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이 쇼, 나이와 캐리어를 거듭해 왔기에 연기할 수 있었던 신경지 | 일본영화 라플라스의 마녀

    아라시 멤버 사쿠라이 쇼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베스트 셀러 원작의 사이언스 미스터리를 영화화한 라플라스의 마녀에서 약 4년 만에 영화 주연을 맡았다. 


    자연 현상에 따른 불가해한 사망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예지 능력을 가진 수수께끼의 여성이 나타나, 지구 화학의 전문가가 사건 진상 규명을 하게 된다.


    이상한 사건에 휘말려가는 주인공 대학 교수로 분한 사쿠라이 쇼가 약 9년 만에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의 작업 & 촬영의 이면을 밝혔다. 


    2018년 4월 29

    사쿠라이 쇼

    ラプラスの魔女

    라플라스의 마녀




    사쿠라이 쇼, 나이와 캐리어를 거듭해 왔기에 연기할 수 있었던 신경지.


    ■ 미키에 감독과 얏타맨 이후, 9년 만의 작업

    - 영화 출연은 2014년의 신의 카르테 2 (神様のカルテ2), 피칸☆★☆치 하프 (ピカ☆★☆ンチ LIFE IS HARD たぶん HAPPY) 이후로군요.


    역시 영화 출연이 4년이나 비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저 스스로도 놀랐습니다(웃음). 

    전작 영화 이후에도 텔레비젼 드라마 등에서 배우의 일은 하고 있었고, 배우로서 작품에 마주 보는 시간은 영화나 드라마도 같지만, 아웃풋이 영화냐 드라마냐, 제 안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어서 몰랐던 것 같네요.




    -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도 2008년 촬영, 2009년 개봉의 얏타맨 이후 9년 만이 되는데, 어땠었나요?

    신기하게도 오랜만에 만났던 때에도 10년 가까이 지났다는 감각이 전혀 없었어요. 불과 몇 개월 전까지 함께 했었던 것 같았거든요. 신뢰 관계가 커요. 물론 다른 감독님의 일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웃음). 지금까지의 모든 감독님에게도 정말로 잘 해주셨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작업한다는 것이 더욱 더 신뢰 관계를 두텁게 했는지도 몰라요. 

    실제 촬영도 정말로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미이케 감독님은 매우 즐거운 듯이 촬영하세요. 

    얏타맨 때에도 모니터 앞에서 두근두근하면서 촬영하고 있는 인상이었지만, 지금은 진지한 작품이라서 다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더니, 하나도 안 바뀌셨어요. 감독님이 즐거워 보여서 저도 즐겁다,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 상상하고 있던 이미지와 전혀 달랐던 대학 교수 역할

    - 이번에 연기한 대학 교수  아오에 슈스케는 지구 화학의 전문가로 경찰에게 의뢰 받은 설산에서 황화 수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률 조사를 계기로 자연 현상이 얽힌 불가해한 연속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에 도전해가는데, 어떤 역할이라고 해석했나요?


    처음에는 대학 교수라서 논리적 사고의 소유자일까 하고, 기호적인 선입견이 있었어요. 하지만 대본을 읽어 보니 아오에는 히로세 스즈쨩이 연기하는 마도카의 협력 의뢰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사건과 깊이 관련되어 가고, 마도카에게 휘둘린다고 할까, 걸핏하면 그녀의 손바닥 위에서 굴려지는 듯한 역할이라서, 뭔가 좀 귀여운 면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수수께끼의 여성에게서 사건에 관련된 실종 남성을 찾아 달라고 부탁을 받는데, 보통이라면 거절할 거라고 생각합니다(웃음).

    - 아오에 교수는 왜 수수께끼가 많은 마도카를 도와주려고 했을까요?

    아마 처음에는 지적 호기심에서 진상을 알고 싶다, 자신의 연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한 것이, 점점 마도카에게 책임감 같은 것이 커져 갔던 게 아닐까요. 그래서 어떤 의미론 잘 보살펴주는,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아오에는 스토리텔러이기도 해서, 스즈쨩과 화려한 캐스트 여러분과 엮이면서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 히로세 스즈 & 후쿠시 소타




    - 히로세 스즈 씬,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행방불명의 남자 아마가스 켄토의 신진 배우와 함께 출연해 보니, 자극을 받은 적도 있었나요?

