직스러워요. 정말 믿음직스럽네요. 새로운 캐스팅이 추가될 것이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드라마 시즌 2에서 아오이 유우 씨가 합류했을 때도 그랬지만, 그 믿음에 압도당해서 저도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토 선생님, 나미 뿐만 아니라 젊은 배우들과 접촉하며 ㄴ제가 젊었을 때보다 정말 잘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바사키 : 저는 특히 이쿠타 씨와 둘이서 대화하는 장면도 있었기 때문에 연기는 물론이지만 의사소통 능력이 높은 편이라 그런 면에서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웃음) 생각해 보면 드라마가 방영되던 20대 때는 제 역할을 어떻게 해내 ㄹ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벅차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모두가 하나의 물건을 만들고 있는 기쁨을 느끼며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러한 기쁨을 밖으로 낼 수 있는 건 사람마다의 성격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생각해도 좀처럼 전달되지 않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쿠타 씨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모두에게 말을 걸어주고 시바사키 씨 어땠어요?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기 때문에 사람으로서 훌륭합니다. 그리고 감독님의 요구 사항을 단지 형식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은 이런 행동 원리로 움직이고 있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시오카 : 대단하네요. 

     

    Q. 두 분에게도 감독님의 구체적인 요청이 있었나요?

     

    요시오카 : 아니요, 별로...

    시바사키 : 없네요. 

    요시오카 : 리허설은 물론 있지만, 그때마다 '이 장면의 대본을 고쳤는데 지금 장면과 연결고리가 있으니까 이렇게 해볼래?'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촬영해 가기 때문에 '이런 연기를 해달라'는 강요라는 느낌은 아닙니다. 저희도 그 자리에서 고민하면서 정말 고토 켄스케는 어떻게 될까, 아야카 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등 스스로 생각하며 연기했습니다. 배우들이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걸 나카에 감독님이 보고 계시는데 어떤 걸 선택할까 하는 촬영 현장이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카메라 감독님이나 조감독님 모두 정말 집중해서 보고 계시니까요. 스태프 분들은 연기를 하고 있을 때는 가만히 지켜봐 주시기 때문에 저희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촬영장에서 얻을 수 있는 분위기도 많거든요. 

     

     

    Q.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실 관객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요시오카 : 이번에 아야카 씨와 저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잠깐 여러분께 보고를 드릴 게 있는데, 시키나 섬에 오실래요? 시키나 섬에서 다들 기달게요!' 라는 이런 느낌일까요. 

     

    시바사키 : 네. 저는 단순히 아야카가 또 되고 싶었다고 할까요, 순수하게 닥터 코토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제가 닥터 코토 진료소의 팬이기도 하니까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살아있어 좋다고 사랑스럽게 느끼는 순간은 역시 자신의 몸이나 주변 사람에게 뭔가가 있었을 때라고 생각해요. 닥터 코토는 그런 걸 확 깨닫게 해주는 드라마였던 것 같고, 분명 이번 영화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시간을 거듭해 20대보다도 감수성이 풍부해져서인지 금방 눈물샘이 느슨해져서 눈물이 많아져버린 것 같아요... (웃음)

     

    \시바사키 코우가 출연한 영화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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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 출연 배우

     

     

    ● 스기모토 류이치 역 / 카미키 류노스케

    니시야마 마리코(오오츠카 네네)의 아들. 이혼한 어머니가 시키나 섬에서 사는 한편, 도쿄에서 살다가 시즌1에서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혼자 시키나 섬에 온다. 처음에는 관계가 불편했지만 섬에서 함께 지내다 보니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되찾아간다.

     

    ● 나카이 미나 역 / 아오이 유우

    딕터 코토 진료소 2006에서 아야카의 부재 사이에 시키나 섬에서 간호사를 맡는다. 피를 보고 쓰러져 버리는 등 처음엔 미숙했지만 조금씩 의지할 수 있는 간호사가 되어 간다. 전남편에게 폭력을 당했던 과거가 있어 시키나 섬으로 도망치듯 찾아왔다.

