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케이 : 밤으로의 긴 여로 작품 소개 및 인터뷰

    ◆ 밤으로의 긴 여로 연극 내용

    왕년에는 셰익스피어 배우였으나, 최근에는 돈 때문에 상업 연극에서 같은 역할만 연기하고 있는 남편 제임스와 마약 중독의 아내 메리, 술에 빠져 타락한 생활을 보내는 형 제이미와 폐결핵을 앓고 있는 동생 에드먼드. 어느 여름의 하루를 통해 치열하고 애절한 4인 가족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연극은 살을 붙이기 위해 불가피한 것」

     

    드라마 HEAT, 영화 도서관전쟁 시리즈 등 TV와 영화를 중심으로 활약 중인 다나카 케이. 「연극은 살을 붙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라 말하는 다나카 케이가 9월의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를 위해 오사카 시내에서 집중 취재에 응했다.

     

    전작 연극 Tribes에 이어 「천재」 라고 말하는 쿠마모리 히로타카에 의한 연출이다.

    같은 연출가와 계속 함께라는 이유로 한 번은 거절했지만, 이번에 남동생 역할의 미츠시마 신노스케와 연출가 쿠마모리가 끈질기게 졸라서 응했다고 한다.

     

    공연은 처음이지만, 미츠시마 히카리쨩이 누나라서 전부터 알고 있었고, 지금은 같이 연기해도 나와 신쨩이 의미 있는 것을 만든다는 확신이 든다며 미츠시마 신노스케와의 협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한 다나카 케이.

     

    이번 작품은 간단히 말하면 가족 싸움이다. 이야기의 뿌리는 가족 사랑의 이야기로, 노벨상 수상 작가 유진 오닐이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희곡화하여 [연극 사상 최고의 자서전 연극]으로 불리는 걸작이다.

     

    마약 중독의 어머니와 내리막길 배우 아버지, 술에 빠진 형과 결핵 환자의 동생이라는 집안에서, 다나카 케이는 타락한 형 제이미 역을 연기했다. 진지한 것을 진지하게 연기해도 시시하다며, 코미디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한다는 유머러스한 장면도 있다.

     

    지금까지 영상 작품이 많은 다나카가 [연극으로 살을 붙인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영상이라면 편집과 소리를 사용해서 여러 가지 속임수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연극이라면 컷이 없고, 그 자리에서 살아 있는 것을 출연자가 연기해야만 한다. 연기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한다는 의미로, 연극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아닌 '산다'라고 표현하는 다나카의 삶을 연극을 통해 들여다보자.

    Q. 연습은 아직 나중으로, 오늘은 사전 미팅과 대본 리딩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대본 리딩을 마친 솔직한 감상을 들려주세요.

    드디어 이제 시작되어 간다는 느낌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은 것도 컸어요. 대본을 읽고 나서 들은 생각은 골이 없다고 할까, 형태를 잡아버리면 시시한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였어요. 특별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라, 정말 한 가족의 하루를 그렸어요. 과연 그게 재밌을까 하겠지만, 표면에는 드러나지 않는 굉장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걸 지금부터 우리들이 해야만 해요. 연극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쿠마모리 씨는 굉장히 캐스팅에 공을 들인 것 같아요. 지금부터 점점 회를 거듭하며 모두가 깊게 빠져갈 텐데, 거기에 저도 제대로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아~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웃음).

     

    Q. 조금 전에 다나카 케이 씨가 쿠마모리 씨가 캐스팅에 힘썼다고 말했는데, 쿠마모리 씨는 지금 이 작품으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 있는지 오늘의 대본 리딩에서 느낀 것이 있나요?

    저는 쿠마모리 씨와 지난번에 연극 트라이브스를 했습니다. 쿠마모리 씨는 최근에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을 다루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가족]을 집대성하고 싶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함께 합시다] 라는 말을 들었어요. 쿠마모리 씨는 감각이 좋아 굉장한 천재로 생각하고 있고, 매우 존경하고 있는 분이지만 그때는 [싫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후에 신노스케 군과 둘이 번갈아가면서 하자!고 계속 권해서 [할게!] 라는 상황이 됐습니다. 하자고 결정했으니까 대본을 읽는 건 늦게 읽어도 괜찮겠다 싶어서 최근에야 읽었어요. 쿠마모리 씨가 집대성이라고 말할 정도이니까 굉장한 일이 일어날까 했는데, 반대로 의외였어요.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 심플함 속에 얼마나 담겨질까 궁금합니다. 그런데 그게 또 싫어요(웃음). 약간 위축되고 있습니다. 세트도 또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들어서요.

     

    Q. 쿠마모리 씨의 연출에서 받았던 인상은 어땠나요?

    쿠마모리 씨의 연습은 갑자기 대본을 읽고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떠들거든요. 때때로 탈선하는 일도 있지만, 그 이야기가 의외로 제 안에 있는 새로운 감각을 깨닫게 해줘요. 아, 이런 시점도 있었나... 하고, 힌트가 연습장에 잔뜩 떨어집니다. 그걸 줍느냐, 줍지 않느냐는 저 하기 나름인데, 의외로 나누는 잡담도 헛됨 없이 늘 힌트가 되어 흩어져요. 그건 일부러 그러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연습 시간이 비교적 짧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개인적으로 콘서트에 가고 싶었는데, 연습이 있었거든요. [콘서트에 가고 싶은데...] 라고 말했더니 [갔다 와도 돼] 라고 말씀하셨어요(웃음). 남자 둘의 장면이 있으면 쿠마모리 씨는 [이 장면은 둘이 만들어 주세요] 라고 말하곤 우리들을 방치해요. 그렇게 되면 우리들도 '어떻게 하지?' 하고 평범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둘이 안절부절... 결국 쿠마모리 씨가 만들어주세요 (웃음). 그래서 이번에도 무조건 우릴 방치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이미는 정말 인간다워요. 아직은 그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어떤 인간인지 찾아 갈 것이 기대됩니다. 전 의외로 제이미가 말하는 대사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거짓이 없다고 할까, 생각한 것을 그대로 내뱉거든요. 그게 굉장히 즐거워요. 이제부터 연습에 들어가면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기대뿐입니다.

    (이건 다른 얘기입니다만, 다나카 케이가 빅뱅팬이라는 건 알고 계시죠? 예전에 빅뱅 콘서트에서 케이쨩이 목격됐거든요. 거기서 팬들이 악수를 청하니까 '빅뱅의 광팬입니다!' 하면서 악수를 해줬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빅뱅 콘서트에 가고 싶었는데, 매니저가 그날에 스케줄을 넣어 놨다는 일화도 나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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