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늑대의 피 (孤狼の血, 2018년 5월 12일 일본 개봉)

    고독한 늑대의 피 

    (孤狼の血)

    감독 : 시라이시 카즈야

    주연 : 야쿠쇼 코지, 마츠자카 토리

    출연 : 에구치 요스케, 나카무라 토모야, 마키 요코, 오토오 타쿠마, 타키토 켄이치 등

    2018년 5월 12일 일본 개봉

    제작년도 : 2017년 (상영시간 126분), 휴먼드라마, 필름 느와르

     

     

    경찰 조직과 폭력단의 [정의란 무엇인가?]

    지상파에서 허용될 수 없는 폭력 묘사와 에로스, 광기의 엔터테인먼트

     

    드디어 5월 12일 개봉되는 경찰 하드보일드 영화, 고독한 늑대의 피. 쇼와 63년의 히로시마의 한 도시에서 펼쳐지는 형사와 야쿠자와의 인정사정없는 싸움이 담긴 영화다.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악덕 경찰 소설'이라 평을 받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경찰과 폭력단의 처참한 항쟁극을 영상화한 작품.

     

     

    ※ 영화 간단 줄거리

    쇼와 63년, 폭력단 대책법 통과 직전의 히로시마. 관할 경찰서에 배속된 히오카 슈이치 (마츠자카 토리)는 폭력단과 유착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형사 오가미 (야쿠쇼 코지)와 함께 금융 회사 직원 실종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상도덕을 벗어난 오가미의 수사법에 당황하는 히오카. 실종 사건을 발단으로 대립하는 폭력단 조직 간의 항쟁은 격렬해지는데...

     

    ※ 원작자의 영화 감상평

    영화를 보고 영화 '인정사정없는 싸움'을 봤을 때와 같은, 아니 그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훌륭한 각본으로 원작을 초월하는 하드한 묘사, 생존을 건 남자들의 가혹한 싸움.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여자들. 한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중에서도 오가미의 야쿠쇼 코지와 히오카의 마츠자카 토리의 연기는 압권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면서 변화하고, 관객들을 강렬하게, 자연스럽게 한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그리고 이야기는 종반, 압도적인 힘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움켜쥐고 세차게 흔든다. 솔직히 통곡했다. 이다음의 히오카를, 다시 한번 오가미를, 생존을 걸고 싸우는 남자들을 스크린으로 만나고 싶다.

     

    ※ 영화 주요 출연진

     

    야쿠쇼 코지

    (1956년생, 役所広司)

    오가미 쇼고 역

    형사 2과 순사부장, 폭력범 수사계 주임

     

     

    마츠자카 토리

    (1988년생, 松坂桃李)

    히오카 슈이치 역

    형사 2과 순사, 일류 대학 출신 형사.

     

     

    에구치 요스케

    (1967년생, 江口洋介)

    이치노세 모리타카 역

    오다니 조직 부두목

    (이 영화로 첫 야쿠자 역할 도전)

     

     

    마키 요코

    (1982년생, 真木よう子)

    타카키 리코 역

    인기 클럽 리코의 미인 마담

     

     

    나카무라 토모야

    (1986년생, 中村倫也)

    나가카와 쿄지 역

    오다니 조직원 (일명 미친개)

     

     

    다케노우치 유타카

    1971년, 竹野内豊

    노자키 코스케

    카코무라 조직 부두목

     

    고독한 늑대의 피 개요 : 1981년 오다니 조직(尾谷組)와 이라코 조직(五十子會)이 대립하고 있었다. 항쟁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긴장 상태에서 그들을 말리는 형사가 있었다. 파격적인 그 형사는 야쿠자 뿐만이 아니라, 현경으로부터도 두려움을 사고 있었다.

     

     

    ※ 등장인물

    오가미 (야쿠쇼 코지)

    구레하라 히가시 경찰서 형사수사 2과의 호프. 오가미 조직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폭력적이고 불법 수사도 별거 아니다.오가미 조직과 이라코 조직의 항쟁을 막으려고 분투한다.

    히오카 (마츠자카 토리)

    오가미와 동행하는 순경. 본청의 밀정으로 오가미의 과거에 대해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내사 중이다.

     

    ※ 작품 스토리

    쇼와 49년, 구레하라시의 야쿠자 오가미 조직에게 히로시마의 이라코 조직이 항쟁을 걸었다. 제3차 히로시마 항쟁으로 불리는 승자 없는 항쟁이었지만, 이라코 조직의 간부 카네모토가 살해됨으로써 항쟁은 종결되었다. 시간은 흘러 쇼와 시대가 끝날 무렵, 구레하라에서 새로운 항쟁이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이라코의 하부 조직 카코무라조직은 오가미 조직의 잔당을 한꺼번에 제거하려 하고 있었다.

    쇼와 63년 8월. 베테랑 형사 야쿠자 담당인 오가미는 한 여자에게서 자신의 오빠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상담을 받는다. 구레하라금융에서 경리를 하는 오빠 우에사와는 연락이 두절된 지 4개월이나 지났다고 한다.

    오가미는 신참 순경 히오카와 함께, 카코무라 조직원을 찾아가 추궁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다. 구레하라금융은 카코무라 조직의 프런트 기업이었기 때문에 무엇인가 있다고 의심한 오가미는 조사를 계속해 간다.

    오다니 조직을 방문한 오가미는 카코무라 조직을 무찌를 플랜이 있기 때문에 서투른 참견은 하지 말라고 부두목 이치노세에게 말한다. 이치노세 일행과 "클럽 리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곳에 이카코무라 회장이 카코무라 조직을 데리고 나타난다. 명백한 도발에 대해 오가미는 항쟁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통감한다.

     

    오가미는 이라코 조직과 연결된 다키이 조직의 조장 긴지로부터 가코무라 조직이 4월경에 호텔에서 남자를 납치했다는 정보를 얻는다. 오가미는 호텔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입수한다. 거기에는 카코무라 조직원들이 우에사와를 납치하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클럽 리코에 들이닥친 카코무라 조직의 요시다. 오다니 조직원 다카시는 요시다의 태도를 참을 수 없어 칼로 습격하지만 오히려 사살되고 만다. 다카시의 복수를 위해 오다니 조직의 말단 조직원이 카코무라 조직의 사무실에 총을 발포하고, 현장에 우연히 있던 히오카는 상대가 오가미의 조직원이라는 것을 모르고 체포해 버린다.

     

    항쟁을 저지하고 싶은 오가미는 오가미의 조장을 직접 만나 자신이 꼭 처리하겠다고 말하고, 이에 이치노세는 오가미에게 3일간의 시간을 주고 그때까지 카코무라 조직을 해결하지 못하면 직접 움직이겠다고 말한다.

    한편, 히오카는 본청의 명령으로 오가미를 내사중이었다. 하고 싶은 대로 날뛰며 위법 수사를 하는 오가미의 행동을 보고한 히오카는 상사로부터 내사의 진짜 목적을 듣게 된다. 오가미는 14년 전, 항쟁 때 가네모토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상사는 그때의 상세한 내용이 적힌 일지가 있다고 말하며 오가미가 숨기고 있는 일지를 입수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요시다로부터 위법한 방법으로 우에사와의 살해 정보를 알아낸 오가미는 살해 장소로 사용된 양돈장을 방문한다. 시간이 없던 오가미는 양돈장 애송이를 폭력으로 옥죈 끝에 우에사와의 시신이 무인도에 묻힌 사실을 캐낸다.

