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Se7en, 1995년 9월 22일 미국 개봉)

    한국 포스터 (2025년 개봉 30주년)

     

     

     

    일본 포스터

     

     

    그 외 포스터

     

     

     

    세븐 작품 소개

     

    Gluttony (탐식). Greed (탐욕). Sloth (나태).  Lust (정욕). Pride (교만). Envy(시기). Wrath (분노)


    두 명의 경찰(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은 각각 7가지 대죄 중 하나의 수행자를 목표로 한 일련의 끔찍한 살인을 계획하는 영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살인자를 추적한다.

    기네스 팰트로는 또한 고통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칙칙하고 이슬비가 내리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호평을 받은 스릴러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신체적, 정신적, 정신적으로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가지고 가장 굳어진 영혼의 흉터 조직을 찢어버릴 놀라운 막까지 행동을 안내한다. 

     

     

     

    피로 쓴 설교

     

     

    도시에는 거의 항상 비가 내리고 있다. 베테랑 형사인 서머셋은 모자와 우비를 착용한다다. 그 지역으로 전근 온 밀스는 영원히 젊을 것처럼 비를 맞으며 맨머리로 걷는다. 그들이 함께 한 첫날, 그들은 파스타 접시에서 얼굴을 숙인 채 발견한 뚱뚱한 남자의 죽음을 조사한다. 현장에 돌아온 그들의 손전등 불빛이 더러운 아파트 여기저기를 가리킨다.

     

    이 암울한 죽음은 할리우드 주류에서 만들어진 가장 어둡고 무자비한 영화 중 하나인 데이비드핀처 감독의 작품 세븐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매일 비가 온다. 범죄 현장에는 단어들이 휘갈겨져 있다. 식탐. 두 번의 살인 후에 밀스는 그들이 7개의 대죄 중  하나를 처벌하기 위해 모든 살인을 의도하는 연쇄 살인범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유닛을 만든 것과 같은 공식이다. 하지만 "세븐"은 시골집 살인의 우아한 세계가 아니라 두 명의 경찰의 삶에서 일어난다. 한 명은 그가 모든 것을 봤다고 생각하고 다른 한 명은 그가 무엇을 보려고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 영화는 또한 탐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살인자는 영화가 30분이 남았을 때 자수한다. 그것은 노인이 타락한 학자가 되고 젊은 사람들이 불쌍하고 개인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경험하는 성격 연구에 더 가깝다. 헤밍웨이의 희망적인 인용구는 관객들이 원작의 결말이 너무 끔찍하다고 느낀 후에 보이스오버로 추가되었다. 

     

     

    서머셋 캐릭터의 수수께끼가 영화의 핵심이고, 이것은 모건 프리먼의 최고의 연기 중 하나이다. 그는 권위를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그는 자신이 7 대죄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도서관에 간다. 그곳에서 그는 단테의 지옥, 밀턴의 잃어버린 낙원,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그가 그것들을 읽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을 위해 그것들을 참조하는 것이다. 그는 종종 문학에서 나오는 불안한 요소들을 대기로 소개하는 것이 공포 영화에서 효과적이고, 핀처는 거미 다리를 가진 여성의 유명한 묘사를 포함하여 단테를 위해 구스타프 도레의 삽화를 살짝 보여준다. 

     

    여기서 사용되는 것은 "엑소시스트"에서 윌리엄 프리드킨이 사용한 것과 "양들의 침묵"에서 조나단 뎀이 사용한 것과 같은 종류의 접근법이다.  일상적인 경찰 영화가 될 수 있는 것은 공포 신화와 상징성의 환기로 상승한다. "세븐"은 사실 매우 심오하거나 심오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것은 하나의 설득력 있는 환상을 제공한다. 거의 모든 주류 스릴러 영화들은 먼저 오락을 제공하려고 한다. 이것은 매혹적이고 섬뜩한 것을 의도한다. 서머셋 형사는 학문적인 인상을 줌으로써 살인범이 도덕적인 진술로 간주하는 것에 깊이와 중요성을 부여한다. 서머셋은 범인이 도서관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살인범을 생각해 보면, 그는 도서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지 못했고, 경찰을 유인하기 위해 그 책들을 대출했다.

