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오늘을 응원하고, 당신의 내일을 후원합니다.

     

    동전을 넣고 레버를 화살표 방향으로 돌리면 무언가가 대굴대굴 굴러 아래로 떨어진다. 꽝은 없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뿐. 인생도 그렇다. 목적을 위해 동전 대신 노력과 열정과 시간과 믿음을 모두 털어놓고 레버를 화살표 방향으로 조금씩 돌리며 생의 길 위를 나아간다. 그러다가 바보처럼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레버를 돌리다가 인생이 고장 나기도 하고, 오랜 시간 공들여 기다린 보람도 없이 내 앞에 굴러떨어진 것이 내 맘 같지 않을 때 분노하거나 좌절하기도 한다.

    10년에 걸쳐 겨우 동전 몇 개를 모았는데, 옆에 있는 사람의 손에 한 움큼의 동전더미를 발견하면 저도 모르게 시작되는 신세한탄. 뭐가 나와도 만족할 줄 모르는 철부지가 오늘도 거리를 휘젓는다.

     

     

    청춘. 푸를 청(靑), 봄 춘(春). 내 인생의 파릇파릇한 봄날. 이제 청춘을 아우르는 단락은 '젊음'이 아니다. 20대가 10대를 바라보며 '좋을 때다'라고 말하듯, 80대가 70대를 지켜보는 그 시점만큼은 절대적이다. '좋을 때다'. 지금 우리의 오늘은 어느 각도에서나, 어느 관점에서나 절대적인 [좋을 때]. 지금의 내가 30대이거나, 곧 30대가 되거나, 곧 40대가 되거나에 상관없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나이와는 무관하게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수치스러워해야 할 것은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때라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사고방식뿐이다. 인생을 제멋대로 산다는 것에 대한 긍지를 지녀야 삶의 뿌리가 땅으로 깊게 박혀 어떤 태풍이 불어와도 뿌리째 뽑히는 일이 없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 인생이라는 말이 괜히 나도는 게 아니다.

     

     

    당신은 사각의 작은 어항 속에서 헤엄만 치다가 생을 끝내버리고 싶은가! 작은 열대어처럼! 아니면 하늘을 나는 고래가 되어볼 텐가! 늦지 않았다. 아직 늦었다고 말하기엔 당신은 아무것도 시작해 본 적이 없다. 도전과 모험은 왜 항상 남의 몫이라고 단정 짓고 이번에도 언제나처럼 출발선 뒤로 물러나 있을 셈인가? 정신차려라, 대체 언제까지 관객으로 살 텐가! 당신도 트랙 위를 심장이 터지도록 달려나가는 선수로 살아갈 수 있다. 영광의 금메달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쿵쾅거리는 내 심장의 것이 되게 하자.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임을 명심하자.

     

     

    그래요. 머뭇거리지 마세요. 기대 이상일 겁니다.

    일이 잘 안 풀려 의기소침해 있던 당신,

    인간관계가 서툴러 언제나 속 시끄러운 당신,

    아무것도 하기 싫어 무기력감에 휩싸인 당신,

    마음의 상처를 품고 어쩔 줄 몰라 울기만 하는 당신,

    누구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아 불행한 당신,

    좋은 일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생기지 않아 우울한 당신,

    불안과 두려움으로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해 방황하는 당신,

    웃는 날보다 웃지 않는 날이 더 많은 당신 모두에게 반드시 좋은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어제를 위로하고, 당신의 오늘을 응원하고, 당신의 내일을 후원합니다. 

    글/사진 | 2017년 3월 19일

    카메라 기종 : 후지 X10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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