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파트 2 (64 ロクヨン 後編, 2016년 6월 11일 일본 개봉)

 

한국 포스터

 

일본 포스터

 

 

64 파트 2 작품 소개

 

64 파트 2는 파트 1에 이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2016년에 연이어 개봉됐다.

 

일본 경찰 조직 내부의 부패와 언론과의 갈등을 더욱 심도있게 다룬다. 64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던 미카미는 경찰 상부와 형사부 간의 암투에 휘말리고, 실종된 딸의 행방까지 오리무중이 된다.

 

 

 

그가 경찰 내부의 진실을 폭로하려 하자 강한 압박과 위협이 닥쳐오며, 극한의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작품은 일본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한 남자의 신념과 가족을 향한 애절한 싸움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치밀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며, 특히 사토 코이치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사회 정의와 도덕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64 파트 2. 경찰 조직의 부패와 관료주의, 언론과의 갈등 속에서 개인의 신념과 책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치밀하게 묘사했다. 특히 사토 코이치의 연기는 미카미의 고뇌와 결단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트 1과 파트 2를 합쳐 5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전개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몰입도를 유지하며 호평을 받았다. 개봉 이후에도 많은 영화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중이다. 

 

64 파트 2 줄거리 (스포 주의)

 

미제로 남았던 64 사건이 발생한 지 14년 후, 경찰 홍보실장 미카미 요시노부는 경찰 조직 내의 부패와 언론과의 갈등 속에서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경찰 조직 전체를 뒤흔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이 시효 만료를 앞둔 64 사건의 진실을 다시 밝혀야 한다는 압력을 받던 시점, 또다시 한 어린 소녀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범인의 수법은 64 사건과 매우 유사했으며, 경찰과 언론은 다시 한번 극도의 긴장 속에 빠진다. 특히, 새로운 유괴 사건이 64 사건과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찰 내부에서는 이미 오래전 은폐된 과거의 진실이 다시금 드러날 위기에 처한다. 

 

 

경찰 조직 내부의 혼란과 은폐된 비밀

 

미카미는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상부가 내부 정보를 은폐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한다. 새로운 유괴 사건의 범인이 64 사건과 연관된 인물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상부는 사건을 별개로 다루려 하며 수사를 제한하려 한다. 한편, 미카미는 64 사건 당시의 내부 문건을 조사하다가 사건 당시 경찰이 범인과의 협상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은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거 경찰이 64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일부러 감추었으며, 이는 단순한 수사 실패가 아니라 경찰 조직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작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미카미는 이 진실을 밝혀야 할지, 경찰 조직의 명예를 지켜야 할지 딜레마에 빠진다. 

 

 

가족을 향한 갈등과 딸의 실종

 

미카미의 개인적인 상황도 점점 악화된다. 그의 딸 아유미는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이며, 미카미의 아내 미나코 또한 점점 지쳐가며 정신적으로 무너져 내린다. 미카미는 자신의 딸이 어딘가에서 위험에 처해 있을 가능성을 두고 불안과 절망 속에서 딸을 찾으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사건 해결을 둘러싼 압력으로 인해 쉽지 않다. 그러던 중, 그는 새로운 유괴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단서를 발견한다.

 

그것은 새로운 사건이 64 사건의 피해자 가족과 연관되어 있으며, 피해자의 아버지였던 아마미야 요시오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64 사건의 진범, 그리고 새로운 사건의 배후 

 

새로운 유괴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경찰은 범인이 요구한 몸값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마침내 미카미는 범인의 정체가 64 사건의 당시 피해자의 아버지, 즉 아마미야 요시오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는 14년 동안 경찰이 범인을 잡지 못하는 동안, 스스로 범인을 추적해 왔으며 경찰이 하지 못한 일을 하려 했던 것이다. 아마미야는 새로운 유괴 사건을 계획하여 경찰을 속이고, 그를 통해 진범을 끌어내려했던 것이다. 미카미는 경찰 조직과 언론, 그리고 자신과 가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경찰 조직의 부패와 미카미의 선택

