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의 꽃잎이 지면,

     

    할미꽃의 붉은 꽃잎이 벌어지며 떨어지고 나면, 꽃잎 속에 있던 수술들이 날개를 편다. 구부정했던 줄기도 하늘 위로 곧게 뻗어 수술들이 바람결에 흩날린다. 보통은 허리 굽은 모습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짐작하지만 (나 역시 그러했고), 흩날리는 수술들이 마치 할머니의 백발 같아 할미꽃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시집을 간 손녀에게 가던 중, 기력이 쇠하여 숨을 거두었다는 전설 때문인지 꽃말은 슬픔, 추억. 아, 갑자기 외할머니 보고 싶다. 지난번에 갔을 때, '또 와라' 했던 그 한마디가 귓가에 사무치네.

     

    촬영일 : 2020년 5월 24일

     

     

     

     

    'ME TI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닭의장풀  (0) 2022.04.14
    백일홍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0) 2022.04.14
    으름덩굴 꽃과 잎  (0) 2022.04.13
    등나무꽃, 주렁주렁 늘어진 보라빛 그늘.  (0) 2022.04.13
    누리장나무의 꽃  (0) 2022.04.12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