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케이 잡지 인터뷰 번역 모음

    2019년 3월 23일 잡지

     

    2019년, 다나카 케이는 변함없이 매우 바쁘다. 2월 ~ 3월은 연극 '차이메리카'의 주연, 4월~9월은 2분기 연속 방송되는 주연 드라마 '당신 차례입니다' 의 촬영이 한창이다. 여름에는 영화판 '옷상즈러브'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년 말에는 인터넷TV 'AbemaTV'에 24시간 내내 출연하며 방송 시간 안에 드라마를 촬영, 리허설 모습까지 전부 보인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배우로서도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듯했다.

     

    「2018년의 화제를 충분히 담은, 스즈키 오사무 씨다운 기획이었습니다. 24시간으로 드라마를 찍는다는 건 AbemaTV 특유의 기획이었던 것 같아요. 지상파 TV에서도 지금까지 없던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특히 '새로운' 일을 해오진 않았지만 배우의 존재 방식이 지금은 메뉴얼화되어 있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에서 좋고 나쁨은 제쳐두고, 오리지널리티(독창성)를 내는 건 개인이나 작품에도 좋은 일 좋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의 뉴스에 응하는 것이 제작자에겐 하나의 사명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뿐인 사람이 잔뜩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의견을 상대하며 일을 하다가는 무너져 버리고 말죠. 비록, 아무리 밖에서 호된 비난을 받는다 해도, 저희가 즐겁게 일을 한다면 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즐거움은 제 마음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해요.」

     

     

     

    ▣ 인간성이 드러나는 일이라서 현장 분위기를 소중히 여기고 싶어요

     

    다나카는 일에 있어, 첫째로 현장의 즐거움, 분위기를 의식한다.

     

    「남녀를 떠나서 현장에서는 출연자끼리 사이가 좋다면 그것보다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적대하는 역할이라도 사이가 좋은 편이 할 수 있는 게 늘어나거든요. 연극도 좌장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밥 먹으러 가자' 고 말을 거는 건 매우 긴장됩니다. 특히 여배우분에게는요. 남자라고 해도 가볍게 권하는 건 아니에요. 사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현장에서 만나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 괜찮다면 그러는 쪽이 편해요. 주인공이라고 무게 잡으며 쏘면 돈도 없어지니까요. 하지만 저희 일이라는 게 인간성이 드러나기도 하는 일이라서요... 억지로 모두를 사이좋게 할 필요는 없는 데다가, 오히려 일부만 사이가 너무 좋아도 다른 사람이 신경을 쓰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가 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공연자와 툭 터놓고 얘기하는 식사 모임에서는 격렬한 연극론을 주고받는 일도 있다고 한다.

     

    「자리의 분위기가 뜨거워지면 부채질을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을 부정하거나 싸우지는 않지만, 미움받지 않을 정도로 '좀 더 해 봐!' 하고 부추겨요. 상대가 정색하면 '나도 질 수 없거든' 하는 분위기가 됩니다.  예전부터 그런 버릇이 있었어요. 입이 방정이죠. 하지만 거기엔 저 자신의 발뺌할 길을 막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꽤 남자다운 식사 모임이 상상되기에, 실제로 연기함에 있어서도 남자끼리인 편이 마음이 통하는 면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건 아니에요. 성별은 관계없어요.' 라고 대답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옷상즈러브'에서 남성과의 연애를 표현한 다나카. 키스 장면에서는 남자를 상대로 할 때와 여자를 상대로 할 때 생각이 다를까?

     

    「달라요. (즉답) '옷상즈러브'는 진지한 연애였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상대가 남자인 편이 긴장되지 않아요. 여자일 때는 긴장되고, 약간 죄악감도 들어요. 하지만 조금은 럭키라는 생각도 들어 복잡합니다. (웃음) 저, 키스신, 베드신은 100% 역할에 빠져들 수 없거든요. 객관적이고자 하는 저한테 지지 않으려고 언제나 필사적입니다.」

     

    부드럽게 웃는 다나카이지만, 작년의 열광을 거치면서 사람과의 사귀는 방식도 조금은 변화했다고 말한다.

     

    「이제부터는 보는 시선이 달라질 테니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원래 겸허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우쭐해져서 건방을 떠는 그런 일도 없어요. 처음부터 쭈욱 저는 저이지만, 대등한 입장에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해도 젊은 사람은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할지도 몰라요. 한편으로는 '멋대로 대등하지 않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나쁜 거야'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소문은 전혀 믿지 않는다 보고 느낀 것을 믿는다

     

    갑자기 인기를 얻어 유명해진 후, 공개적인 발언에도 조심하게 됐다고 말한다. 버라이어티 방송에서의 한마디로 악플도 경험했다. 일거수일투족이 좋든 싫든 주목받아, 한때 연예 뉴스는 다나카 케이의 화제로 가득했었다.

     

    「전 고작 하나의 일로 모든 걸 안 것처럼 공격하는 쪽은 되고 싶지 않아요. 이 일을 하다 보면 많은 말을 듣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소문일 뿐인 정보도 많기 때문에 인터넷 뉴스는 보지 않게 됐습니다. 저는 남의 소문도 전혀 믿지 않아요. 제가 보고 느낀 것을 믿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을 남에게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 라고 말하지도 않아요. 물론 객관적인 의견이나 어드바이스를 받는 건 감사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건 저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말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해요.」

     

    ▣ 폼을 잴 수 있는 사람, 의지를 끝까지 관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0년에 데뷔하여, 배우로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계속 달려온 20년. 시대가 변화하려는 지금, 새로운 시대의 남성에게 바라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을 하거나, 반대로 아주 멋진 척을 하거나, 고집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도 그렇게 있고 싶어요. 지금은 혼이 났더라도 10년 계속하면 인정받는 일도 있어요. 여태까지 이 일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시대라는 게 뭔데'라는 의문이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시대에 맞추기보다도, 자신이 이렇게 가겠다고 정하면 그걸로 됐어요.  자기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전부에요. 그로 인해서 너무 고립되거나 혼이 난다면, 잘못됐나 하고 다시 생각하면 돼요.  하지만 자신을 밀고 나가는 것과 주변을 무시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절대적으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 외에는 '맘대로 하세요' 라는 느낌이네요. 그런 뜻이지 불량스럽게 굴고 있진 않습니다.」

     

    그럼, 새로운 시대의 여성에게 바라는 것은?

     

    「별로 의식해 본 적이 없네요. 여성은 여자답게, 남성은 남자답게라고 할까요, 그 사람은 그 사람답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11월 24일

    다나카 케이 단짠왕자

    이 남자의 파티는 계속된다

     

     

    지금 가장 '인기 있는' 화제의 남자, 배우 다나카 케이. AERA STYLE MANAGINE 창간 10주년인 올해, 표지에 연속 등장하는 것이 결정됐다. 달콤함과 짭짤함이 교차하는 '단짠왕자'가 불러일으키는 남녀노소를 매료하는 파티는 끝나지 않는다.

     

    꽃다발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아내에게 꽃다발이요? 자주 선물하고 있어요. 1년에 몇 번이나요.」

     

    꼬치꼬치 캐물으니, 촬영이 끝났을 때 받은 꽃다발로 밝혀져 「그렇다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하고는 익살맞게 웃는다.

     

    「생일이나 기념일은 대체로 고기를 먹고 끝. 꽃은 스스로 사는 습관은 없었는데, 올해 1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헌화를 가끔 사게 됐습니다. 잔소리가 심한 어머니셨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 이혼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없어서 제가 20살이 되어 혼자 살기 시작하기 전까지 계속 어머니와 둘이 지냈거든요. 아버지와는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기억에도 없었고, 이렇다 할 감정도 없어요. 최근이 되어 아버지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는 걸 들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엄마의 죽음. 

    일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

     

    「저는 모르겠어요. 저희 일은 영향을 받으면 안되는 일이라서, 받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가긴 하지만 받았을지도 모르죠. 어머니가 가장 보고 싶었을 제 모습이 돌아가신 후가 되었다는 건 아이러니하지만 분명 천국에서 [내 덕분]이라 말하고 있을 것 같아요.」

     

    2분기 주연작 '옷상즈러브'가 '도쿄 드라마 어워드 2018'의 연속 드라마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 다나카 케이도 주연남우상을 획득했다. 커다란 변화의 한 해였다. 

     

    「사람이 변화하는 계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충격적인 만남이 아니라도, 지금까지 만난 많은 사람에 의해 조금씩 변화해가는 제가 있어요. 만인에게 사랑받는 건 무리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인연을 쌓아가고 싶어요. 

