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 만들기 : 엄마의 닭발은 언제나 맛있다.
- FOOD 음식 !
- 2022. 5. 31.
| intro
엄마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야식 메뉴 닭발! 닭발! 닭발! 정말 만들어 먹기 귀찮은 날엔 춘천 유명 닭발집에 가서 사서 먹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귓가에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졌어]
그렇다! 닭발을 원 없이 뜯어먹고 싶은 우리들에겐! 사 먹는 닭발은 너무나도 양이 조금이었던 것! 그래서 어느 날부턴가 엄마와 나는 닭발을 직접 사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그것이 우리의 위장과 통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고의 방법이었기에!
| 닭발 재료들
우리는 늘 춘천풍물시장에서 닭발을 산다. 국내산 닭발 1kg 6천원. 이 얼마나 황홀한 가격이란 말인가.
팽이버섯도 잊지 않고 꼭 산다. 처음엔 닭발에 넣지 않았었지만, 한번 시험 삼아 넣어 본 팽이버섯이 또 다른 맛의 신세계를 열어 주었다. 강력 추천! (but 팽이버섯 싫어하는 분은 패스)
원래 닭똥집은 넣을 계획이 없었는데, 시장을 구경하다가 눈에 들어 온 닭똥집. 엄마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결국 구입했다. (얼마에 구입했는지 엄마랑 나 둘 다 기억 못함) (옆에 있던 이모는 기억하려나?) (이모 혹시 기억하면 톡 좀 날려주시오)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 그래서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냅다 올리고 튀기.
닭발과 닭똥집 푹 삶기 (생강가루를 넣고)
나중에 먹고 난 다음에 알았는데, 닭똥집은 안 넣는 게 훨 맛있다 같은 양념으로 요리한 결과 닭똥집을 넣고 안 넣고의 맛 차이가 크다 닭똥집의 비릿함을 완벽하게 잡는다고 해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닭똥집은 그냥 얇게 저며서 마늘과 함께 기름에 튀기듯 볶아 먹는 걸 강력 추천!
1시간 동안 푹 삶는 사람도 있겠지만, 엄마와 나는 닭발 뼈를 발라먹는 재미도 추구하므로 적당히 삶았다. (닭발의 살이 탱글탱글하게 느껴질 정도까지)
양파와 파
팽이버섯
다진 마늘
닭발 양념장 만들기 : 진간장에 고추장
후추
고추가루
청양고추가루
맛술
올리고당
다시다
물
다진 마늘
1차로 삶은 닭발에 양파와 파를 썰어서 넣고
만든 양념장을 부어준다
그리고 닭발과 양념장이 잘 섞이도록 버무려준다. 다 버무려 준 뒤에는 중불로 끓이기 시작. 타지 않도록 잘 저어주다가
뚜껑을 닫고 불을 아주 약하게 한 뒤에 졸여 준다.
닭발 상태가 자신이 좋아하는 식감 상태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살의 흐물흐물함이 내 취향이 된 그 순간! 팽이버섯을 넣고 후다닥 버무려준다. 오래 버무릴 필요 없고, 팽이버섯이 닭발의 양념과 혼연일체가 된 그 순간 가스불을 끈다.
마지막으로 쪽파와 깨를 뿌리면 맛있는 닭발 완성! (쪽파와 깨는 없으면 당연히 패스해도 된다)
닭똥집... 미안하다, 다음부터 넌 절대 넣지 않겠어.
맛있는 닭발! 오동통한 살을 발라먹는 재미 굿굿굿! 혹시 입에 넣자마자 살과 뼈가 분리되는 국물닭발을 원한다면 푹 끓이면 되니까 그건 취향에 따라 조절하길! (물론 단맛과 매콤한 맛도 얼마든지 조절 가능)
인생 닭발이란 집 밖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만들어 맛나게 먹는 것.
| 번외 (또 만들어 먹음)
기본에 충실히, 아무것도 넣지 않고 양념장만 넣어 만들었다. 닭발이 먹고 싶을 때, 배달을 시키지 않아도 되니 매우 좋군. 가성비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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