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서 (窓辺にて, 2022년 11월 4일 일본 개봉)

    창가에서 

    (窓辺にて)

    감독 : 이마이즈미 리키야

    출연 : 이나가키 고로, 나카무라 유리, 타마시로 티나, 사사키 시온

    2022년 11월 4일 일본 개봉

     

    작품 소개

     

    이나가키 고로 &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 대망의 완전 오리지널 각본. 창작과 연애를 축으로 그리는 조금은 비정상적인 어른의 러브스토리. 화제작을 잇달아 연발하는 희대의 영화감독 이마이즈미 리키야. 섬세한 연인들 마음의 미묘한 사정을 그려 이마이즈미만의 연애관은 열렬히 지지받아왔다. 이마이즈미 감독이 그리는 오리지널 러브스토리는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수많은 영화팬들이 고대하고 있는 중.

     

    이마이즈미 감독의 17번째 작품이 되는 완전 오리지널 작품 '창가에서'는 이마이즈미 제작팀에 첫 참가하는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관객을 매료시킨 주인공은 이나가키 고로. 이나가키 고로는 아내에 대한 '어떤 고민'을 가진 프리라이터 이치카와 시게미를 연기했다. 영화 [창가에서]는 이마이즈미 감독이 써내려간 회화극과 이나가키에 의해 섬세히 구축된 연기의 화려한 조화가 돋보인다. 이 작품을 통해 아름답지만 조금은 비정상적인 어른의 러브스토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스토리

     

    프리라이터 이치카와 시게미 (이나가키 고로)는 편집자인 아내 사에 (나카무라 유리)가 담당하고 있는 잘나가는 인기 소설가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아내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불륜 사실을 알았을 때, 자신 안에 싹튼 어떤 감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었다. 어느 날, 문학상 시상식에서 만난 고등학생 작가 쿠보 루아의 수상작인 라프랑스 내용에 끌린 이치카와 시게미는 쿠보에게 그 소설의 모델이 있느냐고 묻는다. 모델이 있다면 만나게 해달라고 말하는데...

     

    작품 등장인물

     

     

    이치카와 시게미 역 (이나가키 고로 / 1973년 12월 8일생 / 도쿄 출생 / 91년 CD데뷔. 2017년 새로운지도를 스타트 .  2010년에 영화 13인의 자객에서의 연기로 제23회 닛칸 스포츠 영화대상 남자조연상을 수상, 제65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남우조연상 수상, 2019년 주연영화 반세계로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 제34회 타카사키영화제에서 최우수주연남우상을 수상했다.)

     

    이나가키 고로 코멘트 : 이마이즈미 작품의 팬이라서 이번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저 자신도 주인공인 시게미라는 캐릭터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촬영 기간엔 감독님과 말보다는 마음으로 통하는 것 같았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것과 감도는 분위기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는 이마이즈미 감독님. 빨리 여러분들이 봤으면 하는 아름다운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이치카와 사에 역 (나카무라 유리 / 오사카 출신 / 2003년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나카무라 유리 코멘트 : 이나가키 씨와는 촬영 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습니다만, 부부 역으로서 연기로 대치했을 때 굉장히 섬세하고 정중하게 연극을 받아주시기 때문에 예기치 않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자신도 고뇌하는 인물이면서도 여러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다가서는 주인공을 정말 매력적으로 연기하고 계셔서 저도 힐링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마이즈미 감독님의 작품은 예전부터 보고 있습니다만,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예리한데다 등장인물들의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상냥함을 작품에서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인간의 쉽게 드러낼 수 없는 마음의 기미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 훌륭한 각본을 처음 볼 때부터 공감하고 감동했습니다. 이 영화로 이마이즈미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쿠보 루아 역 (타마시로 티나 / 1997년 10월 8일, 오키나와 출생 / 2014년 여배우 데뷔)

     

    타마시로 티나 코멘트 : 쿠보 루아는 매우 솔직하고 사랑스럽고 유치한 부분도 있으면서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살고 있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이나가키 고로 씨가 연기하는 이치카와 시게미 씨는 루아의 빛과 젊음을 가까이서 바라봐 주고, 구별을 하지 않고 말을 가리지 않고 대화를 해 주는 매우 소중한 어른이었습니다. 촬영 중에는 이나가키 씨와의 씬이 너무 많아서, 이마이즈미팀다운 대사가 많아 압도당하면서, 하루하루를 어떻게든 따라가려고 필사적으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감독님과 이나가키 씨가 만드신 세계관에 적절한 형태로 파고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굳은 적도 있었지만, 이나가키 씨와 나누는 대화나 감독님을 믿음으로써 어떻게든 루아로서의 시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마이즈미팀의 제안을 받았을 때는 불안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빨리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나가키 고로 인터뷰

     

    이나가키 고로가 떠올리는 '행복의 정의'

     

     

    이나가키 고로에게 있어서 실사 영화로서는 17번째 출연작이 된 「창가에서」의 촬영은 결실이 많은 날들이 된 것 같다. 기이하게도 이나가키와 같은 17번째의 영화 작업이 된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의 지휘 아래 어깨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체로 임했던 날들은 어떤 일을 가져왔을까. 온화한 눈빛을 쏟는 이나가키 고로가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기 시작했다. 

