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s 러브 촬영 비화 & 애드리브 「이별 장면은 다나카 케이 씨와 하야시 켄토 씨에게 보내는 도전장이었습니다.」

    아재's 러브 프로듀서가 밝히는

    촬영장 뒷이야기 & 애드리브

    「이별 장면은 다나카 케이 씨와 하야시 켄토 씨에게 보내는 도전장이었습니다.」

     

     

     

    2018년 6월 2일 최종회를 맞이한 옷상즈러브의 프로듀서 키지마 사리 긴급 취재! 2018년 봄을 장악한 최고의 화제작 촬영 비화를 들어보자!

    「이별 장면은 다나카 케이 씨와 하야시 켄토 씨에게 보내는 도전장이었습니다.」

    Q. 6화는 모든 시청자가 무심결에 비명을 지르는 전개가 됐다. 키지마 씨는 이 충격의 6화의 방송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했나?

    시청자 여러분이 각 캐릭터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기에 「이거, 방송되면 어떻게 될까...」 하고 겁을 내고 있었다. (웃음) 무척 사이가 좋았던 현장에서 좌장 (케이쨩)의 부름으로 자주 실방을 출연자와 함께 봤었다. 6화에 대해서는 트위터가 불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일이 터졌다...」하는 조마조마한 마음 절반, 기쁜 마음 절반이었다. (웃음)

    Q. 솔직히 1년 후라는 설정에는 놀랐다.

    연속 드라마의 좋은 점은 「다음 주에 어떻게 되는 거야?」하고 두근두근하면서 1주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옷상즈러브도 매주 그런 식으로 즐길 수 있는 엔딩을 항상 주의했었다.

    6화는 마지막회 전의 중요한 고비였고,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하고 싶었다. 「토요일까지 못 기다려!」「누구랑 행복해지는 거야?」하고 몸부림치게 하는 엔딩으로 하고 싶어서 그런 형태가 됐다.

    Q. 뭐니 뭐니 해도 하루타와 마키의 이별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강타했다. 키지마 씨는 어떤 마음으로 그 장면을 봤나?

     

    그 장면이 내겐 케이 씨와 켄토 씨, 두 사람에게 보내는 도전장이랄까, 러브레터 같은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연기력이 뛰어난 그들에게 온 힘을 다해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연기하게 한다면, 무엇이 일어날까 하고 기대를 담아 만든 장면이었다. 촬영 당일에는 두 사람 모두 매우 진지했다. 그런 상황이라 스태프도 일절 떠들지 않았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Q. 하루타가 흘린 눈물은 대본에는 적혀 있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렇다. 마키가 목이 메어 주르륵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고 있는 모습에 어느새 하루타도 울고 있었다. 틀림없이 케이 씨는 마키도 좋고, 켄토 씨도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그 마음이 뒤섞여서 눈물이 나온 게 아닐까 한다.

    그게 하루타와 마키인지, 케이 씨와 켄토 씨였는지 보고 있는 나도 알 수 없게 되어 버려 「지금 엄청난 걸 찍고 있어.」하고 오싹오싹했다.

    컷을 외친 순간 뒤에서 코를 훌쩍대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까 스태프가 엄청 울고 있었다.(웃음). 깜짝 놀라서 「저기! 다들 울고 있어요!」하면서 감독에게 말했더니 감독도 스크립터도 모두 울고 있었다. 그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케이 씨와 켄토 씨의 「역할을 사는 힘」이 대단했고, 두 사람이 만들어 낸 하루타와 마키라는 캐릭터에 모두가 감정이입을 했던 아주 행복한 촬영이었다.

    Q. 두 사람에게 뭐라도 말은 걸었나?

    이미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니까 특별히 말할 건 없었다. 촬영이 끝났을 때 왠지 모르지만 악수를 하고 「고마워요, 고생했어요.」라는 말만 한 것 같다...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진짜 말은 필요 없다는 게 솔직한 기분이었다.

    ◆ 그 눈물에 하루타가 사랑받는 이유가 표현되었다.

    Q. 이 정도로 시청자를 열광시키고 있는 것도 전적으로 3명의 메인 캐릭터에 힘입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주인공 하루타 소이치는 2016년에 방송됐던 단편 드라마 때에는 좀 더 동성 간의 연애에 대해 거부감이 강한 캐릭터처럼 보였다. 이번에 연속 드라마에서 하루타의 인물상을 설정하는데 어떤 것을 의식했나?

    연속 드라마화 결정이 났을 때 케이 씨 본인으로부터 형편없는 인간인 하루타가 이렇게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상담을 받았다. 하루타의 매력은 뭘까 하면서. 그때부터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오면서 지금의 "허당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하루타"가 형성된 것 같다.

    나머지는 케이 씨 본인의 힘에 끌려간 부분이 크다. 1화에서 부장에게 고백받았을 때, 하루타가 살짝 눈물을 보이는데 대본에는 그런 지문은 없었다. 그 눈물은 결코 남자에게 고백 받아 곤란해서 그런 게 아니라 존경하고 있는 부장에게 사랑을 고백받아 기쁘긴 하지만 응할 수 없다는 하루타의 상냥함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케이 씨가 그 눈물로 "하루타가 사랑 받는 이유"를 훌륭하게 표현해줬다고 생각한다.