     

    얼마 전에 친한 프로듀서가 몹시 걱정했었어요. ’보통은 지금 포지션을 지키려고 경계하는데, 너는 안 하잖아.」라고요. '왜 그런 말을 하세요' 라고 물었더니... 저기, 제가 말하게 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말한 건데요, '넌 재능이 있어' 라고. (수줍은 웃음)

     

    '툭 나가떨어질 것 같으면 다들 내버려 두지만, 너는 재능과 노력으로 지금 위치에 있는 거니까, 앞으로 차서 떨어뜨리려고 하는 녀석이 나올 거야. ’라고요. 

     

    [그거, 멋지네요.] 라고 대답했더니 어이없어했습니다. 근본적으로 저는 사람을 추락시킨다는 감각을 모르겠어요. 연기는 경쟁이 아니라서, 다함께 즐겁게 하면 되잖아요. 떨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떨어뜨리면 떨어뜨린 대로 어쩔 수 없죠. 

     

    결국 될 대로 되는 수밖에 없어요. 제가 소중히 여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소중하지 않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거든요.」

     

    태연자약. 동요하지 않는다.

     

    「규칙이 싫어요. 윗사람에게도 대들어요. 하지만 엄청 분위기를 살피는 타입입니다. 저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나만 즐거우면 된다"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저를 희생할 마음은 없지만, 저도 포함해서 모두가 즐거운 게 제일이에요. [이건 말하는 쪽이 전체가 좋아진다]고 생각한 건 말하고, [말하면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말하지 않는 게 원만하게 굴러간다]고 생각하면 참아요. 입장에 따라 다르네요.」

     

    2019년 2월부터는 주연 연극 '차이메리카'가 시작된다. 다나카는 천안문 사건 현장에 있었던 미국인 역할을 연기하고, 미츠시마 신노스케, 쿠라시나 카나, 마시마 히데카즈와 공연한다.

     

    「드라마는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아무래도 쫓겨버리는 부분이 있지만, 연극은 제대로 제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마주하게  해요. 그래서 매년 반드시 1편은 연극 일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의미도 있지만, 10년 전의 저였다면 할 수 없었던 것에 지금이라면 어떻게 도전할까 하는 즐거움의 부분이 늘어났어요. 연극만이 아니라, 영화, 드라마, 제각각 매력이 있어서 좋지만, 저는 어디 쪽 사람이냐는 물음을 받는다면 드라마 쪽 사람으로 있고 있어요. 드라마가 좋아요. 출연한 작품 수도 많고, 3개월간 계속 두근두근할 수 있는 일은 달리 별로 없거든요. 

     

    표현의 제약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가끔 있지만 그건 영화나 연극도 마찬가지예요. 제약이 있으면 재밌는 것을 만들 수 없느냐 한다면 그건 아니에요. 연속 드라마는 현장에서 더욱더 재밌어지거든요.」

     

    마지막으로 이번 호의 특집 테마 '현대의 사치'에 빗대어 자신을 위해 사고 싶은 가장 고가인 물건,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을 물었다. 

     

    「고가의 쇼핑은, 60만엔에 가까웠던 L사의 손목시계. 장인 어른의 환갑 축하 선물을 사러 갔을 때, 잠깐 눈에 들어와서 '네가 불렀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그때는 안 샀어요. 그 후로 2주간, 4번 가게에 가서 고민하니까, 아내에게 '그렇게까지 신경 쓰는 거 드물잖아, 사지 그래?' 라는 말을 들었어요. 저로서는 지금까지 없던 '충동구매'입니다.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건... (1분 30초 정도 생각에 잠기더니) 너무 많아서 못 정하겠어요. 

     

    집, 일까요? 요전에 면허증을 잃어버려서 무슨 일이 생기면 이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집을 찾아봤는데 우리집 꼬맹이 학군 내에 좋은 집이 없었어요. 대저택은 필요 없어요. 대저택에 가족 4인은 쓸쓸하니까요. 대저택엔 친한 친구들이 살면서 파티를 열어줬으면 좋겠어요.」

     

    2013년 12월 26일

     

     

    영화와 드라마의 주연을 거쳐 다나카 케이라는 존재가 크게 클로즈업된 2013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음으로 그가 도전하는 연극은 깊은 표현력과 섬세한 연기가 요구되는 번역극. 주목을 받고 있다고는 하나「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다나카 케이.

     

    ◆ 언어 이외의 당연한 마음의 대화가 소중하다고 느꼈다 

     

    이 이야기에서는 제가 연기하는 귀가 들리지 않는 빌리가, 유전적으로 머지 않아 귀가 들리지 않게 되는 실비아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서 지금까지 온화했던 가족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그 다음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사람은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편적인 문제를 자극적으로 던지는 작품입니다. '언어'라는 수단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빌리가 실비아에게 수화를 배워 마음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가족과 주위 사람도 점차 '언어' 이외의 대화법으로 이해하려고 해요.

     

    제일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사람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언어'만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돼서 「아, 좋은 작품이네.」하고 솔직히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이나 SNS 등으로 누구라도 쉽게 대화가 가능하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언어' 만의 관계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친구나 가족 사이란 그것만으로 성립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고 보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2할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나머지는 시각과 다양한 요소가 모여 성립된다고요. 

     

    확실히 친구와 얘기하면 내용이 뭐였는지 별로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웃음). 그것보다는 기운이 없어보였다던지,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고 있었는지가 기억에 남아있거든요.

     

    대본을 읽다 보니까 이건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라기보다 실은 그런 지극히 당연한 마음의 대화가 쓰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테마는 대사의 뒤에 있는 것이라, 그것을 찾아서 제대로 객석에 잘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 빌리를 연기해 보니까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단은 수화를 외워야만 하는 데다가, 귀가 들리지 않는 역할도 처음 연기합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평소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떤 경치를 보고 있는지는 앞으로 알아보거나, 많은 분에게 물어보면서 도전하고 싶습니다. 기합을 넣고 해야만 하는 역할이니까요.

     

    제가 언어 이외의 것으로 마음을 전하려고 한다면... 많은 말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웃음), 친구나 가족에게는 열정적으로 말하기보다, 반 장난조로 말을 꺼내고, 장난을 치고, 껴안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전 소소한 일로 깔깔 웃고, 모두가 아무 생각 없이 평범하게 즐거운 기분이 되는 시간이 좋습니다.

     

    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 (이 작품의 기획 제작)와는 5년 전의 시라이 아키라 (白井晃) 씨 연출의 연극 「우연의 음악」때부터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이런 메시지성이 강한 연극을 좋아해서,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색이 강한 작품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프 브로드웨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에 나올 수 있어서 원래의 장소로 돌아왔다는 느낌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나 돌아갈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었습니다.(웃음)

     

    올해는 영상 작품의 중심에 서는 일도 많아져서 의식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있는 중에는 보이는 경치는 달라지지 않아요. 

     

    주연이냐 조연이냐 할 것 없이 저는 똑같이 연기를 할 생각이거든요. 다만 중심에 선다는 것은 작품의 핵심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때는 자연스레 전체적인 균형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연기를 보이고 거기서 OK 테이크를 받으면 그게 전부였어요. 하지만 최근엔 감독님에게 OK를 받아도 '좀 더 지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일도 많아졌어요. 그런 때는 제가 감독님에게 「OK였나요?」라고 묻곤 하지만요(웃음)

     

    그런 의미로 연극은 2시간 공연에 2개월의 연습을 반복하면서 지적을 계속 받으면서 실전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충분히 납득하고 실전 무대를 맞는 기분 좋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엄격한 연습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닙니다! 연습 전반의 토대를 만드는 과정은 늘 괴롭거든요. 진짜 정말로 기본적으로 연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의 연출인 쿠마모리 히로타카 씨와는 첫 작업인데, 섬세한 연출로 연습장에서는 엄격한 분이라 들었기 때문에 어떤 연습이 될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연습 후반에는 점점 작품 세계를 파고 들어가는 작업이 되기 때문에 쿠마모리 씨와 모두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 이것은 덤! : 다나카 케이의 해맞이 추억 

    20대 전반의 5~6년은 연말에는 남자들 6명 정도만 저희 집에 모여서 술 마시고 해롱해롱 취한 상태에서 정월 첫 참배를 가서는 설날 해돋이를 봤었어요. 재밌었네요~. 참고로 오미쿠지는 대길을 뽑았습니다!

     

    2019년 4월 5일

     

    아직 추위가 남아 있는 어느 날 아침. 가와사키시 내 (가나가와)의 맨션에서는 4월에 시작되는 드라마 '당신 차례입니다 (니혼TV)' 로케가 진행되고 있었다. 

