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와 함께 어린이대공원 놀러갔다가 만난 라넌큘러스 찰칵찰칵. | 라넌큘러스 소개 봄의 계절을 물들이는 꽃으로 알려진 라넌큘러스의 꽃말은 매력적이다. 꽃의 색깔에 따라 꽃말의 의미도 다르기 때문에 선물할 때 꽃말에 따라 선택하게 될지도 모른다. 행복을 바라는 선물로 최적의 라넌큘러스 꽃말을 알아보자. 화려하기 그지없는 라넌큘러스. 큰 송이의 꽃을 피워내는 라넌큘러스는 한송이만으로도 매우 호화롭고 보기 좋다. 홑겹부터 겹겹이 피며, 색상도 다양한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와 일본에서 새로운 품종 개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화사하게 핀 모습이 아름다워 초봄부터 완만한 봄의 계절에 딱 어울리는 꽃이 아닐까. 원산지 : 서아시아, 유럽동남부, 지중해 연안. 학명 : Ranunculus (ラナンキュラス)..
강원도 춘천, 법원 앞. 엄마가 운전하는 자동차 안, 조수석에 탄 딸. 날씨가 너무 좋아서 차창 너머의 풍경은 늘 같아 새로울 것이 없지만, 기분이 매우 맑음. 그래서 신호에 걸려 자동차가 멈춘 사이에 휴대폰을 얼른 손에 들어 찰칵찰칵. 일요일 춘천의 출근길은 오가는 자동차가 평일보다 10배는 한가롭다.
엄마의 솜씨는 볼때마다 감탄이다. 손뜨개 인형 만드는 영상을 유튜브로 보더니 뚝딱뚝딱 만들기 시작하는데, 속도도 놀라운데, 귀여움은 더더욱 놀랍다. 돼지 커플 인형. 웨딩 버전인가. 너무 귀엽다. 꿀꿀 아기 꽃돼지 커플. 핑크핑크한 돼지가 이리 귀여울 줄은 몰랐다. 양 인형. 내가 양띠라고 양 인형도 만들어 준 엄마. 웃는 것 같으면서도 울상인 것 같기도 한 곰돌이 인형. 얘들의 정체는 무얼까. 토끼인가... 강아지 인형. 엄마가 쥐띠라 만든 쥐 커플. 엄마의 손재주를 나는 왜 닮지 못했나. 엄마는 요즘 손뜨개 인형을 만드느라 바쁘다. 귀여운 것들은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엄마가 그저 신기할 뿐. 개구리를 좋아하는 엄마는 혼자는 외롭다며 커플 개구리를 떴다. 연꽃 위의 동자승. 연꽃 따로 동자승을 따로 뜬..
스티커는 누군가가 일부러 벗긴 듯, 글자 하나가 벗겨져 있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 자세히 보니 지구를 끌어안고 있었다. 음냐, 음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맛보려면 지금 나는 무얼 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다만 하나 확실한 건 지금의 나는 '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걱정' 없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평범하게. 별 탈 없이. 이 평범하고 무탈한 일상에 감사한다. 물론 때론 마음에 격정적인 파도가 휘몰아칠 때도 있다. 사람이 어찌 맑게 갠 청정한 기운이 쏟아지는 영역에만 발을 디딜 수 있겠나. 뭐, 그런 생각으로 폴짝 징검다리를 건너듯 극복하는 게 제일이지. 깊게 고민해봐야 축나는 건 시간이고, 내 마음일 뿐이다. 어차피 극복해야 할 문제라면, 100미터 기록을 재듯이 최대한 가장 빠른 속..
사람은 쉽게 변하는 사람도 있지만, 곧 죽어도 변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다 싶은 사람은 끝까지 아니다 싶게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공격을 마구 퍼붓는다. 하얀 눈밭과도 같은 내 마음의 벌판에 진흙 덩어리를 마구 퍼붓는 사람을 만나면, 일순간에 나의 삶은 너저분해진다. 그 위로 다시 새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다시 본래의 하얀 벌판이 되는 데에 필요한 시간은 적게는 며칠, 길게는 해를 넘기기도 한다. 몇 번의 겨울을 맞이하며 겨우 마음을 추스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또다시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 진흙덩이를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이 다시 찾아오는 일도 있다. 이미 알고 있다. 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람임을. 그런데도 한 번은 더 믿어보는 것이다. 이번엔 조금 다르겠지. 조금은 ..
