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위 댄스 (Shall We ダンス?, 1996년 1월 27일 일본 개봉)

    포스터

     

    쉘 위 댄스 작품 소개

     

    1996년 개봉한 일본 영화 쉘 위 댄스는 인간 관계와 삶의 변화를 다룬 따뜻한 감동 드라마로 스오 마사유키(周防正行)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야쿠쇼 코지(役所広司), 쿠사카리 타미요(草刈民代), 타케나카 나오토(竹中直人)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일본 사회의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교댄스가 가지는 의미를 탐구하며, 댄스를 통해 변화하는 중년의 샐러리맨인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개봉 당시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4년 미국판 리메이크가 제작될 정도로 국제적인 영향력을 미친 작품이다. 

     

    쉘 위 댄스 줄거리 

     

    주인공 스기야마 쇼헤이(야쿠쇼 코지)는 도쿄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계사로 일하는 중년 샐러리맨이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둔 가장이며,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과 무료함으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퇴근길 전철 안에서 우연히 창밖을 바라보다 댄스 교습소 창가에 서 있는 우아한 여성을 발견한다. 그녀는 마이(쿠사카리 타미요)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댄서로,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 쇼헤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에게 이끌린 쇼헤이는 호기심과 일상의 무료함을 해소하고자 스기야마는 사교댄스를 배우기 위해 댄스교습소에 등록하고,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과 그녀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부끄러움과 서툰 몸짓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사교댄스 자체의 즐거움과 매력에 빠져든다.

     

     

    회사에서는 비밀로 한 채, 우연히 같은 댄스 교습소를 다니는 동료 아오키 토미오(타케나카 나오토)와 친해지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동료 수강생들과 친분을 쌓으며 점점 실력이 늘어난다. 댄스를 배우면서 쇼헤이는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나 활력을 되찾고, 자신이 잊고 있던 감정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아내 마사코(하라 히데코)는 남편이 늦게 귀가하는 일이 잦아지자 의심을 품고 사설 탐정을 고용해 그의 행적을 조사하게 된다. 한편, 쇼헤이는 댄스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사교댄스가 갖는 낯선 이미지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결국 쇼헤이는 댄스 대회에서 큰 성취감을 얻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갖게 된다. 그의 변화는 가족과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마이 또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영화는 쇼헤이가 아내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춤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등장 인물 / 출연 배우

     

    스기야마 쇼헤이 역 / 야쿠쇼 코지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평범한 중년 샐러리맨. 사교댄스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키타하라 마이 역 / 쿠사카리 타미요

    과거 유명한 댄서였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댄스계를 떠나 조용히 댄스 교습소에서 춤을 가르치는 신비로운 여성. 스기야마가 댄스를 배우게 된 계기. 쇼헤이의 변화를 지켜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아오키 토미오 역 / 타케나카 나오토

    쇼헤이의 직장 동료로 사교댄스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유쾌한 캐릭터. 평범한 샐러리맨이지만 댄스 세계에서는 누구보다 자유롭다. 

     

    타무라 역 / 에모토 아키라

    스기야마의 직장 동료이자 댄스에 호기심을 보이는 캐릭터

     

    스기야마 마사코 역 / 하라 히데코

    스기야마의 아내. 남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추적하는 인물. 그러나 결국 그의 열정을 이해하고 함께 춤을 추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쉘 위 댄스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제작된 작품으로 특정한 원작 소설이나 연극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스오 마사유키 감독은 이 작품을 기획하면서 일본에서 사교댄스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영화의 주요 소재로 삼았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개봉 후 약 1,400만 달러(약 20억엔)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아트하우스 영화관에서 장기 상영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4년 리처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헐리우드 리메이크판이 제작될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출연 배우 캐스팅 및 촬영 에피소드

     

     

