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새 (彼女がその名を知らない鳥たち, 2017년, 10월 28일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1. 6. 5.
일본 영화 ; 이름없는 새
(彼女がその名を知らない鳥たち)
주연 ; 아오이 유우, 아베 사다오, 마츠자카 토리
감독 ; 시라이시 카즈야
2017년 10월 28일 일본 개봉
어쩌면 당신의 연애관을 바꿀지도 모를 영화
사랑의 결여에 깊이 사로잡힌 사람이
일생의 최후에 꿈꿨던 광경이 이 영화에 담겨있다.
공감 0%, 불쾌감 100%의 형편없는 남자와 여자가 그려내는「궁극의 사랑」. 당신은 이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당신의 연애관을 바꾸기에 충분할지도 모른다.
이름 없는 새 줄거리
그 사람은 왜 사라졌을까?
15살 위인 남자 진지와 함께 살면서 8년 전에 헤어진 남자 쿠로사키를 잊지 못하고 있는 여자 토와코. 불결하고 천박한 진지에게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그의 적은 월급에 의지해 일도 하지 않으며 나태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토와코가 만난 것은 어딘가 쿠로사키와 닮은 듯한 처자식이 있는 남자 미즈시마. 그와의 정사에 빠져드는 토와코는 형사에게서 쿠로사키가 행방불명됐음을 듣게 된다. 심한 멸시를 받아도 토와코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계속 말하는 진지가 집요하게 자신을 쫓아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쿠로사키의 실종에 진지가 관여되어 있다고 의심한다. 토와코는 미즈시마에게도 위험이 미치진 않을까 두려워하기 시작하는데...
아오이 유우, 아베 사다오 인터뷰
공감도 0% 역할에 어떻게 도전했나
현장에서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극상의 라스트 장면.
이야미스 (읽고 나면 기분이 나빠지는 미스터리)의 명수 누마타 마호카루 씨의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이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로 영화화됐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영화「흉악」 「일본에서 제일 나쁜 녀석들」 등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자랑하는 시라이시 카즈야.
공감도 0%라 불리는 평범하지 않은 남녀로 분한 인기 실력파 배우들은 아오이 유우, 아베 사다오, 마츠자카 토리, 타케노우치 유타카. 그중에서도 처음으로 함께 연기하는 아오이 유우와 아베 사다오는 칸사이 사투리로 모든 대사를 소화해내는 것이 첫 도전이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마치 신들린 듯한 압권의 연기로, 제멋대로 타락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여자와 불결하고 찰거머리인 동거인 남자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종래의 이미지를 뒤엎는 듯한 어려운 역할에 어떻게 도전했을까. 현장에서의 화학반응을 즐겼다고 말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싹싹한 아오이와 온화한 아베.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면 영화 속 배역과의 너무나도 큰 차이에 놀라게 된다. 그만큼 스크린에 비친 두 사람은 이야기 속 캐릭터로 살아 있었다.
아오이 유우가 연기한 토와코는 15살 위의 동거인 사노 진지 (아베 사다오)가 먹여 살리고 있는 무직의 여자. 진지를 「불결, 천박, 비열, 궁상」이라 험담하고, 처자식이 있는 백화점 점원 미즈시마 (마츠자카 토리)와의 정사에 빠져드는 궁극의 [자기 중심적인 여자]이다.
한편, 아베가 연기하는 진지는 토와코에게 맞서는 일 없이 무엇이든지 맞춰주면서도 토와코를 미행하고, 집요하게 전화를 거는 등 이상할 정도로 토와코에게 집착을 보이는 스토커 기질의 남자. 이 강렬한 캐릭터 둘이 영화 처음부터 보는 이를 마구 화면 속으로 끌어당긴다.