     

     

    이치노세와 약속한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오가미는 우에사와의 사체를 발견. 카코무라 조직의 우에사와 살인이 증명되어 오가미는 카코무라 조직을 몰아넣을 수 있는 기회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신문기자에게 14년 전의 카네모토 살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구레하라 경찰서 서장은 오가미를 자택 근신에 처하고 수사에서 제외해 버린다.

    오오가미가 제외된 것을 안 오다니 조직은 가망이 없다는 생각에 이라코 조직 간부를 습격한다. 사실을 알고 오가미는 이라코 회장을 만나 우에사와 사건을 미끼로 화해를 제안한다. 이라코는 3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그 조건을 이치노세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히오카는 위험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오가미를 염려하여 본청에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가미는 밧줄 위에 올라탄 이상, 계속 걷지 않으면 떨어져 버린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날 밤, 오가미는 자취를 감춘다.

    며칠 후, 카코무라 조직원들이 체포되면서 우에사와 살인을 자백한다. 히오카는 긴지를 찾아가 오가미에 대해 묻는다. 긴지에게 오가미가 야쿠자를 가족처럼 대하지만 그건 모두 일반 시민을 위한 행동이라는 말을 듣는다.

    클럽 리코의 마마 리코는 오가미의 일지를 맡아두고 있었다. 일지를 받은 히오카는 내용을 보고 놀란다. 일지에는 본청의 상층부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일과 은폐한 범죄의 기록이 있었다. 본청은 히오카를 이용해 자신들의 약점을 가진 오가미를 없애려 했던 것이다. 카네모토 살인의 진범은 리코였다. 오가미는 리코와 리코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사건을 수습했던 것이다.

    전화로 눈을 뜬 히오카는 항구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익사체가 된 오가미와 대면한다. 오가미는 실족 사고사로 발표됐으나 복부에는 여러 개의 찔린 상처가 있었고, 위 속에는 돼지똥이 가득했다. 오가미는 고문을 당한 뒤 바다에 버려진 것이었다.

    히오카는 양돈장을 찾아 오가미의 흔적을 찾는다. 결국 돼지우리에서 지포라이터가 발견된다. 오가미는 카코무라 조직과 대화를 하러 갔다가 살해되었던 것이다. 히오카는 오가미가 단순한 폭력형사가 아니라 남달리 주위를 배려하는 인물이었다는 것을 절감하고 눈물을 흘린다.

     

    히오카는 긴지와 작전을 세웠다. 현지의 유권자와 본청 본부의 간부가 모이는 모임이 있어, 거기에 이라코 역시 와 있었다. 히오카는 뒷문으로 이치노세 일행을 불러들이고 그들은 이라코를 습격한다. 이치노세는 이라코의 목을 자른다. 경관에게 둘러싸인 이치노세 앞으로 부하 조직원이 한 일이라고 말하지만, 히오카는 이치노세에게 수갑을 채운다. 히오카에게 봉변을 당한 것을 깨닫고 이치노세는 소리쳤지만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히오카는 본청에 오가미의 일지를 건넨다. 일지를 건네며 구레하라에 좀 더 남아 있고 싶다고 교섭하는 히오카. 오가미의 묘를 찾은 히오카는 오가미의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인다. [ending]

    옛날 야쿠자 영화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졌지만 내용은 하드보일드한 형사물. 야쿠쇼 코지가 연기하는 야쿠자보다 더 야쿠자 같은 경찰 오가미. 그의 캐릭터는 매우 독보적이며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여전히 훌륭하다. 지나치게 호화로운 캐스팅도 옛 야쿠자 영화를 연상시킨다. 깡패보다 경찰이 더 무섭다는 구도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나쁘다는 부분도 들어맞는 것이 무엇보다 두렵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의미에서 오가미라는 캐릭터는 터무니없이 폭력적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형사일지도 모른다.

    야쿠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려 하는 오가미. 영화 초반의 고문과 스치듯 흘러가는 야쿠쇼 코지의 고문은 꽤 충격적이었으나 속편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고독한 늑대의 피 LEVEL 2를 기대하며)

     

    레벨 2 포스터

     

     

    야쿠쇼 코지 × 마츠자카 토리 인터뷰 : 서로의 '연료'가 된 서로의 표정 (2018년 5월 12일)

    토에이 전통의 스피릿이 5월 12일, 드디어 폭발. 경찰 소설 인정사정없는 전쟁이라는 평을 들었던 유즈키 유코의 소설을 실사영화화한 고독한 늑대의 피가 가진 압도적 열량에 일본 전역이 흥분의 도가니로 변할 것이다.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이 품은 「일본 영화계에 "힘 있는" 작품을!」 이라는 마음에 찬동한 야쿠쇼 코지, 「야쿠쇼 씨와 버디를 이룰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뻤다」 라며 더 바랄 나위 없는 오퍼에 달려든 마츠자카 토리. 「일본패망하루전」 이후 서로의 영혼에 불을 붙인 두 배우.

    배경은 폭력단 대책법 성립 이전의 쇼와 63년, 히로시마의 가공 도시 구레하라. 조직폭력배 계열의 금융회사 직원 실종 사건을 계기로 남자들의 노호와 정적을 가르는 총성이 울려 퍼지고 정념에 찬 선혈이 이 땅을 물들여 간다.

    감독과 처음 만났을 때 이런 작품은 과거 일본 영화계에서 제작됐지만 지금은 이러한 장르가 한국 영화에 빼앗겨 버렸다는 말을 들었다는 야쿠쇼 코지. 확실히 요즘 한국 영화계의 느와르물은 간과할 수 없다. 그렇기에 지금 고독한 늑대의 피 같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데는 의의가 있다.

    야쿠쇼 - 이런 영화를 지금의 일본 영화계에서 꾸준히 제작해 나가면 작품의 폭도 넓어지고, 두께도 나올 겁니다. 젊은 배우나 스태프 여러분도 "이 세상은 재밌구나"를 느끼며 활기가 넘치지 않을까 합니다.

    토리 - 일종의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이런 작품이 계속 나온다면 역시 우리 같은 젊은 세대도 지지 않는다고 느낄 겁니다. 피가 끓고 살이 떨리는 경험은 좀처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없으니까요.

     

    와카마츠 코지 감독의 밑에서 배운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

    야쿠쇼 - 쇼와의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확실히 그렇네요. 시라이시 감독님은 이 컷을 찍고 싶다, 이 테이크를 사용하고 싶다는 것이 명확합니다. 현장에 들어가서 여긴 컷을 하면 안 된다고 결정할 때도 있었죠. 그렇게 공을 들여서 찍기 때문에 배우에게 있어서는 긴장되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긴장감은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름없는 새」에 이어 2번째로 시라이시 제작팀과 함께 하게 된 마츠자카 토리.

    토리 - 이렇게 빨리 다시 일할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감독님은 대담한 장점이랄까, 저지먼트가 확실합니다. 그 결단이 의지가 됩니다. 저희도 안심하고 몸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야쿠쇼 - 신뢰할 수 있습니다. 감독님께서도 배우를 신뢰해 주셔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야쿠쇼가 연기한 역할은 야쿠자와의 유착으로 과격한 위법 수사도 불사하는 형사 오가미 쇼고. 원작 소설에서는 페도라 모자가 아이콘이 되었으며, 영화판보다 젊은 연령 설정이다.

