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다나카 케이 인터뷰 : 줄곧 원피스의 루피를 동경해오다.

    배우, 다나카 케이 인터뷰

    줄곧 원피스의 루피를 동경해오다.

    2019년 1월

     

     

     

     

    ◆ 「밀당하기보다 '그렇게나 솔직하게 살고 있는 거야!?' 하는 여성이 매력적」

    지난해에는 '다나카 케이의 YEAR'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드라마에서의 인상이 강하지만, 실은 1년에 1번, 연극에도 출연하고 있다.

    2019년의 첫 연극 작품은 '차이메리카 (CHIMERICA)'. 중국에서 일어난 천안문 사태를 배경으로 한 희곡이다. 내용도 내용인지라 인터뷰도 진지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했더니 천진난만한 다나카 케이의 토크엔 웃음과 폭탄 발언이 마구마구.

    연습은 싫다. 하지만 연극은 연기를 함에 있어서 최고로 사치스러운 환경이기에 계속하게 된다고 말하는 다나카 케이.

    Q. 멋대로 품어 버린 인상이긴 한데, 다나카 케이라고 하면 드라마에서의 활약이 많게 느껴져 연극 작품에 지속적으로 출연하고 있는 줄은 몰랐네요.

    A. 연극 작품은 1년에 한편은 출연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2번 출연했네요. 다만 연극 출연의 제안은 꽤 빨라요. 그래서 차이메리카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다른 일로 벅찼었기 때문에 '어? 또 연극을 하는 건가, 어떻게 하지...' 싶었어요. 하지만 함께 출연하는 미츠시마 신노스케와 마시마 히데카즈 씨에게서 '너도 출연해라' 라는 말을 들었어요.

    Q. 미츠시마 씨와 마시마 씨와 원래부터 사이가 좋았나 봅니다.

    A. 몇 번인가 공연하며 사이가 좋아졌어요. 연극은 어쨌든 힘들거든요. 그래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과 같이 출연할 수 없다면 싫어요. 둘 다 사이는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뭘 해도 동료 감각으로 문제가 있어도 그냥 넘기는 게 아니라 연기로 승부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서로 연기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Q. 드라마와는 달리, 연극에 접근하는 방식은 따로 있나요?

    A. 전혀 없어요. (즉답) 전 발성 연습도, 대사 연습도, 체력 다지기도 하지 않습니다.

    Q. 네엣!? 그런데도 무대 위에서 연기할 수 있는 건가요?

    A. 대사 연습은 일부러 하지 않고 있어요. 물론 대사를 외우는 작업은 하지만, 어느 정도 외워지면 그걸로 끝이에요. 연극은 공연하는 배우와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둘이라면 연습하지만 혼자서는 하지 않아요. 장면이 보이는 방식이나 제가 연기하는 역할의 의미는 생각하지만, 그걸 연기로 해보지는 않아요.

    역할 만들기는 한계가 있잖아요? 그렇담 안 해도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타입이에요. 게다가 기본적으로 연습을 싫어합니다. 연습이란 게 하루에 몇 시간이나 하잖아요.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런지 질려버려요. 연습 중에는 대체로 힐끔힐끔 시계를 보면서 「연습 종료까지 앞으로 2시간이나 남았네... 」 하고 생각해요. (마치 우리들의 퇴근 몇 시간 남았네... 와 같군요)

    Q. 아니, 그런 폭탄 발언을? 연습이 싫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배우는 좀처럼 없는데요. (웃음)

    A. 비유하자면, 연습은 수험 공부와 같아요. 수험 공부는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하지만 합격하고 싶으니까 공부하지 않을 수 없죠. 연습도 그런 느낌이에요.

    Q. 그런데도 연극 출연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연극은 연기를 함에 있어서 가장 사치스러운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생생한 날 것'이고,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도 즐거워요. 전 연기를 너무 좋아해서 배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작품에서는 얻을 수 없는 즐거움이 연극에는 있어요. 그래서 '또야?' 하고 여러 가지를 불평하면서도 다음 무대에 참여해버리곤 합니다. (웃음)

    Q. 「입으로는 싫어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좋아한다」는 거 아닌가요?(웃음) 작품 속에서는 쿠라시나 카나 씨와 연기하는 테스와 연애하는 사이가 되는데 테스는 의사 표시가 확실한 강인한 여성입니다. 다나카 씨는 테스와 같은 여성이 타입인가요?

