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여행, 하조대

     

    | 행복한 여행의 시작, 강원도 양양 가는 방법

     

    서울을 기준으로 서울과 양양간의 교통은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와 국도 44호선을 통해 3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고. 대중교통으로는 시외버스가 동서울에서 양양까지 3시간 30분 소요이며, 고속버스로는 서울 강남에서 양양까지 비슷하게 3시간 30분 소요된다고 한다. 강릉에서 양양 직행버스는 1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사사리 하조대에서는 체력이 방전되는 바람에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양양 제5경에 속하는 관광명소 하조대 (河趙臺). 

     

     

    강원도 양양의 여행에 빠질 수 없는 하조대. 굽이 또 굽이, 깊은 산중에 시원한 바람, 나를 반기네~. 하늘을 보며 노래를 부르세~. 관광안내서의 일러스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조대에 가면, 하조대(육각정)와 하조대 등대를 볼 수 있다. 

     

     

    무계획으로 강원도 여행을 떠났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관광명소에는 늘 그렇듯이 그 고장의 절경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쉬우며, 관광안내서도 곳곳에 비치되어 있으니. 안내서를 보고 즉흥적으로 장소를 결정해서 무작정 발길 닿는대로 가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아니겠나. 

     

    단, 하조대는 출입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하계는 일출 30분 전부터 오후 8시까지, 동계는 일출 30분 전부터 오후 5시까지. 반려견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으니 데려오면 안 된다. 

     

     

    일단 하조대에 도착하면 등대를 먼저 볼 것인지, 하조대 육각정에 오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왼편에 등대가 있고, 오른쪽편에 하조대가 있는데 하조대 육각정은 계단을 꽤 올라야 해서 먼저 등대를 보았다. 등대로 향하면서 바라본 바다는 사진과 같다. 암석해안이라 그런지 바위와 바다의 조화가 굉장히 아름다웠다. 

     

     

    등대 쪽에서 바라본 기암절벽과 소나무들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데, 역시 절경이라 부를 만하다. 그래서 양양의 제5경인가.

     

     

    등대로 가는 길엔 가이드라인이 양쪽에 세워져 있는데, 사진 속 시멘트 계단은 오를 수 없는 곳이라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다. 이상하게 제한되어 있으면 괜히 더 가고 싶어지는 청개구리적 본능은 어떻게 보면 '진상'의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본능을 억누르지 못하고 발산해버리는 사람 중에는 꽤 놀라운 만한 업적을 세우기도 하겠지만... 세상 하지 말라는 건 안 하고 사는 것이 제일.

     

     

    별생각 없이 찍었다. 그래서 밋밋한 사진, 흔한 사진.

     

     

    하조대 등대! Light House! 하조대는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바다 바람을 쐬면서 절벽을 따라 들어가면 새하얀 등대가 두둥! 나타난다. 이 무인등대는 투박하지만 순백의 거대한 기둥에 눈길을 자연스레 머물게 된다. 이곳에서 맞는 일출이 아름답고 장엄하기로 유명하다던데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고 난 뒤에 바다를 비추는 등대 불빛을 일부러 보기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등대를 등 뒤로 하면, 이런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충분한 풍광. 바위로 달려드는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은 넋을 놓게 한다. 

     

     

    등대에서 바라본 하조대 쪽 모습이다. 하조대는 소나무들에 가려사 잘 보이지 않지만, 기암절벽 위의 노송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등대 구경은 이제 끝. 하조대로 넘어갔다. 

     

     

    계단을 올라가는 중에는 힘들어서 셔터를 누를 힘도 없어서 하조대까지 가는 중간 사진이 1장도 없다. 헥헥거리다가 하조대가 눈에 들어옴과 동시에 셔터본능이 살아나서 천만다행. 마치 심실제세동기를 만난 심장 같은 느낌이었다. 

     

    하조대란 하륜과 조준의 만년을 이곳에서 보냈는데 하씨와 조씨가 만났다는 의미로 하조대 육각정이 1955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이게 첫 번째 설이고, 두 번째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의 성을 땄다는 건데... 전설은 뭐 전설로. 

     

     

    아무리 셔터본능이 살아났대도 체력 방전은 방전이라... 감성이고 감각적인 구도고 나발이고 막 찍고 봤다. 다른 때 같았으면 정자 한바퀴를 돌며 다각도로 담겠다고 분주했을 텐데 정면에서 몇 컷만 찍은 게 전부인 것만 봐도 내가 얼마나 지쳤는지 스스로 실감. 

     

     

    하조대의 또다른 주인공. 바로 비현실적인 존재. 그러나 실재하는 생명의 아름다움. 기암괴석 위에 우뚝 선 이백년 노송. 나라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이 노송은, 애국가 소나무로도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하조대 육각정 아래로 내려와 이 노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것 같다. 인증샷 포토존.

     

     

    하조대 정자 위에서 즐비한 소나무를 보는 재미도 크다. 소나무는 한국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나무지만, 바다와 바위뿐인 곳에서 산자락을 가득 메운 소나무를 바라보는 일은 흔치 않은 경험을 주어 신선했다. 

     

     

    마지막으로 하조대 입구에는 낭만가도에 대해서 친절히 알려주는데, 바로 강원도 최북단 고성부터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을 잇는 동해안의 해변가를 달리는 코스가 낭만가도라고. 가족과 친구, 연인과의 추억과 낭만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곳이라니, 한번쯤은 동해안의 해변도로를 드라이브 삼아서 낭만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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