     

    [기획 및 원안은 아키모토 야스시로 아내와 남편이 교환 살인 게임에 휘말려가는 서스펜스 드라마입니다. (TV정보지기자)]

     

    점심 휴식 시간을 끝낸 후, 스태프와 함께인, 남편 역을 연기하는 다나카 케이 (34)의 모습을 발견. 벤치코트를 걸친 다나카는 코인 주차장에 주차된 차에서 촬영 현장으로 걸어 오면서, 스태프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 후에는 아내 역의 하라다 토모요 (51)와 합류하여 공연 장면을 촬영도. 작년 드라마 '옷상즈러브'에서 대히트를 이룬 다나카.

     

    2017년 5월 24일 : WEB

     

     

    다나카 케이  [역시 쓰레기 역할은 마음이 편합니다. (웃음)]

     

    드라마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에서 순수한 불륜남 마루이 요시오를 호연. 일부 시청자에게서 '마루이 상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성의 마음을 덥석 움켜쥔 배우 다나카 케이.

     

    그런 다나카 케이가 현재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사랑이 서툴러도 잘 살고 있습니다 (이하 통칭 코이헤타)'가 여성들 사이에서 '엄청 최고야' '심쿵사할 것 같아' 하고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나카 케이가 연기하는 건 뉴욕에서 돌아온 경영 프로 오지마 케이스케. 32세, 있는 그대로의 다나카 케이의 참 모습에 다가간다!

     

     

    연애 드라마에서의 이미지는 마구마구 배신하고 싶다.

     

    Q. 코이헤타를 매회 두근두근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불륜남의 다음은 '하이스펙남'인가요!

     

    감사합니다. '하이스페남'이라고 쓰여 있으면 굉장히 하기 힘들지만요. (쓴 웃음)

     

    Q. 원작은 후지와라 아키라 씨의 만화 작품입니다. 처음에 이 역할을 연기하게 되었을 때, 어떠셨나요?

     

    솔직하게 처음 만화를 읽었을 때는 [원작대로 한다면, 오지마 역은 내가 아닌 편이 좋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어요. 이미지로 말하자면, THE 멋진 사나이로, THE MODEL에, THE 신사인 분이 적역일 것 같았어요. 진짜 하이스펙인 남자가 그대로 연기하는 편이 자연스러울 텐데 했죠. 그 정도로 원작의 인상이 무척 강했기 때문에, 1화에서는 꽤 만화 캐릭터와 대사에 휘둘린 느낌이 있어 스스도로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원작과도 좋은 상태로 멀어져 제대로 한 사람의 인간이 되었다고 할까요, 저의 좋은 점을 낼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은 그것대로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Q. 매회, 여심을 자극하는 대사와 심쿵한 연출이 곳곳에 등장하는데, 그건 현장에서 생각하셨던 건가요?

     

    저와 감독님과 프로듀서, 다 함께 의논하면서 만들고 있습니다. 녹화에서는 매우 성실하게 하고 있지만, 테스트에서는 마음껏 까불고 있습니다. 역시, 까불지 않으면 도저히 말할 수 없는 대사들이 아주 많거든요.

     

    Q. 1화에서 공원의 갑작 키스나, 회사에서 다가가는 장면도 훌륭했습니다. 여성의 흥분 포인트를 알고 계세요.

     

    아뇨,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여자 마음을 몰라요. 그래서 여성 스태프에게 의견을 묻거나, 함께 출연하는 타카하시 린 씨에게 물어보면서, 날마다 흥분 포인트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카나시 씨는 꽤 시원시원한 성격이라서 '두근두근이랄까, 처음 만났는데 키스를 당한다면 보통은 피하죠.' 라고 말해서 '그렇지! 체포되는 거지!' 하고 둘이서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웃음) 좀 전에 '하이스펙남자는 연기하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예를 들어 '타라레바 아가씨'의 마루이 요시오 같은 역할은 연기하기 쉬운가요?

     

    그렇네요. 그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에서도 특히 히라오카 유타 군과 제 역할은 확실히 쓰레기였으니까요. (웃음). 게다가 제 역할은 불륜이었잖아요. 프로듀서에게 맨 처음에 '이건 진심이에요, 아니면 노는 거예요?' 라고 만약을 위해 확인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진심입니다' 라는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에, 그럼 평범한 연애를 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마루이의 사랑 상대인 코유키에 대한 평가가 내려가 버릴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처음은 저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도중부터 단순히 마루이의 쓰레기짓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역시 쓰레기 역할은 마음이 편합니다. (웃음)

     

    Q. 예전에 다나카 씨를 인터뷰했었을 때, [요즘, 악역 출연 제안밖에 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2017년은 기이하게도 연애 드라마가 계속되고 있네요.

     

    정말, 진짜로 갑작스러워요. 옛날에는 그야말로 범죄자라든가, 다크한 역할이 어쨌든 많아서, 연애물은 오랜 시간 하지 않을 시기도 있었거든요. 

     

    Q. 반대로 이번에는 연애 이미지가 붙기도 할 수 있겠네요.

     

    그건 마구마구 배신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3월 15일

     

     

    2013년 3월 23일에 주연 영화 파트너 시리즈 X DAY 개봉을 앞둔 배우 다나카 케이가 등장. 배우로서 경험은 풍부하나 자신의 의견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은 최근이라는 다나카 케이. 이상적인 배우상을 목표로 눈앞의 일에 진지하게 임하는 다나카 케이의 매력에 다가간다. 연한 색과 비비드한 색의 차이가 인상적인 산뜻한 코디네이터에도 주목.

     

     

    GOODA×KEI TANAKA

    완연한 봄, 가벼운 봄의 코디로 Take a Walk!

    최신 스트리트 패션으로 몸을 단장한 

    배우 다나카 케이와 햇볕 잘 드는 곳을 찾아 Take a Walk!

     

     

    Interview with KEI TANAKA

     

     

    모두들 멋쟁이라 멋있는데, 저는 늘 입고 벗는 것을 중시하는 복장입니다. (웃음)

     

    주연이라는 큰 역할에 책임감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X DAY 촬영 현장에서 카와하라 카즈히사 씨가 연기하는 이타미 켄이치와 대조적인 이와츠키 아키라를 훌륭하게 연기하고 있는 다나카 케이.

     

    「하지만 아직 전혀 자신은 없습니다. 40대가 되었을 때쯤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과 여유는 갖고 싶습니다. 만족하는 일 없이,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쌓아 올렸던 것을 무너뜨리는 건 용기가 필요해요. 하지만 일단 무너뜨린다면, 다음의 도전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일에 도전하고 싶으냐고요? 음, 예전에는 야망을 많이 품고 있었지만, 무엇 하나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앞일을 생각하는 건 그만뒀어요. (웃음)」

     

    눈 앞의 일에 쫓기느라 분주한 매일. 그러나 출연자와 스태프 덕분으로 행복하게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모두들 멋쟁이라 멋있어요. 그리고 조금 이상해요. 전 뭐랄까 입고 벗는 것을 중시하는 복장이라서요. (웃음) 현장에 있으면 생일도 당연한 듯 축하를 받아서 면목이 없어요. 축하받는 주제에 사람을 축하하는 건 또 서툴러요. 하지만 생일이나 어머니의 날은 축하해주고 있어요. 식사를 권하거나 선물을 보내면서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결코 거드름을 피우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인품이 많은 사람을 끌어 들일 것이다.

     

    2019년 3월 13일

     

     

    ephemeral

    "두 사람만의 거리감"을 찾아

     

    하라다 토모요, 다나카 케이의 '나이 차이 나는 부부"가 올봄 탄생.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2분기 연속 방송이라는 도전을 앞에 두고, 

    온화하게 다가가는 두 사람의 분위기를 담았다.

     

     

    다나카 씨는 어른의 귀여움을 연기할 수 있는 분 (하라다 토모요)

    순수하게 제가 하라다 씨를 보고 좋아하자는 마음입니다. (다나카 케이)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온화한 분위기와 투명감. 하라다 토모요와 다나카 케이는 논스톱 미스터리 「당신 차례입니다 (4월 14일 스타트, 니혼TV)」에서 부부를 연기,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공연한다. 반년에 걸칠 방송이라 촬영도 길지만, 두 사람에겐 어른끼리의 적당한 거리감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듯했다.

     

    하라다 : 다나카 씨는 분명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이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봐도 그렇고, 무척 시원시원한 인상입니다.

     

    케이쨩 : 저는 하라다 씨에게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 이상으로 우아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까지 연극 '차이메리카'를 하고 있었는데, 극장에 많은 연기자 선배님이 와서 「이번 드라마, 하라다 씨와 같이 하지?」하고 부러워했습니다. 「하라다 씨, 예쁘시지?」하고 물어보면 「예쁘세요」하고 어째서인지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습니다. (웃음)

     

    토모요 : 감사합니다.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분명 배려해주고 있는 거겠지만, 저는 꾸밈없이 솔직한 편이니까,  가볍게 말을 걸어 주면 좋겠습니다. 

