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주부도 : 츠다 켄지로 인터뷰 (실사판 PV 제작 비화)

 

극주부도 작품 소개

 

오노 코스케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극주부도]가 4월 8일부터 전세계에 공개되었다. 극주부도는 암흑사회에서 수많은 전설을 남긴 불사신 타츠가 전업주부로 지내는 일상을 그렸다. 주인공 타츠의 목소리를 연기한 이는 실사판 PV에서도 감독・주연을 맡은 츠다 켄지로. 

 

츠다 켄지로 인터뷰

 

Q. 애니메이션화 발표 이전에 실사판 뮤비에도 참여하셨네요.

 

츠다 켄지로 : 극주부도와의 첫 만남은 코믹스의 발매 기념 CM이었습니다. 발매 기념 광고를 몇 번인가 하면서 타츠와 제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그랬더니 신쵸사에서도 닮지 않았냐는 말을 해주셔서 '역시 그런 것 같죠?'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분위기가 '실사로 뭔가 해볼까요?' 하게 되어서 만약 하게 된다면 꼭 제가 감독을 맡게 해달라고 리퀘스트했습니다. 

 

Q. 그렇게 실사판 제작이 시작되었군요.

 

츠다 : 시간이 부족한 촬영이었지만, 스태프 분이 세트 미술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셔서 도시락 통 등, 폴리큐어에 관련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작중에 타츠가 만든 의자도 제대로 있고 해서, 그것도 감동했습니다. 찍을 때도 원작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츠의 자세를 재현하기 위해서 '이 각도가 맞나요? 스마트폰을 사진 찍을 때의 각도, 이게 맞나요? 목이 좀 더 오른쪽으로 10도   정도 꺽여야 합니다.' 이렇게 확인하고 확인을 받았습니다. 재미있었던 건 애니메이션 이펙트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만화와 실사의 간극을 의식하면서 제작했습니다. 고양이가 나오지 않아서 제가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고양이를 찍으려면 촬영시간이 10배 정도 더 걸려요. 고양이는 말을 안 들어주니까요. 그래서 고양이 장면은 뺐습니다. 배우라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거나 없거나 무조건 임하지만, 시간이 너무 없었어요. 이 부분은 꼭 오해를 풀고 싶었습니다. (웃음)

 

Q. 애니메이션판을 보면서 스태프들의 고집을 느낀 부분은 어디인가요?

 

츠다 : 굉장히 원작을 소중히 여기고 있고, '원작의 재미를 제대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가자'는 뜻을 느꼈습니다. 큰 고집으로 그림이 움직이지 않는 재미가 있어서 더욱 만화에 가까운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런 점은 원작을 응원하고 있는 여러분이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만화 원작의 재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애니메이션만의 재미도 있습니다. 목소리가 더해짐으로써 작품의 매력이 더해지고 있는 부분도 많은 것 같네요. 

 

Q. 영상 제작이나 구성을 바탕으로 연기하는 데 의식된 건 있나요?

 

츠다 : 하나의 에피소드 분량이 짧아 속도감이 엄청나서 대사를 분량 안에 끼워 넣기가 빠듯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들여야 하는 장면은 공을 들이며 연기하고, 스피드감 넘치는 부분은 분위기를 타며 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Q. 녹음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됐나요?

 

츠다 : 같은 층에 스튜디오가 여러 개 있었기 때문에 저만 계속 독방에, 다른 출연자는 넓은 스튜디오에서 3명 정도씩 번갈아 가며 녹음했습니다. 동시 녹음이기 때문에 다른 출연자분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출연자끼리 함께 하면서 재미가 더해지는 작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홀로 방에 있었던 건 좀 외로웠지만. (웃음)

 

Q. 주부일에 매우 온힘을 쏟는 타츠에게 무심코 지적하고 싶었던 장면은 있었나요?

 

츠다 : 전력의 대힝진이라서 그런 장면 투성이였던 것 같아요. (웃음) 다만 타츠의 행동은 기본적으로는 좋은 것만 있어요. 세세한 곳까지 청소를 하는 것도, 요리에 열중하는 것도 좋은 일이죠. 그렇게나 정성스럽게 집안일을 한다는 건 힘든 일이고,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Q. 특히 인상에 남았던 집안일은 무엇인가요?

 

츠다 : 빨래요. 과학 실험 같았어요. (웃음) 백색 가루를 솔솔솔...

 

Q. 효소계 표백제를 만들어 얼룩을 제거하는 장면이었죠. (웃음)

 

츠다 :  또 백색가루다, 했죠. (웃음) 시판되는 표백제를 사용하면 좋을 텐데 타츠즞 그게 싫은 거죠. 고집스러워요. 볼 땐 즐거웠어요. (웃음) 게다가 그건 마사의 빨래인데, 타츠가 열중해버려서 마사는 놀고 있었죠. (웃음)

 

Q. 확실히 타츠가 필사적으로 얼룩을 제거하는 옆에서 마사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죠. (웃음) 타츠는 요리 솜씨도 대단한데, 작품 중에 마음에 들었던 음식이 있나요?

 

츠다 : 세일즈맨이 부엌칼을 팔러 오는 회차의 함바그가 인상이 깊었어요. (에피소드 1) 왜 진지하게 함버그를 만들고 있는 거지, 그것도 완벽한 플레이팅으로. (웃음) 곰돌이 깃발까지 꽂아서. 타츠는 디저트도 만들 수 있고, 요리의 레퍼토리가 매우 다양합니다. 요리학원도 다니고 있죠. 이젠 요리 교실을 넘어선 것 같기도 하지만요. (웃음)

 

Q. 정말 타츠의 가사에 대한 집착과 향상심이 대단하네요.

 

츠다 : 주부도이니까요. 집안일은 깊이 연구해야 할 대상이니까요. 

 

Q. 츠다 씨는 도전하고 싶은 길이 있나요?

 

츠다 : 연기는 물론이고, 최근 영상을 찍을 기회가 많기 때문에 감독의 길도 가보고 싶습니다. 원래 하고 싶었던 분야이기도 해서요.

 

Q. 감독을 경험하면서 배우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나요?

 

츠다 : 스태프 일도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도 에너지도 들어서 스태프 여러분에게의 감사가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스태프가 시간을 들여 열심히 준비해주신 것에 비해 배우는 '좋은 연기를 한다' 그것뿐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 연기를 해야 한다, 여러 가지를 소중히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Q. 극주부도를 다시 실사화한다면 재현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엄청 많습니다. 다음은 고양이 긴도 등장시켜서 매우 격렬한 움직임이 있는 걸 찍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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