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간월재의 아름다움!

     

    | 영남 알프스, 간월재

     
    영남 알프스. 이름은 유럽의 알프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훌륭하여 유럽의 알프스와 충분히 견줄 만하다고 하여 붙여졌다. 내가 이곳을 가게 된 건, 우연히 가을 단풍은 물론이거니와 화려한 장관이라는 억새풀에 대한 정보까지 검색하다가 얻어걸렸기 때문이다. 울산이라는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가 장벽이긴 했지만, 해발 1,000m가량의 산지에 비해 비교적 등산하기가 어렵지 않으며 풍광이 훌륭하다는 사실에 망설이지 않고 목적지를 울산 간월산으로 결정했다. (간월산 해발 1,069m)
     

     

    KTX를 타고 울산역에 내려 광장으로 나온 2015년의 첫 감상.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 휑한 광장에 우뚝 솟아있던 고래를 연상시키는 철 구조물 하나만이 울산에 도착한 우리를 반겨주었다. 어쩐지 드넓은 공터에 최신식 울산역 하나만 덩그러니 내던져진 느낌을 받았다. 

     

     

    새벽 5시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오전에 도착. 아침 이슬을 머금은 쑥부쟁이꽃 촬영하고 바로 간월산으로 향했다. 2015년 11월의 방문 기록을 뒤져보니 아래와 같았다. 

     

    | 간월재 가는 방법

     

    서울역에서 오전 05:30 KTX 열차를 타고 울산역에서 하차 -> 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323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자 후 등산 시작하면 된다.  울산역에서 종점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30-40분이지만, 운행하는 버스 시간이 70분 정도의 간격이니 참고하자. 10시부터 등산을 시작하여 하산 후에 오후 5시 버스를 타고 울산역으로 돌아왔다. 등산 시간은 왕복 4~6시간 생각하면 된다. 쉬엄쉬엄 놀면서 사진 찍을 것 다 찍고, 내려올 때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와도 6시간이면 충분했다다. 울산역으로 오는 마지막 버스가 오후 6시 40분이니 참고하자. 울산역 안에 안내데스크가 있다. 오전 9시부터 안내받을 수 있으므로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물어보면 친절한 답변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울산역에는 "약국"이 없다. (지금은 생겼길 바란다) 게다가 밖으로 나가도 허허벌판이니 편의점에서 구할 수 없는 약이 필요하신 분은 미리 약국에서 구입해야 될 것 같다. 울산역 안에 편의점은 있다. 간월재 중간에 막대 아이스크림 파는 분이 있다. 현금 계산이니 천 원짜리 준비해가자. 기억에 한 개에 2,000원이었던 듯. 간월재에 있는 휴게소에서는 당연히 카드 계산된다.

     

     

    10월부터 억새풀의 절정기라고 하는데,  간월재 억새평원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해질녘 무렵의 풍경이 매우 황홀하다 하는데, 해질 무렵 전에 하산하여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컸다.  

     

     

    | 간월재를 오르면서 남겼던 메모

     
    오르다 말고 힘들어서 고개를 들었는데, 신불상 정상이 우뚝. 제일 처음 들은 생각은 아름답구나. 그다음 들은 생각은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 장년층의 등산객들이 능숙하게 나를 추월하는 통해 약간의 패배감에 휩싸였으나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나의 고관절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기에. 울산을 떠나 집으로 돌아와서도, 나는 4일을 근육통에 시달리며 누워있어야 했다. 저질 체력의 비애란 바로 이런 것인가. 다시 체력을 길러 간월재를 다시 한번 찾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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