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매생이 떡국

     

    엄마의 말로는 매생이국은 진자 요리 똥손이라도 끓일 수 있을 정도로 쉽다고 한다. 미역국과 비슷한 맛을 자랑하지만, 어찌 보면 끓이는 건 라면보다도 더 쉽다고. (과연 정말 그럴까 의문이지만) 매생이국에 떡을 넣으면 매생이 떡국이 되고, 누룽지를 넣으면 매생이 누룽지탕이 되고, 북어를 넣으면 매생이 북어국이 되고, 칼국수를 넣으면 매생이 칼국수가 되는 것인가. 핫핫.

     

     

    | 매생이에 대해 공부하기

     

    매생이 (Capsosiphon fulvescens)는 전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남해안의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짙은 녹색으로 외견상 어린 파래와 비슷하나 질이 매우 연약하고 매우 미끌미끌하다. 겨울철 별미. 매생이는 주로 국을 끓여 먹고, 파래는 무쳐 먹는 경우가 많다. 매생이를 구입한다면 보관일이 길지 않으므로 오래 보관을 하기 위해서는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필수. 매생이 손질법은 간단하다. 그냥 물에 담가 조금씩 집어서 흔들어가며 씻기면서 건져내면 끝. 

     

    매생이는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이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 칼슘이 풍부하여 부족한 무기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미네랄,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에 좋다. 우유의 40배이니 겨울철에는 꼭 매생이를 섭취하면 뼈의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 이래서 제철음식은 꼭 먹어줘야 한다는 것인가 보다. 

     

    또한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숙취해소에도 탁월. 베타카로틴 성분으로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미끈한 알긴산 성분이 운동을 촉진하여 배변 활동에도 굿!

     

    | 매생이 떡국 만들기

     

     

    먼저 매생이를 물로 잘 헹구기.

     

     

    살살 헹구고, 물기가 빠지도록 잠시 놔둔다. 

     

     

    어느 정도 물기가 빠지면 이때 먹을 만큼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으면 된다. 

     

     

    육수 따위 필요없다. 매생이가 이미 진한 향과 맛을 선사해주리라. 맹물 부어줘도 OK. 

     

     

    물 조절, 그까이거 대충. 

     

     

    라면 끓이는 것보다 쉽다고 했으니, 일단 팔팔 끓여 보실까. 

     

     

    매생이를 끓이는 동안, 떡 준비. 가래떡을 썰어서 넣을 줄 알았는데, 이 떡도 빨리 해치워야 한다며 엄마가 꺼냈다. 

     

     

    매생이는 오래 푹 끓이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물 한번 끓어 오르고 매생이만 잘 풀어진다면 괜찮은 것 같다. 너무 엉킨다면 가위로 싹뚝 잘라도 무방. 

     

     

    매생이 국에 빠져서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다진 마늘'.

     

     

    그리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만 맞춘다. 식으면 국이 더 짜지니깐, 뜨거울 때 너무 간이 세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바로 떡을 넣어준다. 

     

     

    떡이 물 위로 뜰 때까지 끓여주면 완성. 

     

     

    나는 떡국에 흰쌀밥을 말아먹는 것이 좋아서. 밥도 한그릇 넣어서 식사를 즐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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