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상즈러브 어디선가 등장인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 키지마 사리 프로듀서 인터뷰

    아재스러브, 

    어디선가 등장인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컨피던스 어워드 드라마상 연간 대상 2018」 작품상을 수상한 TV 아사히 아재스러브. 드라마 종료 후에도 그 열광은 식지 않았으며, 올여름엔 무려 영화화도 결정됐다. 심야의 단편 드라마로 시작한 기획이 사회현상적인 히트가 된 이 작품은 20대의 젊은 프로듀서 키지마 사리가 사로잡은 시청자의 공감이란? 뼛속부터 드라마 팬이라는 그녀에게 앞으로의 드라마 제작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지금도 어디선가 등장인물들이 계속 살아가고 있다


     

    Q. 먼저 연간대상 작품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작년 유행어 대상에서도 아재스러브가 노미네이트되는 등 드라마를 초월하여 사회현상이 된 요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가장 큰 요인은 출연자 여러분이 정말 정성껏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캐릭터를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많은 분이 계속 사랑해주신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등장인물들이 계속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세계관을 만들어 준 팀의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Q. 작년에는 드라마가 풍작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LGBT에 대한 바람직한 자세와 「아저씨를 사랑한다」는 가치관이라는 시대성이 그려져 있던 것도 심사회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제작 발표 때에 「게츠쿠를 목표로 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듯이 우리는 그저 순수한 연애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을 뿐입니다. 당시에는 좀처럼 믿음을 얻지 못하고 "개그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은 분에게 "정말 순수한 러브 스토리였다"는 말을 들어서 기쁩니다.

     

    LGBT를 테마로 내세울 생각도, 아저씨를 사랑하게 만들려는 생각도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미 시청자 측에 "연애 = 남녀만의 것은 아니다"는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게 증가하고 있어 옷상즈러브는 그렇게 상냥하게 변화하기 시작한 사회에 도움을 받았던 드라마였다고도 생각합니다. 

     

    Q. 현재 방송 중인 "나의 아저씨 ~ WATAOJI~"에서도 아저씨의 귀여움으로 피처되고 있는데 드라마 기획을 세울 때 그런 시대의 풍조도 담았나요?

     

    아니요, 특별히 그러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싱한 오리지널 드라마 3편은 모두 2016년 12월 30일 심야 방송의 단편 드라마로서 낸 기획이 바탕으로 되어서, 연애 드라마 옷상즈러브, 학원 드라마 어른 고교, 일 드라마 나의 아저씨도 확실히 타이틀로는 그렇게 생각돼도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것도 말할 수 없어서 "마음의 2채널"이 대파란! 이라는 일하는 사회인에게 자신에게만 보이는 독설 요정이 나타나 대신에 욕을 하고 가끔 복수라도 해주면 아무리 괴로운 장면이라도 조금은 웃으면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기획입니다. 그럼 그 독설 요정을 누가 연기해 주셨으면 하고 생각했을 때 엔도 켄이치 씨와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뿐입니다. 물론 바이 플레이어즈나 메종 드 폴리스 등 귀여운 아저씨들에게 어쩐지 치유받는다...는 기분은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매우 잘 알 수 있습니다. (웃음)

     

    ■ 드라마의 바리에이션으로서 연애 드라마가 늘고 있다


     

    Q. 요즘 연애 드라마는 시청률이 낮아 만들기 어렵다는 소리를 관계자에게 듣기도 합니다. 

     

    그것도 작년부터 분위기가 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연애 드라마도 많이 만들어져 있고, 작년 말에는 첫사랑 일기와 대연애 ~ 나를 잊어버리는 너와에 빠져 있었습니다. 확실히 한때, 1화 완결의 형사물이나 의료물이 많이 방송되고 있던 적도 있던 것 같지만 시청 TOOL이 늘어나서인지 다음 전개를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려지는 연속 드라마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부터 여러 가지 연애 드라마를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그냥 지금 내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드라마 기획을 부딪칠 뿐입니다. 맞는 걸까, 아닌 걸까 이런 건 솔직히 전혀 알 수 없는 데다가 이런 아무런 신뢰도 없는 젊은 저에게 TV아사히가 도전할 수 있게 해준 덕분에 옷상즈러브의 지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현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애 드라마란 어떤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연애 드라마뿐만 아니라 "노력하고 있는 사람에게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지금 시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옷상즈러브도 예전 연애 드라마에서 자주 보았던 비교적 올바르고 빈틈없는 전개가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이런 거 본 적 있다'고 일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하는 등장인물을 시청자들이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실제 사회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보답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드라마 속에서 만큼은 꿈을 꾸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Q. 확실히 키지마 씨의 작품에는 악인이 나오지 않네요. 

