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히로시, 그 연극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 아베 히로시 인터뷰

     

    주연드라마 드래곤 사쿠라의 시청률 20% 이상을 기록, 금년에만 3편의 출연영화가 공개되는 배우 아베 히로시. 다양한 역을 연기하는 아베 히로시는 2021년 7월 개봉한 말레이시아 영화 [해질무렵 안개정원 (夕霧花園)]에서 전편 영어대사로 연기하는 일본인 정원사라는 난역에 도전. 항상 톱러너로서 활약하는 아베 히로시에게 지금까지의 배우로서의 경력을 들어보았다. 

     

    ● 미남의 틀을 깨는 터닝포인트가 된 츠카 코헤이의 연극

     

    편집부 - 주연 드라마와 영화가 계속 되면서, 항상 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상입니다만, 배우로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을까요? 지금까지의 배우로서의 경력을 되돌아 보고, 괴로운 시대에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작품과의 만남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아베 히로시 - 젊은 시절엔 아직 배우란 어떤 것인지를 잘 몰랐습니다. 20대는 누구라도 "좋은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평생 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러한 파워도 있었습니다. 모델에서 배우로 간단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20대에 이 세계에 들어와 배우가 어떤 것인지 모른 채 하다가 망할 뻔한 경험도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29세 때 출연했던 츠카 코헤이 씨의 연극 아타미 살인사건이 하나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그 연극에 서면서 괴로워하면서도 저의 껍질같은 것을 깰수 있었습니다. 그 연극을 통해 표현하는 것의 재미와, 제게는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연극이 없었다면 지금 이곳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편집부 - 츠카 씨의 연국에 나온 이후는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연기하는 역할이 달라졌나요?

     

    아베 히로시 - 그 이후로는 제 안에 없는 역할을 찾아서 했고, 어려운 역할일수록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30대 때는 같은 역할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식하고 바꾸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40대에 니나가와 씨의 연극을 했습니다. 연극은 대개 저에게 없는 캐릭터를 요구받기 때문에, 어렵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몇백번 연습을 해 가는 동안에 역할을 잡아 가죠. 연극은 그 부분이 항상 너무 재밌습니다. 연극은 항상 저의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연극과의 만남은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편집부 - 50대가 된 지금은 배우일이 쉬워졌나요?

     

    아베 히로시 -  오히려 더 힘들어졌어요. 배우로서는 40대가 가장 연기하기 쉽습니다. 20대부터 60대 역할까지 할 수 있어서 굉장히 폭이 넓잖아요. 50대가 되면, 20대의 역할은 힘들고, 30대도 그렇죠… 폭은 좁아지고 있지만 도전 정신을 가지고 여러가지 역할을 해 나가고 싶죠.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고 하는 것보다 모르는 세계로 뛰어드는 편이 훨씬 재밌습니다.

     

    편집부 - 인생 100세라는 지금, 커리어에 고민하는 동세대에게 조언을 한다면?

     

    아베 히로시 - 참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30대 때 1작품이 끝나면 다음, 또 다음, 제 역할을 변화시켜 가고 싶었습니다. 40대는 주인공을 많이 하게 되었고, 50대인 지금은 주연을 더 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30대 때의 기분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편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역할을 짜면서 연기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고 큰맘 먹고 하는 쪽이 폭도 넓어집니다. 하나하나의 작품을 생생하게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57세인 지금부터는 점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마차를 끄는 말처럼 일하는 편이 연기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꼭 그렇게 하세요.

     

    편집부 - 7월에 개봉되는 영화 '해질무렵 안개정원'도 말레이시아 제작으로 감독은 대만출신 대사는 전부 영어라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아베 히로시 - 전부 영어 대사인 작품은 과거에도 출연했던 적이 있었고, 영어는 이 작품을 위해 공부했습니다. 일본어로 말하는 것과 뉘앙스도 다르지만 오히려 영어 쪽이 쉽기도 합니다. 일본어라면 조금 부끄러운 대사라도, 영어라면 말하기 쉬워요. 미스터리한 역할이라 영어가 더 쉬웠을지도 모릅니다.

     

    편집부 -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말레이시아에서 자란 일본인 정원사라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역할입니다.

     

    아베 히로시 - 굉장히 미스테리어스한 역할이었죠. 전쟁 중 결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군사적 비밀을 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짊어지고 살았으니까요. 그리고 정원사라는 일본의 정신성을 표현하는 역할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를 짊어진 역할이었습니다. 사극으로 일본의 정신성을 그리는 것도 있지만, 이번에는 일본 영화 이상으로 당시의 일본인을 그리고자 한 유일무이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주인공은 당시의 일본의 문화라던가 미학을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제가 직접 발언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원사나 조사에 대해 공부하거나 다도도 배우거나 했습니다만, 현장에서 도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감독의 러브콜로 출연을 결정.

     

    편집부 - 출연을 하게 된 계기가 감독에게서 받은 편지였다고 들었습니다.

     

    아베 히로시 - 꼭 출연해줬으면 좋겠다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그건 기쁜일이 않나요? 감독님에게 정열을 느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이야기니까 어려운 역할이고, 당시의 일본인이 스테레오 타입으로 그려지면 일본에서의 개봉이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편집부 - 스태프도 거의 외국인, 촬영지도 말레이시아였는데, 현장에서 힘들었던 일은 있었나요?

     

    아베 히로시 -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해서는 세계공통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인 특유의 보이지 않는 언어가 있어서 모든 것이 통하는 것 같았습니다. 감독님을 중심으로 현장은 움직이고 있고, 각각 프로로서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매우 프로 의식이 높은 현장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현장과 맞았는지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이번에는 9개국 정도의 스태프와 캐스트가 모였습니다만, 모두 향하는 곳은 같았고, 힘을 합쳐 화기애애하게 해 나가는 감각이 있어서, 매우 좋은 현장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제안이 온다면 해외작품도 해보고 싶습니다.

     

     

    | 결혼 못하는 남자 시즌 2

     

    아베 히로시가 13년 만에 '그 캐릭터'로 돌아온다. 결혼 못하는 남자 속편으로! 

     

    40세 독신 건축가가 여성과의 만남을 계기로 연애를 의식하고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기까지의 일상을 리얼하고 코믹하게 그렸던 결혼 못하는 남자 (2009년에는 지진희 주연으로 한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속편은 전작으로부터 13년 후를 배경으로 주인공은 53세가 되었으나 여전히 같은 아파트에 홀로 살고 있다.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비약적으로 앞선 IT화에 맞추어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최신 기기를 갖추며 계속 독신 생활을 구가 중. 연애로는 자신의 담당의사였던 나츠미와 교제까지 발전했지만 결국 독신을 즐기는 생활로 되돌아왔다. 쉰을 넘기며 그의 괴팍함은 더욱더 UP! 장래를 생각하면 조금은 불안감을 느끼던 중, 우연히 만난 여성들과 운명의 톱니바퀴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드라마의 각본은 전작에 이어 히트 메이커 오자키 마사야가 담당했다. 

     

    ◼︎ 아베 히로시 코멘트

     

    사람을 싫어하는 듯하지만, 실은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 견딜 수 없는, 남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누구보다 강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를 저는 좋아합니다. 13년 전보다 더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세상의 결혼하지 않은 남자를 달래주는 드라마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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