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해부 (2023년 8월 23일 프랑스 개봉)
- 영화/해외영화정보
- 2024. 10. 24.
추락의 해부 작품 소개 및 간단 줄거리
이 작품이 장편 4번째 작품. 프랑스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2023년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휴먼 서스펜스 영화이다. 여성 감독의 사상 3번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제96회 아카데미상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본상을 수상했다.
시각 장애를 가진 소년 이외는 아무도 함께 있지 않았던 설산의 산장에서 일어난 전락 사고를 방아쇠로, 사망한 남편과 남편 살해의 의혹을 받은 아내 사이의 비밀과 거짓말이 폭로되어 간다. 등장 인물의 수만큼 진실이 드러나 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것은 사고인가, 자살인가, 살인인가.
외딴 설산의 산장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11살 소년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아버지를 발견한다. 비명을 들은 어머니가 구조를 요청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당초는 전락사라고 생각되었지만, 그 죽음에는 미심쩍은 점도 많았다. 전날에 부부 싸움을 하고 있던 사실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아내 산드라는 남편 살해의 혐의를 받게 된다. 증인이나 검사에 의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화목하게 여겨졌던 가족상과는 달리 부부 사이에 숨겨진 비밀과 거짓말이 드러난다.
추락의 해부 인트로덕션
2023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루벤 외스틀룬드 (스위스감독)로부터 강렬한 체험이었다는 파격적인 칭찬을 받으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에 오른 것이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장편 4번째 작품이다. 본국 프랑스에서는 개봉 3주 만에 주말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해 입소문을 통한 관객의 압도적인 지지를 증명했다. 게다가 5주차에는 100만 관객을 넘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제81회 골든 글로브상에서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 드라마 부문 주연 여배우상, 각본상, 비영어 작품상의 4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각본상과 비영어 작품상의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주인공 산드라 역에는 레퀴엠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사상, 토니 에르트만으로 유럽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 작품으로 올해 영화상 레이스 여우주연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고 있는 산드라 휠러. 인기 작가로서의 지적인 포커페이스 아래 끝없는 냉혹함과 자아를 폭발시키는 압권 연기로 관객을 단숨에 의심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인다. 아들 다니엘 역의 밀로 마차도 그라네르와 그의 반려견 스눕으로 분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보더콜리 메시의 연기를 초월한 존재감이 이야기의 열쇠를 쥔다.
사건의 진상을 쫓아가는 동안에 보는 사람이 상상도 하지 않았던 인간의 심연에 등장 인물들과 함께 낙하해 간다. 그곳에서는 온갖 가치관이 뒤집히고 사랑과 신뢰의 의미마저 해체돼 간다.
출연 배우
산드라 휠러 / 산드라 역
스완 아를러 / 뱅상 역
밀로 마차도 그라네르 / 다니엘 역
앙투안 라이나르츠 / 검사 역
감독 및 각본 : 쥐스틴 트리에
쥐스틴 트리에 감독 인터뷰
먼저 아카데미상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을 축하드린다.
지금 나는 인생 중에서도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나뿐만 아니라 3년간 함께 해온 스태프 모두를 위해서도 멋진 일이다. 내 영화가 프랑스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다. 물론 상을 타는 것을 목적으로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오스카를 비롯한 상 레이스에서의 캠페인은 마치 선거 활동 같은 기분이다. 수상은 목적은 아니지만 지금의 목표가 되고 있다. 가능하면 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
황금종려상 수상은 당신의 경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내 작품이 세계에서 이렇게 소개되는 것이 처음이고, 내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이렇게 나와 작품이 노출되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라고 생각될 정도로 희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작품은 저예산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에 오른 놀런이나 스코세이지의 작품에 비하면 장인 기질의 소규모 영화지만, 현재 미국도 포함해 다양한 제안이 와서 지금은 주로 두 가지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오스카 레이스가 끝나면 앞으로를 생각하고 싶다.
오노다, 정글에서 보낸 10000일의 감독 아르튀르 아라리가 공동 각본이다. 작가 커플의 붕괴를 그린다는 주제를 둘이서 만들어내는 것은 큰 도전이 아니었나?
아르튀르가 오노다를 찍었을 때는 내가 막 임신했을 때이다. 그는 장기간 정말 광기 어린 기획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와 함께 일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함께 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우리의 일상을 비추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에 대한 살의를 품은 적도 없다. (웃음) 다만 현대 사회에서도 화두에 오르는 여성과 남성의 가정 내 역할 분담은 그리고 싶었다. 서로 공유, 분담되저 있는지, 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 가족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회를 만드는 하나의 실험실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스릴러 영화 같은 외관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 커플이 앞으로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작품이다. 같은 문제를 내가 사생활에서 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픽션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일은 있을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 문제가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뇌리에 두고, 이 영화의 제작은 액운을 쫓는 감각으로 그런 가능성을 파괴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포커페이스라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주인공 산드라를 연기한 주연 산드라 휠러의 연기가 훌륭했다. 각본 단계부터 그녀의 기용을 생각하고 있었나?