     

    악인은 아니지만... 주인공은 대체로 몹쓸 인간이네요. (웃음) 기획서를 쓰고 있으면 어째서인지 그렇게 돼버리곤 합니다. 제가 헛똑똑이라 "곤란한 녀석"이라 생각되면서도 주위의 도움을 받고 싶은 소망이 담겨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웃음) 

     

    물론, 드라마로서는 악역이 필요한 작품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100%의 악이라기보다는 어딘가 인간미에 공감하거나 좋아할 만한 부분을 만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 역할에 도전해 주시는 배우분에게, 이 역할을 연기해서 좋았다고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연기할 때의 모티베이션이라도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 젊은 층 · 여성 활용이 활발한 TV 드라마 분위기


     

    Q. 뼛속부터 드라마의 팬임을 공언하고 있는 키지마 씨인데, 20대에서 그렇게까지 TV를 보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을까요?

     

    확실히 유튜브에서 고양이의 동영상을 보고 치유를 받는 친구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같은 세대에서도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굉장히 보고 있는 인상입니다! 요즘 시대에는 시청률 이외에도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래도 시청률을 얻는 작품은 역시 재미있기 때문에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명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로 얼마 전에 전철 안에서 여고생 두 명이 넷플리스로 옷상즈러브를 보고 있었는데 "진짜 시험공부 못하게 만드네"라는 대화를 우연이 듣고 매우 감격했습니다... 사실 본방송으로는 시청률을 남기지 못했던 작품이라서 다시 보기 TOOL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반향이 커지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는 드라마 제작자가 해야 할 일의 근본은 지금이나 옛날이 변함없이 재밌는 작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옷상즈러브 대담 : 요시다 코타로 × 키지마 사리 프로듀서

     

    요시다 코타로 남우조연상

    아재'S 러브 대담

    「정말로 케이 군이 점점 좋아졌다.」

     

     

    요시다 코타로 × 키지마 사리 프로듀서  

    옷상즈 러브 대담  


     

    공격적인 기획이기에 더욱 진지하게 도전한 현장.  방송 개시 직후부터 큰 화제가 됐던 순수한 연애 드라마 옷상즈러브가 2018년 2분기 연속 드라마를 표창하는 제12회 컨피던스 어워드 드라마상에서 작품상과 남우 조연상 (요시다 코타로)을 수상했다.   

     

    아저씨들의 순애보 스토리로 인생 첫 헤로인 역을 연기한 요시다 코타로와 TV 아사히에서 게츠쿠를 만들고 싶었다며 연애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가진 키지마 프로듀서에게 떠들썩하게 화제를 불러왔던 이번 작품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대본을 읽어도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요시다 코타로)


      

    - 2016년의 단편 드라마 때부터 헤로인은 요시다 코타로 씨로 결정하고 있었던 듯하네요.   

     

    사리 : 존경하는 멋진 상사이지만, 소녀틱하게 고백을 해온다...라는 설정을 생각했을 때 「형사 7인」의 현장에서 함께 했던 코타로 씨의 얼굴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코타로 씨라면, 사람으로서 멋지고, 귀여운 헤로인을 연기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출연 제의를 드렸을 때는 솔직히 받아주실지 미지수였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지금도 그때 수락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요시다 : 이 작품은 기획만 들으면 공격적이라고 생각되기 쉬워요. 제게도 저와는 무관한 세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의를 받은 건 고마웠지만 대본을 읽어도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어요. 