    공범들이 조사한 다섯 건의 살인은 다양성을 제공한다. 범인은 분명히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적어도 1년 전에. 그러나 영화의 절정 장면에서 그의 의제는 최근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임에 틀림없다. "세븐"은 우리를 그 공포 속으로 가차 없이 끌어들이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짧은 장면에서 힐끔힐끔 보일 때 더욱 효과적이다. 우리는 경찰이 그것들을 논의한 후에야 살인 방법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 부검 후 비닐봉지의 내용물을 촬영하는 것은 더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핀처는 우리를 혐오스럽게 할 만큼 보여주고, 잘라낸다.

     

    살인자는 분명히 자신의 정교한 살인을 도덕적 진술로 의도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그를 만난 후에 많은 것을 제안한다. 매일같이 밀려오는 잔인함 속에서 자신의 범죄가 곧 잊힐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그것들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희생자들은, 아마도 그들의 죄를 지었을 것이고, 그의 행동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고 처형되었다.

     

     

    살인자는 30분을 남기고 자수했고, 그 시점부터 영화를 지배한다. 1995년에 "세븐"이 개봉되었을 때 광고, 포스터, 오프닝 크레디트에는 배우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 배우는 큰 임무가 있었다. 사악함을 상징해야 한다. 한니발 렉터처럼, 그의 캐릭터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뒤틀린 심리적 복잡성을 투영하는 강한 배우에 의해 연기되어야 한다. 영화는 본질적으로 그에게 달려 있고, 만약 그 배우가 주춤한다면 길을 잃을 것이었다.

    《세븐》(1995)은 데이비드 핀처가 겨우 29세였을 때 촬영한 《에일리언 3》(1992)에 이어 두 번째 장편이었다. "조디악" (2007)과 "소셜 네트워크" (2010)와 같은 것들이 아직 남아 있었다. 그의 작품에서 그는 포화된 미각을 좋아하고 어두운 색과 조명이 없는 내부에 끌린다. 그의 영화 중 이 영화보다 어두운 영화는 없다. 스필버그처럼, 그는 주변의 어둠을 강조하면서 손전등의 빛을 보이게 하는 잘 보이지 않는 가루로 실내의 공기를 불어넣는다. 

     

    세븐 리마스터링

     

    데이비드 핀처 Seven in 4K를 다시 마스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약간의 배경 수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목요일 밤 스티븐 소더버그와의 트라이베카 페스티벌 대화 중에 그가 그의 오래된 작품을 다시 보느냐에 대한 관객들의 질문에 대해 "나는 용감하지 않다." 라며 세븐을 다시 마스터하면서 어떻게 조정을 해야 했는지 설명했다.

    "우리는 지금 세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원래의 네거티브에서 4K로 돌아가서 오버스캔하고, 오버샘플링하고, 모든 실사를 하고, 고쳐야 할 많은 것들이 있다. 왜냐하면 높은 동적 범위 때문에 이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스트리밍 미디어는 35mm 동영상 네거티브와는 매우 다르다. 약간의 도시 풍경 속에서 유령처럼 사라져야 하는 많은 창문들이 있다. 문제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100인치 화면에서 관객이 흰색의 인쇄물만 있는 것에 궁금증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무엇인지를 바꾸려는 생각에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만약 어떤 것이 끔찍하다면, 그것은 해결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의 손에서 모든 총을 빼앗아 손전등으로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20세기 ET에서 총을 무전기로 대체한 것으로 유명한데, 스필버그는 최근 이를 "실수였다.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한다. E.T. 는 그 시대의 산물이다. 어떤 필름도 현재 우리가 자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렌즈를 기준으로 수정해서는 안 된다. 나는 내 작품의 기록 보관소를 함부로 만지지 말았어야 했고, 누구에게도 그렇게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후회하고 있음을 밝혔다.  

     

    세븐 시놉시스

     

     

    두 명의 형사 밀스(브래드 피트)와 서머셋(모건 프리먼)은 비상한 지능을 가진 연쇄 살인마를 쫓는다. 범인은 일곱 가지 대죄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 끔찍한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고통과 절망이 가득한 음울한 빗속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걸작 스릴러에는 기네스 팰트로도 출연하여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파이트 클럽, 조디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연출한 데이비드 핀처가 공포의 본질을 꿰뚫는 압도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충격적인 클라이맥스가 관객들의 심장을 집어삼킨다. 과연, 마지막 일곱 번째 죄에 해당하는 희생자는 누구일까?