그렇다. 이번 기획을 시작했을 때부터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 역할을 거절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는 있었다. 산드라의 여배우로서의 훌륭함은 그 현대성과 불투명함이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스릴러 영화의 여주인공은 팜므파탈 같은 조형의 여성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산드라 휠러는 반대로 모던하다. 그것은 화면 속에서 관객들을 매료시키려 하지 않는 것이다. 거의 노메이크업에 가까우며 뭔가 타인의 마음을 끄는 내색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녀를 좋게 생각하고 있짐난, 차가운 것처럼 보이거나 계산이 높은 여성이 아닐까 한다. 여배우로서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나는 그 복잡함에 끌렸다. 그녀는 2시간 반 동안 관객을 지루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산드라 휠러가 산드라의 인물상에 대해 제안한 것이 있었나?
산드라의 제안은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법원에서의 장면에서 나의 시나리오 속에는 산드라가 눈물을 흘린다. 말하자면 모범적인 피해자 같은 연기를 상정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사과하는 듯한 표정도 보이지 않고, 그보다 그 상황에 조금 충격을 받고 있는 그런 식으로 연기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서도 모성에 넘치는 이상적인 어머니상이 아니라 완벽하지 않은 어머니를 훌륭하게 연기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남편과의 말다툼 장면도 나는 유머 있는 것을 상상했는데, 그녀는 더 격렬하고 과격하게 주고받았다. 나로서도 그 아이디어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식으로 그녀는 자신을 내던져줬다.
시각장애를 가진 아들 다니엘 역을 맡은 밀로 마차도 그라네르에게는 어떤 연출을 했나?
촬영 3개월 전부터 캐스팅 디렉터가 다니엘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밀로와 함께 트레이닝을 했다. 피아노도 전혀 칠 수 없었지만, 3개월 제대로 연습했다. 60% 정도 울고 있는 장면이기 때문에 감정의 컨트롤에 대해 지도하고, 비주얼면에서는 읿부러 콘텐트렌즈를 사용했다. 밀로의 연기는 훌륭해서 그 정도의 아역을 본 적이 없다. 호기심과 재능, 인내심이 있는 배우다. 어떤 장면에서는 25회 30회로 테이크를 거듭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나는 오랫동안 그에게 대본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 외우게 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암기하고 있으면 학교 수업에서 하는 것처럼 암송해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체험할 것에 대해서는 설명하겠지만, 이 영화의 결말은 모른다고 말하는 것도 나의 방식의 하나였다. 그래서 밀로는 몇 번인가 어머니가 유죄인지 우리에게 물었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 다니엘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밀로를 두고 싶었다.
추락의 해부 상세 줄거리 및 해설
그르노블 산장에서 남편 사무엘과 아들과 사는 산드라에게 인터뷰를 시켜달라고 한 학생이 찾아온다. 산드라가 그의 질문에 답하자 갑자기 다락방 사무엘의 방에서 50 센트의 P.I.M.P의 커버곡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면서 인터뷰를 중단해야 했다.
학생이 돌아가자마자 아들 다니엘이 안내견 스눕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 다니엘은 시각에 장애가 있었다. 산책에서 돌아오자 스눕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해 다니엘을 놀라게 한다. 그런 일은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아버지가 눈속에 쓰러져 있는 것을 깨닫고 어머니를 큰 소리로 부른다.
산드라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무엘의 모습을 보고 황급히 의사를 부르지만, 남편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사무엘은 다락방 창문에서 추락사했는데, 그것이 사고인지 자살인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한 타살인지 명백하지 않았다. 부검에 의하면 사인은 머리 손상으로 낙하 중 헛간 지붕에 머리를 부딪쳤거나 누군가에게 맞은 상처인지 어느 쪽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추락할 당시 사무엘 외에 집에 있던 것은 산드라뿐이었기에 필연적으로 산드라에게 의혹의 눈초리가 쏟아진다. 학생이 돌아간 뒤 그녀는 2층 그녀의 방으로 돌아와 낮잠을 자고 있었다고 했다. 1년 후, 그녀는 기소되어 재판이 시작된다. 그곳에서 밝혀진 것은 산드라의 가족이 안고 있는 복잡한 사연들이었다.
다니엘이 시각장애를 입은 것은 이들이 런던에서 살 때 학교로 아들을 데리러 갈 예정이었던 사무엘이 소설 집필에 쫓겨 시터에게 대신해 달라고 부탁한 결과였다. 자신이 그때 제대로 데리러 갔었다면 다니엘은 교통사고를 당할 일도 없었고, 시각장애라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무엘은 후회하는 마음에 항우울제를 먹게 됐다고 한다.
