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케이 ; 인간성이 드러나는 일이라서 현장 분위기를 소중히 여기고 싶어요

    다나카 케이의 솔직한 토크

    시대에 맞추기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전부

     

     

    2019년, 다나카 케이는 변함없이 매우 바쁘다. 2월 ~ 3월은 연극 '차이메리카'의 주연, 4월~9월은 2분기 연속 방송되는 주연 드라마 '당신 차례입니다' 의 촬영이 한창이다. 여름에는 영화판 '옷상즈러브'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년 말에는 인터넷TV 'AbemaTV'에 24시간 내내 출연하며 방송 시간 안에 드라마를 촬영, 리허설 모습까지 전부 보인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배우로서도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듯했다.

    「2018년의 화제를 충분히 담은, 스즈키 오사무 씨다운 기획이었습니다. 24시간으로 드라마를 찍는다는 건 AbemaTV 특유의 기획이었던 것 같아요. 지상파 TV에서도 지금까지 없던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특히 '새로운' 일을 해오진 않았지만 배우의 존재 방식이 지금은 메뉴얼화되어 있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에서 좋고 나쁨은 제쳐두고, 오리지널리티(독창성)를 내는 건 개인이나 작품에도 좋은 일 좋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의 뉴스에 응하는 것이 제작자에겐 하나의 사명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뿐인 사람이 잔뜩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의견을 상대하며 일을 하다가는 무너져 버리고 말죠. 비록, 아무리 밖에서 호된 비난을 받는다 해도, 저희가 즐겁게 일을 한다면 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즐거움은 제 마음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해요.」

     

    ▣ 인간성이 드러나는 일이라서 현장 분위기를 소중히 여기고 싶어요

    다나카는 일에 있어, 첫째로 현장의 즐거움, 분위기를 의식한다.

    「남녀를 떠나서 현장에서는 출연자끼리 사이가 좋다면 그것보다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적대하는 역할이라도 사이가 좋은 편이 할 수 있는 게 늘어나거든요. 연극도 좌장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밥 먹으러 가자' 고 말을 거는 건 매우 긴장됩니다. 특히 여배우분에게는요. 남자라고 해도 가볍게 권하는 건 아니에요. 사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현장에서 만나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 괜찮다면 그러는 쪽이 편해요. 주인공이라고 무게 잡으며 쏘면 돈도 없어지니까요. 하지만 저희 일이라는 게 인간성이 드러나기도 하는 일이라서요... 억지로 모두를 사이좋게 할 필요는 없는 데다가, 오히려 일부만 사이가 너무 좋아도 다른 사람이 신경을 쓰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가 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공연자와 툭 터놓고 얘기하는 식사 모임에서는 격렬한 연극론을 주고받는 일도 있다고 한다.

    「자리의 분위기가 뜨거워지면 부채질을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을 부정하거나 싸우지는 않지만, 미움받지 않을 정도로 '좀 더 해 봐!' 하고 부추겨요. 상대가 정색하면 '나도 질 수 없거든' 하는 분위기가 됩니다. 예전부터 그런 버릇이 있었어요. 입이 방정이죠. 하지만 거기엔 저 자신의 발뺌할 길을 막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꽤 남자다운 식사 모임이 상상되기에, 실제로 연기함에 있어서도 남자끼리인 편이 마음이 통하는 면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건 아니에요. 성별은 관계없어요.' 라고 대답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옷상즈러브'에서 남성과의 연애를 표현한 다나카. 키스 장면에서는 남자를 상대로 할 때와 여자를 상대로 할 때 생각이 다를까?

    「달라요. (즉답) '옷상즈러브'는 진지한 연애였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상대가 남자인 편이 긴장되지 않아요. 여자일 때는 긴장되고, 약간 죄악감도 들어요. 하지만 조금은 럭키라는 생각도 들어 복잡합니다. (웃음) 저, 키스신, 베드신은 100% 역할에 빠져들 수 없거든요. 객관적이고자 하는 저한테 지지 않으려고 언제나 필사적입니다.」

    부드럽게 웃는 다나카이지만, 작년의 열광을 거치면서 사람과의 사귀는 방식도 조금은 변화했다고 말한다.

    「이제부터는 보는 시선이 달라질 테니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원래 겸허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우쭐해져서 건방을 떠는 그런 일도 없어요. 처음부터 쭈욱 저는 저이지만, 대등한 입장에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해도 젊은 사람은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할지도 몰라요. 한편으로는 '멋대로 대등하지 않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나쁜 거야'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소문은 전혀 믿지 않는다 보고 느낀 것을 믿는다

    갑자기 인기를 얻어 유명해진 후, 공개적인 발언에도 조심하게 됐다고 말한다. 버라이어티 방송에서의 한마디로 악플도 경험했다. 일거수일투족이 좋든 싫든 주목받아, 한때 연예 뉴스는 다나카 케이의 화제로 가득했었다.

    「전 고작 하나의 일로 모든 걸 안 것처럼 공격하는 쪽은 되고 싶지 않아요. 이 일을 하다 보면 많은 말을 듣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소문일 뿐인 정보도 많기 때문에 인터넷 뉴스는 보지 않게 됐습니다. 저는 남의 소문도 전혀 믿지 않아요. 제가 보고 느낀 것을 믿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을 남에게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 라고 말하지도 않아요. 물론 객관적인 의견이나 어드바이스를 받는 건 감사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건 저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말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해요.」

     

    ▣ 폼을 잴 수 있는 사람, 의지를 끝까지 관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0년에 데뷔하여, 배우로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계속 달려온 20년. 시대가 변화하려는 지금, 새로운 시대의 남성에게 바라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을 하거나, 반대로 아주 멋진 척을 하거나, 고집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도 그렇게 있고 싶어요. 지금은 혼이 났더라도 10년 계속하면 인정받는 일도 있어요. 여태까지 이 일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시대라는 게 뭔데'라는 의문이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시대에 맞추기보다도, 자신이 이렇게 가겠다고 정하면 그걸로 됐어요. 자기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전부에요. 그로 인해서 너무 고립되거나 혼이 난다면, 잘못됐나 하고 다시 생각하면 돼요. 하지만 자신을 밀고 나가는 것과 주변을 무시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절대적으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 외에는 '맘대로 하세요' 라는 느낌이네요. 그런 뜻이지 불량스럽게 굴고 있진 않습니다.」

    그럼, 새로운 시대의 여성에게 바라는 것은?

    「별로 의식해 본 적이 없네요. 여성은 여자답게, 남성은 남자답게라고 할까요, 그 사람은 그 사람답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