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리 슌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토리 1만 명의 합창'에서 환희의 송가 낭독!


    여러분은 오구리 슌의 팬이신가요? 저는 오구리 슌의 열혈팬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동안 그의 작품 행보를 지켜본 사람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있습니다. 바로 오구리 슌의 연기력에 대한 신뢰이죠. 그가 출연했던 작품을 보며 [작품] 자체를 깐 적은 있어도 오구리 슌 연기 자체를 깐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저한테 오구리 슌은 일드 BORDER (보더) 전과 후로 나뉩니다. 그만큼 보더 작품으로 그가 보여준 매력이 엄청났거든요. 



    보더 이전에는 '오구리 작품을 반드시 챙겨본다'는 의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시간이 나거나 보고 싶은 작품이 생기면 보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더 이후에는 없는 시간 쪼개서라도 반드시 보자는 생각이 강렬해졌다고 할까요. 역시 보더는 이 남자의 인생 작품! (이시카와, 사랑합니다. 이제 곧 보더 속죄가 시작되죠. 첫방만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이번에 스핀 오프로 방송된 보더~충동 검시관 히가 미카~는 제 안에서 기대가 작렬했던지 본방 달리면서 '음...?' 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기존 보더 시즌1에서의 히가 미카라는 인물에 대해 제가 개인적으로 심어놓았던 캐릭터성이 조금 흔들렸어요. 캐릭터의 과거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번외편이었지만 과거는 상상에 맡기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말았네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이고, 제가 또 본론에 들어가기도 전에 삼천포로 빠지는 토크를 해버렸네요. 그런데 이런 삼천포행 = 횡설수설 = 산만 토크는 '제 정체성'과도 같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겨주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병이에요, 병. 속으로 쯧쯧 혀만 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전해드릴 소식은 바로 오구리 슌에 대한 소식인데요.  오구리 슌은 일본 나이로 현재 34살이에요. 아마 오구리 슌의 팬이시라면 오구리 슌의 아빠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을 거라는 전제하에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오구리 슌과 그의 아버지


    오구리 슌의 아빠는 바로 오구리 테츠야로 올해 예순 여덟이에요. 무대 감독을 하고 있고 굉장히 유명한 분이에요. 뭐, 팬분이라면 오구리 친형이 전직 배우라는 거, 엄마는 발레교사였다는 거, 아내는 배우 야마다 유우라는 거, 야마다 유 동생이 야마다 신타로 (나름 연예인), 오구리가 왼손잡이라는 거 등등을 알고 계시겠지요? 



    ▲ 오구리 & 야마다 부부



    ▲ 오구리 슌의 처남 : 야마다 신타로



    △신타로 : 이나가키 고로 오빠가 진행하는 '고로디럭스'를 보신 분은 눈에 익을 겁니다. 방송 말미에 매번 등장하는 도장남이 바로 오구리 슌의 처남입니다. (솔직히 고로디럭스를 제외하고는 방송 노출이 거의 없다고 봐야되겠죠?)



    ▲ 오구리 슌과 그의 6살 위인 형




    제가 오늘 알려드릴 소식의 키워드는 바로 '오구리 슌 부자'입니다. 1983년 오사카에서 시작된 주류회사 산토리가 후원한 '산토리 1만 명의 합창'이라는 연말 항례의 합창 콘서트가 있는데요.  




    올해 '1만 명의 9번 교향곡' 낭독 게스트로 바로 오구리 슌이 출연하게 됐습니다. 1999년부터 이 콘서트의 연출을 맡아온 무대 감독이 바로 오구리 슌의 아빠, 오구리 테츠야 씨입니다. 같은 무대로 협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라고 해요.  이 산토리 1만 합창 콘서트는 올해로 35번째이고, 올해로 35살이 되는 오구리 슌이 출연하는 것도 재밌는 점이죠. 


    이에 대해 오구리는 ' 저와 같은 세월을 살아온 공연에 참가하게 되어 운명적인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35회째의 공연에 조금이라도 더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 임하는 각오를 밝혔네요. 


    테츠야 씨는 이번에 아들과의 첫 협연에 대해 '깜짝 놀랐습니다. 어떤 얼굴로 대면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부끄러워서 하하하입니다. 그렇지만 조금은 걱정입니다.' 라고  쑥쓰러움을 내비쳤네요.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1만명이 합창하는 콘서트이지만, 2013년부터는 '시 낭독'이 시작됐어요. 교향곡 제9번 4악장에서 합창하는 쉴러의 시를 번역한 '환희의 송가 (よろこびのうた)'를 낭독 게스트가 1만명 앞에서 읽어왔는데요, 지금까지 시 낭독 게스트로는 나카마 유키에, 이가와 하루카, 쿠리야마 치야키, 사사키 쿠라노스케가 참여했었습니다. 




    ▲ 2013년 '환희의 송가' 시 낭독자 : 나카마 유키에



    ▲ 2014년 시 낭독자 : 이가와 하루카



    ▲ 2015년 시 낭독자 : 쿠리야마 치아키



    ▲ 2016년 시 낭독자 : 사사키 쿠라노스케


    이 콘서트는 12월 3일에 오사카성홀에서 개최되고, 이 공연은 12월 23일 14시부터 MBS, TBS 등에서 방송될 예정입니다. 이 공연, 꼭 봐야겠지요? 사실 이번 시 낭독 게스트는 누구일까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혹시 타카하시 잇세이 (高橋一生)에게 오퍼가 가지 않을까했는데, 오구리 슌이 참여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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