     

    유쾌하고 즐거운 쪽이 좋은지, 장난이 아닌 매우 진지하게 하는 쪽이 좋은지, 어느 방향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 정답인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장에 들어가 촬영이 시작되면 어느새 진지하게 할 수밖에 없는 전개가 되어서, 스스로도 연기하는 것이 점점 재밌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그 어떤 작품보다도 진지하게, 진심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재밌는 작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출연자들도 다들 그렇게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촬영에 들어가 보니 빠른 단계부터 자연스레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사리 : 크랭크인 전에 감독들과는 재밌는 걸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열심인 모습이 귀엽게 보일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말도 안 되는 파워를 목격했어요. 

     

    주인공인 다나카 케이 씨, 코타로 씨, 하야시 켄토 씨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가 「거짓 없이 역할을 산다」는 것을 소중히 여겨주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스태프는 역할을 살며 빚어지는 말, 분위기를 되도록 부수지 않도록 삶의 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매일 분주한 날들이었습니다. 캐스트의 진지한 연기에 움직여지고, 완성된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방송 시작부터 바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요시다 : 제 주변의 리액션이 굉장했었어요. 지금까지 출연했던 드라마 중에서 가장 컸어요. LINE 메시지도 엄청 오고, 트위터에서는 요시다 코타로가 트렌드에 올랐고, 1화부터 대단한 일이 되어간다는 감각은 있었습니다.   

     

    사리 : 방송 시작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시청자가 받아들일지, 누군가를 상처 입히게 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지 물론 불안도 했었습니다. 그것을 사람과 사람의 연애 이야기로 매력적으로 바꾸어 준 것은 출연자 여러분의 캐릭터 만들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토쿠오 코지 씨 각본의 토대가 훌륭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나 형편없고 허당인 주인공이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 라고 생각되는 설득력을 준 것은 다나카 케이 씨의 힘! 출연자 모두가 무심코 응원하고 싶어지는 연기법으로 하루타 소이치의 삶을 살아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대 남녀의 연애관을 담아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사리)  


     

     

    - 어려운 주제를 다룬 러브 스토리였지만, 긍정적인 리액션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리 : 처음부터 어려운 테마에 도전해보자, BL (보이즈 러브)를 해보자고 생각해서 시작한 기획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동생의 남편」 「이웃집 가족은 푸르게 보인다」등 LGBT를 다룬 드라마도 늘고 있지만, 2016년에 기획을 냈을 때에는 세상에 그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순수하게 'TV 아사히에서 게츠쿠 같은 왕도의 연애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현대 남녀의 연애관을 담아내려고 한 결과, 우연히 아저씨들의 러브 스토리가 완성되고 말았습니다. 자주 「시대를 읽고 BL 드라마에 도전했다」는 말을 듣는데, 사실 그런 마음은 지금도 전혀 없습니다.   

     

    요시다 : 남자와 남자가 사랑을 한다... 는 건 특수하다면 특수한 드라마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으로 말하자면 매우 평범한 겁니다.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남녀의 성별은 관계없다.」라는 것이 그 말 그대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케이 군을 열심히 사랑한다는 것이 매일의 즐거움이 되어서, 정말로 점점 좋아하게 되는 제가 있었습니다. 그게 드라마를 하면서 즐거웠고, 첫 체험이었습니다. 케이 군이 제 크랭크업에서 통곡을 했어요. 그런 현장은 지금까지도 좀처럼 없었기 때문에 케이 군과 이 드라마를 해서 잘 됐다고 진심으로 느끼고 있고, 저도 함께 출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런 주제로 한 것은 게츠쿠와 같은 왕도의 러브 스토리가 지금은 만들기 어렵다는 것도 있을까요?  

     

    사리 : 확실히 지금은 연애 드라마가 줄어가고 있는 인상이지만, 노렸다기보다는 하루하루 뜻밖의 연애 고민을 드라마로 하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저는 집안일도 요리도 하지 않는 형편없는 30대이지만, 동성 친구에게 굉장히 도움받고 있어요. 

     

    집에서 자면, 아침에 저보다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만들어 주고, 날마다 부지런히 보살펴 줍니다. 남자도 그런 사람을 찾이 못한다면 여자라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남녀가 함께 일하는 지금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편리한 이성을 찾기 마련이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습니다. 

     

    「혹시, 그래서 결혼할 수 없는 남녀가 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저 나름대로 안타깝게 바라본 시선의 「연애」가 이렇게 됐던 것 같아요...  