    나도 보면서 「하루타, 좋은 녀석이잖아!」하고 매료됐다. 당시에 마침 4화 이후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중이었는데, 케이 씨가 연기해줌으로써 그 뒤의 하루타로 가는 길이 조금씩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Q. 남자끼리의 연애라고 하면, 보통 어떻게 보면 좋을까 시청자도 당황하는 부분이지만 그것을 코미디로 만인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요시다 씨가 연기하는 쿠로사와 부장이라고 생각한다.

    코타로 씨는 단편 때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이미 내가 뭔가 전략을 세웠다기보다 코타로 씨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는 인상이다. 무엇보다 코타로 씨가 연기하는 부장이 너무 귀여워서 케이 씨도 진심으로 코타로 씨를 좋아하게 됐고, 「연애 대상은 아니지만 좋다」라는 점에 두 사람의 관계를 가져갈 수 있었던 건 코타로 씨의 힘 덕분이었다.

    유일하게 의식한 게 있다면 부장에게 사랑 고백을 받는 것은 지금의 시대에는 까딱 잘못하면 성희롱 · 갑질이라는 말을 듣기 쉽다. 그런데도 정말 전혀 그렇지 않았다. 부장은 지금까지 남자와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하루타를 향한 마음이 일종의 '첫사랑' 같은 거다.

     

    그래서 여고생처럼 하이텐션이 되거나 주변을 보지 않고 먼저 앞서가거나 하는데 그건 옆에서 보면 우스꽝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짝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거다. 어디까지나 누구보다도 속마음은 순수하고 솔직한 부장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Q. 이번에 연속 드라마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마키 료타이다. 도S인 후배라는 설정이 매우 재밌다. 이 설정은 어떤 것을 노린 것인가?

    우선 부장과 정반대의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부장은 무조건 사랑을 향해 직진으로 돌진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마키는 오히려 어릴 때부터 남자를 좋아해서 그런 자신과 마주해오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그다지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참는 경향이 짙은 캐릭터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완벽할 수 없으니까 어딘가 흔들리고 있는 인간미를 플러스하려고 생각했을 때 떠오른 것이 도S라는 설정이었다.

    정신 연령은 높지만 의외로 끓는 점이 낮다. 어른이지만 어딘가 어린애 같은 거다. 사람으로서 완성되지 않은 '일종의 위태로움'이 있는 것이 깊이 있는 매력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덧붙인 설정을 선전적으로 도S라고 불렀던 이미지이다.

    켄토 씨에게서도 처음에 도S라는 설정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상담을 받았었는데 「도S라는 단어라면 만화 같으니까 신경 쓰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감독도 「캐릭터에 휘둘리지 않고 켄토 씨 안에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자」고 했다. 현장에서 케이 씨까지 만나면서 관계를 만들면서 어느덧 마키라는 인간이 태어나고 있었다. 갑자기 반말을 하기도 하고,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기뻐하고 있다든지, 여러 곳에서 마키의 인간미를 섬세하게 표현해 준 인상이다.

    Q.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대체 어디가 대본이고 어디까지가 애드리브인가?

    글쎄.(웃음) 대본을 바꿨다기보다는 확장해가는 이미지였다. 컷을 외치지 않고 내버려 두면 기적처럼 뭔가 멋지게 만들어졌고, 그것을 그대로 방송으로 내보낸 것 같다.

     

     

     

     

    Q. 예를 들자면 1화 고백 장면에서 마키는 하루타에게 '좋아합니다' 가 아니라 '좋아해'라고 말했다.

    그건 대본 단계에서 이미 '좋아해'였다. 「왜 '좋아합니다'가 아닌가요?」하고 켄토 씨도 물어봤었다. 「여긴 일부러 '좋아해'로 했습니다.」라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연기해 줬다.

    Q. 거기에서 '대물은 안 될까요?' 라는 충격적인 고백의 말이 튀어 나온다. 이 부분은 소재로는 아슬아슬한 라인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 대사가 시청자에게 큰 임팩트를 줬다.

    켄토 씨도 「마키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하고 물었다.(웃음) 당연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하게 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는 일이 있지 않나. 「왜 그런 말을 했을까」하고 다음날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아 후회하겠지만, 그 순간에 피가 거꾸로 솟아서 흥분해서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무심코 말해버린 한마디는 누구에게나 있다.

    마키에게는 '대물' 얘기가 그 라인이 아닐까 했다. 평소의 마키라면 120% 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완벽하지 않다. 아주 약간의 뒤틀림만으로도 사건은 일어나는 법이니까.

    꽂히는 대사는 있으니까 평소라면 대사를 잘 살리기 위한 연기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걸 켄토 씨는 "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 상태까지 마키의 기분을 만들어줬다. 그 부분이 바로 켄토 씨의 굉장한 점이다. 이 대사가 제대로 고백의 말로 성립됐던 것은 하야시 켄토라는 배우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 「나도 먹고 싶어.」 「안 줄 거예요.」

    : 두 사람의 애드리브 잔치

    Q. SNS 상에서 이 드라마에 푹 빠져 있는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이렇게나 시청자를 열광시킨 최대의 이유는 하루타와 마키라는 커플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반응이 있을 거란 건 예상에 있었나?

