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주쿠, 타케시타 거리 (竹下通)

    사진 | 2011년, 하라주쿠에서. 아마도 봄에서 여름 사이였던 듯.

     

    도쿄에서 '젊음'의 상징이라 불리고 있는 거리라면 백명 중의 백명은 하라주쿠를 얘기하지 않을까? 

    그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 (= 관광객 포함) 로 북적이는 거리다. 

     

    하라주쿠는 '하라주쿠역'에서 내려서 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에 하라주쿠 가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전철을 타고 간다면 JR 야마노테선의 하라주쿠역에서 하차하면 되니까. 

     

    많은 사람들이 타케시타 거리 앞에서 건물 사이로 북적이는 사람들을 찍는다. 개미처럼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실 하라주쿠보다는 그 근처에 있는 메이지 신궁 쪽이 더 취향인데... 사진이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래서 조금 슬프다. 일본에서 찍은 사진들을 전부 잃어버려서 속상하다.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눈으로 직접 보며 추억할 수 없는 것도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본에서 살면서 촬영한 사진들을 잘 백업해두는 거였는데. 세상에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모양이다. 절대적으로 믿는 순간 먹통이 되는 디지털 기기의 생명력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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