     

    요시다 : 이런 기획 의도는 듣지 못했어요. 대본을 받고 연기했을 때, 결과적으로 비전이 딱 맞아 떨어지긴 했지만... 실망입니다! 자기 얘기였다니! (웃음) 

     

    음... 오히려 과장된 비전이 없었던 것이 좋았는지도 몰라요. 의도가 있다고 해도 그대로 가지 않는 일도 많으니까요.   

     

    - 요시다 씨는 소녀틱한 여성적인 부장을 어떻게 만들었나요?  

     

    요시다 : 여성스러움을 의식한 연기는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감정만 넣었습니다. 여자를 좋아한다는 기분을 드러낼 때, 아마 저는 그런 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저는 강압적으로 따라와! 하는 타입으로 보이기 십상이지만 그렇지도 않고, 고백 같은 것도 좀처럼 못 합니다. 남몰래 두근두근하고 혼자서 울거나 하는 그런 쪽이라서 무사시 부장 역할과는 그렇게 동떨어져 있지도 않아요. 그래서 뭔가를 보고 공부를 하거나 고생했던 건 딱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한테는 오드리 헵번이 여성으로서는 넘버원이거든요. 행동이나 움직임이나 여러 가지로. 그래서 촬영할 때 약간 여성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때는 제가 헵번이라는 됐다는 이미지를 두고 있었습니다. 쑥스러운 얘기지만 지향점은 높았었네요.(웃음).  

     

    사리 : 헵번이었다니! 그래도 어쩐지 납득했습니다.   

     

     

    ◆ 하라는 말을 들으면, 못한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요시다 코타로)  


     

    - 요시다 씨, 사리 씨의 경력 중에서도 이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 되었습니다. 다음의 도전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실 수 있으신가요?  

     

    요시다 : 옷상즈러브에서는 인생 첫 여주인공 역이었습니다. 앞으로 여주인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다고 생각하기에 기념할 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내년에 환갑을 맞는데, 점점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되어 갑니다. 거기서 무엇을 찾아내 갈 것인가. 이번 역할도, 설마 환갑 전의 아저씨가 연기할 수 있었을 줄은 몰랐어요. 뭐가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도 제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사리 : 저는 드라마를 이제 막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처럼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봐준 사람들이 조금 힘낼 수 있는, 다음 주를 보기 위해 일주일을 힘내자고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를, 가능하면 오리지널로 많이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시다 : 사실 저는 기본적으로 전혀 긍정적이지를 못해서, 별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온건하게 생활해 나가고 싶어요.(웃음) 하지만 배우로서는 해달라는 말을 들으면 못 한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또 새로운 기획을 가져와 주세요.  

     

    - TV 아사히의 토요 심야 드라마는 공격적이죠. 다음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요시다 : 공격적이라고 한다면, 첫 회의 마지막 장면의 하루타 (다나카 케이)와 마키 (하야시 켄토)의 대사가 「거유를 좋아하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대물(거근)로는 안 될까요?」였었죠. 그 대사가 잘도 OK가 났어요.  

     

    사리 : 아무도 막지 못했어요. 냉정하게 생각하면, 배우에게 뭘 말하게 하고 있는 거냐고 생각은 했지만요.(웃음)  

     

    요시다 : 보통은 회의를 하죠. 오랜만에 들었어요, 거근이라니(웃음).  

     

    사리 : 하야시 켄토 씨도 그 대사가 걸렸는지 어떻게 말하면 좋냐고... 그거야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저도 생각했어요(웃음). 그런데 켄토 씨가 「그저 대사를 던지는 게 아니라, 역할로서 진심으로 말하고 싶어서...」 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래서 30분 정도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고 「해보겠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켄토 씨 덕분에, 인상에 남는 근사한 장면이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 요시다 코타로 수상 소감 중 일부


     

    다나카 케이 군을 열심히  사랑하는 게 매일 점점 즐거워져서, 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정말로 케이 군을 점점 좋아해가는 제가 있어서 그게 드라마를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고, 첫 체험이었습니다. 역시 같이 열심히 했던 다나카 케이가 훌륭했기 때문에... 