    야쿠쇼 - 원작을 읽을 때만 해도 멋있다고 생각한 반면 이 인물을 연기하기에는 쑥스러움이 있었어요. 이것을 요구받으면 곤란한데 하고요. (웃음) 감독님이 저에게 오가미 인물상을 맞춰주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각본이 완성된 시점에서는 친밀한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더티 히어로라고도 말할 수 있는 오가미. 마츠자카 토리가 도전한 것은, 형사 2과에 배속된 신참 히오카 슈이치. 잘못하면 범죄자가 될지도 모르는 오가미 곁에서 히오카의 고정 개념이 무너지며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하는 궁극의 물음의 답을 찾아 성장해 가는 모습은 이 작품의 볼거리 중 하나다.

    토리 - 전반, 중반, 후반으로 히오카의 심정은 블로킹이 나뉘어 있어요. 거기에 어떻게 점을 찍고 선으로 이어가느냐가 과제였습니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을 근거로 하고, 제 안에서 씹어 부수고, 소화하고, 서서히 변해 가는 과정을 역계산 했습니다. 현장에 가서 오가미의 등을 보면서 점과 점을 연결하면 괜찮다는 감각이 있었습니다. 일본패망하루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른 것이 충격이었어요. 게다가 카메라가 돌지 않는데도 스탠바이중이었죠. 계속 오가미셨어요.

    야쿠쇼 - 일본패망하루전과는 분장이 다르니까요. (웃음) 스태프 여러분에게 고마워요. 헤어스타일, 의상, 소도구, 그런 것을 걸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더라고요. 사복 차림으로 리허설을 하는 것은 부끄럽고 서툴러요. 분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히 할 수 있는 거죠. 주변의 아이디어와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고독한 늑대의 피는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전개로 진행된다.

    야쿠쇼 - 마츠자카군이 전부 휩쓸어 가버렸어요. 이 작품은 히오카 시선의 이야기입니다. 라스트를 향하면서 히오카가 빛을 발해 갑니다. 배우는 출연자의 힘을 받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혼자 연기하고 있을 때도 마츠자카군이 이런 표정을 하고 있었구나, 이런 연기를 하고 있었구나를 되돌아보며 제 연기가 완성되어 갑니다. 마츠자카군은 인상적인 표정을 쭉 해주었고, 좋은 배우입니다.

    이 작품의 핵심은 늑대 오가미의 피가 히오카로 서서히 계승돼 간다는 점이다.

    토리 - 정말 야쿠쇼 씨의 연기를 보면서 바로 앞에서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저도 야쿠쇼 씨의 표정이 연료가 되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다른 작품에 임하는 동안에도 고독한 늑대의 피의 추억이 뒷받침됐죠.

    모두가 인정하는 연기 실력자 야쿠쇼 코지.

    야쿠쇼 - 배우로서 더 잘하고 싶은 것뿐이에요. 정말 잘하고 싶다는 것뿐입니다. 마츠자카군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남을 수 있으니까요. 감독님이 오케이 하면 오케이가 되는데요. 배우가 잘 해도 감독이 잘 담아줘야 돼요. 그래서 앞으로 더 좋은 감독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취재 도중 마츠자카는 한 아이템을 꺼냈다. 촬영 종료 후에 선물받은 작품에서 등장한 키아이템인 라이터였다. 계승의 의미를 가진 보물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때때로 뚜껑을 열었다 닫는 마츠자카. 3월 30일에 상재된 시리즈 2편 '흉악한 개의 눈 (고독한 늑대의 피 LEVEL 2)'은 오가미의 피를 이어받은 히오카를 축으로 한 이야기에도 이 라이터가 당연히 등장한다.

    야쿠쇼 - 차기작에서도 사용하는데 잘 간직해야죠. 잃어버리지 않게.

    토리 - 중요한 물건이니까 안심하세요.

     

     

    ※ 야쿠쇼 코지 단독 인터뷰 : 2018년 5월 10일

    "경찰이니까, 뭐든지 해도 괜찮아". 히로시마 사투리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는 고독한 폭력단 담당 형사 오가미 쇼고를 연기한 야쿠쇼 코지. 일본을 대표하는 명배우가 종래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열정적으로 임한 작품 '고독한 늑대의 피'.

    Q:최근, 파죽지세의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과의 첫 만남이셨네요.

    감독님의 흉악과 타락경찰 모로보시를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테마는 중후한데, 어떻게 에너지 넘치고 기분 좋은 템포의 영화를 찍는 건가 해서요. 게다가 요즈음 양산 체제에 들어가 있어 한 때의 미이케 타카시 씨와 같은 활력의 소유자잖아요. 이 사람과 함께 고독한 늑대의 피에 도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Q:촬영 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쇼와의 남자」를 그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감독님이 예전처럼 활력 있고 힘이 넘치는 일본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죠. 확실히 옛날에는 영화를 보면서 쓸데없이 피가 솟구쳐 극장을 나올 때는 조금 멋을 부리고 싶어지는 작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Q:"이 영화는 토에이 역사에서 잠시 멈췄던 프로그램 픽처의 혈맥에 위치하는 작품"이라고 시라이시 감독님이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원작자인 유즈키 유코 씨도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인정사정없는 싸움 시리즈를 무척 좋아해서 이를 의식해 이 고독한 늑대의 피를 쓰셨다고 합니다. 「인정사정없는 싸움」 시리즈라고 하면, 심작 작품으로 친숙한 그 소형 카메라의 약동감입니다만, 「고독한 늑대의 피」를 영화로 하는 데 있어서, 그곳은 시라이시 감독님의 개성이 있습니다. 기본은 카메라를 고정하고 때로는 길게 찍는 것도 있어서 차분히 배우의 연기를 지켜봐 주는 촬영이었습니다. 「인정사정없는 싸움」 시리즈라면 전부 하이텐션인 채로 돌진해 갑니다만, 본작은 완급이 있습니다. 그것이 라스트로 집약되어 가는 구조였네요.

    Q:그렇다면 야쿠쇼 씨가 인정사정없는 싸움 시리즈를 본 것은 언제셨나요?

    고등학생 정도였을 겁니다. 충격이었어요. 봐서는 안 될 것은 본 느낌이었습니다.

    Q:수사를 위해서라면 위법 행위도 불사하는 오가미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도움이 된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일단은 히로시마 사투리네요. 그리고 라이터랑 담배도요. 담배 끊었는데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면이라 피웠습니다. 되도록 몸에 나쁘지 않은 담배를 준비하도록 했어요. 다시 흡연자로 돌아가버릴까봐 겁이 났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웃음). 의상팀에서 준비한 화려한 셔츠에 선글라스, 목걸이 등도 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Q:오가미 캐릭터 외에 영화의 독자적인 어레인지가 돋보입니다.

    원작의 오가미는 약간 하드 보일드풍이라 너무 멋져서 그대로 연기하려면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극본에는 격한 성격과 인간적인 유머, 심지어 애교가 가미돼 있었어요. 읽고 나서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후반 미스터리 부분은 영화 오리지날로, 원작을 읽었던 있는 분도 「어, 이렇게 됐네!」라는 생각이 들을 겁니다.

    Q:야쿠쇼 씨가 생각하는 오가미라는 남자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애교인 것 같습니다. 형사이면서 야쿠자의 세계에 한쪽 발을 디뎌 불안정한 위치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오가미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시궁창에 있어요. 어둠의 청탁을 겸비하고 직무에 임하고 있죠. 결점투성이지만, 인간적으로 어딘가 틈이 보여 그것이 「가미씨」라고 불리는 애교로 연결되어 인간적인 매력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너무나 완벽한 인간에 공감을 가질 수 없는 저는 이 대장부에게 배우로서도, 또 한 관객으로서도, 강하게 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오가미의 버디, 엘리트 히오카 역할은 일본패망하루전에서도 공동 출연했던 마츠자카 토리 씨였습니다. 오가미와는 다른 정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립하고 있네요.

