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돌을 쌓아 탑을 만들게 되었을까?

     

    우리는 언제부터, 왜 돌을 쌓아올려 그곳에 간절한 마음을 담게 된 걸까?



    돌을 쌓아 만든 것을 돌탑이라고 하는데 불교에서 탑을 세우는 것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탑은 원래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건축물이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리 대신 경전이나 보석 등을 모셔 탑을 조성하게 되었는데 일반인들이 그러한 탑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주변에 널리 있는 돌을 보아 탑을 쌓게 되었던 것. 즉, 불교의 의례라기보다 일반 백성들의 간절한 바람에서 나온 것이라 추정. 부처님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을 모으며 탑을 쌓는 것이 곧 공덕을 쌓아올리는 의미로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바로 이러한 행위가 하나의 풍습이 되어 지금까지 전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혹시나 유래가 있을가 싶어 검색해보니 우리들의 선조들이 험한 산길을 지날 때 마다 길에 흩어진 돌들을 하나씩 주워 한곳에 쌓아 길도 닦고, 자연스럽게 돌탑을 만들어 여로의 안녕과 복을 빌며 마음으로 나마 큰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 모든이들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고자 돌로 탑을 쌓는 것이니, 한 사람이 아닌, 수많은 사람의 염원이 담긴 돌탑 옆에 자신만의 돌을 하나 더 올려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사진 | 2016년 6월 5일, 양평 두물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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