     

    제가 크랭크업을 맞았을 때 다나카 케이 군이 통곡을 해서, '고마워' 라고 말했는데요. 그런 현장은 좀처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로 다나카 케이와 이 드라마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이 드라마 옷상즈러브를 응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 추가하는 요시다 코타로 씨의 잡지 인터뷰

     

    요시다 코타로

     『옷상즈러브』 시대를 바꾼 드라마

     

    2018년의 연속 드라마들 중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TV아사히의 '옷상즈러브 (아재'S 러브). 

     

    2019년 여름에는 극장판 개봉도 예정되어 있어 붐은 여전히 계속 뜨거울 듯하다. 열정적인 연기가 빛을 발했던 요시다 코타로가 현장 분위기와 작품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았다.

     

    1959년 1월 14일생, 도쿄 출신. 1997년에 극단 AUN 결성. 니나가와 유키오의 연극에도 다수 출연. 현재 드라마 굿와이프 (TBS)에도 출연 중이며, 극장판 옷상즈러브는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옷상즈러브에서 요시다가 연기한 인물은 부하에게 신뢰받고 있는 '이상의 상사'이면서, 주인공 하루타 소이치 (다나카 케이)에게 마음을 둔 쿠로사와 무사시. 소녀스러운 면이 있어 하루타를 '하루탕'이라고 부르며 손이 많이 가는 도시락을 만들고, LINE 메시지의 어미에 애교 말투를 붙였던 무사시의 역할에 어떻게 몰입했을까.

     

    모든 장면이 신선했고, 케이와 마키 역의 켄토와의 담판은 익사이팅했습니다. 켄토와는 역할을 통해 얼마나 하루탕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 좋아하는 정도가 어느 쪽이 깊은지 하는 경쟁이었어요. 케이한테 있어서는 얼마나 좋아하게 되는지, 그리고 얼마나 곤란해하는지의 승부였습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일은 배우에겐 무척 중요한 일이라 보람되는 현장이었습니다. 스태프도 출연진도 별로 시도해본 적 없는 소재였기에, 그에 대한 긴장감 같은 분위기는 있었습니다. 경험한 적이 없다는 건, 연기하는데 있어서 꽤 큰 장애물이거든요.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는 건 상상력만으로는 메울 수 없는 부분이 있죠. 그렇지만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니, 결국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 주제니까 거기에 집중하면 된다고, 다들 망설임이 사라져 간 것 같네요. 

     

    여러분이 웃고 즐거워해 주신 장면도 많았겠지만, 그래도 저희들은 결코 코믹하게 연기하려고는 하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접근하며 반응하면 저렇게 된다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믹해졌을지도 모르지만 '오, 대단한데' '저런 연기를 하네' 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소녀스러운 연기는 의외로 고생하지 않고, 쉽게 했다고 말하는 요시다 코타로.

     

    연기 경력이 긴 데다가, 배우로서 여러 가지를 하고 있으니까 무사시의 캐릭터에 특별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여장을 하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음, 특별하려나. (웃음) 

     

    2016년의 단편 드라마였을 때는 한 번뿐인 기획이었기에 현장에서의 텐션이 높았어요. 첫날부터 고추냉이가 잔뜩 들어간 스시를 볼이 터지도록 입에 넣고 라이벌인 하세 (오치아이 모토키)와 하루탕을 서로 빼앗겠다는 장면부터 들어갔기 때문에 역할을 만들었다기보다는 뿅하고 뛰어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대강의 느낌을 잡았기 때문에 연속 드라마에서도 전혀 문제는 없었습니다. 

     

    『무사시의 방』이라는 인스타그램에서는 하루탕을 슬쩍 도촬하거나, 도시락 사진을 업로드했다. 소도구도 전부 귀여워서 여자애 같았지만 실은 저도 공감하고 있었어요. 점점 케이도 정말로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었으니까요. (웃음)

     

    특별히 인상에 남는 건 무사시의 아내 초코 (오오츠카 네네)와의 장면이었다고 한다.

     

     「30년을 함께 한 초코에게 남자를 좋아하게 됐으니 이혼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하니까 당연히 놀라게 되죠. LGBT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아내로서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으니까요. 그때 그녀는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무사시가 하루타에게 차인 것을 보고 응원하는 쪽이 된다는 그 스토리를 저는 정말로 좋아했습니다. 분명히 많은 분에게 용기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토쿠오 코지 씨의 각본은 눈물 나는 대목이나 감정을 억누르는 대목은 확실하게 제어하고 있어요. 소리치고 울고 구르고, 사랑의 쟁탈전 같은 것도 재밌지만, 거기에 괴로워하는 초코가 있거나 마키의 전 남친인 타케가와 (마시마 히데카즈)가 은밀히 투지를 불태우고 있거나 하는 그런 부분이 특히 절묘했었습니다.