    마츠자카 군은 일본패망하루전에서 혈기왕성한 청년 장교 역이었지만, 그의 눈과 미소를 보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아, 이런 순수한 젊은이가 있었구나'하고, 자신이 아나미 육군장관 연기하는 큰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어요. 히오카 역의 마츠자카군의 곧은 눈을 보면, 대사 이상으로 전해져 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눈이 말한다'라는 표현이 있듯이 역시 눈은 많은 말을 하네요. 아이콘택트는 연기할 때 굉장히 중요합니다.

    Q:마츠자카 씨 이외에도, 에구치 요스케 씨, 타케노우치 유타카씨……등 다채로운 분들이 캐스팅되었습니다만, 최연장자는 이라코 조직 회장 역할의 이시바시 렌지 씨네요.

    그렇습니다. 이시바시 씨 같은 훌륭한 배우분이 계시면 현장도 단단해집니다. 언행이 부드럽고, 미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가미와 만나는 장면에서 일순간, 살짝 무서움을 보입니다. 역시 훌륭하세요. 이시바시 씨의 결정적인 대사가 재미있어서,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어떤 식으로 말씀하실까」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Q:그런데 지난해 방송된 육왕(TBS)에서는 2002년 반악의 일생(후지TV 계열) 이후 약 15년 만에 연속극의 주연을 맡았는데, 이는 심경의 변화인가요?

    계속 영화를 고집해 왔는데 연속극을 담당하는 육체적인 리밋도 있고 TV는 영화와는 다른 순발력이 있으니까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연속극은 힘들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었지만 "육왕"은 대사가 많은 드라마였기 때문에 고생했었어요. 그리고 제가 출연한 작품에 이렇게 리액션이 많나 하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재차, 텔레비전의 영향력을 통감하고, 영화관에 발길을 옮기기 위해서도 드라마에는 나오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라고도 생각했습니다만, 지금의 저는 체력적으로, 그렇게 자주는 할 수 없습니다(웃음).

    Q:날마다, 많은 작품의 제안을 받고 계신데 출연의 결정적 수단이 되는 것은 어떤 건가요?

    글쎄요, 유의하는 것은 역시 누가 찍는 것인지…감독님이네요. 사실 각본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것을 읽는 것이 최선이지만, 공정적으로 꽤 어렵습니다. 그리고 기획이에요. 어쨌든 관객분들이 즐기셨으면 좋겠거든요. 이번에도 그랬고, 「보면, 하염없이 아드레날린이 방출되는, 이런 취향의 영화도 있어요」라고 세상에 던지고 싶었습니다. 저 자신도 잊을 뻔했는데, 시라이시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에는 통쾌한 프로그램 픽처가 많이 있었어요. TV에서 방송하는 것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은, '영화관이라 더 잘 즐길 수 있는 세계'가 갈채를 받고 있었죠. 그런 의미에서 이 늑대의 피는 시대를 외면한 영화네요.

    원작자 유즈키는 완성작을 보고 마음이 불에 탔다, 인정사정없는 싸움을 볼 때와 같은, 아니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나오키상 후보가 되어,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도 획득한, 원래의 소설의 취지를 받아들여, 이 작품은 단순한 "야쿠자 영화"를 넘어 관객을 극상의 "영혼의 계승" 드라마로 옮긴다. 그 드라마를 기동시켜 가는 주엔진이 되는 것이, 야쿠쇼 코지가 구현한 형사 오가미이다. 인터뷰 있는 대로, 이것은 「보면, 하염없이 아드레날린이 방출되는 취향의 영화」다. 명배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고독한 늑대의 피』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 인터뷰

    마츠자카 토리의 가라데 액션부터 필요한 잔혹 표현까지 '느와르'로서의 영화 제작법

    5월 12일(토) 개봉된 고독한 늑대의 피는 제6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 제154회 나오키상 후보작이 된 유즈키 유코 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인정사정없는 싸움」 「현경 대조직 폭력」의 광팬인 유즈키 씨가 쇼와의 히로시마를 무대로 해, 수사를 위해서라면 위법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고고한 폭력단 담당 형사 오가미 쇼고와 그 버디의 신참 형사 히오카 슈이치가 폭력단끼리의 항쟁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은 그동안 흉악, 타락경찰 모로보시, 이름 없는 새 등 인간의 광기를 과격한 표현으로 그려왔다.「야쿠자 + 경찰 소설」이라고 칭해지는 독특한 미스터리 소설을, 시라이시 감독은 어떻게 영상화했을까. 조감독 시절에 체험한 "토에이 야쿠자 영화"와의 차이, 잔혹 묘사와 액션 연출에 이르기까지, 인터뷰에서 차분히 이야기해 주었다.

    ― 처음 원작을 읽으셨을 때의 감상은?

    원작은 인정사정없는 싸움을 방불케 한다고 홍보되었지만, 전 오히려 잘 만든 미스터리, 경찰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인정사정없는 싸움』과는 분위기가 다르니까요.

    '인정사정 없음'은 아니죠. 의리가 있는 좋은 야쿠자가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는 세계관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라이시 감독님의 고독한 늑대의 피에서 한국 느와르(범죄영화)와 두기봉 감독(홍콩의 거장) 같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야쿠자, 특히 인정사정없는 싸움 같은 것을 후카사쿠 킨지 감독님이 만들었을 무렵은 촬영장 시스템이 아직 있었던 시대지요. 당시는 촬영이 끝나면 야쿠자와 밥을 먹으러 가기도 했었어요. 배우중에서도 야쿠자와 의형제를 맺은 사람도 있었고...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웃음) 옛날에는 그러한 것이 일상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럴 수 없겠지요. 그래서 그 당시의 에너지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방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 시절을 이미지 한 원작과 같은 부분을 피처한다고 해도, 그대로 똑같아지지는 않겠지요. 그렇다면 한국 느와르처럼 조금 더 단정한 방향으로 흔드는 편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 당시의 토에이의 실록 야쿠자를 의식한 것 같은, 독특한 텔롭이나 내레이션, 줌 카메라 워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패러디인가 싶기도 했어요.

    옛날 영화는 영화에 나오지 않은 남성이 내레이션을 넣고 있는 것이 많았죠. 그래서 그걸 넣으면 더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반대로 해야 재밌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만, 해 보면 역시 재미있어요. 뭔가 끝을 접어야 될 것들을 내레이션과 줌으로 옛날처럼 만들긴 했습니다.

    ― 그러한 장난기가 있는 점도 원작의 진지한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네요. 전 머리가 나쁘거든요. (웃음)

    ― (웃음) 야쿠쇼 코지 씨가 연기하는 오가미 쇼고와 마츠자카 토리 씨가 연기하는 히오카 슈이치의 부모와 자식 같은 정을 그리는 에피소드가 줄어든 점도 원작과 다르죠.

    그건 분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도 있었지만, 또 하나는 제가 느끼는 일본 영화의 나쁜 버릇이랄까… 모두 좋아하겠지만, 트라우마, 즉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실은 그때 그랬어」라는 이야기에, 저 자신이 싫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에요. 일본 영화는 90%가 그런 이야기로 만들어져 있어요."이름 없는 새"도 그렇고, 사람 얘기를 잘 못하겠어요. 과거에 뭐가 있었는지를 그리는 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요. 이야기는, 눈앞에서 일어난 일에 의해서 핀치가 되고, 찬스가 된다는 식으로 본질적으로는 그려야만 해요. 그래서 「슈이치」의 에피소드를 잘랐습니다. 주인공에게 수수께끼를 남기는 편이 좋을 것 같았어요. 결국 오가미는 건실한 일반 시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고, 「대체 왜?」라고 하는 독후감 같은 정도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 오가미는 막판까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점이 재밌습니다.

