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다나카 케이
오늘은 시부야에서 24시.
2018.09.19
지금 제일의 '숫자를 가지고 있는' 화제의 이 남자, 다나카 케이. 자기 일에, 심지어 삶에 진지하게 마주하는 남자의 독자적인 철학을 부각하는 표지와 롱 인터뷰.
(※숫자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란 연예인의 인기와 관심을 나타내는 수치로 TV 프로그램의 시청률, 그 사람의 몸담고 있는 광고의 매출 금액, 이벤트의 관객 동원 수, 인터넷 이름 검색 횟수 등등이 높을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24시 호텔, 비 갠 뒤의 테라스 스위트. 어지러운 매일로 지친 몸을 소파에 내던진다. 19년 동안 몇 번이나 이런 밤을 보냈다. 도착점이 없는 여행.
「"어떤 배우가 되고 싶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인기를 얻고 싶네요." 라고 대답했지만, 그거 반은 빈정거리는 거예요. 배우의 도착점이 히트도 아니고, 인기가 있으면 좋은 배우인 것도 아니니까요.
배우는 각자 자기만 할 수 있는 걸, 각각의 역할로 표현하는 직업이니,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 라고 물어도 저는 지금의 저만이 가능한 걸 할 수밖에 없어요.」
시부야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조용하고 깊은 밤이 여기 있다. 가깝고도 먼 거리의 미친듯한 시끄러움. 다나카 케이의 눈에는 어떻게 비치고 있으려나.
2018년 4월, TV드라마계는 다나카 케이가 주연한 연속 드라마 아재'S 러브의 대히트로 발칵 뒤집어졌다. 2008년과 2016년에 발매되었던 사진집이 잇달아 중판되는 이례적 사태가 났다.
「요 10년 정도 계속 그런 말을 들어왔어요. "넥스트 히트 배우" 라고요. 아니아니, 전 계속 꾸준히 해왔었거든요. 옷상즈러브의 전과 후로 세상의 시선이 달라지면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늘어난 건 감사할 따름이에요. 하지만 저만의 힘은 아니었으니까, 저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라 거들먹거릴 일도 없어요.
평소에도 변장하지 않고 걷고 있어서, 들킬 확률이 올랐다는 정도에요. 물론, 굉장히 좋은 현장이었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저한테도 공중파 방송국의 주인공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도록 배우로서의 모든 것을 거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그 작품, 캐스트, 스태프에게 받은 것을 전부 담아서, 다른 현장에서도 연기할 수 있다면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34세. 확고한 실적은 물론 이미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이른바 "꽃미남 배우"의 틀에 박히지 않는 의외성도 주목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가족을 버리면 연기가 좀 더 잘 되어서 지금 보이지 않던 경치가 보여요." 라는 말을 듣는다면, 미련 없이 버릴 생각이에요. 그건 아내도 알고 있어요. 뭐, 실제로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거지만요.(웃음)
하지만 일에는 가족이 있고 없고는 제겐 상관이 없어요. 가족이 있으니까 모험을 할 수 없다거나, 가족을 위해 일한다거나, 그런 감각은 싫어요. 가족이 있어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버려요. 그렇지 않으면 실패하고 후회했을 때 가족 탓으로 돌려버릴 것 같거든요.
가족과 있는 시간은 행복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제 목숨을 버리더라도 꼬맹이들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일에 관해서는 제가 좋아하고, 저를 위해 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여기에 가족이 따라주느냐 마느냐일 뿐이죠.
"같이 여러 경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라고 매일 얘기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아내에게 저 나름대로의 연기자로서의 이론을 설명하면서 "그래서 이 일은 거절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만큼 수입은 줄어들지도 모르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늘 테고..." 라고 상담했더니 "아냐, 쉬지 말고 일해!" 하고 한마디로 정리됐어요.(웃음) 기본적으로는 일에 간섭하지 않으니까 단순한 농담을 주고받긴 하는데, 이상한 관계이기도 해요.」
이미지가 고정되지 않도록, 또는 여성 팬을 생각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NG라는 배우도 있지만, 다나카 케이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자주 이야기한다.
「특별히 숨길 일도 아니라서 물어보면 말할 뿐이에요. 제가 먼저 말은 안 해요. 물론 여자에게 인기를 얻는 것 이상으로 좋은 건 없지만, 좀 전에 말했던 것처럼 배우는 인기를 장사로 하는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인기는 어디까지나 더 재밌는 작품에 도전하기 위한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다나카 케이 개인의 평가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작품으로서의 평가가 더 중요해요. 작품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배우로서 행복하거든요.」
11월 2일 개봉되는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スマホを落としただけなのに)』에서는 주연 키타카와 케이코가 연기하는 이나바 아사미의 연인 토미타 마코토를 맡았다. 그녀를 차례차례 덮쳐오는 무서운 사건. 그 사건은 그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면서 시작됐다.
「“보통의 회사원 역할”이에요.“보통의 커플”의 “보통의 매일”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것으로 무너져간다는 서스펜스입니다.
원래 역할 만들기는 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도 특별한 준비 없이 대본을 읽고 감독님의 지시를 듣고 그 자리에서 만들어 갔습니다. 회사원 역할이 많은데, 저는 사회 부적합자라고 할까, 배우가 아니었다면 뭘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웃음).
남녀를 떠나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은 존경합니다.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방. 누구와도 다른 다나카 케이. 이 세계에 발을 들이면, 다신 빠져나갈 수 없는, 그런 매혹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슈트 125,000엔,
셔츠 19,000엔.
이것은 덤
(합성한 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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