    아니다, 전혀 예상 밖이었다. 난 BL에 대해 전혀 자세히 알지 못한다. 마키하루라는 말도 여러분이 SNS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그런 표현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은 스태프 사이에서도 사용하고 있고, 우리 엄마도 마키하루라고 말하고 있다. (웃음)

    Q. 어째서 하루타와 마키가 이렇게까지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역시 배우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케이 씨도, 켄토 씨도 제대로 하루타와 마키로서 살아줬다. 두 사람뿐 아니라 옷상즈러브의 출연자는 다들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무심코 태클 걸고 싶어지는 대사 설정이라도 확실하게 캐릭터로 사는 것을 고집하고 있었다. 그런 자세가 그야말로 모든 캐릭터가 실제로 살고 있는 듯한 세계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게 아닐까 한다.

    Q. 하루타와 마키의 장면은 꽤 애드리브도 많았다고 들었다.

    그렇다. 오히려 SNS에서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는 장면의 대부분이 대본에는 없었던 부분인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면 5화의 마지막에 하루타가 「마키와 함께 있는 건 나한테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 대본에는 여기까지만 적혀 있었다. 그 이후에 하루타가 마키에게 모자를 씌우고 길을 걸어가고, 마키가 하루타를 쫓아 달려가는 것 모두 케이 씨와 켄토 씨의 애드리브였다.

    Q. 6화의 부음성에서 그 얘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4화에서 화제가 됐던 「나도 먹고 싶어.」 「안 줄 거예요.」도 애드리브였다. 컷을 걸지 않고 잠깐 기다렸더니 둘이서 노닥거리기 시작해서 좋다고 생각했다. 나도 스태프도 '안 줄 거에요.' 를 들은 순간에 「안 준다고?」하고 술렁거렸다.(웃음)

    Q. 6화에서 마키가 옛 연인이라는 존재의 운을 뗐을 때 하루타가 재미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거기서 마키가 '신경 쓰여요?' 라고 묻는다. 그곳도 혹시?

    그것도 애드리브였다. 6화로 말하자면 하루타가 마키의 간병을 하는 장면. 그것도 대본에는 "찹쌀 썼어요?" 의 뒤에 "더는 집에 있는 물건 만지지 말아 주실래요?" 하고 끝이었다. 하지만 켄토 씨가 「전 하루타 씨가 만들어 준거라면 아무리 불만스럽더라도 먹을 거라고 생각해요.」하고 말했다.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해서 그런 사랑스러운 장면이 됐다.

    Q. 하루타 씨가 혀를 낼름하며 웃는 장면도 귀여웠다.

     

    물론 기본은 대본에 따라 연기해주지만, 대본을 읽은 후에 캐릭터를 점점 넓혀가는 배우들의 힘은 정말로 대단해서 놀라기만 했다. 그렇게 컷을 외치지 않고 배우에서 나오는 것을 기다린다는 감독의 촬영법이 있었기에 탄생한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모든 것이 처음에 했던 나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결과적으로 그런 생생함이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다.

     

     

     

    ◆ 이것은 사람을 좋아하는 법을 몰랐던 형편없는 남자가 한 걸음 성장하는 이야기

    Q. 하루타와 마키의 넥타이 세트나 커밍아웃을 한 밤에 하루타가 좋아하는 가라아게 (닭튀김)가 식탁에 나오거나 해서 그런 것에 여러 가지를 고찰하는 시청자도 있다.

    여러분이 정말로 세세한 곳까지 봐주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 넥타이는 재미 삼아 세트로 해본 것도 있다. 우리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읽어내서 상상을 부풀려주는 시청자 여러분에게는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

     

    출연자도 그렇지만 스태프도 굉장히 사랑을 담아 작품을 만들어줬다. 하루타의 영업일지나 비법서도 현장의 조감독님이 만들어준 것이 너무 재밌어서 「이 어설픈 일러스트를 그린 건 누구~ (웃음)」 「문구도 최고니까 인스타에도 올리자」고 했다.

     

     

     

    5화의 데이트에서 하루타가 메론 소다를 마시는 것도 스태프의 아이디어였다. 나의 프로듀싱을 아득히 넘어선 곳에서 스태프들이 사랑을 가지고 만든 부분이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져 지금의 시대에 이런 '시청자와의 대화'가 있을 수 있구나 했다.

    하루타 집의 머그컵이나 마키 옷이 품질이 된다는 말도 순수하게 기쁘다. 모두 하나하나의 의미를 담아 스태프가 골랐기 대문에 작은 부분까지 알아채서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있다는 것이 스태프에게 있어서도 무척 힘이 되어줬다.

    이 드라마는 서른을 넘겼는데도 아직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허당몹쓸남 (퐁코츠다메오토코)이 한 걸음 성장하는 이야기다. 옷상즈러브를 뜨겁게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대단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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