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4월의 이야기 바쁘다는 핑계로 매번 오지 못했던 외갓집에 오랜만에 발걸음했다. 쉬는 날이면 으레 집에서 처박혀 잠만 자기 일쑤였으나, 이번 휴일도 피곤함에 짓눌려 이불 속에서 못 나올까 하는 두려움에 아예 쉬기 며칠 전부터 약속을 잡아버렸다. 서울에 있는 막내 이모도 부르고, 엄마도 꼬셔서 여자 셋이서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놀러왔다. 오랜만에 뵌 외할머니. 할머니는 손녀딸이 오랜만에 와서인지 보자마자 활짝 웃어주셨다. 할머니네 앞마당에서 보이는 풍경은 언제나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가끔 전철이 다니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는데, 그것도 신기하게 시골의 정취처럼 느껴진다. 시골에 오면 가장 좋은 건, 멍 때리기. 앞마당 곳곳에 핀 꽃들을 둘러본다. 작년엔 없었는데 노란 꽃무덤이 있길..
| 2010년의 어느 날. 별생각 없이 길을 걷다 보니, 그냥 스쳐가기 힘든 풍경을 만났다. 괜스레 그 풍경 속에서 머물러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와 동시에 조금은 거리를 둔 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자꾸만 눈길과 발길, 마음까지 멈칫멈칫하게 하는 풍경. 분명 매일 지나치는 길이었는데, 어째서 한 번도 마주치지 못했을까. 꼬박꼬박 몇 년을 매일 2번씩 오갔건만. 기억에 남지 않았던 건 나의 일상 쳇바퀴가 한쪽 방향으로 쉼 없이 돌기만 해서였을까,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봐서였을까. 어딘가로 가기 위해 그저 발걸음만 재촉하면서 놓친 풍경이 이렇게 예쁘게 보일 줄이야. 나는 왜 인생을 전력질주했을까. 왜 인생을 '긴 산책'처럼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바보처럼. ..
어쩐지 감당하기 벅찬 하루를 보냈다면, 잠깐 숨을 돌리는 차원에서 아주 잠깐 여러 생각으로 가득한 머릿속의 묵은 먼지를 털어내듯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만한 무언가를 해보는 건 어떨까? 주어진 시간이 단 몇 분일지라도 그 짧은 순간에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를 사서 마신다거나,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용건 없는 전화를 건다거나... 아무런 목적 없이 무언가를,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해 보기. | 서점에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보고 최애 떡볶이를 먹으면서 찰칵.
다이소에 갔다가 구입한 마블 캐릭터 볼펜. 볼펜이 2개 한 세트로 1500원. 편리한 노크식 방식 (아하, 이걸 노크식 방식이라 하는군). 0.5mm의 우수한 필기감. 두가지 컬러의 볼펜 (검정/빨강). 세련된 마블캐릭터 디자인. 마블 캐릭터가 귀여워서 샀다. 0.5mm라 작은 글씨를 쓰는데도 수월할 듯 싶어서. 빨강 볼펜은 아이언맨, 검정 볼펜은 스파이더맨.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 로고. 이제 잘 써지기만 하면 되는데! 포스트잇에 한번 써보니... 잘 써지는 듯, 잘 안 써지는 듯. 아무래도 잉크가 처음엔 버벅거리는가봉가. 하루종일 써보고 정말로 필기감이 우수하다 판단되면 다음에도 구입할 의사 있음!
산수유꽃. 산수유꽃의 꽃말은 영원 불멸의 사랑이라고 한다. 해질녘의 산수유꽃은 화창한 날에 보는 산수유꽃보다 훨씬 정취가 싶고, 멋진 듯. 예뻐서 한참을 바라보게 하는 마력의 꽃. 작은 꽃송이들이 모여 긴 가지를 가득 채운 모습은 언제 보아도 참 아름답다. 그래서 항상 4월에는 이런 노오란 꽃물결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된다. 올림픽공원에서 찍었던 사진. 후지 X100T 카메라로 서울에서 찍은 산수유꽃. 색감이 제일 마음에 든다.
단돈 천원. 슥슥 잘 써지는 다이소 마카롱 젤잉크펜. 젤잉크 0.5mm. BLACK 검정색. 귀여운 마카롱 모양 젤잉크펜!!! 잉크젤펜이라 엄청 잘 써진다. 2개 천원이니, 1개에 500원이란 소린데,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이게 최선인듯 싶다. 얼마 전에 운동하러 나가면서 집앞에서 찍은 사진.
