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톰씨 (山のトムさん, 2015년 12월 26일 일본 WOWOW 방송)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1. 6. 29.
산의 톰씨
(山のトムさん)
감독 : 우에다 오토
출연 :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사사키 하루카, 이토 세이야, 미츠이시 켄
일본 평점 : 3.6점 (5점 만점)
방송 : 2015년 12월 26일 (WOWOW)
천천히 가꾸는 단정한 삶에는 귀여운 고양이가 필요하다
<카모메 식당> 제작진이 전하는 유기농 슬로우 라이프 무비
✔︎ 산의 톰씨 스토리
도쿄에서 살고 있던 하나 (코바야시 사토미)는 친구 토키 (이치카와 미카코), 토키의 딸 토시 (사사키 하루카)와 익숙하지 않은 시골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중학교를 막 졸업한 하나의 조카 아키라 (이토 세이야)까지 더해져 4명의 새로운 가족생활이 스타트한다. 이웃 주민으로 귀농 생활의 상담을 해주고 있는 겐 (미츠이시 켄)과 시오리 (타카하시 히토미) 부부에게 도움을 받으며 밭일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하나. 그런 가운데 쥐를 퇴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르기 시작한 새로운 가족, 수컷 고양이 톰.
철부지 고양이 톰에게 휘둘리면서도 인간과 동물이 즐겁게 공생해 가는 시골 이야기는 아동 문학 세계에서 자신의 삶을 모티브로 표현한 이시이 만의 재능. 피로 이어지지 않은 가족으로서의 생활, 이웃과의 다정한 관계, 사람을 사랑하기에 동물도 사랑할 수 있는 당연한 일, 아름답고도 엄격한 자연과의 공존 등, 이 작품은 자연 속에서 "함께 산다"는 감각이 넘치고 있다.
코바야시 사토미 코멘트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는 게 이런 걸지도 모릅니다. 함께 사는 친구와 산과 꽃과 바람과 새와 달. 일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 밤에는 밤하늘을 바라본다. 원작의 이시이 모모코 씨가 종전 직후에 실천한 그런 삶은 살아가기 위한 필사적인 수단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들에게 평범한 삶의 풍요로움을 전해주는 듯합니다.
이치카와 미카코 코멘트
신록의 계절, 산에서 고양이와 염소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함께 촬영을 했습니다. 집 처마 밑에 제비가 둥지를 틀기 시작하고, 아무것도 없었던 뜰의 연못에 갑자기 창포꽃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말벌들이 붕붕 날아다니고, 푸른 하늘에 둥근 무지개. 그런 크고 작은 변화를 모두와 느끼면서 현장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용함 속에, 어떤 소리가 나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런 것을 이 작품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작품 정보
여배우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키코의 공동 출연으로, 아동 문학계에서 다대한 공적을 남긴 작가, 故 이시이 모모코씨의 「산의 톰씨」가 TV 드라마화되는 것이 결정됐다. 코바야시가 주연한 영화 카모메 식당과 TV드라마 빵과 수프와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의 원작자인 무레 요코가 각본을 담당했다.
원작은 곰돌이 푸우, 피터 래빗 시리즈의 번역가로도 유명한 이시이 씨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미야기현 우구이스자와에서 보낸 개간 생활을 소재로 엮은 회상기. 작자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 하나를 연기하는 코바야시는 「일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 밤에는 밤하늘을 바라본다. 원작의 이시이 모모코 씨가 종전 직후에 실천한 그런 삶은 살기 위한 필사적인 수단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닌 생활의 풍부함을 전해주는 기분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살던 하나 (코바야시)는 친구 토키 (이치카와)와 그녀의 아이 토시와 함께 낯선 시골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중학교를 막 졸업한 조카 아키라도 함께 지내게 된다. 여러 상담에 응해 주는 겐과 시오리 부부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씩 밭일에 익숙해져 가는 나날. 그러던 중 쥐의 퇴치를 위해 장난꾸러기 새끼 고양이 톰을 키우게 되어, 새로운 가족이 늘어난다.
