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무궁화 수목원에서.

    국내 최초로 무궁화를 테마로 한 곳. 2017년 7월 21일 공립수목원으로 정식 등록되었다고 한다. 설계를 1년하고, 공사를 5년이나 했다고. 무궁화만 112종 보유하고 있다던데, 나는 애석하게도 무궁화가 만개할 시기가 되기도 전에 수목원을 가게 됐다.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지.

     

     

    | 홍천 무궁화수목원 주소

     

    홍천 무궁화 수목원 주소 |  홍천군 북방면 능평리 239-8 (입장료, 주차료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어린이회관에 전시되었던 작품이 이곳으로 와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라고.

     

    일단 매점이랑 숲속 도서관부터 구경.

    건물 앞에는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음.

     

    2층은 구경하느라 사진찍는 걸 놓쳤는데 북카페 같은 느낌이 도서관이 있었음.

    그런데 이 숲속 도서관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옥상이라고 생각함.

     

    그냥 시원한 바람 맞으며 서 있기만 해도 좋았음.  우측으로 아주 작게 무궁화의 집이 보이는데 코스모스 양갈래길이 아름다워 소문난 포토존이라고 해서 얼른 내려가서 구경. 애석하게도 코스모스 만발한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빈약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무궁화의 집이자, 소망의 집.

    그리고 남아 있는 코스모스라도 예쁜 모습 나기기 위해 남긴 사진 몇 장들.

     

     

    코스모스 전부가 철이 지나 시들었지만, 그래도 늦게 핀 몇송이의 코스모스 덕분에 늦가을 기분을 낼 수 있었다. 

     

     

    꽃잎이 시들어도 꿀은 그대로인지, 벌들이 열일 중.

     

     

    코스모스 끝내고 아직 피기 전의 무궁화들을 아쉬워하며...

     

     

    활짝 피었을 때는 어떨까. 누군가 무궁화가 만개한 수목원 사진을 올리면 대리만족이나 해야겠다.

     

     

    쾌적한 무궁화 화장실 외관.

     

     

    다람쥐 조형물이 있길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수목원에 살고 있는 다람쥐를 만났다.

     

     

    다람쥐가 수컷이었다. 핳.

     

     

    다람쥐 구경을 끝내고 올라가는 길

     

    빨간 바지 좋아하는 우리 엄마

     

    이렇게 길을 올라가면 중간중간 힐링 문구가 세워져 있는데 그거 찾는 재미도 쏠쏠.

     

     

    제일 좋았던 문구는

    그대, 지금 그대로가 좋아.

    힐링문구를 즐겼다면, 꽃이나 식물 즐기기.

     

     

     

    이름도 생김새도 매우 생소한 푸른세덤 '블루 스프루스 (Sedum repestre 'Blue Spruce'). 검색해보니까 다육이 종류인 듯하다. 청솔세덤이라고도 한다고. 번식력이 뛰어난데 꽃은 노란색이라는데 본 적이 없어서 전혀 감이 안 옴. 푸른세덤의 꽃말은 '설레임'.

     

     

    자엽일본매자 '레드로켓 (Red Rocket)' 열매만 볼 수 있는 철이라 아쉽긴 하다.  붉고 윤이 나는 타원형 열매가 시선을 끄는데 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어떤지 궁금하다. 일웹을 뒤져보니 가지와 뿌리를 달여 눈병이 났을 때 안약으로 쓴다는 기록은 찾았다. 일본에서는 '메기'로 부른다. 왜 메기가 되었느냐면 위의 안약으로 써왔기 때문에 한자로 目木. 히라가나로 めぎ. 그대로 읽으면 메기.

     

    검색해보니 꽃말이 의외다. 싫증. 어째서?? 그래서 일본에서 들어온 품종이니 일웹에서 꽃말을 뒤져보았다. 

     

    격렬한 천성, 당신에게 도움이 됩니다, 과민. 

     

    가지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새들이 머물 수 없어 '격렬한 천성'. 

    눈에 도움이 되는 약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도움이 됩니다.' 

    꽃을 만지면 수술이 암술 방향으로 움직인다 하여 '과민' 

     

    일본에서 정리한 일본의 꽃말 유래는 저러하고 해외의 꽃말 유래도 정리해놓은 게 있어서 살펴보았더니 해외에서는 '시큐리티' '유해하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 

     

    가시가 있어 자업일본매자 나무로 울타리를 지으면 방범용이 된다 하여 '시큐리티'

    가시가 있어 어린이에게 위험하다 하여 '유해하다' 

     

    한국의 몇몇 블로그에서 보이는 '싫증'이라는 꽃말보다는 이쪽이 더 신뢰가 간다.  

     

     

    흰좀작살나무.

     

     

    졸각버섯인가...

     

     

    이렇게 식물류를 구경하다가 중간에 퀴즈도 풀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뜨거운 과일, 천도복숭아. 난 틀렸다. 

     

     

    무궁화의 날이 8월 8일인 줄 몰랐다. 무궁화의 최초 이름이 번리초라는 것도 몰랐다. 꽃말이 일편단심이었구나. 일편단심하면 어쩐지 민들레만 생각나는데. 

     

     

    마지막으로 잠자리 구경. 수목원 관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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