또한 다니엘의 치료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 가계를 압박. 사무엘은 자신의 고향인 그르노블의 집을 별장으로 새로 단장하기로 하고 이주한다. 사무엘은 소설의 집필을 관두고, 교사에 전념하면서 별장의 단장에 손을 댔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산드라는 성공한 작가로 자신과 가족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몇권이나 발표하고 있었다. 검찰측은 사고로 사무엘을 원망했느냐고 산드라에게 질문한다. 며칠은 원망했지만, 남편의 모습이 이상해져 원망은 그만뒀다고 화답하는 산드라.
사건 당일 낮잠을 잤다고 하는데 폭음 속에서 잠을 잘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산드라는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 완전히 익숙해져 귀마개를 하면 잠이 온다고 대답했다. 산드라는 독일 출신으로 프랑스어를 그다지 잘하지 못했고, 가족 간에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법정에서는 프랑스어를 할 것을 권유받고 좀처럼 말을 전하지 못하는 것에 초조해한다. 그러나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변호사가 말했기 때문에 초조함을 깨닫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했다.
그러던 중 산드라 몰래 사무엘이 녹음한 두 사람의 말타둠이 증거로 법정에서 공개됐다. USB 메모리에 남겨져 있던 말다툼은 격렬했고, 종반은 산드라의 분노가 폭발해 그녀는 남편을 심하게 헐뜯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사람을 때리는 소리 등이 들려왔다. 음성에서 산드라가 바람을 피운 것, 그녀가 바이섹슈얼이라는 것도 판명된다.
사무엘은 왜 녹음하고 있었을까. 그도 산드라의 스타일을 본떠 이들을 소재로 소설을 쓰려고 했던 것인가. 그렇다면 그가 산드라의 분노를 일부러 유발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유죄인지 무죄인지 결정적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심리는 혼돈되어 간다. 그러던 중 한 번 증언을 마친 다니엘이 다시 한번 증언하고 싶다고 제안한다.
정말로 선명한 도입부를 보여주는 작품이지만, 지극히 보통의 법정 스릴러를 기대하고 있다면 기분이 상할지도 모른다. 중요한 증거나 증인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진범이 밝혀지는 극적인 전개는 이 작품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플래시백을 일절 쓰지 않고, 산드라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힌트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 산드라 역의 산드라 휠러도 산드라를 연기하는데 있어 감독에게 유죄인지 무죄인지 듣지 못했다고 한다.
법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산드라와 사무엘의 결혼생활이다. 아들이 시각장애가 된 원인을 놓고 부부 사이에 큰 틈이 생겼고, 두 사람은 같은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졌다. 아내 쪽은 성공했지만 남편은 좌절하고 교사를 하고 있어 그 일에 불만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내는 불륜을 저지른 적이 있어 바이섹슈얼임도 밝혀진다. 제목의 추락에는 이러한 부부관계의 붕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산드라의 결혼생활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철저히 노출되고 모든 방면에서 검증된다. 결정적인 단서가 없는 검찰측은 정황증거로 산드라를 범인다운 인물로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불륜을 저지른 것, 바이섹슈얼임을 강조해 보이는가 하면 그녀가 쓴 소설의 일설을 읽으며 그것이 산드라의 악한 인간성의 증명이라는 억지스러움도 보인다. 검사는 픽션과 현실을 일부로 혼동해 보이는 것이다.
검찰측이 제출하는 가장 큰 증거는 남편이 녹음한 부부 싸움 음성. 이것이 실로 리얼하고 생생하다. 신랄한 말을 하거나 상대에게 필요 이상으로 상처를 주는 격렬한 말다툼이 계속된다. 부부라면 대부분의 사람이 짐작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 다툼의 말이 본심이라고 단정되고 살의의 증거로 여겨진다. 하지만 사실 산드라의 입장에 서면 그렇게 말할 수 없다. 법정에서는 그 말들은 분명히 불리한 것들뿐.
인간은 타인의 마음속 깊은 곳이나 행동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데도 타인의 말이나 행동을 자신에게 편리하게 해석해 왜 바로 단죄하려 하는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이 재판을 통해 그린 것은 바로 그러한 일이며, 그것이 이 작품의 주제이다. 그것들은 SNS를 비롯한 작금의 풍조에 대한 큰 비평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서의 법정은 곧 사회의 축도다. 카메라는 때로 격렬하게 화자에서 화자로 어지럽게 이동하면서 법정 안으로 흐르는 긴장감을 잘 풀어낸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으로 증언한 인물인 아들 다니엘을 정면으로 드러낸 장면이다. 논리정연하게 진술된 그의 말에 법정 안이 들먹이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그 장면에 모두 선명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말은 이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산드라는 독일인으로 독일어와 영어는 유창하지만 프랑스어는 서투르다. 가족간에는 영화로 대화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법정에서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프랑스어로 말하라고 한다. 그래서 묻는 말에 대답할 때 말을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딜레마를 느낀다. 이대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느낀 그녀는 결국 통역을 의지하는 것을 택하지만, 답답함과 불안감으로 가득찬 주인공을 독일 배우 산드라 휠러가 절묘한 적확함으로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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