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드롭(うさぎドロップ, Bunny Drop, 2011)

     

    버니드롭
    ★★★☆☆


    6살 이모와 27살 조카의 동거.
    다나카 히로유키 감독.
    마츠야마 켄이치(카와치 다이키치 역)
    아시다 마나 (카가 린 역)
    카리나 (후타니 유카리 역)
    키리타니 미레이 (카와치 카즈미 역)

    초반 작풍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감독 특유의 작풍이었던 듯.
    마츠야마 켄이치의 노인 분장이 영화 속에 나오지 않아서 아쉽지만,
    안 나와서 더 좋았달까.
    마나의 연기는 뭐, 말할 필요 있을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역시나 마지막 컷.

    그런데 원작에서 후에 둘이 결혼한다고 한다.
    그 원작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카가 린은 카와치의 입양에 대해 싫다고 했지.
    영화 속에서는 다이키치와 유카리의 로맨스를 줄곧 암시했고,
    슬쩍 불꽃도 일으켰으나, 분위기만 풍겼다는 걸로.

    원작이 만화 "우사기드롭스"

    진지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마츠야마 켄이치의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고,
    아시다 마나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아역의 영역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분위기도 관전 포인트다.

    "ダイキチも死んじゃうの"
    "다이키치도 죽는 거야?"

    위의 대사로부터 시작되는 두 주인공의 감정이 맞붙는 연기는,
    마나가 투수로 공을 던지고,
    마츠야마 켄이치가 포수고 공을 받는 느낌이다.
    몇 번인가 공을 던지고,
    그 공을 받아, 다시 투수를 향해 던지는 느낌이랄까.

    뭐, 그러하다.

    영화의 카피는 "주위를 바라보면, 세계는 사랑으로 넘쳐흐른다."
    흔한 문구지만, 흔해서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메시지와 함께,
    이 영화도 그런 따뜻함을 담고 있다.

    영화 초반엔 다이키치가 살고 있는 집은 거의 무채색에 가까웠는데,
    영화 후반엔 집이 오색찬란하게 변화된 것만으로도,
    린이 다이키치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린의 삶에 다이키치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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