    A. 다른 걸 생각하고 있으면서 거짓말을 해버리는 여성보다는 의사 표시가 확실한 타입이 좋아요. 생각하고 있는 게 얼굴에 나와버리는 여성은 싫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전 남자든 여자든 바보가 좋아요. 머리가 나쁜 그런 바보가 아니라, 바보처럼 솔직한 게 좋아요. '그렇게나 솔직히 살고 있는 너!'라는 사람이 좋아요.

    여성은 밀당을 하거나 겉과 속을 나눠서 말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런 것보다는 자신을 굳게 가지고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여성이 안심됩니다.

    Q. 여성은 좋아하는 남성일수록 밀당하기 쉬운데, 그런 게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좋아하는 여성의 헤어스타일은 있나요?

    A. 진짜 없어요. 어울린다면야 어떤 헤어스타일이라도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새카만 색보다는 밝은 헤어 컬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계속 흑발이니까요. 그 반동으로 밝은 머리색 여성은 동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Q. 확실히 다나카 씨는 줄곧 흑발이네요. 고집하고 있는 건가요?

    A. 이것도 전혀요. (웃음) 하지만 머리색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을 뿐이죠. 역할 때문에 바꿔야 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 염색하는 일은 없어요. 특별히 해보고 싶은 머리 스타일도 없는걸요.

    Q. 갑작스럽지만, 피부가 고우시네요.

    A. 피부요!? 이거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걸요. 평범하게 세수하고, 화장수를 탁탁 바를 뿐이에요. 딱히 고집하고 있는 화장수도 없어요. 근데 요즘에 뾰루지가 생겨서 곤란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피부과에서 받은 약을 바르고 있습니다.

     

    Q. 이번 작품에서 다나카 씨가 연기하는 죠는 탱크맨의 존재에 영웅성을 느끼는 남성인데 다나카 씨가 영웅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있나요?

     

    A. 계속 동경하고 있는 건 원피스(ONE PIECE)의 루피에요. 솔직함과 자신의 약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게 멋있는 것 같아요.

     

     

     

    Q. 다나카 씨도 솔직하시잖아요.

    A. 전 '루피같네' 라는 말을 듣는 게 가장 기뻐요. 그래서 일이나 사생활에서도 솔직하게 있으려 유의하고 있답니다.

    ◆ 일이 바쁠수록 그만큼 놀고 싶다!

    Q. 2018년은 매우 바빴을 거라 생각하는데, 바쁜 매일을 극복하기 위한 기운 회복법은 있나요?

    A. 일이 끝난 후에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거예요. 물론 빨리 일이 끝나서 꼬맹이가 깨어 있거나, 가족과 함께 밥 먹을 수 있는 때엔 곧바로 돌아가요. 하지만 늦었을 땐 일과 집 사이에 조금 거리를 두고 돌아가요. 고향 친구를 불러내 5분만이라도 수다를 떨거나, 스포츠 센터에 가기도 합니다.

    일과 집만 왕복하는 건 싫거든요. 매일 대사를 외우고, 빨리 일어나고,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하아, 오늘도 피곤하네. 내일도 일찍 일이 있으니까 컨디션 조절해서 빨리 자야지」하는 매일이 뭐가 재밌냐고! 하고 생각해버려요 (웃음) 바빠도, 수면 시간을 줄여서 똑같이 놀 테야! 하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다만 그땐 집사람의 기분을 보면서 슬슬 더는 안 되겠다 싶을 때는 후다닥 들어가요. (웃음) 가정이 있어야 저도 있는 거라 그 밸런스는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Q. 훌륭한 마음가짐이네요! 최근 수면 시간을 줄이고 놀아서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A. 얼마 전에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를 모아서 조깅을 했어요. 달린 후에 술을 마시러 가지 않고, 정말로 그저 달리기만 했어요. 달린 후에 땀범벅이 돼서 「달렸네~」하고 잠깐 수다를 떨고 「그럼, 간다! 」하고 헤어져요. 「우리 몸에 좋은 일도 하니 스토익~!」하고 자화자찬이네요.

     

    지난번 조깅은 6km 정도 달렸는데요, 한 명이 「너희들을 못 따라가겠어」하고 녹초가 됐는데, 바로 마시마 씨입니다. (웃음)

     

    Q. 마시마 씨와 아주 사이가 좋으시네요. (웃음) 마지막으로 2019년의 야망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A. 엄청나게 즐거운 현장을 만들고 싶어요. 솔직히 작품을 봐주시는 분을 생각해서 일을 한 적이 없어요. 그것보다도 현장에서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면, 그 즐거움이 작품으로 전해져서 봐주시는 분에게 전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바꿔 말하면 현장에서 100%의 힘을 낼 수 없다면, 좋은 작품은 완성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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