    히오카의 입지를 조금 빨리 명확히 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오가미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 반대로 원작의 캐릭터가 살이 붙은 것도 꽤 있습니다. 그 전형이 나카무라 토모야 씨가 연기한 나가카와 쿄지인 것 같습니다. 나카무라 씨에게 맡기고 살을 붙인 역할인 건가요?

    그랬을 거예요. 역시 토모야군은 좋은 배우니까요. 토모야 군이 나카가와가 결정된 시점에서 추가된 부분도 있고, 현장에서 늘려 간 부분도 있을 겁니다. 오가미가 멋대로 오다니와 만나 이치노세에게 혼나는 장면에서도 토모야군이 이치노세의 바로 옆에 있어요. 살을 붙이긴 했네요.

    ― 나카무라 씨가 지금까지 별로 안 해 본 캐릭터죠?

    동안이니까요. 본인도 「이 얼굴로 야쿠자가 가능할까요?」 라고 말했지만, 앞으로는 동안이 무기가 되어서 더욱더 좋은 배우가 되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나카무라 씨를 왜 그 역할로 선택하셨나요? 새로운 면을 끄집어내고 싶으셨나요?

    몇 번이나 일을 하고 있어서, 그의 잠재력의 높이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지 어려운 것을 생각해 기용한 것은 아니고, 토모야군이 멀티플레이어인 것은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에구치 요스케 씨가 연기한 이치노세에 대해서도 원작과 조금 다르게 묘사되었습니다. 의리가 있고 멋있는 역할인가 했더니 형편없는 녀석이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에구치 씨가 연기한 이치노세는 원작에서는 의리가 있고 굉장히 멋있지만, 사람이 너무 좋아요. 야쿠자로서 너무도 완벽하죠. 이건 야쿠자에 한하지 않지만, 인간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뒤섞여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처럼 에구치 씨가 연기해 주시니까……역시, 야쿠자는 야쿠자가 아닙니까? 아무리 의리가 있어도 기본적으로 풋내기를 잡아먹는 것이 야쿠자니까 그 느낌은 이치노세 뿐만 아니라 어떤 캐릭터에도 남기고 싶었습니다.

    ― 확실히 야쿠자를 미화시키지 않고 있네요.

    왜냐면 야쿠자를 싫어하거든요. (웃음) 이런 멋진 남자가 야쿠자에게도 있다는 걸 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 오토 타쿠마 씨가 연기한 요시다 시게루라고 하는 야쿠자는, 성기에 진주가 들어가 있다는 설정의 역이었습니다 (웃음). 어느 분이 생각해 낸 배역일까요?

    그건 접니다.(웃음) 요시다라는 캐릭터는 원작에도 있고, 큰코를 다치죠. 고문을 당하고 비교적 빨리 말해 버리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오토군이 뭘 해도 재미있어지는 캐릭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 고등학교 후배라서 대부분의 연기는 잘 해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웃음)

    ― 『고독한 늑대의 피』는 시라이시 감독님의 작품중에서도 잔혹하고 자극적인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영상화에 있어서 보여주지 않고 성립시킬 수도 있는데, 일부러 보여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래 영화로서 보여야 할 것은 확실히 보여 주는 것이 이야기가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노악적으로 잔혹한 묘사를 보여준다는 건 아닙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태프도 있었어요. 하지만, 한발 더 깊이 있는 표현을 함으로써 보다 등장인물의 감정이 가까워져 관객도 같은 기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기는 TV에서 절대로 하지 않는 표현을 하려고 했습니다. 보여주지 않고 만드는 것이, 오히려 어렵고, 보다 단순한 표현이 되었을 겁니다. 토에이 프로듀서팀도, 처음에 기획을 가져다주었을 때부터 "토에이니까 대체적으로 괜찮아. 범죄가 되는 것만 아니면 괜찮으니까 끝까지 해 줘"라고 말해주셨기 때문에 진심을 다해 해내고 싶었습니다.

    ― 그렇군요. 그런데, 원작에는 돼지똥은 등장하지 않았었죠?

    늑대와 돼지로 '먹는 것, 먹히는 것'의 관계가 보일 것 같았어요. 다만 돼지똥을 촬영하는 건 꽤 힘들었었습니다. (웃음)

    ― 언제 마츠자카 씨가 돼지 똥을 먹게 될지 두근거렸습니다.

    그 관점은 새롭네요. (웃음)

     

    ― 영화 『흉악』의 인터뷰에서는 「옛 일본 영화에 맞는 뼈있는 표현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것은 지금도 변함없나요?

    흉악 인터뷰 때는 그런 말을 했지만, 지금은 특별히 의식한다는 것은 없어졌습니다. 그 무렵은, 거의 상업 영화 첫감독과 같았기 때문에, 「뭔가 눈에 띄지 않으면 앞이 없다」고, 기합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좀 더 자연스럽게 그저 이야기를 그리는 데 필요한 것을 찍을 뿐입니다.

    ―이번 고독한 늑대의 피는 과거 작품에 비해 마지막을 깔끔하게 그려서 독후감이 좋다고 할까 카타르시스가 있어 보였습니다. 보기 쉬움과 자극적인 표현이 균형을 이루고 있었던 것 같네요.

    라스트는 원작과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실록물의 「인정사정없는 싸움」 같은 끝맺음을 몹시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영화로 하려고 하면, 진짜 실록물이 아니면 잘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원작과 같은 끝이 좋다]고 유즈키 선생님께 말을 들었다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한 깨끗하게 끝내는 편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 '타락경찰 모로보시'도 그렇지만, 시라이시 감독님은 느와르에서 흥행 결과를 내고 계십니다. 감독님의 어떤 자질이 결과로 이어진 거라고 생각하나요?

    처음에 영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는 야쿠자 영화를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고, 할 생각도 못했어요. 조감독을 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당연하게 야쿠자물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조사도 했고, 때로는 야쿠자와 함께 로케이션 하기도 하고…… 그런 경험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합니다.

    ― 이번에는 거친 액션도 있지요.마츠자카 토리 씨가 가라데로 싸우는 장면은, 생생하고 속도감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고집이 있으셨나요?

    오가미에게는 야쿠자를 해치우는 장면이 있는데, 히오카도"이빨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다소 그려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액션을 만들었어요. 오가미에게 격렬한 것을 해 달라고 해도, 역시 그것은 무리입니다만, 히오카는 20대니까요. 액션은 제대로 하면 여러 가지 절차도 짜고 훈련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사실은 더 그야말로 두기봉 영화에 도전할 정도의 작품을 해보고 싶습니다만. (웃음)

    ― 액션 코디네이터로 닌자의 나라의 토미타 미노루 씨가 참여하셨죠.

    이 팀은 제가 조감독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에요. 그러한 축적이라고 할까, 역사가 있으니까 시간이 별로 없거나 예산이 적어도 무엇인가 생각해 줍니다. 그것도 역시 조감독을 하고 있을 때부터의 재산이겠죠.

    ― 그럼 좀 더 시간과 돈을 들일 수 있는 기획이라면 좀 더 액션에 주력하고 싶은 마음도 있나요?

