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31일 오후 2시 13분
- ME TIME
- 2022. 8. 17.
엄마가 선물로 떠줬다. 너무 사랑스럽다. 엄마도, 작은 손뜨개 인형도
그저 미루기 급급했던 것들 하나하나. 그런 것들을 하나씩 손에 쥐고 털어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때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 깨어난다. 그 감각을 소중히 여겨 마음을 새로이 다잡아본다. 나의 오늘을 소중히, 나의 오늘을 조금 더 정돈되게 보내자. 아주 사소한 것 하나에도 '마음'을 담으면 또 다른 세계의 문이 덜컹 열릴 때가 있다. 빼꼼, 문 안 쪽을 들여다 본다. 환한 무언가가 있다. 당장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언정, 눈앞이 밝다. 그 밝음으로 한걸음 나아가며, 나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시작하면 끝을 본다. 온갖 변명을 늘어놓으며 도중에 멈춘 일들을 자기합리화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해낼 수 있는데, 장애물이 있어 꺾인 것이 아니다. 그저 그 장애물을 뛰어넘다 다칠까봐 몸을 사렸을 뿐. 엄마가 말했다. 사람이 못하는 건 없다고. 마음 먹으면 뭐든 해내는 것이 사람이라고. 난 사람이고, 다 해낼 수 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자, 이제 무엇에 마음을 먹어볼까?
엄마를 위해 만들었다. 오리 귤양갱. 엄마는 이 귀여운 걸 어떻게 먹느냐며 오리 주둥이만 건드리다가 결국 먹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먹었다. 머리부터 댕강 잘라서. 냠냠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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