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강철의 숲 (羊と鋼の森, 2018년 6월 8일 일본 개봉)

    양과 강철의 숲

    주연 : 야마자키 켄토

    감독 : 하시모토 코지로

    2018년 6월 8일 일본 개봉



    ※ 양과 강철의 숲은 피아노를 뜻한다.


    ☆ 작품 간단 스토리


    꿈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도무라 (야마자키 켄토)는 고등학교에서 피아노 조율사 이타도리 (미우라 토모카즈)를 만난다. 그가 조율하는 소리에서 숲의 향기를 느낀 도무라는 조율의 세계에 매료되어 끝없이 깊고 먼 숲과 같은 그 세계에 발을 내디딘다.


    때로는 망설이면서 선배조율사 야나기 (스즈키 료헤이)와 피아노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실력을 닦으면서 도무라는 씩씩하게 성장해 간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자매 카즈네 (카미시라이시 모네)와 유니 (카미시라이시 모카)와의 만남이 [재능]으로 고민하는 도무라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데...



    ☆ 야마자키 켄토 단독 인터뷰 : 모든 것을 버리고 감각을 예민하게 했다.


    젊은 인기 배우로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야마자키 켄토. 요 몇 년은 만화 실사 작품의 출연이 이어졌으나, 영화 양과 강철의 숲에서는 피아노 조율사란 직업을 소재로 대사가 적은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새로운 면을 보였다.


    훗카이도 아사히카와에서 진행된 로케에서 '작품과 차분히 마주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야마자키가 이번 작품에서 도전한 새로운 역할에 대한 접근법과 지금까지의 배우 인생을 돌아봤다.



    Q. 하시모토 코지로 감독과는 Orange -오렌지- 이후 두 번째 작업이 됐다.

    한번 함께 작업했던 감독님과 다시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Q. 차이가 있었나?

    오렌지 때에는 저 말고도 5명의 동료가 있는 촬영 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바빴던 시기여서 느긋하게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어요. 그렇지만 이번에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촬영에서는 비교적 느긋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어서, 역할에 대해서도 의사 소통을 충분히 취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Q. 어떤 의사소통이었나?

    현장에서도 그렇지만, 같은 호텔에 묵고 있어서 호텔 온천에서 만났을 때도 오랜 시간 이야기에 열중했습니다. 제가 연기하는 나오키라는 남자는 홋카이도의 산에서 자란 청년이지만, 저는 도시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확실히 말씀드렸습니다. 


    Q. 오렌지 이후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나?

    특별히 그런 마음이 든 건 아니었지만, 시계열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의 촬영 전이 죠죠의 기묘한 모험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 제1장이었습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님과 하시모토 감독님은 전혀 다른 연출 방법이었고, 작풍도 전혀 달랐어요. 죠죠에서 얻은 것은 매우 컸지만, 일부러 그걸 전부 버린 후 임하자고 생각했습니다. 



    Q. 구체적으로 뭘 버렸나?

    죠죠에서 맡았던 역할은 인기 만화 캐릭터로 정보도 많았습니다. 싸움 장면에 기합을 많이 넣어 죽기 살기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나오키는 매우 섬세한 표현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모든 걸 버리고 감각을 예민하게 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Q. 역할에 대한 접근법을 바꿨다는 건가?

    네. 최대한 캐릭터를 만들지 않고 현장에서 느끼는 것을 얼마나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숲에서 소리를 들었을 때의 감각 등, 분위기로 느끼는 것을 스크린으로 비출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그 자리에서 느낀 것을 표현한다면, 역시 받아들이는 연기가 중요하겠다.

    미우라 토모카즈 씨, 스즈키 료헤이 씨, 미츠이시 켄 씨, 호리우치 케이코 씨 등 오랜 경력을 쌓고 계신 분들과 저의 관계가 극중 관계와도 닮아 있었기 때문에 선배님들의 연기에 도움을 받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Q. 조율사를 지향하는 계기가 된 역할을 맡은 미우라 씨와의 대치는 어땠나?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그때의 토모카즈 씨의 존재감과 중후함에 충격을 받아 소름이 끼쳤습니다. 대사 한마디로 감싸주고 힘이 되어주는 느낌이 굉장했습니다. 대선배님과 현장을 공유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배울 것이 많았습니다.


    Q. 카미시라이시 모네 씨와는 드라마 육왕에서도 남매로 공연했다.

    사실 육왕보다 이 작품 촬영이 먼저였기 때문에 이 현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평소의 모네는 매우 밝아서 현장에서도 즐겁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있을 때는 집중력도 높아 표현력도 대단했습니다. 음악도 하고 있기 때문인 그런 감성도 연기로 나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Q. 베테랑 배우가 많은 촬영 현장이었는데, 그 속에서 주인공을 연기하면서 뭔가 의식한 게 있나?

    별로 그런 건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제가 연기한 나오키는 신참 조율사 역할이라서 출연자 여러분 틈에서 제대로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만을 생각했습니다. 


    Q. 이 영화는 느긋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했지만, 2~3년 동안 개봉 영화가 줄을 이었다.

    눈 앞에 있는 역할에 열중했습니다. 만화 원작의 청춘 작품이 계속됐었는데, 나이의 경험치에 근거한 역할 만들기를 해버리면 전부 비슷해지기 때문에 각각의 원작 캐릭터에 다가가는 접근을 했습니다. 원작은 물론 읽었고, 말투나 행동, 신체의 움직임을 바꾸어가는 건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Q. 만화 작품 실사화가 계속 되는 것도 힘든 점이 있었나?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작품에 후회가 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출연작이 제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불안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Q. 그런 생각에는 어떤 답이 나오나?

    말로는 잘 표현할 수 없지만 촬영을 하고 있으면 이 부분은 그때의 작품에서 했던 게 활용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걸 성장이라고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해왔던 것은 확실히 저의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작품이 끊임없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야마자키 켄토. 그 대부분이 주인공이라는 입장으로 취재에 응할 기회도 많지만, 완성 발표 이벤트에서 하시모토 코지로 감독이 '좋은 의미로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무심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은 정말 옛날부터 변하지 않았다. 그동안 함께 공연해 온 사람이 제각기 야마자키의 '좋은 인품'을 입에 담고 있는데, 주위를 온화하게 하는 그의 '인품'이 스크린으로도 전파되어 많은 사람을 앞으로도 계속 매료시켜 갈 것이다.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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