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욕정 (雨の中の慾情, 2024년 11월 29일 일본 개봉)

    일본 포스터

     

     

    빗속의 욕정 작품 소개

     

    실종 (さがす), 벼랑 끝의 남매 (岬の兄妹) 카타야마 신조(片山慎三)가 감독, 각본을 다뤘다. 만화가 츠게 요시하루 (つげ義春)의 동명 단편을 독창성 넘치는 러브 스토리로 영화화. 대만에서 거의 대부분 로케이션을 감행하여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애틋하고도 격렬한 성애와 정애를 그려냈다. 

     

     

    주인공 요시오를 나리타 료 (成田凌), 후쿠코를 나카무라 에리코(中村映里子), 이모리를 모리타 고 (森田剛)가 연기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 (ドライブ・マイ・カー)의 각본가이자 드라마 간니발 (ガンニバル)에서도 카타야마 신조 감독과 손잡은 오에 타카마사(大江崇允)가 각본 협력. 2024년 제37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이 되었다. 

     

    📌  언급된 영화 정보

    실종

    드라이브 마이 카

     

     

    빗속의 욕정 작품 줄거리

     

     

    가난한 빈민가(키타마치)에 살고 있는 무명 만화가 요시오(義男)는 아파트 경영 외에 수상한 장사를 하고 있는 집주인 오야지(尾弥次)로부터 자칭 소설가 이모리(伊守)와 함께 이사 도우미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이혼한지 얼마 안 된 후쿠코(福子)와 만난 요시요는 요염한 매력을 뽄내는 그녀에게 끌리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연인이 있었다.

     

     

    이모리는 자작의 소설을 게재하기 위해 부유한 미나미마치에서 유행하고 있는 광고지를 본떠 키타마치의 광고지를 기획하고, 요시오가 그 광고의 영업을 돕게 된다. 이윽고 후쿠코와 이모리가 요시오의 집으로 오고, 3명의 기묘한 공동 생활이 시작된다. 

     

    추천하는 이유

     

    츠게 요시하루와 카타야마 신조, 몽환과 현실. 서로 다른 세계의 엇갈림에 매혹되는 기발한 정애담.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 벼랑 끝의 남매 (2019)와 장편 제2작 실종 (2022)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밑바닥에서 가난하게 사는 인간의 비애와 해학을 온화한 유머까지 곁들여 그려 온 카타야마 신조. 그의 작품 세계는 츠게 요시하루가 쇼와 후반의 약 30년간에 발표한 만화 작품군과 친화성이 원래 높았다. 이 작품의 개발은 기획 나카자와 토시아키와 프로듀서 키야코 켄스케 등 제작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쇼와의 츠게 만화의 영화화를 레이와에 두각을 나타낸 키타야마 신조 감독에게 맡긴 것은 그야말로 최적의 해답이었다. 

     

     

    영화제목과 같은 같은 단편 빗속의 욕정이 원작으로 되어 있지만, 만화의 줄거리인 빗속 버스 정류장에 있던 남녀의 에피소드는 주인공 요시오가 꾼 꿈으로서 영화 첫머리에 제시될 뿐이다. 이혼한 여자의 이사 돕기를 집주인으로부터 부탁받아, 그 후 금제품의 운반책 직업에 가담하는 이웃집 여자, 소설가 지망의 이모리나 다방에서 일하는 후쿠코와 상가의 광고잡지 제작으로 광고 수입을 얻으려하는 이케부쿠로 햐쿠텐카이, 여성이 뺑소니 당한 현장에 조우하는 여름 생각의 단편 3 작품이 교묘하게 짜깁기되어 무명 만화가 요시오가 체험하는 나날로서 영화의 줄거리가 구성되어 있다. 

     

     

    예고편 영상이나 카타야마 신조 감독의 인터뷰 기사에서 밝혀지고 있는 범위에서 영화의 구조를 언급하면 영화 빗속의 욕정은 앞서 말한 츠게의 만화를 베이스로 한 파트 외에, 예고편에서 나타난 전투장면을 포함한 영화 오리지널 파트가 있다. 그것은 마치 츠게 요시하루와 카타야마 신조라는 크리에이터 2명의 작품세계가 이웃해 존재하고, 때때로 엇갈리는 것 같다. 

     

    카타야마 감독은 인터뷰에서 촬영지로 정해져 있던 대만을 시나리오 헌팅으로 방문했을 때 그 풍토와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전쟁의 부분을 스스로 담았다고 말했다. 전쟁 요소와 관련해 감독은 야곱의 사다리(Jacob's Ladder, 1990)와의 공통점을 꼽고 있지만 이 밖에 커트 보네거트 원작의 제5도살장 (Slaughterhouse-Five, 1972)나 스탠리 큐브릭 감독작 풀 메탈 재킷 (Full metal jacket, 1987)과의 유사점도 엿보인다. 

     

     

    전장의 최전선으로 보내지는 병사들 또한 국가라는 막강한 힘에 놀아나고 부조리한 현실을 강요받는 한 사람일 뿐이다. 압도적으로 취약한 인간이 그럼에도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모습은 츠게의 만화와 카타야마 감독의 작품에 공통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방문한 대만의 금문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목전에 두고, 일본과 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20세기의 역사 속에 대략 반세기 전의 츠게 작품을 2020년대에 영화화하는 의의를 발견한 카타야마 감독이 2개의 세계를 크로스오버시킨 것은 기발함이 빼어나며, 그것들을 융합시킨 구성과 연출의 솜씨에도 탄복할만하다. 

     

     

     

    R15+ 등급으로 나리타 료나 후쿠코 역의 나카무라 에리코의 괴담의 성적 장면 묘사가 그렇듯 흥분을 자아내는 에로틱함이라기보다는 어딘가 서글프고 조금 우스꽝스러운, 성품 또한 인간 삶의 일부로서 부감하는 듯한 싸늘한 느낌이 우세하다. 나리타와 나카무라에 더해 이모리 역할의 모리타 고와 츠게 요시하루 원작의 주연작 무능한 사람(無能の人)으로 감독 데뷔도 완수한 타카나카 나오토 (竹中直人) 등, 츠게 만화의 캐릭터들을 맛깔나게 체현하고 있어 대만 자이시의 향수를 자극하는 거리풍경도 볼 거리이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