 

미카미는 경찰 상부에 의해 점점 더 압박을 받는다. 경찰 조직은 64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으며, 그는 조직에 의해 배신당할 위기에 놓이게 된다. 한편, 언론 역시 경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고,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세상에 공개할 것인지, 아니면 경찰 조직을 보호할 것인지 최종 결정을 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경찰 내부의 또 다른 배신자의 존재를 알게 되며, 자신의 딸 실종 사건 또한 경찰 내부의 조작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그는 경찰과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장에서 64 사건과 새로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결정을 내린다. 

 

 

충격적인 결말과 정의의 의미

 

미카미가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경찰 조직 내부의 부패는 세상에 드러나게 되고, 경찰 상부의 여러 인물들이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진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딸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경찰 조직이 정말로 바뀔 수 있을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 속에 놓인다. 

 

하지만 그는 결국 경찰 조직이 정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끝까지 지키며, 자신이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 않기로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경찰 조직에서 떠나지만, 여전히 정의를 위해 싸울 것을 다짐하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64 파트 2가 남긴 사회적 메시지이자 경찰 내부의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강렬한 엔딩이었다. 

 

사토 코이치 & 나가세 마사토시 인터뷰

 

Q. 두 분의 공동 출연을 오래 기다려온 팬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번 영화에서 처음 함께 연기하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사토 코이치 : 배우가 어떤 작품에 출연할지, 누구와 함께 연기할지는 정말 인연과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6~17년 전에도 나가세 씨와 함께 출연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촬영 직전에 기획 자체가 중단되는 바람에 아쉽게 무산됐죠.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 함께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게 우리 둘의 인연이었구나 싶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Q. 실제로 함께 연기해보니 어떠셨나요?

 

사토 코이치 : 처음에는 미카미와 아마미야 사이의 관계과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카미는 경찰로서, 그리고 홍보관으로서 피해자 유족인 아마미야와 마주하는 거죠. 하지만 촬영장에서 아마미야의 집 문을 열고 그를 처음 마주했을 때, 이건 단순한 피해자와 경찰의 관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카미는 형사가 아니라 자식을 잃은 아버지로서 아마미야를 바라보게 되었죠. 그때부터 제 안에서 캐릭터의 관계성이 완전히 달라졌어. 이 이야기는 결국 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라고 깨닫게 된 순간이 있었습니다. 연기를 하다 보면 이런 예상치 못한 깨달음이 찾아올 때가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연기라는 행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나가세 씨는 극중에서 딸을 잃은 아버지 역할을 맡았는데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역할이었을 것 같습니다. 

 

나가세 마사토시 : 사실 저는 자식이 없기 때문에 아이를 잃은 부모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아마미야의 경우는 자신의 실수나 병 때문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딸을 잃었다는 점에서 더욱 가혹한 캐릭터였죠. 솔직히 그 감정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굉장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도와준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제 극 중 딸 역할을 맡았던 배우(쇼코)였습니다. 촬영이 끝난 후, 그녀가 조용히 다가와서 저를 꼭 껴안아 주더라고요. 그 순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그 감정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그 후 14년 후의 아마미야를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Q. 파트 2에서의 아마미야는 외적으로도 상당한 변화를 겪는데, 이를 위해 실제로 체중 감량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나가세 마사토시 : 네, 파트 2 촬영 전 2주 동안 약 14kg을 감량했습니다. 아마미야는 14년 동안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죠. 그래서 대본에 쓰여 있던 백발이 되고, 볼이 움푹 꺼지고, 주름이 깊게 패인 아마미야를 완벽히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실 저는 자식이 없는 만큼, 그 공허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뭔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체중을 감량한 것이죠. 그리고 파트 2 촬영 첫날, 사토 씨가 제 초췌한 모습을 보고 살짝 웃으시더라고요. 아, 이 역할 준비는 제대로 해낸 것 같아서 그때 정말 기뻤어요.

