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꼬치를 만들어 보았으니 개망.

     

    호기롭게 시작하였으나 폭망한 홍합꼬치.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알 수 없는 요리일자무식. 어디서 본 건 있어서 흉내는 냈는데, 역시 뭘 제대로 알고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쉽게 생각했다. 홍합은 맛있으니까, 밀가루 묻혀서 호박전 굽듯이 달걀물 묻혀서 살짝 굽기만 하면 정말 맛있을 줄 알았다. 

     

     

    사실 굽기 전까지는, 아니 다 굽고 나서 입안에 홍합 한입 넣기 직전까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술안주로 적격일 줄 알았던 나의 야심찬 홍합 꼬치의 맛은...

     

     

    살짝 구워서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홍합의 비린 맛을 어찌할까. 그냥 물에 푹푹 삶아서 익힌 홍합을 굽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홍합을 저렇게 낭비했다는 사실을 엄마에겐 밝히지 말아야겠다. 혼나기만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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