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양양으로 놀러가서 점심 먹으러 갔던 섭국 가게 근처에서 만났던 백일홍. 처음에 사진을 찍을 땐 이름을 몰랐는데, 엄마가 옆에서 알려줬다. 백일홍 참 예쁘다고. 꽃 이름은 많이 들어봤었는데 이것이 백일홍이었군. 마치 그런 느낌이다. 꽃이름을 글로만 배운 느낌.

    100일 동안 붉게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라는 이름을 지녔는데, 강원도 양양에서 10월의 끝자락에 만난 백일홍은 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꽃은 가끔 적절한 시기를 벗어나 먼저 피기도 하고, 늦게 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스스로가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임을 잊지 말자.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이다.

     

    촬영일 : 2016년 10월의 어느 날. 강원도 양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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