코바야시 & 이치카와와 함께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건, 미츠이시 켄, 타카하시 히토미를 비롯한 키나미 하루카, 모타이 마사코 등 개성파 출연자들. 영화 모라토리움기의 타마코의 이토 세이야가 아키라를, TV 드라마 64의 사사키 하루카가 토시를 연기했다. 기획은 도쿄 오아시스, 빵과 스프와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의 타카노 이치코가 맡아, 우에다 오토가 감독, 오오누키 타에코가 음악을 담당했다.
피가 이어지지 않았지만 가족으로서 함께 살고, 이웃 사람들과의 다정한 관계, 사람을 사랑하기에 동물도 사랑한다는 당연한 일, 아름답고도 어려운 자연과의 공존은 무엇인가를 이시이 모모코의 실제 체험에서 솔직하게 표현된 자연 속에서 함께 사는 감각을 넘치는 작품이다.
✔︎ 코바야시 사토미 & 이치카와 미카코와 한 마리의 고양이가 빚어내는 온화한 일상
● 좋은 의미로 "여백"이 있는 작품 : WOWOW에서 12월 26일 토요일에 방송된 스페셜 드라마W『산의 톰씨』
― 요즘 드라마와 비교하면 보는 이에게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하는, 좋은 의미로 "여백"이 있는 작품이라 느꼈습니다. 두 분의 감상은 어떠신가요?
「코바야시 : 확실히, 이 이야기의 배경은 세상의 정보를 어떻게 알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어떤 의미론 분리되어 있는 듯한 느낌으로 보이는데, 그런 시간을 눈으로 보는 것 역시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코바야시 : 저희들은 이시이 모모코 씨의 원작을 읽고 어떤 배경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지식으로서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말은 적었지만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치카와 : 하나의 조카인 아키라 (이토 세이야)군이 어떻게 이 집에 왔느냐는 건 쓰여있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 자리에서 이런 사람이 있고, 이런 사람이 왔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
― 그 부분은 무레 요코 씨의 각본이 짊어지는 부분도 컸었나요?
「코바야시 : 네. 분명 무레 씨도 첫 도전으로 자유롭게 써주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꼭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치카와 : 무레 씨의 각본은 대사도 소설처럼 무척 공손했습니다. 작품에 따라 어미를 바꾸는 의논을 하기도 하지만 이번엔 이대로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고, 이 작품의 세계관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하나와 아키라가 산길을 걷는 장면에서 "가까운 시간만 보고 있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득히 먼 곳을 보면 가까이 보이기도 해." 라는 하나의 대사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치카와 : 저도 뭉클했습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선물을 받은 기분이 됐었습니다.」
― 코바야시 씨는 어떠셨나요?
「코바야시 : 환상이 깨지니까 뒷얘기는 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웃음), 실은 그 장면은 그날, 예정에 없었어요. 느닷없이 촬영한다는 말을 듣고, "그 장면을?! 지금부터?!" 하고 놀랐던 것을 기억합니다. 」
「이치카와 : 저도 현장에서 들었을 때, "와-! 그 장면을!?" 하고 놀랐었지만, 본편을 봤을 땐 그런 것들이 전혀 생각나지 않고 뭉클...」
「코바야시 : 고마워요. (웃음) "잘 안돼도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 되뇌고 멀리 바라보며 연기했습니다. (웃음)」
―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요 몇 년의 코바야시 씨의 주연작에서는 음식이나 식사 장면이 클로즈업되는 것이 특징적인 것 같습니다.
「코바야시 : 그건 전혀 제 의사와는 관계가 없어요. (웃음) 실제로 음식은 맛있는데, 연기하면서 하는 식사 장면이 제일 긴장되거든요. 맛있게 먹고 즐겁게 보인다는 건 꽤 힘든 일이라서요. 평소의 식사에선 그렇게 자주 행복감이나 대화를 나누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식사 장면은 매번, 긴장의 연속입니다.」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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