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劇映画 孤独のグルメ, 2025년 1월 10일 일본 개봉)

    일본 포스터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작품 소개

     

     

    원작 쿠스미 마사유키(久住昌之), 작화 타니구치 지로(谷口ジロー)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미식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대명사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TV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의 극장판이다. 

     

    주연 마츠시게 유타카(松重豊)가 직접 감독을 맡고, 주인공 이노카시라 고로가 궁극의 스프를 찾아 세계를 떠도는 모습을 그렸다. 

     

     

    한국 영토의 섬에서 살아가는 여성 시호 역은 우치다 유키(内田有紀), 스프 찾는 여정을 돕게 되는 청년 나카가와 역은 이소무라 하야토(磯村勇斗), 고로를 프랑스로 부르는 치아키 역은 안(杏), 치아키의 할아버지 이치로 역은 시오미 산세이(塩見三省), 중화라면 집 산세리테의 주인 역은 오다기리 조(オダギリジョー), 고로의 동업자 타키야마 역은 무라타 타케히로(村田雄浩)가 맡았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의 유재명이 한국 입국 심사관 역할로 특별 출연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줄거리

     

     

    수입잡화 무역상 이노카시라 고로는 한때 연인이었던 코유키의 딸 치아키로부터 의뢰를 받아 프랑스로 향한다. 파리에 도착한 고로는 언제나처럼 배를 채운 후, 의뢰인인 치아키의 할아버지 이치로를 찾아간다.

     

     

    이치로는 어린 시절 먹었던 스프를 다시 한 번 맛보고 싶어하며, 고로에게 그 레시피와 재료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고로는 작은 힌트를 따라 궁극의 스프를 찾기 위해 프랑스, 한국, 나가사키, 도쿄를 떠돌며 가는 곳마다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만나게 되며 점차 거대한 무언가에 휘말려 가게 된다. 

     

     

    마츠시게 유타카 인터뷰

     

    마츠시게 유타카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1월 10일부터 일본 전국에서 개봉되었다. 연속 TV 드라마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던 고독한 미식가에서 그가 연기한 이노카시라 고로는 마츠시게에게는 대표적인 역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화 과정에서 마츠시게가 직면한 어려움은 무엇이었을까? 또한 영화 출연작이 150편을 넘는 마츠시게 특유의 촬영 현장에서의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본다. 

     

     

    지난 12월에 열린 완성 발표 시사회에서 마츠시게 유타카는 캐스팅에 대해 이번 영화에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있습니다, 라고 밝혔으며 이상적인 캐스트가 모두 모였음을 전했다. 우치다 유키, 이소무라 하야토, 안, 오다기리 조 등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과 현장에서 함께 작업하며 감독으로서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점이 있었다고 한다. 

     

    마츠시게 유타카 : 지금까지는 저도 배우의 한 사람으로서 배우들 간의 연기 호흡 속에서 상대역과 어떻게 대면할지에 대한 시각으로만 봤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쓴 대사를 배우들이 구체적으로 말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배우들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대본을 넘어서서 그 이상의 것을 끌어내 주며, 상상력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배우들 간의 교류가 오래된 분들만 모셨고, 그분들이 보여준 결과물이 제 상상을 초과했던 점이 가장 큰 놀라움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사랑받은 인기 시리즈를 영화화는 데 있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았을 것이다. 이에 대해 상당한 힘이 필요하다고 느낀 마츠시게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에게 감독을 맡길 것을 제안했지만 바쁜 일정으로 오퍼를 거절당한 에피소드에서 그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준비 기간을 포함해 3 개의 역할을 하며 뛰어다니는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점을 돌아봤다. 

     

    마츠시게 유타카 : 제가 감독을 하고 대본까지 쓰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시즌을 이어왔던 TV 방송국, 그리고 배급을 맡은 토호 사람들을 설득해야 했으니까요. 그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심야 드라마에서 출발한 작품이기 때문에 성공할 리 없다는 전제 하에 다가왔다. 이렇게 지원을 하면 어떨까요? 하고 그동안 TV 방송국이나 배급 회사에서 쌓아온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성공시키려고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오히려 기존의 방식대로 진행하면 이 작품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각본, 촬영 방식, 홍보 전략 등 모든 것에서 이제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해야만 이 영화가 히트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방송국과 배급 회사 분들이 이 부분을 이해해주기까지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역경을 헤치고, 2023년 9월 파리에서 촬영이 시작됐다. 프랑스, 한국, 일본이라는 세 나라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그만큼 많은 스태프와 캐스트가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촬영 현장에서 전체적인 큰 동기부여 중 하나로 식사가 있었다. 이번 현장에서 관계자 모두가 공유한 기억에 남는 식사 풍경은 어땠을까.

     

    마츠시게 유타카 : 공동 생활이라는 의미에서 프랑스, 일본, 한국이라는 세 개의 촬영지 각각에서 고독한 미식가다운 모두가 함께 같은 음식을 나누는 순간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촬영을 시작할 때는 여행 일정상 최소 인원만 가게 되었어요.

     

    숙소는 제대로 된 시설이 아니었지만, 1층에 조리장이 있어서 우리가 가져온 재료로 음식을 만들 수 있었어요. 그곳을 이용해서 구입한 식재료로 파티를 열었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지 분들이 정말 협력적으로 도와주셔서 매우 감사했어요. 그 감사한 마음을 담아 모두와 함께 바베큐를 하고 싶었고, 소고기와 채소를 가지고 와서 신나게 즐겼습니다.

     

    한국 촬영은 한구 영화 제작 현장에서 배워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의 스태프들은 정말 뛰어났어요.

     

     

     

    이번 작품에서 한국 배우로는 유재명 씨 한 명만 출연해 주셨는데, 호텔 시설이나 매일의 식사를 보면서 이렇게 예산이 빠뜻한 환경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작업을 하다니 일본의 영화 스태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감동하셨습니다.

     

    비굴해지려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일본의 환경은 한국에 비해 뒤처져 있구나 싶었어요. (웃음) 유재명 씨가 오늘은 제가 식사 대접을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며 스태프 전원에게 식사를 대접해주셨습니다. 저도 그 말씀에 감사히 따라갔습니다. 각 촬영지에서 참여한 모두와 함께 나눈 식사는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마츠시게는 지금까지 15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해 왔다. 규모에 상관없이 그동안 촬영 현장에서 먹었던 것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음식은 무엇이었을까. 

     

    마츠시게 유타카 : 지금까지 여러 에세이 등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배우로 일하면서 겨울철에 먹는 차가운 도시락은 정말 힘들어요. 꽁꽁 얼어붙은 밥을 입에 넣는 게 정말 고통스럽죠. 그런 상황에서 트윈스 제작사의 창립자였던 칸노 사토시 씨가 매일  촬영 현장에서 돈지루(일본식 국물요리)를 만들어 주셨어요.

     

     

     

    칸노 씨를 모르는 배우들은 그분을 돈지루를 만들어 주는 아저씨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분은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영화 만들기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계셨어요. 따뜻한 걸 먹었으니까, 오후부터도 좋은 연기를 해줘, 라고 말하시곤 했어요. 그게 저희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기뻤어요.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님의 영화 카리스마 촬영 현장에서 그분이 만들어 준 돈지루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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