     

    방송 후에는 요시다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였던 연속 드라마 MOZU, 아침 드라마 하나코와 앤 (두 작품 모두 2014년) 때보다 큰 반향에 놀랐다고 한다.

     

     「심야 방송이었던 단편 때부터 인터넷에서의 반응이 굉장했었어요.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 중에서도 단연 톱이었어요. 깜짝 놀랐죠. 연속 드라마는 어떻게 되려나 하고 조금은 불안했었지만 그 이상의 것을 느껴서 안심했습니다. 방송 중에 취재가 늘고, 기자분들도 무척 눈을 반짝였었죠. (웃음) 

     

    이 작품에는 모두가 접해보지 않았던 언터처블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년 전이었다면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다루어졌을지도 몰라요. 그런 소재를 어디까지나 연애 드라마로서 만들고, 지상파로 방송해서 '이런 것을 보고 싶었다'는 반응이 확실하게 돌아왔어요. 평가는 이제 시청률만이 아니라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의 결과이고, 시대를 바꾼 드라마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옷상즈러브 콤비

    다나카 케이 × 하야시 켄토

    바로 옆의 극장에서 보인 무대력

     

    「옷상즈러브」로 작년의 드라마계의 화제가 된 배우 다나카 케이(34)와 하야시 켄토(28)가 바로 옆에 있는 극장에서 주연 연극에 서고 있어 보고 왔다. 다나카 케이는 천안문 사건을 주제로 한 사회파 픽션, 하야시 켄토는 미시마 유키오의 비도덕적 비극.

     

    연기하는 사람의 마음과 호흡이 다이렉트로 전해지는 연극 공간에서 생생한 배우의 힘을 개방하는 모습은 양쪽 모두 대단히 볼 가치가 있었다.  

     

    ◆「차이메리카」(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 현재는 전국 투어 중)


     

    다나카 케이 주연의 차이메리카는 영국 연극계에서 다수의 상에 빛나는 화제작. 89년의 중국・천안문 사건을 주제로 한 농밀한 휴먼 드라마다. 

     

    천안문 사건을 뉴스로 본 세대이기에 홀로 계엄군의 탱크 앞에 서서 무언의 항의를 한 흰 셔츠의 청년은 지금까지도 눈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비무장, 무저항의 이 사람을 국가권력이 물러설 것인가 하는  전율과 「그런데 그가 양손에 들고 있는 종이봉투는 무엇인가?」 하는 저속한 의문의 리버서블. 그는 누구이며, 어째서 그런 해동을 하고, 그 후에 어떻게 되었으며 종이봉투에 들어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때의 수수께끼에 픽션으로 더할 나위 없는 답을 내보인 것이 이 작품이다.

     

    다나카가 연기한 주인공은 89년의 그 날, 천안문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호텔의 창문에서 탱크맨의 역사적 사건을 촬영한 미국인 사진작가 조. 아직도 이 한 장의 영광에 인생이 속박되어 탱크맨의 신원과 소식을 조사하려 당시 북경에서 신세를 졌던 중국인 오랜 친구, 장린(미츠시마 신노스케)을 찾아가 협력을 바란다. 

     

    사람을 찾는 미스터리를 축으로 하는 전개는 조 스코필드의 시점에서 본 사실과 장린의 시점에서 본 사실의 이중 구조. 1989년과 2012년의 북경, 뉴욕을 오가면서 진실과 페이크, 당사자와 방관자, 미국인과 중국인 등,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사실의 끝없음이 속속 펼쳐진다.

     

    극장을 지배하는 건 어디고 나아갈 수 없는 남자의 질식할 듯한 분위기의 장린.  포장된 사진작가 인생을 걸어온 조는 무겁고 어리석은 어려운 역할이라 생각되지만, 이 역할에 도전한 다나카 케이가 양성의 추진력으로 생생하게 이야기를 이끌어줬다.