    주연 배우 야쿠쇼 코지는 촬영 전 3개월간 사교댄스 훈련을 받았으며, 영화속 자연스러운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마이 역을 맡은 쿠사카리 타미요는 실제로 발래와 사교댄스 경험이 풍부한 무용가 출신으로 우아한 댄스 장면이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영화 속에서 개성 강한 댄스 수강생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즉흥 연기를 많이 활용했으며, 덕분에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단순한 춤이 아닌, 삶의 변화를 상징하는 요소로 댄스를 활용한 이 영화를 통해 일본에서는 사교댄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으며, 댄스 학원 등록자가 증가하는 사회적 현상이 일어났다. 한국에서는 2004년 리메이크판이 개봉하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며, 이후 다양한 로맨특 코미디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

     

    수상 내역으로는 1997년 제20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개봉되었으며 시애틀 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미국 내 여러 비평가 협회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 후보로 선정되었으나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야쿠쇼 코지 : 춤을 배우는 것이 이렇게 삶을 바꿀 줄 몰랐다. 
    쿠사카리 타미요 : 댄스는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마음과 연결되는 순간이다


    쉘 위 댄스의 매력 포인트 :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 개성 넘치는 조연 캐릭터들,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연출, 아름다운 댄스 장면.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 : 단순한 춤 영화가 아니라, 현대인의 내면과 소통, 그리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교댄스를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상의 무료한 삶에 활력을 주는 메시지, 댄스를 통해 변화하는 인간의 모습, 로맨틱 코미디와 드라마의 감동적인 조화. 

     

    여주인공 쿠사카리 타미요

     

     

    쉘 위 댄스는 쿠사카리 타미요의 발레 인생을 바꿨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삶 전체를 변화시켰다.

     

    어릴 때부터 자의식이 강해, 학창 시절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쿠사카리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발레에 눈을 떴다. 그 후로 학교에 가는 것이 고통스러워졌고, 고등학교도 겨우 한 달 만에 중퇴했다. 이후, 일본의 최고 발레단인 마키 아사미 발레단에 입단해 18세에 주역을 맡았으며, 본고장인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에서도 초청받는 발레리나가 되어 세계 각지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발레를 사랑하면 할수록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가혹한 현실이었다. 일본에서는 발레가 단순한 취미 교육의 연장선으로 여겨졌다. 발레 교습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무대에 설 것인지, 아니면 무대를 포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영화 쉘 위 댄스의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쿠사카리는 스오 마사유키 감독이 철저한 고증을 거쳐 만든 영화의 스토리에 감동했다고 한다. 그러나 첫 연기 도전이었던 쿠사카리는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 충격적인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 개봉 후, 스오 마사유키 감독과 결혼을 발표!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다. 춤을 춘 세월, 무려 36년. 2009년 쿠사카리는 발레 현역 생활을 은퇴하고 본격적으로 배우로 데뷔했다. 

     

    야쿠쇼 코지

     

     

    쉘 위 댄스에서 춤의 매력에 빠져드는 주인공을 연기한 것은 현재 일본 영화계를 이끄는 배우로 활약 중인 야쿠쇼 코지. 

     

    야쿠쇼가 연기한 스기아먀 쇼헤이는 회사의 회계부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아내와 외동딸을 위해 교외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내 집을 마련한 남자다. 그는 매일 아침 아내보다 먼저 일어나 출근하고, 정해진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모범적인 가장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의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변화의 시작은 퇴근길 전철 창문 너머로 보이는 댄스 교습소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미스터리한 여성 마이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부터였다. 그녀에게 끌린 그는 결국 댄스 교습소에 등록하게 된다. 

     

    야쿠쇼 코지는 최근 영화 퍼펙트 데이즈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다. 그런 그가 40세에 출연했던 작품이 바로 쉘 위 댄스. 그리고 이 영화는 야쿠쇼 코지가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처음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스기야마는 특별한 개성이 없는 평범한 아저씨다. 달리 말하면, 그저 그런 샐러리맨. 처음에는 창밖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여성을 동경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댄스를 시작하지만, 마이에게 꾸중을 들은 후 그는 점점 춤에 진심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여기서 야쿠쇼의 연기가 돋보이는 점은 그 변화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스기야마의 댄스 동료들은 타구치 히로마사, 토쿠이 유우, 타케나카 나오토, 와타나베 에리코 등 개성이 강한 배우들고 가득하다. 만약 스기야마까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면, 영화의 균형이 깨졌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변화하지 않으면 관객이 원하는 극적인 전개가 부족해진다. 이 부분에서 야쿠쇼는 자연스러운 댄스 연습 장면, 눈길의 변화 등을 통해 평범한 아저씨를 유지하면서도 뜨거운 열정을 내비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 영화가 끝까지 하트풀하게 관객에게 몰입감을 주는 이유는 바로 야쿠쇼 코지의 평범함이 주는 힘 덕분일 것이다. 