    물론이죠.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한국 느와르 '아수라' 같은 작품도 하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고독한 늑대의 피에는 오가미가 정의가 뭔데? 라고 말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무슨 메시지가 담겨 있었을까요?

    「정의」라고 하는 것은, 실은 적절한 말입니다. 정의란 원래 인간이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형편에 따라 법률의 해석을 바꾸어 가거나 법률 자체도 바꾸거나 하고 있으니까요. 사람이 말하는 정의란 그런 거예요.

     

     

    ※ 마츠자카 토리 스페셜 인터뷰

    피가 끓고 살이 떨리는 하드보일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마츠자카 토리는 이번에 어떤 표정을 보여줬을까 최근 몇 년간 배우로서의 위치, 그리고 긍지를 들어보자.

    ― 오랜만입니다. 영화 고독한 늑대의 피 잘 봤습니다!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 여성에겐 좀 저항이 있을 듯한 기분도 듭니다. (웃음) 하지만 남자라면 피가 끓고 살이 떨리는, 최근 드물다고 할 수 있는 하드보일드 엔터테인먼트 작품입니다. 마음이 거칠어지는 인간 드라마인데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맞습니다. 오랜만에 가슴 뛰는 작품인 것 같고, 남자의 피가 끓는 현장이었습니다. 분명 다 본 후에 "어? 나.. 강해진 건 아닐까?"라고 착각이 들 정도의 작품입니다.

    ―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님도 남자를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하셨고, 야쿠쇼 코지 씨도 남자들은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감화되어 분노한 어깨로 바람을 가르듯 거리에 나가곤 했다, 오랜만에 그러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 탄생하셨다고 코멘트하셨습니다.

    출연자인 제가 스스로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저는 이 작품이 너무 좋고 에누리 없이 재미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됐네요.

    ―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끈질기게 참는 것이 시라이시 감독님의 촬영 스타일입니다. 장면에 따라서는 몇 번이나 다시 찍었다고 하는데 고생하셨죠?

    시라이시 제작팀은 매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현장입니다. 이번에는 히로시마에서의 올 로케이션이었고,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촬영하는 등 많은 고생도 있었죠. 그것도 포함해 즐거운 추억이 되어 버려서 곤란했습니다. 정말~ 힘들어요. (웃음)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즐거웠으니까, 뭐 어때"라고 돼버립니다. 힘든 게 다 탕감이 되어 버려 기억이 잘 안 나는 게 속상하네요.

    ― 힘든 촬영을 이겨내는 마음의 지주가 바나나였다고 들었습니다.

    맞아요. (웃음) 그날 하루의 연료이기도 했고, 먹었기 때문에 괜찮다는 안심 재료이기도 했죠. 매일 아침 한 개씩 먹고 현장에 임했었습니다.

     

    ― 이름없는 새를 촬영하고 거의 이어서 다시 시라이티 감독팀과 일했습니다. 전작에서는 쓰레기 같은 남자를, 고독한 늑대의 피에서는 야쿠쇼 코지 씨가 연기한 형사 오가미 쇼고의 부하로, 본청에서 부임한 일류대학 출신의 신참 히오카 슈이치를 연기했습니다. 이번에도 매우 어려운 역할이었네요.

    스포일러가 되니까 많이 말할 수 없습니다만…히로시마의 쿠레하라 히가시경찰서에 배속된 신참으로 자신의 정의를 믿는 열혈한이면서 이면도 있는 역할입니다. 그런 그가 오가미라는 야쿠자와의 유착이 소문난 베테랑과 콤비를 이룹니다. 상사와 부하가 서서히 버디 관계로 바뀌어 스승이나 아버지와 같은 관계성으로 바뀌어 가는 가운데 자신의 정의도 형태를 바꾸어 가죠. 그 변화의 스트로크를 의식하면서 정성껏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어려운 역할인 만큼 보람도 느꼈습니다. 감독님의 신뢰를 '해봐도 돼' 라는 말로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그런 분위기를 감독님께서 느끼신 것 같아요. 장애물을 높게 세우셨던 것 같아요. 연기에 관해 어느 정도 맡겨 주신 것이 기뻤지만 그만큼 긴장감도 있었습니다. 야쿠쇼 씨가 만들어 내는 오가미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으려고 장면마다 감정을 소중히 하며 연기했습니다. 한정된 조건 속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스태프 여러분을 보고 있으면 크레디트에 오르는 역할을 맡고 있으니 책임감도 느껴져요. 무엇보다 그런 생각이 가득 찬 작품을 세상에 전하고 싶어서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홍보까지도 닥치는 대로 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버라이어티는 좀... 이라고 말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당시의 저를 후려갈기고 싶은 기분입니다. (웃음)

    ― 야쿠쇼 코지 씨가 연기하신 「육왕」의 버선가게의 사장과 본작의 전대미문의 형사는 역시 같은 인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어딘지 튀지 않고, 균형 있게 최대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저의 이상형입니다. 일본패망하루 전에서는 별로 얽힐 시간이 없었던 야쿠쇼 씨와 이번에 버디로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제게 있어서 큰 재산이 되었습니다. 올해로 서른이 되는데, 저의 4,50대를 생각했을 때 야쿠쇼 씨처럼 둥글면서 색이 짙은 배우고 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하는 대선배님이십니다.

    ― 최근의 마츠자카 씨는"좋은 사람" 이미지가 선행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특별히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스스로는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보인다면 무리해서 어려워할 필요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연극으로서 작품 속에서 내면 됩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쌓아 두었다가 마땅한 작품과 마땅한 역할로 그 기분을 끌어내면 됩니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 모든 것은 연기를 위해서군요. 이름없는 새 인터뷰에서 '두근두근한 것이 작품의 근저에 있다'고 생각되느냐가 출연하는 관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두근두근한 것'이란 무엇일까요?

    뭔가 제가 장애물을 느끼는 것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두근거림이 작품에 대해서 가질 수 있으면, 그야말로 관객에게 전해지게끔 노력하려 합니다. 물론 무서움도 있습니다만, 그 마음은 40대, 50대가 되어도 변함없이 가져가고 싶습니다.

    ― 고독한 늑대의 피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극중에서 오가미가 「정의가 뭔데?」 라고 히오카에게 묻습니다만, 확실히 그것이 작품의 테마입니다. 오가미의 등을 쫓아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확인해 가는 사이에 히오카의 정의에 대한 기준이 바뀌어 갑니다. 학교에서 배운 히오카의 정의…룰에 따른 정의는, 현대 윤리관의 표현인지도 모른다고 연기하면서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 오가미가 애용하는 라이터, 고독한 늑대의 피의 의미, 히오카의 그 후. 관객 여러분이 영화를 다 본 후에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네요.

    최종적으로는 혈맥이라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히오카와 같은 시선으로,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어쨌든 오가미가 멋있어요. 가능하면 남자끼리 봐주셨으면 하는 하드 보일드 엔터테인먼트가 되었습니다. 극장에 꼭 와주세요!

     

    ※ 야쿠쇼 코지 인터뷰 2

    야쿠자와의 유착이 소문난 형사 오가미를 연기한 일본을 대표하는 명우 야쿠쇼 코지. 「힘 있는 일본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생각에 마음이 움직여 현장에 들어간 야쿠쇼가 이 작품을 통해 느낀 점, 그리고 배우로서 날마다 느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 고독한 늑대의 피는 원작자인 유즈키 유코 씨, 시라이시 감독님, 스태프에게도 무척 애틋한 작품일 텐데 처음 섭외가 왔을 때 어떠셨나요?