     

    케이쨩 : 네. 계속 말을 걸겠습니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건 아내가 15살 연상인 부부. 스포츠웨어 디자인을 하고 있는 나나 (하라다)와 스포츠 센터의 트레이너인 쇼타 (다나카)가 결혼하게 되어, 중간 규모의 맨션 한 채를 구입. 새로운 생활에 희망을 품고 그곳으로 이사한다.

     

    하라다 : 나나는 누나 같은 기질로 잘 보살펴 주는 사람입니다. 쇼타를 시작으로 주위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을 자신의 기쁨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디자인 일에도 정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가운데 쇼타의 활짝 웃는 얼굴을 보면 마음이 치유되어서 나이 차이가 있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해요. 

     

    케이쨩 : 저는 어쨌든 쇼타로서 나나쨩을 좋아하려고 합니다. 일로 만난 그녀에게 맹렬한 어택을 한 건 쇼타라는 설정이고, 나이 차이 같은 건 관계 없이 쇼타는 나나쨩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하라다 : 쇼타는 순수해요. 10대, 20대 남자가 귀엽게 그려지는 건 자주 있지만, 쇼타는 30대. 어른이지만 귀엽다는 역할을 연기하는 건 매우 어렵지 않을까...

     

    케이쨩 : 진짜, 정말로 어려워요. 이 쇼타라는 역할은. (웃음)

     

    하라다 : 하지만 다나카 씨는 그걸 연기하실 수 있고, 그 귀여움이 다나카 씨 매력의 하나인걸요.

     

    케이쨩 : 스스로 자신을 귀엽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기 시작하면 최악이거든요. (웃음) 어쨌든 나나쨩을 매우 사랑한다는 마음만으로 연기하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쇼타라는 필터는 있지만, 순수하게 제가 하라다 씨를 보고 좋아하자는 마음입니다.

     

    자신의 감정에 거짓말을 하지 않고, 역할로서 진심으로 상대를 좋아한다는 다나카 케이의 연기 접근. 나이 차이라는 커다란 벽을 극복하는 사랑은 주연작 '옷상즈러브 (2018년 TV아사히)'과도 연결된다. 한편 하라도 토모요도 「운명을 닮은 사랑 (2016년 NHK종합)」에서 연하 남성과의 사랑에 동요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토모요 : 나나는 쇼타에게 치유받는 동시에 메워지지 않는 나이 차이에 외로움도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좋다고 말해주지만, 좀 더 나이가 들어도 그렇게 말해줄까?」하는... 그런 미묘한 마음이 그려져 가기 때문에, 여성 분에게 '알 것 같아' 하고 공감받을 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을까 합니다.

     

    케이쨩 : 저는 별로 일반적인 부부가 어떤 것인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나나와 쇼타가 특수한지 어떤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볼 수 있는 관계로 만들고 싶습니다. 하라다 씨와 함께 두 사람에게 있어서의 이상적인 부부를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모요 : 네. 나나와 쇼타만의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충격적인 미스터리이지만, 두 사람의 장면만은 안심할 수 있는 장면이 될 테니까요. 

     

    케이쨩 : 보는 사람이 「이 두 사람을 말려들게 하지 말아줘~」 하고 생각하는 부부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나와 쇼타가 새로 마련한 맨션에서는 아이가 없는 부부나 싱글마더와 그 아들 등, 다양한 사람이 산다. 관리인 (타케나카 나오토)가 주민회 앞장 서, 청소 등을 정하곤 했으나, 나나가 처음으로 참여했을 때, 주민들이 대화에 열을 올린 나머지 종이에 '사라져 줬으면 하는 사람'을 적는 게임이 시행되어 버린다. 

     

    토모요 : 대본을 읽고, 사람의 마음 속에는 제각각 어둠이 있고, 그것이 보여질 때마다 무서워지거나, 타인을 믿을 수 없게 되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정말로 인간의 마음이란 부서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케이쨩 : 쇼타는 지금으로선 주민회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태평하게 굴고 있습니다. (웃음) 하지만 하라다 씨는 큰일이죠. 그 모임에서는 일종의 세뇌가 행해지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토모요 : 무서워요. 저라면 죽어줬으면 좋겠는 사람의 이름 같은 건 적을 수 없습니다. 백지를 낼 겁니다. 

     

    케이쨩 : 저도 백지나 전혀 관계 없는 걸 쓸 거예요. 이야기로는 거기서부터 교환 살인이 시작되어 가지만, 등장인물 각자의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이유가 설득력 있도록 그려지면, 드라마 전체에  부웅-하고 악셀이 걸려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하라다, 다나카 모두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모양으로 다나카는 「소설은 미스터리만 읽을 정도입니다.」 하라다는 「서스펜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이 수상해' 하고 말해 버리기 때문에 가족에게 혼나요. (웃음)」 라고 한다. 

     

    케이쨩 : 미스터리의 평가는 트릭이잖아요. 가끔 소설에서도 중간까지는 무척 재밌었는데 '어라, 그렇게 되어 버리는 거야?' 하고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 그런 의미에도 이 드라마는 재밌게 만들고 싶어요. 최종화까지 두근두근하면서 연기하고 싶습니다.

     

    토모요 : 드라마 전개를 예상하면, 나나와 쇼타의 관계도 포함해서 과연 어떻게 되어 갈까? 하고 두근두근하겠지만, 그걸 불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기대감을 크게 부풀려 가고 싶습니다.

     

    다음 전개를 알지 못하고, 휘말려 가는 타입의 역할 그 자체로 이야기에 몸을 맡기려 한다는 두 사람. 그런 만큼 현장감이 가득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듯하다.

     

    2018년 11월 2일

     

     

    ◆ 일드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 좌담회!


     

    속마음과 본능에 뚜껑을 닫고 살아가는, 현대 어른들의 분투를 그린 드라마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 

     

    드라마에 출연 중인 아라가키 유이, 마츠다 류헤이, 다나카 케이, 쿠로키 하루가 표지와 권두에 등장했다. 먼저 각자가 연기하고 있는 개성 강한 캐릭터에 대해 물어보았다.  

     

    각키 : 제가 연기하는 영업 어시스턴트 신카이 아키라는 늘 웃는 얼굴로 일도 완벽해요. 하지만 항상 모든 일에 신경을 쓰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닳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그 "닳고 닳는" 느낌을 의식하면서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과 엮일 때의 표정과 분위기가 전부 같지 않고, 한사람 한사람에게 보이는 얼굴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츠다 : 제가 연기하는 회계사 네모토 코세이는 거리낌 없는 말투라 언뜻 보기에도 흑백이 뚜렷한 남자입니다. 그에게만 있는 가시 같은 걸 예리하게 잘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1화의 코세이는 여자친구 같은 존재였던 쿠레하 (키쿠치 린코)에게서 갑자기 충격적인 일을 보고받습니다... 

     

    각키 : 다른 남성과 결혼한다는 보고였죠? 

     

    마츠다 : 맞아요. 그 장면의 촬영은 대본으로 읽었던 때 이상으로 충격이 컸어요. 말도 안 돼... 하고 동요해서 입이 바짝 바짝 말랐었습니다. (웃음) 하지만 이제부터 코세이의 이야기가 시작되는구나 했습니다. 앞으로 3명과 어떻게 엮여 갈까 기대됩니다. 

     

    케이 : 제가 연기하는 회사원 하나이 쿄우야는 아키라와 연인 사이면서 전 여친 슈리 (쿠로키)가 집에 계속 살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아키라의 다정함에 응석을 부리고 있는데, 그 부분은 제 역할이지만 "뭐하고 있는 거지?" 하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어요. (웃음). 저라면 이런 행동은 하지 않을 텐데 하는 것도 많아서 그게 또 재밌기도 합니다.

     

    쿠로키 : 슈리는 그런 사정으로 아키라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었지만, 시청자 여러분에게는 꼭 이 수수께끼가 가득한 상황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미스터리어스할 뿐이지만 언젠가 여러 사정을 알게 되면 "아, 그랬던 거구나." 하고 생각해주실 수 있는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조롭고 온화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촬영. 현장 에피소드를 묻자 아라가키가 마츠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각키 : BAR 장면에서 세팅 대기 시간에 갑자기 "후후후" 하고 웃었잖아요? 제가 "왜 웃어요?" 라고 물어도 류헤이 씨가 전혀 말해주지 않아서요.  

     

    마츠다 : 그건 아라가키 씨가 너무 멋져서요. 귀엽다고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얼굴이 해사해져버렸네요. 

     

    각키 : 거짓말이 서툰 건가요? 빈말이 서툰 건가요? 

