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꽃, 만첩홍도와 라일락

     

    봄이다. 봄. 꽃들이 저마다 '봄'이라고 외치는 계절이 다가왔다. 집으로 걸어오면서 찍었던 봄의 기록. 예쁜 꽃들은 보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여유와 기쁨을 가져다주는 듯.

     

    만첩홍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어서 기쁜 계절. 붉은 겹 복숭아꽃. 복숭아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라던데, 만첩홍도의 꽃말은 유혹, 매력, 용서, 희망이라고 한다. 이제는 인터넷에 떠도는 꽃말에 시큰둥하지만, 그래도 꽃사진만 찍으면 습관적으로 찾아보게 된다.

    명자나무의 꽃은 이제 곧 활짝 피어나려 한다. 명자나무의 꽃말 겸손.

    라일락은 어쩐지 직접 볼 때와 사진으로 찍혀진 것을 볼 때의 감상이 다르다. 사진쪽이 훨씬 몽환적으로 느껴진다. 사실 꽃도 사진빨을 받긴 하니까. 원판불면의 법칙도 무시 못하지만.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

    푸른 하늘 아래의 라일락이 모든 이에게 아름다운 영감을 주는 것 아닐 테지만, 적어도 내겐 기분 전환의 기회를 준다. 아이고 라일락의 빛깔이 참으로 곱고 곱도다, 라일락의 자태는 하염없이 아름답고 아름답도다. 그 향은 또 얼마나 좋은지. 

     

    촬영일 : 2020년 4월 21일, 춘천.

     

     

    촬영일 : 2016년 4월 19일, 서울.

     

    벚꽃이 이별을 고하고 떠난 후에 그 빈자리를 철쭉과 라일락이 채운다. 곳곳에 피어있는 라일락 덕분에 그 향기가 바람을 타고 달려오는 4월의 중, 하순.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 전설을 살펴보면, 이렇다. 어느 날, 예쁜 아가씨가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 남자를 통해 사랑이란 감정을 처음 느끼게 되었지만, 그 아가씨의 순결은 그 완전한 사랑에 대한 믿음 아래 남자에게 짓밟히게 된다.  순결을 잃은 충격, 믿고 있던 사랑에 대한 짙은 배신감으로 아가씨는 슬픔에 빠져 지내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생을 마감하게 됐다...

     

    갑자기 소중한 친구를 잃게 된 그 아가씨의 친구가 보라색 꽃을 한 아름 무덤 앞에 바쳤다. 그 이튿날, 보라색 라일락은 하얀색으로 변해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하얀색 라일락은 '청춘의 상징'이라고... 전설 왜케 슬퍼...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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