「아베 - 진지와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어서 오히려 연기하기 쉬웠던 걸지도 모릅니다. 닮은 곳이 없으니까요. "진지가 이해돼!" 하고 생각하면서 한 번도 연기한 적이 없어요.」
「아오이 - 토와코는 정말로 솔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진지에게 조금은 마음을 허락할 듯하면서도 바로 거절해요. 컷 소리가 난 순간이나 순서대로 촬영하고 있을 때도 "좀 너무한 거 아냐?" 하고 생각했었어요.」
Q. 그렇다면 두 분은 어떻게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나요?
「아베 - 마냥 더럽고, 천박한 남자가 아니라는 식으로 연기하고 싶었어요. 맨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대단한데." 하고 조금은 속았었어요. 그 감각을 소중히 하고 싶어서 표정을 계속 연구했었습니다. 스태프에게 옷이나 모든 걸 얼마든지 더럽혀도 괜찮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에 달걀 같은 것들이 붙어 있어요. 손도 옷에 닦아 주세요, 하는 느낌이었네요.」
아베의 말처럼 영화 속 진지는 늘 더러운 풍채를 하고 있다.
한편, 배우로서의 신조를 [상대방의 대사를 제대로 듣는 것과 현장의 분위기를 읽는 것]이라고 말하는 아오이 유우는 「앞에 있는 상대에 의해 태도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변했네요. 모든 작품에서 카메라 앞에 서는 것 자체에 기를 쓰고 연기했습니다만, 토와코가 매우 어려운 역할이긴 했습니다. 안심하고 몸을 맡기고 부딪혀 부서져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두 사람은 시라이시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과 모두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입을 모은다.
「아오이 - 의상 회의는 토와코 같은 여자가 고르는 옷은 무엇일까 하는 것부터 먼저 얘기가 시작됐어요. 이건 어떤 텐션일 때 입는 걸까, 어떤 남자에게 반했을 때 산 것일까.. 그렇게 토와코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토와코와 진지의 방이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미술팀의 이마무라 씨가 '이건 이게 아니지' 하면서 계속 고쳤었어요. 토와코는 일일이 일어나서 전기를 끄지 않을 테니 엄청 긴 끈이 매달려 있고, 거기에 매듭이 지어져 있어요. 그게 이마무라에게는 이 영화 타이틀의 [새]를 이미지한 것 같아요. 그런 세세한 애정을 많은 곳에 담아주고 있었습니다.」
「아베 - 다들 영화를 만드는 것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모두 재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캐릭터도 좋아하게 됩니다. 저희들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미술팀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이곳에 열쇠를 걸어두고 나간다든가를 잘 생각해주셨어요. 잘 보면 콩이나 테이블 위의 과자도 조금씩 바뀌었던 것 같아요. 전병이나 빵도요. 계속 오사카에서 촬영한 것도 좋았고, 로케 현장의 분위기 덕분에 역할에 몰입하기 쉬웠습니다. 토와코는 전체적으로 더없이 형편없는 여자이지만, 가끔 보이는 표정이 슬프게 보여요. 아오이 씨는 이 사람을 좀 구해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식으로 보게 되는 것을 표정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굉장합니다. 그리고 반응이 빨라요. 훌륭한 여배우입니다.」
「아오이 - 아베 씨는 경쾌해요. 무거운 장면이나 감정을 잡는다는 걸 전혀 느끼게 하지 않아요. 순간적으로 최고 속도까지 올라가는 엄청난 자동차 같은 느낌이에요.」
두 사람이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꼽은 것은 바로 마지막 장면.
「아베 - 시간이 한정된 해 질 녘에 매직아워만 노릴 수 없었던 가운데, 꽤 롱컷으로 하고 싶다고 전해 들었기 때문에 모험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 장면은 완성판을 봤을 때도 괜찮게 느껴졌고, 저런 식으로 이어지는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오이 - 그 마지막 장면을 찍고 있을 때에 저는 다시 한번, 과장이 아니라 영화계에 들어와 다행이라고 오랜만에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연기적으로는 계속 무거운 상태였지만, 그걸 모두와 찍고 있다는 기합도 굉장했었고 감정이입으로 울고 있는 스태프도 있었습니다.」
출연자와 스태프가 하나가 되어 임한 촬영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를 꼭 봐주시기를!
이 작품으로 아오이 유우는 6개의 주연여우상을, 아베 사다오는 1개의 주연남우상을, 마츠자카 토리도1개의 조연남우상을 수상했다. 한국 제목은 「이름없는 새」 이지만, 원작 소설은 한국에 원제 그대로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로 출간됐다. 많은 이들이 이 영화의 마지막이 압권이라고 말하고 있고, 소설 역시 마지막 부분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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