     

    세븐 작품 포인트

     

     

    세븐의 철저한 비주얼이 중요한 이유 | 스토리를 구현하는 수단

     

    세븐(Se7en)의 강렬하고 철저한 비주얼 스타일은 단순한 연출 기법이 아니라 영화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이 영화에서 어둡고 습기 찬 도시의 모습, 빛이 거의 없는 공간, 무거운 색감과 질감이 강조된 촬영 기법을 활용했다. 이러한 비주얼 요소들은 단순히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타락과 절망, 그리고 필연적인 파멸이라는 주제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특히 영화의 엔딩에 이르러 존 도우 (케빈 스페이시)의 치밀한 계획이 완성되는 순간, 이러한 철저한 비주얼과 분위기는 절대적인 불가항력 속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심리를 더욱 극적으로 드러낸다. 결국, 세븐의 시각적 스타일은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스토리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체화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강렬한 명암 대비, 스타일리시한 타이틀 시퀀스, 압도적인 비주얼. 세븐은 시각적인 측면에서 자주 언급되는 작품이다. 이러한 특징이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영화를 걸작으로 만든 진정한 핵심 요소는 바로 스토리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전개되는 한 장면이 이 작품의 진정한 힘을 보여준다. 

     

    형사들이 범인의 집을 찾아내지만, 간발의 차로 그를 놓친 후, 뜻밖에도 존 도우가 스스로 경찰서에 자수하는 장면.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존 도우를 연기한 케빈 스페이시는 이 순간부터 극 전체를 장악하며 기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우리는 그가 진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가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영화는 더욱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장면에서 모건 프리먼의 대사가 더욱 인상적이다. 

     

     

    그는 존 도우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읊조린다. [아마도 저 놈의 머리가 갈라지면서 UFO가 튀어나오겠지] 이 대사는 서머셋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으로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공포가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이 장면을 기점으로 관객은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향해 걷잡을 수 없이 빨려 들어가게 된다. 결국 세븐의 가장 강렬한 요소는 시각적 스타일뿐만 아니라 그 스타일을 완벽하게 뒷받침하는 강렬한 서사와 캐릭터에 있다. 

     

    데이비드 핀처는 처음에 뉴 라인 시네마에서 받은 세븐의 각본을 읽다가 몇 페이지 만에 멈췄다고 한다. 처음엔 그저 흔한 형사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끝까지 읽어보라는 간곡한 요청을 받고 마지못해 계속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결론을 내렸다.

     

    데이비드 핀처 - 범인이 스스로 경찰서에 자수하는 부분을 읽었을 때, 나는 이영화를 만들고 싶어졌다. 훌륭한 각본이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바로 경찰서에서 존 도우가 자수하는 순간이다. 존 도우는 경찰서 안으로 들어와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밀스 형사와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서머셋 형사를 두 번 부른다. 형사님... 그리고 다시 한번, 형사님... 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자 갑자기 고함친다. 형사님!!! 순간 경찰서의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된다. 하워드 쇼어의 음악도 불안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점점 커지면서 영화 속 인물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다. 

     

    데이비드 핀처가 이 장면을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생각해 보면, 그가 이 영화에서 어떤 부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는지 분명해진다. 이 장면에서 시작된 혼란은 영화의 흐름을 급격히 가속시키고, 결국 절망적인 결말을 향해 돌진하는 원동력이 된다. 

     

    세븐은 제작 과정에서 세 가지 엔딩이 고려되었다. 첫 번째 버전은 서머셋이 존 도우를 쏘는 결말이었다. 두 번째는 밀스가 존 도우를 쏜 후, 화면이 바로 암전되며 영화가 끝나는 버전이었다. 세 번째는 최종적으로 선택된 현재의 엔딩으로 밀스가 존 도우를 쏜 후 경찰차에 실려 가고, 서머셋이 헤밍웨이의 대사를 인용하는 장면이다. 

     

     

    영화사 측에서는 원래 서머셋이 총을 쏘는 버전을 선호했다. 존 도우가 계획한 일곱 가지 대죄는 밀스가 분노에 휩싸여 그를 죽이는 순간 완성되지만, 서머셋이 대신 총을 쏜다면 이를 저지하는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절망적인 결말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키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는 강하게 반대했다.

     

    브래드 피트 - 만약 내가 밀스였다면, 나는 무조건 방아쇠를 당겼을 것이다. 절대 참을 수 없다. 

     

    결국 브래드 피트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서머셋이 총을 쏘는 엔딩은 폐기되었다. 두 번째 버전, 밀스가 존 도우를 쏘고 곧바로 암전되는 엔딩은 데이비드 핀처가 가장 선호했던 결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편집하여 테스트 상영을 해보니 관객들은 갑작스러운 결말에 당황하며 혼란스러워했고, 그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결국 이 버전도 채택되지 않았다. 

