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겐 '오겐상또잇쇼' 방송 종료 후 극찬 세례

    일본 예능 : 오겐상또잇쇼 




    오늘의 일본 연예 

    호시노 겐 생방송 음악 토크쇼

    '오겐상또잇쇼_겐씨와 함께'

    2017년 5월 4일 방송  

    NHK 역사상, 이런 음악 생방은 없었다.

    호시노 겐(星野源)은 노래와 연극, 드라마, 영화, 라디오, 문필가까지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만능 엔터네이너다. 그러한 그가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내건 음악 토크쇼를 무려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오겐상또잇쇼 (おげんさんといっしょ, NHK총합, 밤 10시 50분). 도쿄 시부야의 어느 한 가족의 엄마로 호시노 겐이 '겐상(げんさん)'으로 분하여 음악을 즐긴다는 컨셉으로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종료 후 하룻밤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극찬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체 그 신기한 매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인기의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호시노가 NHK에서 생방송으로 음악 토크쇼를 진행한다? 그것도 60분 편성으로? 그렇다면 당연히 NHK 방송국의 특성상, 기합이 단단히 들어간 음악 방송이 되고도 남았는데, 이런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설마설마, NHK에서 이러한 방송 세계관이 '음악'이라는 테마로 기상천외하고 특수한 설정이 버무려진 파일럿 방송이 탄생하리라고는 더더욱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방송의 제목은 NHK 프로그램인 '엄마와 함께 (오까아상또잇쇼)'를 그대로 패러디한 것이지만, 호시노 겐의 의상과 쇼와 시대를 연상시키는 세트는 애내메이션 '사자에상'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음악과 엄마를 결합한 것은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편안하게 금요일 밤 11시를 느긋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센스적인 방송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겐씨의 남편으로는 타카하타 미츠키, 큰딸에 후지이 타카시, 장남 역에 호소노 하루오미씨가 등장, 연대와 성별을 완전히 무시한 설정에 방송 시작부터 화제를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오겐상또잇쇼. 게다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호시노가 아닌 인형 쥐(네즈미)다. 네즈미의 목소리는 성우계의 왕자로 정평이 나 있는 미야노 마모루가 담당해 큰 재미를 안겨줬다. 


    방송 시작 부분에서 노래한 'SUN'에서는 타카시코 (후지이 타카시)가 가발 머리를 흐트러트리며 격렬한 춤사위를 선보이고, 함께 셀카봉을 이용해 단체 셀카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그 인증샷은 호시노의 공식 트위터에도 게재되어 있다. 화기애애하게 즐기는 동안에 호시노가 경애해 마지않는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에 대해 열띠게 말하고 'SUN'의 한 소절인 HEY J의 제이가 잭슨의 제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평소에도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호소노 하루오미를 꼽았던 호시노는 함께 '키메가이도 (絹街道 _실크로드_비단길)'를 불렀으며, 마무리 곡으로는 대히트곡 '코이 (恋)'를 열창. 베이스를 호소노가 담당하는 호화로운 라이브를 선보였다. '방송 컨셉과 방송 시간대'를 고려해 다소 느긋한 템포로 곡을 어레인지한 노래에 맞춰 코이댄스를 후지이와 타카하타가 추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즉흥 리퀘스트로 노부부 (老夫婦)를 기타를 치며 노래한 것을 포함하여 1시간 동안 소화한 곡은 모두 4곡. 노래 이후에는 시청자의 영상을 모집한 '재채기 동영상'을 보며 즐거워하고, 맛있는 요리의 사진을 보며 토크를 하는 심야 방송 특유의 기획도 과감하게 넣었다. 뮤직 스테이션과 SONGS 같은 본격적인 연주와 노래를 집어 넣은 것과는 다른 NHK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방송의 분위기였으나 그래서였을까, 시청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방송 직후부터 트위터로 해시태크로 '오겐상'의 감상이 뜨겁에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호시노 겐의, 호시노 겐에 의한, 호시노 겐을 위한 '오겐상또잇쇼'는 비록 단발성 프로그램이었지만 레귤러화를 원하는 외침을 물결에 불이 붙는 지금, 과연 호시노 겐의 이 프로그램은 레귤러화 될 수 있을 것인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주 고정 프로그램은 아니더라도 연간 1회의 특방 정도는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높은 것은 분명하다. 


    TODAY TALK


    생방송을 전혀 의식할 수 없는, 자연스럽게 개인 물병을 손에 들고 한 모금 한 모금 목을 축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방송의 모든 분위기는 '리허설'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리허설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리허설이니까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 긴장감 없이 주절주절 이야기를 쏟아내도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닌 그저 좋은 음악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는 호시노 겐의 방송 초반 코멘트에 겐쨩을 비롯 이 프로그램의 매력의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다.  방송 말미에 '뭐든지 용서 받을 수 있는 음악 방송'이 된 것은 전적으로 호시노 겐이라는 사람이 뿜어내는 순수한 매력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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