     

    마츠다 : 아니에요.(웃음) 

     

    각키 : 그리고 류헤이 씨는 과묵해 보이지만, 촬영 중간이나 대기실에서는 꼭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저도 이번에 오랜만에 함께 했는데, 다시 한번 많이 대화를 하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츠다 : 실은 처음엔 캐릭터적으로 모두와 너무 친하게 말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했습니다. 놀러 오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역할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휴식 중에 즐거워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참을 수 없었네요. (웃음) 

     

    각키 : 즐거워져 버렸나요? 

     

    마츠다 : 네, 미안합니다. (웃음) 다음 에피소드로 갑시다! 

     

    케이 : 저는 촬영 첫날 장면이 유이쨩과 (모친 역의) 다나카 미사코 씨와 함께였어요. 다들 각자 대사 분량이 꽤 많았었는데, 첫 리허설부터 유이쨩이 완벽했어요. 대단하네-, 하고 감탄했더니 미사코 씨가 "저기, 케이 군, 말했어?" 라고.(웃음)  

     

    각키 : 대사 길었죠?  

     

    케이 : 응. 나도 열심히 했는데 그게 싹 지워져 버릴 정도로 유이쨩이 굉장했다는 거지. 

     

    각키 : 안 그래요. 

     

    케이 :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이번에 컷을 세세하게 나누지 않고, 한 번에 길게 촬영하는 장면도 많았어요. 개인적으로는 그게 즐겁고, 마음이 편해서 여느 때보다 좋은 기어가 들어간 상태로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키 : 하나하나의 장면을 소중히 촬영하는 느낌이죠. 

     

    케이 : 꽤 사치스러운 시간이었어. 얼마 전에도 스케줄에 별로 여유가 없었는데,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잖아. 그 후에 거의 그쳤을 즈음에 촬영이 재개될까 생각했더니 중지되고. 그래도 그렇게 공을 들여 촬영하고 있다는 느낌이 1화를 봤을 때 제대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했어.  

     

    쿠로키 : 저는 아직 다나카 씨와의 장면만 찍었지만, 중간에 역할과의 공통점 얘기를 했던 게 인상에 남아 있어요. 다나카 씨가 "나, 의외로 외로움쟁이에 어리광쟁이야." 라고 말씀하셨어요. 

     

    케이 : 같은 집에서 타인과 사는 게 괜찮나 하는 얘기였었나? 

     

    쿠로키 : 네. 저는 약간 싫어하는 타입인데, 다나카 씨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얘기를 했어요. 

     

    케이 : 둘이 "반대네~" 라고 말했었지. 괜찮다면 전, 되도록 남에게 어리광을 부리며 살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웃음)  

     

    그럼 네 분에게 직구 질문! 이 작품의 타이틀처럼 자신에 대해 [OO이 될 수 없는 나]의 빈칸을 채운다면?

     

    각키 : 저부터 할게요. 이거예요. …[긍정적 사고] 와 [기민] 

     

    케이 : 부정적이야? 

     

    각키 : 비교적 부정적이에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런 사고 습관을 들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케이 : 그 생각 자체가 긍정적인 거야! [기민] 은 뭔데? 

     

    각키 : 키가 크니까 몸 부분도 길어서 그런가, 제 움직임이 예쁘지 않은 것 같아요. (웃음) 얼마 전에 로케 중에도 저하고 류헤이 씨의 뒤에 벌이 다가왔는데 멀리서 스태프 씨가 "위험해!" 하고 외쳤었어요. 그때도 천천히 서서 이동하면서 내가 생각해도 동작이 굼뜨다 싶었어요. (웃음) 

     

    마츠다 : 스태프의 안색이 장난 아니었는데 각키의 리액션이 너무 약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각키 : 하지만 류헤이 씨도 일절 안 움직였잖아요? 뒤돌아보지도 않고. 

     

    케이 : 뭐? 안 일어났어? 

     

    마츠다 : 나는 멋대로 벌에게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나만큼은 괜찮을 거라고.  

     

    (일동 웃음) 

     

    마츠다 : 「내가 OO에 넣고 싶은 건 "울끈불끈"이려나. 옛날에 축구를 했었을 때도 같은 운동량의 친구는 근육이 탄탄해져 가는데 나는 계속 고운 몸이라서, 근육이 안 붙는 체질인 걸까? 했어.(웃음)」 

     

    쿠로키 : 남자는 탄탄한 근육을 동경하나 봐요?

     

    마츠다 : 되고 싶은 소망은 있지만, 너무 울끈불끈이어도 인기 없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건 좀 복잡한 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웃음) 

     

    케이 : 저는 [절약가가 될 수 없는 나] 이려나. 물건은 사지 않지만, 그 이외의 곳에서 돈을 써버리는 게 낭비인 것 같아요. 고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계속 그렇게 살아와서 죽기 전까지 이 스타일을 일관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웃음) 하루쨩은? 

     

    쿠로키 : 저는 [사교적] 이랑 [ 솔직]이요. 확실히 심술꾸러기에요. 말을 걸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제가 먼저 말을 걸 수 없어서, 영차! 하고 힘을 내야만 해요... 그리고 술을 마시거나, 뭔가 스위치를 넣는 게 없으면 안 돼요. 

     

    케이 : 억지로 사교적이 되지 않아도 되지 않아? 

     

    쿠로키 : 괜찮을까요? 

     

    마츠다 : 응. 자도 그렇게 생각해. 그대로가 괜찮아. 

     

    쿠로키 : 해결됐네요.(웃음) 

     

    각키 : 해결했네요(웃음).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도 다들 완벽한 사람이 없고, 그건 모든 사람에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그런 인물들이 만나서 몸부림치고 변화해가면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때로는 웃고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전개도, 꼭 가까운 사람과 함께 보고, 연말까지 즐겨주셨으면 기쁘겠습니다. 

     

    2018년 11월 1일

     

    영화의 타이틀에도 있는’스마트폰을 떨어트린’ 장본인. 여주인공의 조금은 못미더운 연인 토미타를 안정적인 호연으로 매혹시킨 다나카 케이. 화제가 된 드라마 「옷상즈러브」에서 더욱더 인기가 상상한 실력파 배우의 흥미진진한 스마트폰 & SNS 사정이란? 결코 흔들림 없는 배우로서의 모습도 들추어 보았다.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을 법한 

    너무나 리얼한 SNS 미스터리

     

     

    ▣ 어떤 역할을 연기해도 역할 만들기는 일절 없이, 그저 평범하게 있는 것.

     

     

    - 이번의 토미타라는 캐릭터를 어떤 남성이라 파악했나요?

     

    이야기 자체는 SNS 미스터리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 아사미 (키타가와 케이코)와 토미타는 정말 평범한 커플입니다. 그런 두 사람이 토미타가 스마트폰을 떨어트린 것으로 여러 사건에 휘말려가는 이야기이지만, 토미타는 무척 평범한 남자라서 저는 이번에 평범하게 있으려고 일관했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비교적 특기인 장르라 생각했습니다. 

     

    - 공감하는 면도 많았었나요?

     

    많았어요. 토미타는 매우 열심인 사람이라 아사미를 대하는 자상함과 성실함도 보이고, 아사미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달려가니까요. 프로포즈 대사에선 "촌스러워!" 라고 생각했었지만요. (웃음) 그리고 아사미는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 캐릭터인데, 만약 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연기하면서 줄곧 생각하곤 했습니다.

     

    - 평범한 역할이라는 것이 실은 가장 어렵다는 기분도 드는데, 역할 만들기는 어땠나요?

     

    저는 어떤 역할을 연기해도 '역할 만들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어요. 물론 각본은 읽어 보고 머리 속으로 이것저것을 구상해 보기도 하지만 이번엔 아사미와의 거리감이나 함께 있을 때의 분위기를 가장 의식하고 연기했습니다. 그런 건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데다가 현장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도 많으니까요. 

     

    실제로 키타가와 씨는 매우 멋진 분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커플로서 현장에 있을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미타는 아사미의 비밀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정말로 "평범"한 남자라서 그것도 포함해서 있는 그대로를 연기하려 항상 조심했는지도 모릅니다. 미스터리, 서스펜스 요소가 강한 작품이긴 하지만, 제대로 된 러브 스토리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연기할 때 도움을 받았습니다.

     

    ー 키타가와 씨와는 첫 공동 출연인데 현장에서 받은 인상은 어땠나요?

     

    연인 사이라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카메라가 돌고 있지 않는 부분에서도 가능하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지만, 정말로 성실하고, 연기에도 최선을 다하는 분이라는 인상입니다. 주인공으로서 주위를 배려하고, 착하고... 훌륭해! 하고 그저 감탄만 했습니다. 키타가와 씨 같은 분들은 존재 그 자체가 좌장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 호러적인 무서움이 아닌 자신에게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될 때의 오싹오싹한 무서움

     

    - 이 작품은 연애 요소도 있지만, 역시 조마조마해지는 공포 장면도 있습니다만...