    영화의 각본은 원작보다 조금 애교 있는 캐릭터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이런 영화, 오랫동안 보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라이시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도 '힘 있는 일본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하셨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웠고, 꼭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 영화를 보았는데, 스크린을 통해 불타오르는 무언가가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영화는 제가 젊었을 적에는 자주 있었습니다. 예산적으로도 어려운 가운데 뜨겁고 격렬한 영화를 만들던 시절. 여러 가지가 영화로 되어 있어서 지금보다 버라이어티도 풍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이 참 재미있었던 시절이었다는 것을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 작품 속에는, 그런 시대를 대표하는 「인정사정없는 싸움」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도 여기저기 습니다. 이러한 토에이 간판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후카사쿠 감독님의 시리즈는 저도 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남자들이 또 멋있는 시대가 오면 일본 영화계도 활기를 띠지 않을까요?

    ― 남자가 여자를 죽기 살기로 지킨다는 듯한...

     

    맞아요. 이런 아우트로한 야쿠자의 세계 이야기에도 이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있으니까요. 죽음과의 경계에 있는, 그 삶의 형태라고 하는 것은 드라마로서 그리기 쉬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작품들이 조금 더 많아져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 지금의 일본 영화계는 이렇게까지 기세와 힘이 있는 영화는 좀처럼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거면 히트하겠는데를 어디서 끌어오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원래는 영화가 유행을 만들어온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영화계가 노력해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를 이 작품을 통해 느꼈습니다.

    ― 야쿠쇼가 연기한 오가미가 일면적인 부분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형사로 보이지만, 히오카가 오가미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사실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본모습이 드러나는 캐릭터였습니다. 오가미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뿌리는 정의의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웃음), 그것을 한층 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사실은 정의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목표로 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을 뿐입니다. 「나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하는 것은 보이지 않고, 나쁜 놈은 나쁘고, 하는 짓이 나쁜 놈이라고 하는 것을 확실히 하는 편이 좋을까 하고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 

    ― 히오카와의 관계도 이 작품 속에서는 큰 열쇠가 될 것 같은데, 히오카와의 버디감을 내기 위해 의식한 것이 있나요?

    표현으로서는 특별히 필요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아, 이 녀석이 나의 뒤를 이어주는 아이일지도 모른다」 라는 건 소중히 했습니다. 히오카의 정의감은 푸르기는 하지만, 그러한 그 본래의 가지고 있는 정의에 대한 생각은 옳기는 옳으니까요. 앞으로는 히오카가 오가미의 의지를 정말로 계승해 주는 형사일지도 모른다는 희망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그런 히오카 역을 맡은 마츠자카 씨는 야쿠쇼 씨가 봤을 때 어땠나요?

     

    후반에 걸쳐서 점점 성장하는 과정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고독한 늑대의 피」 속편이 있다면, 마츠자카 군이 연기하는 히오카가 쿠레의 거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 이번에 시라이시 감독님과 함께 하는 건 처음인데 감독님의 연출을 받아보니 어떠셨나요?

    시라이시 씨는 와카마츠 감독님 아래서 배웠기 때문인지 쇼와시대의 감독님 분위기가 있네요. 연기를 보고, 컷을 하고, 그래서 자신이 이 컷을 갖고 싶다, 이 컷은 영화를 위해서 중요하다고 하는 연기를 끈질기게 시간을 들여 찍습니다. 편집이 아닌, 이미 감독님의 머릿속에는 필요한 그림이 보이는 거죠. 필요한 컷을 꼼꼼하게 찍는 감독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특히 인상적이었던 연출이 있으셨나요?

     

    가래를 뱉는 장면입니다 (웃음). 가래를 뱉는 장면이 3군데 정도 있었는데, 카악, 퉤! 라고 말해서 뭐지?! 라고 생각했었네요. 

     

    ― 영상속에서는 좀처럼 카악, 퉤!는 볼 수 없죠. (웃음)

     

    스승인 와카마츠 감독님의 이미지로 오마주도 있었겠지요. 어떤 의미에서는 쇼와의 아웃트로를 내는데는 중요한 연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마음껏 했습니다.(웃음)

     

    ― 그 외에도 아우트로 같은 부분, 폭력 장면도 많았습니다. 어쩌면 싫어하는 여성이 많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런 부분을 어떤 식으로 봐 주셨으면 하나요?

     

    「바보네, 남자란.」 라고 하는, 하지만 귀엽다고 하는 느낌으로 봐 주면 여성분도 받아들여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정말 진짜 바보 같은 짓을 하네요, 남자는. (웃음)

    ― 그런 사내다움이 쇼와스럽죠.

     

    남자를 그리는 방식이 확실하죠. 저도 예전엔 부끄러웠지만 이런 영화를 보니까 기분이 많이 달라졌어요. 영화관에 들어가는 자신과 나오는 자신이 완전히 다른 것 같은. 영화관을 나와서 카악, 퉤!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웃음)

    ― 오가미라는 사람 자체가 뿌리는 정의롭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배우라는 직업과 통하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렇네요. 배우라는 직업도 역시 뿌리는 보이지 않죠. 이 사람은 정말 어떤 사람일까.. 하고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표현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최근에는 미디어를 통해 배우의 사생활을 알려지기도 합니다만, 야쿠쇼 씨는 미지의 부분도 많습니다. 평소부터 의식하고 계신 건가요?

    미지로 두는 편이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여러분과 소통할 때는 아무래도 사생활이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역시 배우는 백지인 상태가 좋은 것 같아요. 정체를 모르는 것이 볼 때 더 재밌잖아요.

     

    ― 그렇군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시는 야쿠쇼 씨인데, 배우로서의 재미를 꼽는다면요?

    일상생활에서는 토할 수 없는 것도 역할을 빌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거네요. 배우일의 묘미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현장에 가서 스태프나 캐스팅과 작품을 만들 때,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기분이나 해석이 문득 한순간이라도 나오는 순간이 있는데 그게 참 재밌게 느껴집니다.

     

     

    ※ 나카무라 토모야 인터뷰 :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과의 3번째 작품, 유일무이한 존재를 각인시키다.

    ― 『타락경찰 모로보시』에 이어 시라이시 팀과의 작업입니다. 먼저 시라이시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훌륭하신 선배님들도 그러셨지만, 시라이시 씨가 약간 장난기 있는 분이라서 그런지 모두 설레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촬영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시라이시 씨에게 과거 2번의 신세를 졌는데, 3번째가 이 「고독한 늑대의 피」라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가슴 뛰는 것이 있었습니다.

    ― 출연 의뢰가 있었을 때 즉답하셨나요? 소감은 어떠셨나요?

    즉답이었습니다. 그렇네요. 이런 참다운 인간이 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은 있었습니다만. (웃음) 제가 연기한 나가카와는 시라이시 씨 왈, "미친개"라는 인물이라 사람을 때려본 적도 없는 내가? 라고 생각했지만, 일을 함께 해 본 적이 있는 시라이시 씨가 권유해 주었다고 하는 것은, 뭔가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만약 역할에 빠져 있지 않다는 말을 들으면 전부 시라이시 씨 탓으로 돌려버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 각본을 읽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대본을 읽은 것만으로도 매우 뼈있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만, 시라이시 씨는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점점 부풀려 가는 타입의 분이므로, 대본뿐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더해지는 것도 있겠지 하면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까 이건 대본을 뛰어넘었다는 순간은 있었습니다.

    ― 나가카와의 캐릭터에 대해 시라이시 감독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나요?