 

사토 코이치 : 배우는 서로의 노력과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그래서 나가세 씨가 그만큼 고생했다는 걸 알기에 그 모습을 보고, 잘 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Q. 두 분이 함께한 장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사토 코이치 : 지금도 떠올리기만 해도 울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벤치에서 미카미와 아마미야가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미카미는 가족보다도 형사로서의 역할을 우선시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딸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집을 나가 버렸죠. 반면 아마미야는 자신의 딸을 강제로 빼앗겼습니다. 즉, 한 사람은 딸에게 버려진 아버지, 다른 한 사람은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인 것이죠. 이 장면이 유독 감동적이었던 이유는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카메라가 길게 롱테이크로 두 사람을 비춘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에서만큼은 미카미도, 아마미야도 더 이상 경찰과 피해자가 아니었어요. 그저 아버지로서 서로를 마주한 순간이었죠. 

 

 

나가세 마사토시 : 저도 이 장면의 OK 사인이 났을 때 정말 기뻤어요. 배우에게 감독의 OK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거든요. 촬영장에서 감독을 놀라게 하고, 감독의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느냐가 배우들에게는 하나의 승부라고 생각해요.

 

사토 코이치 : 맞아요. 연기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결국 작은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죠. 누군가는 연기는 승부가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결국 작은 것 하나에도 집착할 수 있어야 진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두분에게 연기의 원점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사토 코이치 : 우리에게는 공통된 원점이 있습니다. 바로 故 소마이 신지 감독님입니다. 저는 물고기 떼 (魚影の群れ), 러브호텔 (ラブホテル),  아, 봄 (あ、春)에 출연했고, 나가세 씨는 데뷔작인 숀벤라이더 (ションベン・ライダー)에서 소마이 감독님의 세례를 받았죠. 

 

나가세 마사토시 : 소마이 감독님에게 한 번도 OK를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그게 너무 아쉬워서, 저는 지금도 언젠가 그가 인정할 만한 연기를 해내겠다는 다짐으로 연기하고 있어요.

 

사토 코이치 : 배우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번 64에서 나가세 씨와 함께 연기하며, 다시 한번 저의 원점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64 파트 1의 등장인물과 원작 줄거리가 상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64 파트 1 영화 정보 보러 가기 


📌
사토 코이치 출연 영화 

1. 사일런트 도쿄
2. 기억에 없습니다!


📌 나가세 마사토시 출연 영화

1.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2.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사토 코이치 & 나가야마 에이타 인터뷰

 

 

Q. 에이타 씨와의 공동 출연, 어떻게 보셨나요?

 

사토 코이치 : 영화 속에서 아키카와라는 캐릭터는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인간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가장 효과적인 폭발의 순간을 어떻게 포착하고 표현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후편의 마지막 10분에서 아키카와가 보여준 감정의 폭발은 아, 이 장면이야말로 그 캐릭터가 가장 잘 드러난 순간이구나라고 느꼈어요. 그 흐름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연결되었고, 에이타 씨가 그 장면을 철저하게 계산하고 준비했는지 궁금했습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정말 멋졌다는 뜻입니다.)

 

Q. 실제로 그 장면을 미리 계산하고 연기하신 건가요?

 

에이타 : 사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아키카와라는 인물이 어떤 캐릭터인지 감은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촬영 현장에서 상대 배우를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그날의 연기를 만들어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크랭크인이 있던 날, 첫 장면에서 사토 씨가 보여준 분위기가 연기 방식을 보고 아,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가야겠다고 현장에서 결정했죠. 그 긴장감을 즐기면서 캐릭터를 조금씩 만들어갔고, 결고 전체적인 연기 플랜을 철저히 짜놓고 연기한 건 아니었습니다. 

 

사토 코이치 :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장면에서 아키카와의 복잡한 감정이 제대로 표현된 건, 앞서 3개월 동안 파트 1, 파트 2를 촬영해오면서 만들어진 결실이라고 생각해요. 에이타 씨는 이 영화 속에서 그 캐릭터로 살았다고 할 수 있죠.