     

    야쿠쇼가 연기한 스기야마에게 살짝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인물이 바로 쿠사카리가 연기한 마이. 프로 발레리나인 쿠사카리의 우아하게 등을 편 발레 장면은 물론이고, 대회에 출전하는 교습생 역할로 등장하는 타케나카 나오토, 타구치 히로마사, 와타나베 에리코, 그리고 야쿠쇼 코지가 펼치는 춤 역시 다소 어설프지만 유쾌하고 익살스럽다. 이들의 모습은 사교댄스라는 당시에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았던 소재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현실감을 선사한다. 

     

    앞서 언급했듯, 영화 개봉 당시 야쿠쇼 코지는 40세였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스기야마의 직장 동료이자 댄스 동료로 등장하는 아오키 역시 야쿠쇼와 동갑이다. 그로부터 28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 모두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없어서는 안 될 배우들로 자리잡았다. 올해 40세를 맞이한 배우로는 다나카 케이, 모리야마 미라이, 이쿠타 토마 등이 떠오른다. 이들 세대의 배우들이 30년 후에는 어떤 배우 인생을 걸어가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그만큼 야쿠쇼 코지를 비롯해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모두가 여전히 강렬한 개성을 발휘하며 활약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야쿠쇼 코지 출연 영화 소개

    1. 퍼펙트 데이즈
    2. 은하철도의 아버지

    3. 고독한 늑대의 피

    4. 패밀리아

    5. 세 번째 살인

     

    2018년, 쉘 위 댄스 재상영

     

     

    제31회 도쿄국제 영화제 Japan Now 부문 특별 기획 영화배우 야쿠쇼 코지에서 10월 27일 1996년작 쉘 위 댄스가 TOHO 시네마 롯폰기 힐즈에서 상영되었다. 스오 마사유키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을 바탕으로 사교댄스에 매료되어 삶의 의미를 되찾는 샐러리맨을 연기한 야쿠쇼 코지. 영화는 흥행 수입 16억엔을 기록하며 대히트를 쳤고, 이후 미국에서도 개봉되었다. 

     

    야쿠쇼는 영화제 등으로 해외에 가면 이 영화를 본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 놀랄 때가 많았다. 어느 시골의 슈퍼마켓에서 한 아주머니가 저를 유심히 보더니, 댄스 영화에 나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며 당시를 회생했다. 또한 뉴욕에서 만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도 극찬을 받았으며, 스오 감독에게 전해달라는 편지를 맡기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전 세계에서 스스로 걸어 다니며 사랑받는 영화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의 손을 떠나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가동을 주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영화에는 힘과 꿈이 있다고 다시 생각했다. 물론 사교 댄스는 당시 처음 도전한 장르였다. 촬영에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댄스 교습소에 다녔다. 하지만 그 무렵 교토에서 시대극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스텝을 익히는 것이 급선무라 촬영 의상을 입은 채 주차장에서 연습하기도 했다. 땀을 엄청 흘리고, 하반신이 심하게 근육통에 시달렸다. 춤은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셀 위 댄스는 2004년 리처드 기어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Shall We Dance? 로 리메이크되었다. 리처드 기어 또한 야쿠쇼의 연기에 대해 완벽했다고 극찬했고, 이에 대해 야쿠쇼는 리처드 기어 씨도 보는 눈이 있다며 농담을 던졌다. 

     

    리메이크가 용기 있는 도전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작되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원작이 더 서민적이고 영화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리메이크작은 전혀 다른 작품으로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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