그대의 이름 메리골드, 만수국(万寿菊)! 반드시 오고야 말리라, 행복! 이모네 집에 놀러갔다가 집앞의 화단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것을 보고 찰칵찰칵! | 메리골드 (만수국) 메리골드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멕시코와 중남이 원산의 식물이다. 크게 아프리칸종, 프렌치종, 멕시칸종, 이렇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품종 개량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원예 품종이 유통되었는데 꽃의 색상과 크기는 물론, 모양과 길이 등 종류가 다양하다. 만수국화, 천수국화 등 많은 꽃잎에 테를 두른 모습에서 이미지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색상은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이 메이저이지만, 그 밖에도 흰색이나 붉은색의 품종도 있다. 종류가 다양하며, 꽃의 키나 꽃잎 구조 및 개화 시기가 다르다. 이름의 유래는 '메리'라고 붙여졌듯이 성모 마리..
금잔디. 일본어로 シバザクラ (시바자쿠라).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 높이가 15cm 정도 되며 잎은 선형이고 연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선명한 색을 유지한다. 4월부터 5월경, 적자색이나 등나무색, 핑크색, 흰색 등의 꽃을 피운다. 꽃말은 '온화'. 길을 지날 때면 자주 볼 수 있어서 친근한 꽃이라서 그런지 볼 때마다 사진을 찍게 되는 듯.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 | 일본 독자들의 간단 리뷰 사노 씨의 돌직구 문체가 좋아.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작가가 이런 문체로 에세이를 쓴다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이야. 일흔살 할머니의 유쾌하고 담담한 늙은이 보고서. 사노 씨의 유머를 존경해. 70세를 딱 죽기 좋은 나이라고 말하는 사노 씨를 어떻게 안 좋아하겠어. 배용준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데. 사노 요코는 일본에서 40여년 이상 활동해온 동화 작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사노 요코 할머니가 병원을 나오자마자 뭘 했을까?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무엇이었을까? 그것이 무엇인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면 좋겠다. | 사노 요코 사노 요코 (佐野洋子) 1938년 6월 28일 ~ 2..
산책을 다녀왔다.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춘천 어린이회관의 풍경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카약 훈련장이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는데, 앞으로 운동 삼아 자전거 타고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엄마 차 타고 편하게 왔지만 :D) 운동하려고, 자전거도 타려고 가방도 사고, 자전거도 방출 시켰던 거 다시 뺏어왔다. 과연 몇 번이나 내가 자전거를 타고 밖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며칠 했었는데 갑자기 '생각'만 하고 '실천'은 뒷전인 게 너무 싫어져서 매일매일 (비 오는 날, 미세먼지 수치가 보통 이상인 날 제외) 무조건 30분~ 1시간은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물론 작심삼일의 의지박약이겠지만) 체력도 기르고, 안구 정화도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책도 읽고, 커피도 한 잔! 책 ..
어제는 산책을 조금 다른 곳으로 다녀왔다. 집에서 나가기 전에 '낭만골목'을 검색했다. 춘천에 낭만골목이 있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우리 집에서 막연하게 멀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같은 효자동이질 않은가! 길치인 나는 휴대폰 네이버 지도를 탐색했는데, 그 밑에 길 안내가 있었다. 그것도 음성 안내. 그러니까 네비처럼 길 안내를 해주는 시스템. 전에는 음성 안내를 보지 못했는데, 언제부터 생겼던 걸까. 그래서 음성 안내를 ON, 이어폰을 끼고 집을 나섰다. 솔직히 조금 시끄럽긴 했다. 안내인이 너무 떠들어서. 00길에서 우회전하십시오, 001길에서 좌회전하십시오, 50미터 앞에서 좌회전하십시오..... 그런데 휴대폰 화면을 보지 않고 길 안내를 받을 수..
물망초.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 Forget me not. 독일 전설이라는데, 강가에 핀 꽃을 꺾어 헤엄쳐오던 중, 급류에 휘말린 남자가 여자에게 꽃을 던지며 외쳤다고 한다. "Forget me not!" 여자는 그 남자를 그리워하며 죽는 그 순간까지 그 꽃을 몸에 지녔다고.
한때 거창한 삶을 꿈꾸었던 날이 있었다. 남들보다 특별한 인생을 보내고 싶어 발악에 가까운 열정을 탈탈 쏟아 살다 보니 문득 이렇게 살아 무엇하나, 그런 생각이 휘몰아쳐 많이 울기도 하였다. 보잘 것 없는 인생이라도 실패한 인생은 아닐진대, 어떤 날은 꼭 나의 세계가 완전히 막을 내린 것만 같아 텅 빈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 마음에 다시 무언가를 채워가는 나날들. 그 나날들이 바로 삶일 테지. 반짝반짝 빛나지 않아도, 가벼운 바람이 스치는, 구름 사이로 해가 숨었다 보였다를 반복하는 어느 오후의 흔하디흔한 풍경. 그 풍경이 바로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내 생의 일부임을 잊지 말자.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많이 욕심부리지 말고 최대한 만족하며, 최고로 만끽하며, 그리 살자. 그리 살아가자. 계속..