 

 

Q.  촬영 첫날, 사토 씨와 연기하는 장면에서 손이 떨렸다고 하셨는데, 긴장 때문인가요? 아니면 무서웠나요?

 

에이타 : 둘 다요! (웃음) 사토 씨는 저보다 훨씬 대선배이시고, 제가 20대 초반이었을 때 드라마에서 처음 함께 연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영화 오시카 마을 소동기(大鹿村騒動記, 2011)에서도 같이 출연했지만, 사실 직접 부딪히는 장면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사토 씨와 정면으로 맞서는 역할이었어요. 이걸 알게 되었을 때, 이건 무조건 즐겨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어요. 특히 아키카와는 극 중에서 고독한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그 고독함을 제 연기의 핵심으로 삼았어요. 그렇게 사토 씨가 연기하는 미카미라는 거대한 인물 안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촬영하는 동안 오직 미카미만을 바라보며 연기했어요. 어떻게 하면 미카미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의 내면을 흔들 수 있을까? 이 생각만 계속했죠.

 

Q.  그런데 아키카와는 극 중에서 미쿠모(에이쿠라 나나)에게도 관심을 보이던데요?

 

에이타 : 하하하, 맞아요! 사실 속으로 이 여자 멋지다... 하고 있었죠.

사토 코이치 : 하하하!

 

 

Q.  에이타 씨의 성장도 느끼셨나요?

 

사토 코이치 : 배우라는 직업은 마치 커다란 도시 속을 걷는  것과 같아요. 이 도시에는 수많은 길이 있고, 누군가는 넓은 대로를 걸으며 빠르게 나아가죠. 하지만 그 길이 가장 멋진 길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골목길로 들어섰다가, 길이 막혀서 다시 돌아오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저도 그런 길을 걸어왔고, 그래서 에이타가 지금 배우로서 어디쯤에 있는지 감이 와요. 아, 에이타는 지금 3번가 모퉁이에 있군. 거기서 담배 가게로 갈까? 아니면 목욕탕 쪽으로 갈까? 이렇게 마치 배우로서의 여정을 지켜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아키카와를 연기하는 방식을 보면서 에이타도 배우로서 여러 길을 경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Q.   굉장히 칭찬을 많이 받으셨네요?

 

에이타 : 으아, 부끄럽네요. (웃음)

 

 

Q.  사토 씨는 과거 인터뷰에서 연기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더 재밌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순간이 있었나요?

 

사토 코이치 : 그럼요. 원래는 모든 연기를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했었죠. 그런데 40살이 넘으면서부터, 오히려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순간이 더 흥미롭다고 느끼기 시작했어요. 이번 영화에서도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부분이 있었죠. 미카미가 딸을 유괴당한 아마미야에게 예상보다 더 강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 점이 그 대표적인 사례예요. 특히 벤치에서 미카미와 아마미야가 대화하는 장면은 사전에 구상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지만, 이대로 가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에이타 : 저도 후편 후반부 촬영에서는 거의 무계획 상태였어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그냥 부딪쳐 보자! 라는 마음으로 연기했죠. 그래서 전편에서 기자 클럽에서 미카미가 연설하는 장면에서 아키카와도 감정이 폭발할 뻔했어요. 그 장면은 촬영 당시 감독도 오케이 했지만 완성된 영화에서는 편집되었더라고요. 아, 내가 감정을 너무 빨리 드러냈구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됐죠.

 

 

Q.  영화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사토 코이치 :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공감해 주었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특히 후편의 마지막 장면은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죠. 

 

에이타 : 맞아요. 결국 사람이 마지막에 돌아가는 곳은 가족이잖아요. 가족의 사랑이라는 말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영화였어요.

 

사토 코이치 : 바로 그 점이 이 영화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나가야마 에이타 출연 영화

1. 괴물
2. 우죄
3. 앤 덴 데어 워즈 라이트
4. 믹스
5.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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