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의 봄을 만끽하며.

    국립서울현충원은 우리나라 제1의 국립묘지로 호국추모공원. 국립서울현충원의 주요 수종으로 소나무, 잣나무, 은행나무, 벚나무류 등 교목 73종과 무궁화, 철쭉, 진달래 등 관목 43종이 있다고 해서 더욱 기대 만발. 정문부터 현충탑까지 이어지는 길에 수양벚나무가 있어 봄이면 현충원에서 아름다운 벚꽃 물결을 만날 수 있다하여 찾아갔는데, 대만족. 벚꽃 구경은 물론이거니와 개나리, 산책길 등 걸어도 걸어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 계속해서 머리에 맴돈다. 아, 또 가고 싶다. 벌써부터 또.

     

    국립현충원은 전철을 타고 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9호선 동작역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국립서울현충원 | Seoul National Cemetery

    현충원 개방은 연중무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

     

     

    동작역 8번 출구로 나갔기 때문에 바로 정문으로 들어갔다. 

     

    아, 벚꽃. 날씨도 화창하고 벚꽃잎은 햇살을 머금고 바람결에 춤을 추고 있었다. 연분홍 물결이 머리 위에서 찰랑차랑. 한참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게 하는 아름다움. 정말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란 이런 걸 말하는 것일지도.

     

    충성분수대 뒤편으로 보이는 풍성한 벚나무가 '지금은 봄이라오'하고 말하고 있는 듯.

     

    땅에 떨어진 꽃잎 주워 사진 찍는 재미.

     

    추파춥스 사 먹으면서 얻은 피규어로 귀여운 사진 좀 건져보겠다고 노력중.

     

     

    현충천.

     

    벚꽃 보러 갔다가 개나리에 반할 줄은 몰랐다. 

     

     

     

    매년 봄마다 벚꽃만 수백장을 찍으면서도, 왜 나는 여전히 매년 봄 벚꽃 사진을 또 찍으려 안달인지...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그냥 이뻐서 좋은 거지, 뭐.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겠다고 모여 있었다. 나도 그 사람들 사이사이 비집고 들어가서 찰칵찰칵. 연분홍도 이쁘지만, 화창한 봄날 아래 진분홍 꽃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

     

    역시 수양벚꽃은 늘어지는 맛. 

     

    충무정과 벚꽃. 이 아래를 멋드러지게 찍고 싶었지만, 애석하게도 이 아래쪽은 사람이 바글바글. 그래서 포기했다. 위만 찍는 걸로 만족해야지, 뭐 별 수 있나. 

     

     

    꽃구경하다가 더 메모리얼 아트에서 커피 한잔.

     

     

    근사한 벚꽃 사진은 건지지 못했지만, 대신에 아주 만족스러운 목련 사진은 건졌다. 며칠이고 나의 배경화면이 되어 주었던 봄의 하얀 목련.

     

    마치 천사의 날개 같은.

    충혼승천상.

     

    고귀한 희생.

     

    평화.

     

    현충원 구석구석 돌며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꽃구경만 간단히 즐기고 돌아왔다. 평일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다음번엔 새벽 6시에서 8시 사이를 노려보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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