    후쿠시 군과는 촬영 현장에서 만나고는 있어도 연기로는 별로 엮이는 일이 없고, 스즈쨩도 후쿠시 군도 함께 있으면 표정이나 몸짓이 '아아, 이렇게 어른스러운 얼굴을 보이는구나' 할 때도 있고, 반대로 '이런 순진한 얼굴을 보이는구나.' 하고, 함께 있으면 어쩐지 깜짝 깜짝 놀라게 되네요. 

    그것은 나이의 위아래나 경력의 길고 짦음은 아니라서 '굉장해' '근사해' 라고 생각되고, 자극을 받게 되네요. 
    게다가 지금을 주름잡는 젊은 캐스트 분과 함께 하면, 저는 계속 전력 질주할 생각으로 있긴 하는데, 의외로 많은 일을 해왔고, 꽤 오랫동안 이 세계에서 일하고 있었구나, 하고 조금 실감했습니다(웃음). 

    - 약 10년 전에 미이케 감독과 함께 할 때와 지금의 자신은 배우로서 바뀌었다고 생각하나요?

    변했겠죠. 하지만 그다지 제가 의식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잘 모르겠어요. 작품마다 함께 하는 감독님이나 연출가 분에게서 RPG 무기는 아니지만, 여러 장비 같은 것을 조금씩 착용해왔으니까, 변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10년 전에는 미이케 감독님의 훨씬 떨어진 곳에서 등을 바라보면서 했던 것이 지금은 '팀을 이룬다.' 는 말 그대로라고 할까, 조금은 함께 보폭을 맞출 수 있게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면서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스토리텔러 같은 배역은 젊었을 때는 못했었으니까, 경력을 쌓아오면서 관객 눈높이와 같은 역할을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되어 감사했습니다. 



    ◆ 미래를 알게 된다면 노력할 이유가 없어진다. 

    - 완성된 영화를 보니, 어땠나요?


    대본을 읽었을 때의 인상보다 훨씬 스케일이 큰 엔터테인먼트 작품이 되어 있어서 역시 미이케 감독님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호화 멤버로 넘치고 있는데, 실은 각각 연기로 엮이는 장면은 의외로 적은 사람도 있었는데,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는 각각의 여러분이  존재하셔서 이것이 바로 호화 캐스트라 말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희망과 동시에 비애와 슬픔도 느껴지는 작품이지만, 관객 여러분에게는 단순히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얏타맨도 매우 화려한 오락 작품이었지만, 약 10년을 거쳐 진격의 엔터테인먼트 작품이 다시 미이케 감독님과 함께 완성시킬 수 있던 것은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 극중에서 예지 능력 같은 것이 실재하는가, 라는 기상천외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미래를 알고 싶나?' 라고 묻는 대사도 있었는데, 사쿠라이 씨 본인은 미래를 알고 싶나요?

    알고 싶지 않습니다. 무서워요(웃음). 그리고 일종의 불안이라는 건 노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즉 미래를 알게 되면 자신을 움직이는, 노력하려는 이유가 없어져 버리잖아요. 그런 의미로 알고 싶지 않습니다. 



    악마, 교수, 마녀


    이번 역할에 대해 '대학 교수 역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 '본격적인 배우 데뷔가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꽤 많이 올라왔다고 느꼈다.' 라고 미소 지으며 말하는 사쿠라이 쇼.

    대학 교수와도 같은 역할을 연기할 수 있게 되고, 객관적으로도 그것에 위화감 없이 볼 수 있게 된 것은 나이와 연기력은 물론이지만, 뉴스 캐스터 등도 포함하여 다채로운 활동을 쌓아온 사쿠라이 쇼 자신의 경력을 살린 결과라 하겠다. 

    항상 모든 일을 내려다 보고 있는 느낌과, 그 현명함과 침착함 역시 그야말로 이번 역할에 적역이라 생각된다.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의 개봉일은 2018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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