     

    여러 논의 끝에 현재의 엔딩이 결정되었지만, 정작 핀처 본인은 이 결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마지막에 서머셋이 세상은 가치가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는 헤밍웨이의 말을 인용하는 장면을 싫어했다. 핀처는 대사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 자체를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요소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결말이 가장 균형잡힌 선택지가 되었다. 

     

    참고로 엔딩의 황야에서 헬리콥터로 촬영한 공중 샷은 추가 촬영분이었다. 데이비드 핀처는 기존 예산을 모두 사용한 상태에서 영화사의 예비 편집본을 보여주며, 공중 촬영 컷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끈질기게 협상하여 추가 예산을 확보했지만, 브래드 피트와 다른 배우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대역을 사용해 촬영해야 했다. 또한 마지막 촬영 이후 몇 개월이 지나면서 푸르렀던 초원이 완전히 갈색으로 변해버렸다. 색감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후반 작업에서 전체 톤을 갈색으로 맞추는 보정 작업이 추가되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었다. 

     

    데이비드 핀처는 훌륭한 이야기를 전하는 책임은 이야기꾼에게 있다. 어떤 기법을 사용하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영화에서 세밀한 비주얼과 연출 기법들은 단지 스토리를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세븐의 비주얼 역시 공포스럽고, 거칠고, 리얼한 느낌을 주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는 실버 리텐션이라는 특수 현상 기법을 사용했다. 이 방식은 어두운 부분을 더욱 깊이 있는 검은색으로 표현하여 강한 명암 대비를 만들고, 흑백에 가까운 묵직한 톤을 연출하는 효과를 준다. 

     

    이 기법을 통해, 어둠 속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공포를 더욱 강조했으며, 화면 속 이미지가 마치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현실감과 강렬한 존재감을 갖도록 설계했다. 또한 핸드헬드 카메라의 거친 움직임을 적극 활용하여 다쿠멘터리 같은 리얼리티를 살려냈다. 이러한 촬영 기법들은 1971년작 콜걸과 프렌치 커넥션의 영향을 받았다. 

     

    사운드 디자인 역시 철저하게 설계되었다. 세븐의 실내 장면에서도 끊임없이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 거리의 소음,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배경으로 깔린다. 이를 통해 혼란스러우면서도 현실적인 도시의 일상을 체감하도록 했다. 심지어 이러한 효과음을 만들기 위해 단순한 효과음 라이브러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을 연출한 대본을 준비했다. 가령 거리의 청소부와 행인의 싸움 같은 상황을 설정하고,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후 녹음하는 방식을 택했다. 더 나아가 이렇게 녹음한 소리를 그대로 믹싱하는 대신, 실제로 방 안에 스피커를 설치해 바깥소리를 재생한 뒤, 다시 실내에서 녹음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소리가 공간 속에서 퍼지고 반사되는 현실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결국 모든 비주얼과 사운드는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설계되었다. 핀처가 훌륭한 각본이라고 평가했던 스토리를 스크린 위에서 완벽하게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단순히 멋지고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세븐이 걸작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본질이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  제작 비하인드

    1. 존 도우가 경찰서에 자수하는 장면은 실제 경찰서에서 촬영되었다.  촬영 당시 경찰서 내부의 모든 사람이 진짜로 살인범이 들어왔다고 착각할 정도로 케빈 스페이시는 실제 연쇄살인범 같은 기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가 형사님을 외치는 순간, 경찰서 내부의 분위기가 실제로 얼어붙었다고 한다. 

    2.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바로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이다. 이 장면은 브래드 피트조차 촬영이 시작될 때까지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 브래드 피트는 연기할 때 감정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대한 적게 알고 싶었다고 밝혔다. 

    3. 당시 케빈 스페이시는 이미 유명한 배우였지만, 오프닝 크레디트에 그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관객들에게 최대한 존 도우라는 존재를 미스터리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연출이었다. 스페이시 역시 이에 동의하며 내 이름이 영화 초반에 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케빈 스페이시가 범인일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말하며 자신의 이름을 크레디트에서 빼는 것에 적극 찬성했다.  