    ※ 이 인터뷰는 「창가에서」의 내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보지 못한 분은 주의하길.

     

     

    이번 작품이 시동을 걸기까지는 몇 가지 전환점이 있었다. 첫 번째 계기는 2018년 도쿄국제영화제. 이나가키 고로가 주연한 사카모토 준지 감독 영화 「반세계」, 이마이즈미 감독작 「사랑이 뭘까」가 함께 경쟁 부문에 선출되었다. 그 후, 이나가키 고로가 잡지 연재로 이마이즈미 감독작 「his」,  「거리 위에서」 등을 소개하거나 코로나가 격심해졌을 때에는 원격으로 대담도 실시했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구체적인 이야기로 이행하는 단계에서 이마이즈미 감독이 10년 이상 걸쳐 계속 품어왔던 아이디어가 부상한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는데도 화가 나지 않았던 남자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그 기획이 바탕이 되어 [창가에서]로 살이 붙여졌다.

     

    이나가키가 숨결을 불어넣은 이치카와 시게미는 소설을 한 권만 냈을 뿐 현재는 프리라이터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는 설정. 편집자 일을 하는 아내 사에(나카무라 유리)가 담당하고 있는 잘나가는 작가 아라카와 엔(사사키 시온)과 불륜 관계인 것을 알고 있는데도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고 있다. 이나가키는 이 '느끼지 못하는 시게미'를 보는 이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고 구현해 보였다.



    Q. 이나가키 고로는 촬영하면서 이마이즈미 제작팀에 흐르는 유일무이한 분위기를 만끽한 듯했다. 

     

    고로 : 작풍에 따라 각기 다르겠지만 어느 작품에나 떠도는 이마이즈미 월드라는 것은 이번 작품에도 반영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은 이 영화처럼 아주 자연체로 숙연하게 진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일상 생활인 것처럼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고 할까요… 영화를 찍는 것이 살아있다는 느낌의 감독님이셔서, 감독님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느낌이었네요. 항상 이 팀으로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스탭 여러분도 호흡이 맞고 있었어요. 이마이즈미 감독님이 빚어내는 분위기가 컸어요. 작품 세계에도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촬영이라고 해도 TV나 영상 서비스 시작 등 리듬과 속도가 각각 다르잖아요. 이마이즈미 감독님 작품은 특히 시간의 흐름이 느리고 거기서 생활하는 것처럼 느긋하게 촬영해서 저도 편안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나카기 고로는 아내의 불륜을 알고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자신의 역할에 어떻게 다가가고 이해를 깊게 했을까.

    고로 : 시게미는 아내가 불륜을 하고 있어도 그다지 감정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가 고민하는데, 그 감각은 저도 모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정 표현이 잘 안 될 때는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저도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어딘가 흔들리지 않으려고 하는 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들 앞에서 희로애락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 그다지 능숙하지 않아요. 뭔가 그런 것에 대해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게미의 마음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Q. 극 중에서 시게미가 헬스장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장면이 있다. 계속 달리면서 무의 경지에 진입해 잊는 것인지, 아니면 계속 생각해 버리는 것인지. 대중적인 이미지는 차치하고, 이나가키 고로는 어떤 타입일까?

     

    고로 : 「무의 경지라니, 동경합니다. 저는 무의 경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체감해 본 적이 없을지도 몰라요. 아티스트 분들의 말씀을 들으니 해외에서도 명상하시는 분들이 많죠. 무의 경지라니, 어떤 상태인 걸까요? 무가 되려고 하는 시점에서 이미 무가 아니라고 느끼게 됩니다. 억지 같지만(웃음). 진정한 의미에서의 무의 경지란, 그렇게 행동하려고 하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이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연기를 하고 있을 때, 그런 경지라고 할까요. 

     

    Q. 달릴 때는 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동네 공원을 달리면서 머릿속을 정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은 무의 상태에는 이르지 못했죠.

     

    고로 : 긍정적인 기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달리는 행위만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저는 별로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에게 엄하게 굴지 않는 타입이거든요. 

     

     

    Q. 이번 작품에서 그려지는 주제 중 하나로 무엇인가를 버리고 무엇인가를 얻는다는 것이 있다. 이나가키에게 이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자 흥미로운 자기분석을 들려주었다.