     

    전 호러 같은 무서움이라는 감각으로 전혀 보진 않았는데요, 어떻든 간에 "완전히 범죄잖아!" 하고 생각했어요. (웃음) 하지만 저 역시 스마트폰에 꽤 의존하고 있어서 그런지 제 얘기가 된다고 생각하면 무척 무서운 이야기잖아요. 

     

    스마트폰은 물론, SNS 등 네트워크는 사용하기에 따라 본질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람과 이어지기도 하니까 매우 훌륭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그려져 있듯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이 나오면 갑자기 그 시스템이 무서운 일이 되고 말잖아요. 

     

    저는 완성작을 보면서 다시 한번 "나쁜 놈, 없어져 버렷!"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보안을 강화하거나, 패스워드를 바꾸는 건 중요하겠지만, 처음부터 악용하는 사람이 없었다면 필요도 없었을 테니까요. 영화는 픽션이지만, 사람의 휴대폰을 줍는다면 "경찰서로 가져다 주자"는 발상이 아닌, 악용하려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현실이 슬퍼요. 그런 악인은 미리 손을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확실히 이 작품을 보고, 자신의 보안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사람이 늘을 것 같긴 한데, 다나카 씨 본인은 어떠세요?

     

    보안을 강화할 줄도 모르면서 "강화시켜야겠다!"는 공포감만 늘었다는, 가장 최악의 패턴입니다. (웃음) 기계는 그다지 잘 아는 편이 아니라서 어떻게 강화하면 좋을지 모르는 것도 있고, 단순하게 귀찮아서 "큰일 났네!" 라고 생각하고 있는 참입니다. 결국 아무것도 안 되어 있어요.  하지만 저는 SNS를 일절 하지 않고 있어서 그 점에서는 특별히 걱정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 휴대폰에 의존하고 있어도 SNS에는 흥미가 없다는 건가요?

     

    2018년이 되면서 처음으로 사람들의 SNS를 보게 됐습니다. 계기는 [옷상즈러브 공식 SNS가 엄청나졌어!] 라는 말을 듣고 「어떻게 보는 거야!?」부터 시작했습니다. (웃음) 그때 처음으로 제대로 보기 시작했지만 제가 직접 발신해 보자는 생각은 안 해봤네요.

     

    - 거기엔 어떤 방침이라도?

     

    방침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싫어요. 이런 취재도 그렇고, 팬 여러분과 교류하는 때에도 가능하면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고, 저만의 언어로 말하고 싶긴 하지만, 그래서 뭐든 솔직하게 말하면 괜찮다는 것도 아니니까요. 

     

    필요 이상으로 폼을 잡거나, 저를 크게 보이려는 건 질색이지만, 만약 제가 SNS를 한다면 "나, 무조건 거짓말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웃음) 그리고 근본적으로 저는 배우라서, 제가 저를 드러내는 장소의 원점은 연기와 역할이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나카 케이로서 SNS는 안 해도 좋지 않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 그럼, 자신의 이름도 일절 검색해 보지 않는 타입인가요?

     

    꽤 합니다. (웃음) 

     

    하지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물론 연기 감상 같은 건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겐 팬래터와 같은 감각인 것 같아요. 그걸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일은 없지만, 이를 테면 "거기 그 장면의 연기, 서툴렀어요." 하는 매우 구체적인 지적이 있다고 한다면, "진짜야?!" 하고 신경을 쓸지도 몰라요. (웃음) 

     

    겉모습이나, 재밌다, 재미없다... 연기 이외의 부분에서는 저로선 승부를 걸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건 예전부터 신경 쓰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그 중에는 신경 쓰고 계시는 분도 계실 테니까 큰일이구나 싶습니다.

     

    - 청렴결백하시군요!

     

    물론 적극적으로 미움을 받고 싶진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받고 싶어서 TV나 영화에 나오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결국, 제가 무언가를 발신하면 곧이곧대로 받아줄 사람도 많이 계실 테고... 

     

    최근에 지방 공연에 가서 술을 마시러 가거나 하면, 감사하게도 현지의 분에게 악수를 청해 받는 일도 많아요. 하지만 최종적으로 저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에 깜짝 놀라 버려서,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하고 약간 개운치 않은 떨떠름한 기분도 듭니다.(웃음)  

     

    - 앞으로 작품을 보게 될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스마트폰과 SNS랑은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러브 스토리로서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아사미와 토미타가 맞이하는 결말을 지켜봐 주세요! 

     

     

    | Q & A |

     

    Q. 잃어버린다면 곤란한 것은?

     

    물론, 스마트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영화의 처음에 토미타가 스마트폰을 떨어트리고 초조해하는 장면은 리얼이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어서 욕실에 들어갈 때도 가지고 갈 정도인데, 그런 거에 비해서 관리는 그 정도로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요. 그래도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고 스스로 세뇌시켜 놓은 부분도 있어서 지방에 가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나머지는 잘 몰라도 OK!" 라는 느낌으로 술 마시러 가버리곤 해요. (웃음)

     

    Q. 무슨 페티(페티시스트)인가요?

     

    음... (숙고). 솔직히 페티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굳이 지금 쥐어짜낸다면 코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의 형태가 있는 건 아니고, 최근에 깨달았는데 남녀 불문하고 사람의 코를 자세히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콧구멍에 손가락을 냅다 집어넣고 싶어지는 충동과 싸우고 있습니다. (웃음) 페티와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저는 요즘, 사람의 코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9년 3월 15일

     

    하라다 토모요 & 다나카 케이 더블 주연작으로 4월 14일에 방송되는 1화의 내용을 어디보다도 빠르고 자세하게 소개!

     

     

    ● 아내 : 테즈카 나나 (하라다 토모요) → 스포츠웨어 디자이너

    ● 남편 : 테즈카 쇼타 (다나카 케이) → 스포츠 센터의 인스트럭터 (스포츠 지도자 ; 트레이너)

     

     

    챕터 ① 서로를 생각하는 나나와 쇼타

     

     

    49세 나나와 34살 쇼타는 15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신혼부부. 스포츠웨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재택 디자이너 나나는 스포츠 센터의 인스트럭터인 쇼타와 일로 만난다. 그 후, 두 사람은 쇼타의 맹렬한 구애로 결혼. 쇼타는 착하고 성실한 나나를 몹시 사랑하고, 나나는 그런 쇼타에게 즐겁게 휘둘리며 늘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챕터 ② 행복 가득한 두 사람은 신혼집에

     

     

    두 사람은 신혼집인 맨션으로 이사하게 된다. 나나가 계약금을 내고, 중급 맨션 「키운쿠에 쿠라마에 (キウンクエ蔵前 : 키운쿠에는 이탈리아어로 누구든지, 누구라 할지라도의 뜻으로 중의적 표현이 드라마에 찰떡이죠?)를 구입. 두 사람은 302호에 입주한다. 

     

    착실한 아내 나나가 척척 지시를 내리고, 쇼타가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이삿짐 센터 직원과 함께 방으로 짐을 옮기고 있으면, 같은 맨션에 사는 가족들이 웃으며 지나간다. 

     

    그런 행복 가득한 광경을 본 두 사람은 「과감하게 맨션을 사길 잘했다」며 이야기한다.

     

    챕터 ③ 나나는 입주민 모임에 참가하는데...

     

    한 달에 1번, 집집마다 대표로 1명이 참가하여 맨션의 회의 공간에서 진행된다는 "정기 주민 모임". 

     

    이사한 당일, 옆집의 입주민에게 그날 주민 모임이 열린다는 것을 들은 두 사람. 모임에는 나나가 대표로 참석하게 된다. 

     

    그곳에는 수수한 독신 샐러리맨, 교육에 열심인 주부, 무서운 얼굴의 직업 불명의 남자 등 개성이 풍부한 입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첫 참석하게 된 나나는 모두에게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자 복잡한 심정이 된다.

     

     

    챕터 ④ 입주민들의 화제는 "살인"으로

     

     

    주민 모임에서의 의제가 끝나고 각각 잡담을 시작하는 주민들. 어느 틈에 화제는 "죽이고 싶은 인물이 있는가" 라는 화제로. 

     

    주민들에게 압도당해 기가 죽어 있던 나나였지만, "살인"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피가 요동쳐, 그 화제에 참여해 버리고 만다. 그리고 주민들은 시간 때우기 정도로 게임을 하자는 말을 꺼낸다. 그렇게 해서 모두 제각각 「죽이고 싶은 사람」을 적고, 그 종이를 통에서 랜덤으로 뽑는다는 게임이 거행된다. 