     

     

    Se7en 데이비드 핀처를 세계적인 거장으로 만든 전설의 스릴러

     

    에이리언 3으로 영화감독 데뷔를 한 데이비드 핀처의 두 번째 장편 영화. 그만의 독창적인 비주얼 감각과 어두운 이야기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핀처를 단숨에 세계적인 감독으로 각인시킨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대도시. 퇴직을 앞둔 베테랑 형사 서머셋과 혈기왕성한 신참 형사 밀스가 역대 최악의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사건은 월요일에 시작된다. 첫 번째 현장에서 극도로 비만한 남성이 과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된다. 범인은 GLUTTONY(탐식)이라는 단어를 남겨두었다. 

     

    화요일, 두 번째 희생자는 거물 변호사. 그의 시신 곁에는 피로 쓰인 GREED (탐욕)이라는 단어가 남아 있다. 서머셋은 범인이 기독교의 7대 죄악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확신한다. 다음 희생자를 막기 위해 두 형사는 끈질기게 범인을 추적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결말이다. 

     

     

    밀스와 서머셋을 각각 연기한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의 열연, 그리고 섬뜩한 범인 존 도우를 연기한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2025년 세븐이 1995년 개봉 이후 30주년을 맞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직접 감수한 4K 리마스터 버전이 IMAX로 개봉될 예정이다. 세월이 지나도 빛을 잃지 않는 이 전설적인 스릴러를 다시 한번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세븐 해외 관객 리뷰

     

    1.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고 너무나도 좋아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확실히 오래된 영화라는 느낌이 들고, 무엇보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때처럼 강렬한 감동은 받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2. 지금 다시 봐도 영화 속 특수 분장은 대단하다. 이런 유형의 영화에서는 너무 우연하게 단서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세븐은 그런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전개하고 연출 또한 탄탄하다. 무엇보다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의 연기가 정말 뛰어난다. 다만 범인의 캐릭터 설정이 양들의 침묵 한니발 렉터와 비슷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1995년에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시 봐도 충분히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3. 처음 봤을 때는 브래드 피트의 열렬한 팬이었던 친구와 함께 봤다. 그리고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던 건 브래드 피트가 나왔던 영화라는 사실 뿐이었다. 그렇다. 영화는 집중해서 혼자 보는 게 최고의 감상법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시 보길 잘했다. 이렇게나 충격적인 내용이었는지 그때는 몰랐다. 

     

     

    4.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까지는 정말 몰입해서 봤지만, 엔딩으로 갈수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결국 그 예감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보고 나서 씁쓸한 기분이 남는 결말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흥미로운 영화였다. 

     

    5. 대반전이 있다고들 하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이 중요하다. 보는 중간에 결말이 떠올라도, 상자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알아도 재미있는 영화는 여전히 재미있다. 범인의 은신처를 찾아냈을 때,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장면은 논리적으로 따지면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지만,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브래드 피트의 행동 덕분에 보는 사람도 통쾌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머뭇거리면서도 결국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그 결말 자체가 다시 한번 강한 여운을 남긴다. 

     

     

     

    6. 굉장히 비관주의적인 작품이었다. 감정적이고 혈기왕성한 신참 형사 밀스는 승진 후 아내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는 인물이고, 반대로 퇴직을 앞둔 독신 형사 서머셋은 냉철하고 이성적인 캐릭터다. 성향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콤비를 이루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다.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전개에 대해 자랑스럽게 분석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누구나 쉽게 결말을 예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오히려 최악을 결말을 대놓고 암시함으로써 관객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비극적인 결말일수록 더욱 끌리기 마련일지도 모른다. 일곱 가지 대죄는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익숙한 개념이지만, 성경적 배경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관객이라면 더 풍부한 감상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결국 존 도우가 말했던 일곱 가지 대죄보다도 더 무서운 죄는, 바로 인간이 인간을 절대로 용서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범인이 아침 일기를 꾸준히 썼다는 점이 꽤 인상적이었다. 

     

     

    7. 이 영화에서 데이비드 핀처는 정말 최고의 연출을 선보였다. 몰입감 넘치는 복잡하고도 매력적인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는 압도적이다. 모건 프리먼은 우울하고도 신비로운 형사 서머셋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브래드 피트 역시 밀스 형사로서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25분 동안 등장하는 케빈 스페이시다. 연쇄 살인범 존 도우를 연기한 그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1995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의 역사에 남을 걸작이며, 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고, 또 즐길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이후 1999년 핀처 감독은 파이트 클럽으로 다시 한번 충격을 안겼으며, 특히 에드워드 노튼의 명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번의 리마스터링 세븐은 완벽하게 복원되었으며, 화질을 선명도와 깔끔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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