     


    고로 : 저는 상황에 맞게 편리대로 잊어가는 타입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며 계속 이 세계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눈앞에 가로막는 벽에 대해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흘려 보내는 것이 훈련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잘하고 있다고 할까요, 여러 가지를 잊을 수 있고, 스스로 말하기도 하지만 좋은 성격인 것 같아요. (웃음)

     

     

    Q. 이나가키와 오랫동안 같은 시간을 보내온 카토리 싱고에게 약 2개월 전에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불만이 없기 때문에, 불만을 만들지 않는 방법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점은 불만 이전 단계에서 회피하고 있는 것. 내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가져가겠다]고 했던 기억이 났다. 이 이야기에 흥미롭게 귀를 기울이던 이나가키는 분명 그(카토리 싱고)가 불만스러워하거나 화가 난 모습은 별로 본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고로 : 제가 알기 쉬운 타입일지도 모릅니다. 성격이 급하고 성질이 급한 부분도 있고요. 꼴불견이라 사람들 앞에서는 티는 안 내지만 금방 화가 나긴 하지만 금방 잊어버리는 타입이예요. 물론 수십 년 동안 함께해 왔기 때문에 여러 장면을 만났지만 그가 가진 원래 성격적인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Q. 이마이즈미 감독이 연주하는 능숙한 회화극은 이번 작품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마이즈미 작품의 단골인 와카바 타츠야가 분한 프로 스포츠 선수 아리사카는 시게미의 친구라는 설정이지만, 자신의 현역 생활의 마지막 부분에 대해 「후회하고 싶지 않지만, 어떻게 해도 후회된다」 라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나가키가 지금 떠올리는 후회란 어떤 종류의 것일까.

     

    고로 : 별로 없긴 한데, 20~30대 때 고양이 두 마리를 키웠었어요. 15년 정도 살아줬는데 처음 맞이했을 때와 같은 텐션으로 제대로 끝까지 사랑해줬었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지금이라면 더 다르게 대하는 방법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수 있죠. 좀 더 같이 시간을 써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다른쪽 길을 선택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같은 것은 많이 있어요. 하지만 "그랬더라면"이란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게 진짜 후회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때그때 결단을 내렸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는 거니까요. 

     

     

    Q. 극중 시게미는 문학상 시상식에서 고교생 작가 쿠보 루아(타마시로 티나)와 만난다. 그녀의 수상작 '라프랑스'의 내용에 끌리고, 그 소설에 모델이 있다면 만나게 해달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나이 차이가 나는 친구로서의 교류가 시작된다. 어느 날, 루아로부터 산속의 오두막에 혼자 사는 큰아버지 카와나베(사이토 요이치로)를 소개받는다. 행복의 정의가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는 것이 영화속에서 재차 부각된다. 지금의 이나가키에게 있어서의 행복의 정의란 무엇일까. 

     

    고로 :  반성, 고찰할 시간도 없이 계속 만들었다는 그 대사에 매우 공감했어요. 그런 시대의 TV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해왔으니까요. 우리 세대에는 울림이 있죠. 옛날의 일하는 방식은 좀 미쳤잖아요. 카와나베는 산막살이 생활로 만족하고 있잖아요. 정말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사회도, 연애도 모든 것이 싫어져서 그곳에서 살고 있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어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그거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팀을 짜서 일을 한다면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룹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룹이 가장 잘 보이도록 해왔고, 그것은 훌륭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솔로로 하다가 나서는 스타일이었으면 이기적으로 남 생각을 못했을 수도 있어요.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고 그걸 팬분들도 좋아해주고 있어요. 너무 행복하고 저 자신도 그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Q. 실사영화 출연 편수 17편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몫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나가키의 존재감은 많은 영화감독들에게도 재미를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나가키에게 영화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고로 :  영화는 역시 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나오는 것이면 좋겠다. 저는 볼 일이 많았거든요. 잡지 연재로 감독과 대담하거나 TV 프로그램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그야말로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취재하는 쪽이거나 했습니다. 그래서 4년 전에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출연작 반세계로 레드카펫을 걷게 되었을 때 너무 기뻤어요. 물론 보는 걸 좋아하지만 역시 출연하는 거였으면 좋겠어요. 다른 공연자로부터 안면이 없던 감독을 소개받거나 영화제에서의 멋진 만남도 경험할 수 있었고요. 올해도 이 영화로 도쿄국제영화제에 참가했는데 앞으로도 영화에는 계속 나오고 싶습니다. 

     

    📌  이나가키 고로 주연작 소개
    1. 반세계
    2. 다중노출
    마흔을 앞둔 남자 3인의 가족애와 우정
    이나가키 고로의 연극 다중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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