비가 내리는 날에만 찍을 수 있는 것들. 찍고 나니까 무슨 귀여운 생명체 같다 역시 탐론 90mm를 사기를 잘했다. 접사 찍을 때 신이 나서 찰칵찰칵 손을 멈출 수가 없다. 매일 보던 풍경도 빗방울이 더해지면 몽글몽글 감성미가 넘치누나. 비 그친 흐린 오전의 색이 담뿍 담긴 컷. 방충창이 아날로그틱한 느낌을 준다면, 날 것의 소니 A6000과 탐론 17-50 렌즈는 또 다른 아련함(이라 쓰고 단순 아웃포커싱이라 읽는다)을 선물한다. 촬영 : 소니 A6000 + 탐론 17-50mm F2.8 그리고 밤비! 비 내리는 날엔 진짜 귀찮지만 않으면 카메라 들고 쏘다니는 게 남는 건데 안타깝다. 게으름이 항상 나를 이긴다.
진짜 깜짝 놀랐다. 종이학 건물이라니. 바빠서 뭐하는 곳인지 확인은 못해봤는데, 다음에 양평 두물머리 가면 꼭 확인해 봐야겠다.
평소에 연필을 많이 쓰는데 연필깎이를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드디어 샀다! 다이소에서 귀여운 우주인 연필깎이가 있길래 냉큼 집어왔다! 빨간색 너무 귀엽다! 뱅글뱅글 손잡이를 돌리면 느껴지는! 연필 깎이는 그 손맛! 연필깎이 영어로 펜슬 샤프너 (pencil sharpener) 연필깎이 일본어로 엠삐쯔케즈리 (鉛筆削り;えんぴつけずり) 틈새 정보 : 연필은 16세기 초반에 처음 만들어졌고, 연필깎이는 19세기 무렵에 등장했다고 한다. 뾰족한 연필로 슥슥 쓰는 그 느낌! 그건 써본 사람만 알지! 연필찌꺼기를 무심코 보다가 문득 잔멸치처럼 보여서 피식피식 웃었다.
펜 뚜껑으로 지우면 됨. 무지양품에서 구입한 [문지르면 지워지는 펜]. 가격은 1900원. 색깔별로 있었지만, 블랙만 구입하였다. 문지르면 지워지는 펜을 쓴 것도 7년째가 되어 간다. 일본에 가자마자 쓰기 시작해서 그 이후로는 무조건 지워지는 펜만 쓴다. 솔직히 문지르면 지워지는 펜을 쓰긴 하지만, 지울 일이 없다. 글씨를 틀릴 일이 거의 없다. 왜냐, 이상하게 글씨를 틀리는 일은 거의 없다. 아니 틀려도 인지를 못한달까. 이건 뭐 한 마디로 바보일뿐. 0.5mm 이지만 생각보다 얇지 않다. 1mm라고 해도 믿을 지경. 펜을 사용하면서 사실 지울 일 별로 없지만, 그래도 요긴하게 사용 중.
귀여운 다이소 책갈피 다이소 갔다가 득템! 스틸 책갈비 5종! 단돈 1,000원! 너무 귀여워서 책 읽을 맛 나는 디자인! 에헤헤헷! 사랑해 책갈피 보통 책 한 권을 읽을 때 번역서와 원서를 함께 읽기 때문에 서표를 적게는 4개 많게는 10개도 붙여야 해서 이것저것 써봤는데, 포스트잇이 제일 간편해서 이거다 싶었는데 가방에 넣으면 종이니까 너덜너덜해져서 불만이었지만 이건 작고 귀엽고 강력한 스테인레스! 디자인까지 내 취향이니 내게 안성맞춤! 너무 귀여워서 혼자 완전 신나서 찰칵찰칵 5개로는 부족하니까 다음에 비슷한 스틸 책갈피 있으면 또 사와야겠다! 다이소 제품 귀여운 애니몰 디자인 도시락 픽 : 다이소 귀여운 애니몰 디자인 도시락 픽 : 다이소 곰, 토끼, 팬더, 강아지, 개구리, 고양이, 코끼리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