     

    과거의 영광이라는 비뚤어진 동기와 자기 자신을 우선시하는 것에 기인하는 약간의 느슨함. 힘을 빌려준 사람들의 인생을 박살 내지만 그럼에도 이 인물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찾는다면 그의 저널리스트로서의 진지한 호기심밖에는 없다.

     

    답이 있다면 손을 뻗지 않을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을 단호히 받아들이고 있는 이 인물을 다나카가 솔직하게 연기하고 있어,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솟아난다. 

     

    이런 사람이, 이 정도의 마력으로 억지로 비집고 들어왔지만,  마구 쑤시는 듯한 결말도, 보는 사람의 머리를 완전히 부수는 듯한  라스트 장면도 없었다. 이 사람이 주인공인 의미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었던 건 다나카 케이의 묘기이며, 이 주인공이 그의 연기로 표현되어 좋았다고 생각한다.

     

     

    ◆ 「열대수」(시어터트램)


     

    한편 하야시 켄토는 세타가야 퍼블릭과 같은 구내에 있는 시어터트램에서 미시마 유키오 희곡의 열대수에서 주연 중. 남매상간과 그 끝의 심중을 다뤄, 쇼와 때부터 많은 연극인이 무대 위로 올려왔던 작품이다. 

     

    하야시 켄토가 연기하는 건 아버지가 지배하는 저택에서 억압받은 인생을 보내온 장남 이사오. 재산을 노리고 있는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죽이라는 말을 듣고, 그런 어머니의 계획을 알게 된 병든 여동생에겐 어머니를 죽이라는 강요에 동요하는 「연약한 오빠」다. 

     

     

    여동생(오카모토 레이)병실에서의  심상치 않은 때와는 또 다른  너무나 순수해서 언밸런스한 소년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병과 일그러진 가족 관계뿐인 저택에서,  영혼을 맞대어 온 남매가 집안에 만들어낸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온함을 뜻하는 타이틀 열대수. 젊음이 고꾸라져 가는 그들을 통해 보는 쪽도 소독약 냄새가 나는 듯한 열대수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은 감각에 빠진다. 

     

    미시마 작품은 미소년이 아니면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하야시 켄토의 캐스팅은 당연했다고 생각된다. 사람에게 영향을 받기 쉽고, 어머니, 여동생, 아버지 모두에게 휘둘리는 주인공의 형편없는 부분도 유리 같은 10대의 매력이 된다. 커다란 눈동자에 눈물이 스며들거나 흘러넘친다. 막다른 곳으로 몰려가는 마음의 동선이 그대로 느껴지고 파멸의 길로 관객을 함께 마구 끌어당긴다.

     

    소극장이기에 「오빠의 넓은 어깨」도 실감할 수 있고, 아름다운 손가락에서 전해져 오는 관능적임도 아주 좋았다. 

     

    「이제 돌아오십니까」 「기분은 어떠하냐」 

     

    미시마 작품의 부르주아 일본어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이 연극만의 즐거움. 그의 출연 무대를 보는 것인 이것이 3번째인데, 쩌렁쩌렁 잘 들리는 목소리는 연극에 적합하다고 느낀다. 어머니 나카지마 토모코, 아버지 츠루미 신고라는 마물 느낌이 무시무시한 실력파 출연자를 상대로, 모든 것을 솔직히 털어놓는 끝 부분은 대박력. 서투른 가족애의 비극일 뿐이지만 내게는 직감적으로 희극으로 보인달까, 이상하게도 맑고 투명한 뒷맛이 있었다. 

     

    차이메리카도 열대수도 입석까지 만석인 플래티나 티켓. 

     

    연극에는 연극의, 영상 작품에는 영상 작품의 장점이 있지만,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러 온 관객에게 연기자가 생생하게 부딪혀가는 박력은 역시 압도적이다. 

     

    ◆ 「차이메리카」 도쿄 공연 종료. 27일의 아이치 공연부터 3월 10일의 후쿠오카 공연까지 4곳에서 투어 공연. 「열대수」는 3월 8일까지, 도쿄・산겐자야의 시어터 트램에서.

     

    #우메다 케이코의 닛칸 스포츠컴 연예기자칼럼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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