     

     

    MEMO : 맨션의 입주민에게도 주목!

     

     

    나나와 쇼타가 사는 키운쿠에 쿠라마에의 입주민 역에는 개성이 풍부한 배우진이 총집합. 

     

    어째서인지 몸 어딘가를 항상 다쳐 있는 이과 여대생 니시노 나나세, 주민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주부 기무라 타에, 융통성 없는 성격으로 조기 퇴직한 전 엘리트 은행원에 나마세 카츠히사, 뻔뻔하고 명령하기 좋아하는 눈치 없는 맨션 관리인 타케나카 나오토. 그 외에 30명 이상의 입주민이 등장.  종잡을 수 없는 "교환 살인 게임"에 말려 들어간다.

     

    2018년 11월 8일

     

    다나카 케이

    웬만해선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테마 컬러가 '골드'라는 것도 있어 늘 천연으로 사람 좋은 분위기를 봉인하고 멋있게 확, 그리고 반짝반짝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한 다나카 케이. 그러나 아무래도 도중부터 너무 지나친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는지「이거 진짜 이상하지 않아요?」하고 수줍어하며 연속해서 묻는다. 게다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이기도.

     

    골드라고 들어서, 마네키네코를 어깨에 올려놓으면 되잖아! 하고 제안했었는데, 그건 너무 공격적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 촬영도 꽤 공격적(황금 염소와 함께 찍어서)인 기분이 드네요. (웃음) 뭐랄까, 강렬히 반짝인다는 이미지를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무언가를 "원한다"는 마음에서 오는 분위기일까요?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인기 있는 녀석들을 질투했던 젊은 시절엔 약간 번쩍거렸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줄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애당초 번쩍이지 않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미지하기 어려운 건지도 몰라요. 굳이 말하자면 표표히 지내고 있어서 대충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 쪽이라서요. (웃음)

     

    2018년 4월부터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옷상즈러브」가 사회 현상으로. 이것을 계기로 매력이 재발견되어 지금 현재 가장 물 오른 배우가 되었다.

     

    정말 깜짝 놀란 해였습니다. 새로운 만남도 많았고, 무척 충실히 보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일이 많았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도 잔뜩 벌어졌어요. 제가 앞으로 배우를 해가면서, 확실히 전환기가 되는 해였어요.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닌... 앞으로도 재밌는 작품을 만들며, 보다 충실히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 그가 현재 출연하고 있는 것이 머리 굵은 어른들의 군상극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 아라가키 유이가 연기하는 신카이 아키라의 연인 하나이 쿄우야를 연기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다정하지만, 아키라에게 응석부리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일이라면 결단을 내릴 수 있지만, 사람이 엮이면 그럴 수 없는 타입인 것 같아요. 사람 마음이란 건 정답이다 오답이 없기도 하니까요. 자기 생각으로 누군가를 움직인다는 것이 서투른 걸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키라에게 응석부리는 것도 알고 있어서 타개하려는 생각도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특수한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쿄우야는 아키라가 있으면서도 전 여친 슈리 (쿠로키 하루)를 집에서 내쫓지 못해 많은 시청자가 답답해 하고 있다. 

     

    쿄우야의 마음은 모르겠어요. 저도 전혀 이해할 수 없어요. 상대의 입장이 된다면 보통은 싫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 그러는 걸까 하고요. 뭐, 쿄우야도 슈리에게 정이나 책임감은 있어도 다정하게 굴 생각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4년간 많은 걸 해왔으니까요. 그래도 마지막은 이의를 제기당할 상황이라, 그게 아키라를 힘겹게 하고 있어요. 뭔가 잘 풀리고 있지 않네요.

     

    슈리가 아니었더라면 좋은 커플로도 보일 수 있는 아키라와 쿄우야.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저는 좋은 커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서로 신뢰하고 있지 않는 것도 아니거든요. 하지만 상황이 특수하죠. 그래서 조금씩 저희들도 알아채지 못한 못한 곳에서 왜곡이 생기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어떤 러브러브라도 결혼하고 10년이나 지나면 뭔가 결정적인 게 있는 것도 아닌데 러브러브가 사라지잖아요. 그게 가족이 됐으니까, 라고 말한다면 그렇겠지만, 그렇게 시간과 환경이 두 사람의 관계를 바꾸어 가는 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무언가로 바뀌어 가는 두 사람이 아닐까요. 저로서는 굉장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슈리가 아니었다면 평범하게 같이 걸어나갈 수 있는 커플이었으니까요.

     

    아키라를 연기하는 아라가키 유이와는 첫 공연. '낯을 가린다'고 말하는 다나카는 현장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유이쨩과는 사귀고 있는 설정이라서 사이좋은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되도록 말을 걸려 하고 있어요. 뭐든 좋으니까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요. 원래 익숙해지면 현장에서 시끄러운 타입인데요, 처음부터 다나카 케이는 시끄럽다고 생각되어지는 건 싫거든요. 하지만 이 현장은 좋은 긴장감과 모티베이션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대로 사이 좋은 아키라와 쿄우야이지만, 마츠다 류헤이가 연기하는 네모토 코세이와 만나, 그의 전 여친 타치바나 쿠레하 (키쿠치 렌코)가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 각본가 노기 아키코가 그리는 끝을 읽을 수 없는 전개와 리얼한 인물 조형도 이 작품의 매력 중의 하나.

     

    오리지널이라서 읽으면 단순히 재밌어요. 어떻게 최종화로 가져갈까, 시청자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 드라마의 캐릭터들은 본성이 꿋꿋한 면이 제대로 있어요. 저는 만난 적은 없지만, 이런 사람들이 전혀 상상되지 않는 것도 아니라서, 리얼하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이렇게 말해도 캐릭터에 리얼리티를 만들어 가는 건 각본이 아니라 플레이어(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다나카가 연기해온 캐릭터는 성격이 다를 뿐 아니라 모두 실제로 존재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인물로 비친다. 캐릭터의 전환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을까.

     

    특별히 하고 있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의식하고 있지 않아서 그 부분은 모르겠어요. 종종 "바쁠 텐데, 릴랙스가 가능해요?" 라고 물어보는데, 저는 여간한 일이 없는 한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은 없어요. 연기를 하고 있는 일에서도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데다가, 캐릭터에 몰입해버리는 일도 없어요. 뭐, 원기 회복은 필요하니까 휴일을 받아서 쇼핑을 가거나 해요.(웃음) 요전에는 가족과 함께 쇼핑하고 맛있는 걸 먹고 왔습니다.

     

    피로를 조금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미소로 대답하는 다나카. 2018년 이상으로 2019년에도 이 미소를 많이 볼 수 있을 듯하다.

     

    2018년보다 내년을, 좋은 의미로 바쁘고 충실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다만 그전에 '다나카 케이 24시간 TV'라는 절대로 질 수 없는 싸움이 있거든요. (웃음) 그리고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가 끝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2018년 10월 25일

     

     

    다나카 케이의 최고의 보금자리는 어디?

    집이라면 소파 위, 밖이라면 현장

     

    일광욕실이 딸린 리빙 다이닝에 벽난로까지 갖춘 라운지, 다실에 옥외 풀장. "THE 대저택"에서의 촬영에 「뭐죠, 여긴. 너무  대저택이잖아요!」 라고 말하는 다나카 케이.

     

    저희집은 자주 친구들이 오기 때문에 다 같이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다고는 생각해요. 사람을 초대하는데 특화된 집이랄까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넓은 집은 상상이 안 가요... (웃음) 친구들이 오지 않는 때는 적적하다고 느껴버릴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소파에서 편히 있는 모습은 자연스러워, 이 집의 주인으로 보일 정도. 듣자 하니 집에서 다나카 케이의 정위치는 소파 위라고 한다.

     

    마음이 편해서 좋다는 건 아니고, 소파밖에 있을 곳이 없어요. 아이들 방은 있어도 제 방은 없거든요. 소파에서 뭘 하냐고요? 음... 기본적으로 게으름을 피우고 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전형적인 몹쓸 남편입니다. (웃음) 집에서의 시간을 의의 있게 보내려는 생각에 시어터룸도 만들었는데, 결국 아이들이 유튜브 같은 걸 보고 있어요. 제가 거의 집에 없으니까요.

     

    ※ 혼자 있는 시간은 1초도 필요 없다는 남편에게 설마 사쿠라쨩이 방을 주겠나요. 방을 만들어 줘도 안 들어갈 거면서.

     

    그것도 그럴 터, 현재 방송 중의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를 시작으로 올해만 해도 4편의 연속 드라마에 출연. 연극과 영화, 버라이어티 방송의 레귤러도 획득하는 등, 매우 바쁜 상태다.