    이상하게도 저도 물어보지 않고, 시라이시 씨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실제 촬영에서 무엇을 꺼내 올지 기대하는 면이 있어요. 유일하게 의상을 맞출 때, "미친개"라는 단어와 "대본에는 쓰여 있지 않았지만, 각성제를 맞은 느낌으로 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정도입니다. 아마 시라이시 씨가 저를 불러 준 단계부터 저를 믿어주신 것 같네요.

    ― 그럼 나카무라 씨는 어떻게 나가카와의 인물상을 만들어 갔나요?

    나가카와는 저와 정반대의 인간인데 연기하는 이상 어딘가에서 공감하는 부분을 찾아야 연기할 수 있어서 먼저 그 부분을 찾았습니다. 나가카와는 그만의 정의라고 할까, 아우트로 나름대로의 욕구를 안고 오다니 조직에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짓눌려 있어서, "이런 짓을 하기 위해서 나는 야쿠자가 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했죠. 그런 울분이 쌓이는 게 일반 사회나 일반 기업에서도 통하는 게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배우를 하고 있습니다만, 젊었을 때는 삐딱하게 살아온 적도 있었기 때문에 나가카와와의 공통점은 적습니다만, 그러한 참을성이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은 저도 동세대의 여러분도 공감하는 부분은 있을 테니 그 부분을 실마리로 해서 연기했습니다.

     

    ― 나가카와의 광기를 품고 있는 눈동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눈은 입만큼 말한다"라는 속담도 있고, 저는 한 인간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려면 "눈"도 하나의 창으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라도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으면 눈을 보고 이야기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나가카와는 연기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나가카와를 연기할 때 한 가지 의식하고 있었던 것은 노려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어딘가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이끌려 본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게 더 무서울 것 같았거든요. 사실 대단한 출연자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젊은이가 무시무시해 보여도 박력이 부족하잖아요. 당해낼 수가 없어요, 선배님들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웃음) 그래서 다른 장르로 승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나가카와는 주사기를 가지고 다니는 듯한 사람이라서 초점이 흐린 듯한 눈빛, 정체를 알 수 없는, 보통 사람이 아닌 듯한 분위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눈 주위도 붉어지는 것이 보통 사람이 아닌 분위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상상해서 봐주셨다니 기쁩니다. 최근에는 특히 이런 반응이 기쁘고, 연기를 하면서도 즐겁습니다. 관객이 영화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해 주시는 것의 대가는 상상하고 부풀려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리고 상상을 살릴 수 있는 여지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디테일에까지 신경을 써서 만드는 것이 즐거워서 하고 있는 점은 있습니다. 물론 메이크업이나 시계열 촬영, 캐릭터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다듬어 나가지만, 그렇게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즐겁습니다.

    ― 마츠자카 씨가 연기하는 히오카와 나가카와는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로 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젊은이가 별로 등장하지 않는 작품인데, 그중에서 히오카와 나가카와는 동세대의 남자로, 말하자면 빛과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를 먹은 사람의 정의감과는 또 다른 풋풋한 불꽃을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은 히오카와 나가카와라고 생각합니다. 히오카는 경찰관이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인물이니까 그의 정반대의 인물로서 나가카와가 존재할 수 있으면 작품도, 나가카와 자신도 한층 더 깊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임했습니다.

     

    ― 나가카와에게도, 작품에 있어서도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공중전화박스 장면에선 무시무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든 장면은 시라이시 씨가 낸 아이디어에 제가 히죽거리거나, 반대로 제가 낸 아이디어에 시라이시 씨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었어요. 그 장면은 제가 '앉아서 담배 피우고 싶어요'라고 했더니, 시라이시 씨가 좋다고 해 주셨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 야쿠쇼 씨나 에구치 요스케 씨를 비롯하여 호화 출연진이 모인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배우로서는 물론 져줄 수 없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대선배님들뿐이어서 한 수 배우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보게 되죠, 이렇게나 많은 대선배님들이 모여 있으면요. 리허설 중에도 어딘가에 연기를 훔치려고 하고 있는 제가 있었어요. (웃음) 에구치 요스케 씨와 공동 출연하는 것은 3번째입니다만, 하루 종일 현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에구치 씨를 처음으로 보고,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도 준비 단계로부터 이 정도의 자세로 도전해 가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야쿠쇼 코지 씨와는 몇 장면 함께 했습니다만, 토리는 야쿠쇼 씨 부하 역할로 대부분 야쿠쇼 씨와 공동 출연 장만이니까 '토리, 나랑 바꿔!'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웃음) 제가 10대에 데뷔했을 무렵이나 20대 초반에는 선배들의 대단함이 막연해서 측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근데 저도 올해 32살이 되는데 14년 정도 이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기도 했을 것 같은데 선배님들의 대단함이 더 세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더 흡수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진 것 같아서, 토리가 서 있는 위치는 부러웠습니다.

    ―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나니 어떠셨나요?

    인정사정 없는 싸움으로 통하는 토에이의 피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몇 십 년 만에 만들어지고, 그 혈맥 속에서도 시라이시 씨의 컬러가 제대로 느껴져,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 작품이 되어 있는 것이 기뻤습니다.

    ― 이 작품에 출연하면서 참고한 영화는 있었나요?

    계속 히로시마 사투리로 촬영을 했는데, 호텔에 돌아가서 계속 인정사정없는 싸움 히로시마 사투편 (1973) 과 본청 대 조직폭력 (1975)를 봤습니다. 영화는 헤이세이가 되기 전인 쇼와 63년, 폭력단 대책법이 생기기 전이 배경이라 이런 남자다운 영화의 시대 설정으로는 세기말 같은 설정에 히로시마였으니까요. 저는 그때 2살이라 조직 간의 싸움은 물론이고 시대를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시절의 분위기를 알고 싶었어요. 그 분위기를 접하고 싶었고, 그걸 접하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상상력이 부풀어 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봤었습니다.

    ― 촬영 장소였던 구레의 인상은 어땠나요?

    시대가 달라도 설정했던 그대로의 장소에서 찍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물론 시대는 다릅니다만, 거리 분위기와 상점가 하나만으로도 그 시대의 냄새를 맡을 수 있으니까요. 촬영이 비는 시간은 호텔에서 인정사정없는 싸움 히로시마 사투편'을 보거나, 거리를 걷곤 했습니다.

    ― 다시 시라이시 감독님에게 부름을 받는다면 당연히 출연하시겠네요?

    그러고 싶습니다. 시라이시 씨는 유쾌한 분이세요. 소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도 찍고 싶긴 하지만요. (웃음)

    ― 나카무라 씨가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와는 비교하면 전혀 인상이 다릅니다. 역할에 물들기 위해 의식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굳이 말하자면,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고 있으려 합니다. 저는 대본에 쓰여 있는 것을 부풀리는 것이나 역을 보다 매력적으로 하는 것, 감독의 플랜이나 의향을 완수하는 것은 최저한도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플러스알파를 항상 찾으려고 합니다. 얼굴이 평범해서 인상이 변하기 쉽잖아요. (웃음) 개성이 너무 강하면 인상을 바꾸기 힘들어요. 저는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얼굴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취재를 받았을 때 인상이 다르다고 듣는 일이 많아졌고, 스스로도 물론 다른 인상이 되도록 의식하고 있지만 그것보다 보는 분이 확대해석해 주시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건 제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기쁜 일이네요. 이런 식으로 하면 이 작품이나 이 역할이 더 예뻐지고, 보시는 분들이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을 찾으면서 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그것은 앞으로도 소중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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