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ROOM), 브리 라슨 & 천재 아역 제이콥 트렘블레이 | 룸으로 쌓은 견고한 인연.

    배우 브리 라슨 & 천재 아역 제이콥 트렘블레이 | 룸으로 쌓은 견고한 인연.

     

    사회로부터 격리된 방밖에 모르는 어린 소년과 소년을 지키기 위해서 엄마가 된 젊은 여성. 단둘이 살아온 모자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순간이 찾아왔다. 엄마를 연기한 브리 라슨은 처음으로 오스카를 거머쥐게 한 영화 룸 (Room, 2015년)

     

     

    엄마와 아들 잭, 두 사람에게 허락된 가로 × 세로 3.5미터의 작은 방에서의 생활.

     

    사람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나, 인생을 산다는 것을 기억해 가는 보편적인 일이 어느 방에서 사는 모자의 이야기가 사랑을 자아낸다.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은 에마 도노휴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상화에 도전했다. (원작 소설은 24년간 친아버지에 의해 지하 밀실에 갇혀 그의 아이까지 낳은 여성의 충격 실화를 토대로 했다.) 

     

    잭을 지키는 존재로 엄마가 잭에게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방에서 탈출을 결심하고, 조이라는 본연의 자신을 되찾으려 한다. 그러나 방에서 현실로 돌아가면 엄마와 조이라는 동일 인물이면서도 다른 캐릭터 사이를 헤매게 된다. 

     

    브리 라슨은 촬영 전 준비만 8개월을 보내, 이런 상황이 육체적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엄마와 조이라는 형태를 만들었다고 한다. 브리 라슨은 부모로 존재하는 것, 성적 학대를 받은 생존자로 존재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진지하게 마주보며 캐릭터가 가진 여러가지 측면을 표현해야 했다. 그녀는 먼저 '원래 어떤 사람이었나.' '학창 시절은 어떠했나.' '부모와의 관계는 어떠했나.' '젊었을 때는 어떤 일을 하고 싶어했나.' 등등 유괴되기 이전의 그녀를 찾아가며, 그 후에 트라우마를 받았을 때, 더하거나 빼면서 우리가 영화 속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조이를 만들어갔다고 한다. 

     

    [전문가에게 트라우마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배우거나 비주얼 적으로는 지도를 받으면서 꽤 엄격한 식사 제한과 햇빛을 받지 않도록 했다. 정말 모든 면으로 준비를 하고 모색을 했지만,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아직 그녀에 대해서 잘 파악할 수 없었다. 다만 그녀를 형성하는 핵으로 성적 학대를 받은 것과 부모로 있는 것이 클 것 같았다. 어느 쪽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어서 실제로 그런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이 보셨을 때를 생각하며 경의를 갖고 성실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느껴질 수 있는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브리 라슨이 연기한 엄마와 함께 평생 동안 방안에서 생활하던 소년 잭. 촬영 당시 8살이었던 제이콥은 머뭇거리며 세계로 뛰쳐나가는 잭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표현해 천재 아역으로 주목받았다.

     

    [탈출 장면은 너무 긴 과정이었고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액션으로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등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액션을 하면서 제임스 본드가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됐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운 적이 없어서 힘들었다. 우는 장면이 끝난 후에는 모두가 좋았다고 말해줬다.]

     

    촬영은 상당히 즐거웠던 모양으로 브리 라슨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은 촬영에서 몇번이나 촬영을 하기 때문에 제이콥에게 '제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정해서 먹는 게 좋다'고 말했지만, 계속 먹었다고 밝히며 웃었다. 제이콥은 '내가 어느 정도 먹을 수 있을지 몰랐다! 5그릇이나 먹을 수 있었어!' 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화기애애한 현장이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촬영 전부터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촬영 3주 전부터 함께 놀았으며 장면의 리허설이나 호텔에서 레고를 하며 놀았다고 했다. 

     

    라슨은 자신과 친해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3주 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세트인 방 안에서도 실제처럼 놀고, 촬영이 시작되어도 일상의 연장이라는 느낌으로 사회로부터 격리된 공간에서도 서로를 지탱하는 모자 관계를 구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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