     

    바쁜 건 전부터 그랬으니까, 전혀 힘들진 않아요. 다만 OUTPUT하는 일이라서 INPUT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열심히 할 때는 열심히, 쉴 때는 쉬면서 충전해요. 그러는 편이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일 = 인생. 그렇게 단언하는 다나카 케이가 달성감을 느끼는 때는 「좋은 연기를 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옛날엔 "이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지만 이루어지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아쉬운 마음이 잔뜩 들었었죠. 그리고 제 연기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주위의 몫이라서 그것도 신경 쓰지 않게 됐어요. 지금은 제 연기에 납득하고, 현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좋은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어떤 현장도 즐거워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모인 사람들만 있으니까요. 저는 "여긴 내가 분위기를 만들어야지" 또는 "이번엔 얌전히 있어야지" 하고 현장마다 제가 있을 위치를 찾으려 하고 있어요. 뭐, 장난기가 나와서 뭔가 하고 싶어지긴 하지만요.(웃음)

     

    지금의 다나카 케이에게 있어 최고의 보금자리는, 열정적인 마음을 품은 동지가 모이는 "현장"인 듯하다.

     

    2018 MEN'S EX 9월

     

    연기에 푹 빠져들 수 있는 건 배우로서는 행복


     

    주연 드라마 아재's 러브가 대히트를 기록하며, 과거 어느 때보다 주목을 모으고 있다. 데뷔 19년. 실력파 배우로서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다나카 케이의 지금. 

     

    ◆ 연기에 푹 빠져들 수 있는 건 배우로서는 행복한 일. 

     

    올해 2분기에 방송된 드라마 옷상즈러브에서의 호연이 기억에 새로운 다나카 케이. 아재들의 순수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이 작품은 회를 거듭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아 주인공 하루탕을 연기한 다나카에게도 큰 주목이 모였다. 그리고 10년 전에 발매되었던 작품집이 이제 와서 중판되는 등 다방면에서 사회현상이라 할 수 있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감사한 일입니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말을 듣는 시대에 이만큼 사랑을 받는 작품을 만든 것이 기쁘고 희망도 됩니다. 이렇게까지 화제가 된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일 큰 건 역시 연기자의 연기였다고 생각해요. 

     

    픽션인데, 픽션을 넘어갔다고 할까, 연기에는 그런 힘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실감할 수 있어서 자신감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위에서 「이건 진짜 떴다고 말해도 괜찮지 않아?」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특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서, 별로 현실감이 없네요. 

     

     

    지금은 2018년 3분이 일드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에 출연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일본 최초 상연이 되는 연극 「상어와 헤엄치다」의 막이 오르는 등 바쁜 나날이 계속될 다나카 케이. 

     

     

    「소속사에는 1년에 1편의 연극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영상 작품에 대해서라면 지금은 예전처럼 시간을 두고 만들어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물론 시간을 들인다고 좋은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옷상즈러브는 꽤 타이트한 스케줄이었지만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없으면 어떻게든 타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도 생깁니다. 그런 점은 연극에는 연습이 있으니까 상연 중에는 거의 매일처럼 실전입니다. 

     

    연기에 푹 빠져들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는 행복한 일이고, 그것이 가능한 것은 역시 연극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 옷장이 꽤 세련되졌다.  

     

    다나카 씨는 옷상즈러브에서 샐러리맨 역할에 맞게 슈트의 인상이 강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떤 스타일인가요? 

     

     

    「현장에 가면 의상이 있기 때문에 이동 중인 차 안에서는 릴렉스할 수 있는 착용감이 좋은 옷을 고르는 일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트레이닝복 같은 것만 입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멋진 어른이니까, 그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입기 편한 것 뿐만 아니라 질 좋은 것을 의식해서 입도록 하고 있어요. 좋은 옷을 입으면 역시 텐션이 올라가잖아요? 

     

    최근에 산 건 코모리(COMOLI : 브랜드명) 옷이었나... 

     

    기본적으로 흰색, 베이지, 검정, 회색만 입었었지만, 올해 들어 조금 색이 들어간 것이 신경 쓰여서 파란색 반바지를 샀습니다. 아내한테 "진짜 패션 센스 변했네." 라는 말을 듣습니다. 확실히 아내와 만났을 당시에는 화려한 것을 좋아해서, 무늬에 무늬를 맞추거나 했었거든요.(웃음) 그때에 비하면 꽤 옷장도 세련되졌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5월 

     

     

    다나카 케이에게 배우는 멘탈 디톡스

     

    현재 방송 중인 러브 코미디 「무리한 연애」에서 보여주는 미소에 심쿵한 여성도 많을 터! 마음이 치유되는 미소의 소유자 다나카 케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란?

     

     

    남자가 사랑을 했다. 그것도 대단히 「무리한 연애」를... 

     

     

    60세의 남자가 35세의 여자를 사랑한다... 올봄, 그런 서투르고, 귀여운, 그러나 안타까운 사랑의 형태를 그린 드라마 「무리한 연애」가 스타트한다. 주인공 나미키를 연기하는 건 드라마 주연은 13년 만이라는 사카이 마사아키. 그런 나미키의 부하 야시로 분페이를 연기한 다나카 케이는 그 무리한 연애를 응원하는 한 사람.

     

     

    「가슴 설렘을 잊지 않는 성숙한 남자는 멋있는 것 같습니다. 60세가 되어서도 좋아하는 사람과 전화를 하고 "야호!" 하면서 기뻐하는 모습이 아주 흐뭇하고 좋지 않나요? 나이를 떠나서 좋은 사랑을 할 찬스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다나카가 연기한 야시로는 순수 그 자체인 천연 캐릭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눈치도 없는 데다가 말도 횡설수설해요... (웃음) 하지만 그런 분페이를 미움 받는 역할로는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 녀석 바보네-" "어쩔 수 없네-" 하고 말하면서 "밥 먹으러 가자"고 말걸고 싶어지는... 어떤 면으론 뺀질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습니다. 」

     

     

    보는 사람마저 덩달아 웃게 만드는 태평한 미소가 인상적인 다나카 케이. 분페이도 여자의 마음을 절묘하게 간질이며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것이 틀림없다. 이런 다나카와 함께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는 사카이 마사아키, 나츠카와 유이, 나츠키 마리, 아오키 치야카 등등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이 모두 모인 현장. 그러나 다나카는 분발하려 기를 쓰지 않고 순수하게 연기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

     

     

    「사카이 씨와 아오키 씨와 함께 촬영하는 일이 많은데, 두 분 모두 연기 중에 저를 웃기세요. 그래서 항상 "다음엔 내가 웃길 거야!" 라는 생각을 해요. 좋은 의미로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무리한 연애를 해보고 싶냐는 물음에 「60세가 된다면 18살 정도의 아내를 얻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며 웃는 다나카.

     

     

    「무리한 연애는 무척 즐거운 드라마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다 같이 분페이라는 역할을 만들고 있고, 최종적으로 "너 잘했어!"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드라마가 끝났을 때는 별 3개를 받고 싶습니다. (웃음) 」

     

    ※별3개(호시밋쯔)는 사카이 마사아키가 오랜 시간 진행했던 예능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별로 점수를 매깁니다. 몇 년 전에 종영된 프로그램이지만, 매우 핫했던 프로그램으로 케이쨩이 센스있게 대답했...)

     

    ◇ 다나카 케이의 멘탈 디톡스

     

     

    「저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편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자면 잊어버리거든요. 싫은 일이 있어서 짜증을 내더라도 그걸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스트레스가 뭔데!" 하는 느낌입니다. (웃음) 

     

    그래도 가끔은 저를 객관적으로 보고 "난 지금 정말 엄청나게 울적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적극적으로 개그 비디오를 봐요. 저의 스트레스 해소는 "잘 웃고, 잘 자고, 잘 먹는"겁니다. 울적할 때라도 억지로 개그 방송이나 DVD를 보고 웃으면 기운이 나요. 웃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거든요. 

     

    개그 방송에서 보는 개그맨분들과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것도 무척 좋아합니다. 함께 연기를 하는 것도 정말 재밌어요. 킹콩의 니시노 군과 오리엔탈 라디오의 앗쨩 (다나카 아츠히코)과 드라마를 했을 때는 연기하면서 제가 장난을 쳤어요. 두 사람의 반응이 재밌어서 항상 깔깔 웃어버렸습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사카이 씨와 아오키 사야카 씨, 튜토리얼의 토쿠이 씨도 나오시는데, 토쿠이 씨와는 전혀 엮이는 장면이 없고, 아오키 씨는 엮이기 힘든 역할이에요... 음, 어찌해야 되나 싶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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