     

    ● 나루미 메구미 역 / 사카이 마사토

    도쿄의 병원 외과 의사로 유방암을 앓은 아야카의 주치의. 아픈 아내를 집도한 경험으로 가족을 환자로 눈앞에 두면 냉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던 코토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냉철한 성격. 닥터 코토 진료소 2006에서는 아야카의 수술에 동요하는 코토를 분발시키면서 함께 수술을 담당해 무사히 성공시킨다.

     

    | 닥터 고토 진료소가 계속 사랑받는 이유

     

     

    요시오카 히데타카는 시련을 이겨내는 배우. Dr. 코토 진료소가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하여-.

     

    2003년부터 2006년에 걸쳐 요시오카 히데타카 주연으로 드라마화된 Dr. 코토 진료소. 16년만의 속편이 되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재방송이 된 드라마판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과연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고 있는 배우 요시오카 히데타카와 Dr. 코토 진료소의 매력은 무엇일까!

     

    요시오카 히데타카는 현재 52세. 느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섬세한 연기가 특징적이다.  4세에 극단에 입소, 1975년 드라마로 데뷔. 2003년 전까지는 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요시오카는 Dr. 코토 진료소의 고토 켄스케 역할을 연기하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요시오카가 알려지고, 연기력이 재평가받게 되었다. 

     

     

    Dr. 코토 진료소는 도쿄에서 외딴 섬으로 부임해 온 외과의사 고토 켄스케와 섬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생명의 고귀함을 그린 이야기이다. 시즌1은 일손도 의료기기도 부족한 진료소에서 분투하며 섬사람들에게 어떻게 신용을 얻어가는지 그려졌다. 고토가 대학병원을 그만두게 된 계기가 된 의료사고를 숨기고 있던 과거와의 청산이 클라이막스. 요시오카의 환자를 치료하고 싶다는 올곧은 마음, 그림고 섬사람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마음의 교류가 담겼다. 고토가 섬사람들을 병에서 구하고, 고토의 마음의 병이 섬사람들에게 구원되어 가는 모습은 눈물없이는 볼 수 없다. 섬사람들의 매력적인 개성도 인기 시리즈가 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2006년 시즌2는 고토의 문제보다도 가장 신뢰하는 간호사 호시노의 유방암이나 고토를 동경하여 의사를 목표로 중학교 수험생과 수험생 아버지. 신입 간호사의 분투 등 고토 이외의 다양한 문제가 진행되어 가는 내용으로 섬에 뿌리 내린 고토가 어떻게 다가가는가 그려졌다. 영화 닥터 코토 진료소는 고토가 진료소에 부임한 지 19년, 드라마 종영 16년 만의 이야기. 처음 1시간은 캐스팅이 바뀌지 않은 동창회 같기도 한 섬사람들의 모습에 기쁘기도 하고, 나이를 먹은 모습에 좀 안타깝기도 하다. 고토는 흰머리로 나이보다 피곤한듯 보이지만, 말투는 변함없이 내면이나 연기는 그때 그시절 그대로이다. 

     

    다만 각본가가 왜 이렇게까지 고토와 호시노에게 시련을 주는 것인가 하고 외치고 싶을 정도의 내용의 영화. 고토는 항상 상대방을 진심으로 안심시키는 부드러운 미소와 목소리로 환자를 대하면서도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환자를 생각하는, 좋든 나쁘든 책임감의 완고함이 이번 이야기의 초점이다. 언제나 훈훈한 연기의 요시오카이기에 어쩔 수 없는 운명에 몰렸을 때의 극한 상태를 표현하는데 운명과 각오를 느끼는 그 연기는 지금까지의 히어로에서 이제 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역에 다다랐다. 많은 작품이 시리즈화되는 등 왜 이렇게까지 요시오카의 연기에 시청자들이 열광할까를 생각하면 무리하게 꾸미지 않는 연기가 배역의 내면성을 이끌어내고 있는데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빨려 들어가는 독특한 눈빛 연기. 연기를 초월한 이 눈으로 살며시 속삭이듯 말해오는, 빨려 들어가는 듯한 독특한 세계관이 다른 배우들에게는 없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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